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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솜 전체글ll조회 4499l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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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라고, 진짜. " 

 

 

 항상 그랬듯이 현식이는 웃으며 반겨줬을 뿐인데, 그 날만되면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서고 날카로워지는 나로 인해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현식이는 말을 걸어왔을뿐인데, 그저 말 한마디했을뿐인데 나는 현식이에게 모질게 대하였다.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날만 되면 내 자신이 통제가 되지않아 나 또한 지친 상태였다.  

 욕을 하였다. 정확히는 현식이가 아닌, 내가. 오히려 화를 내야 할 입장은 현식이임에도 나는 앞에 있는 현식이의 얼굴에 냅다 욕을 뱉었다. 욕을 뱉은 후, 후회를 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부드러운 눈 웃음의 현식이는 얼굴이 붉어져 씩씩대며 나를 노려보고있었다. ' 미안해. ' 그 한 마디면 상황이 끝날판인데, 이상하게도 머리에서 맴돌기만 할 뿐 내뱉어지지는 않았다. 

 

 

 " 야, 강설. 미쳤냐? " 

 " ... " 

 

 

 현식이의 화난 모습을 본 적은 딱 두번이 있다. 실습시간에 맛없는 내 요리를 한 입 먹여줬을때와 지금. 항상 웃으며 말을 걷네는 현식이었기에 나에게 있어서 화가 난 현식이는 무서움, 그 자체였다.  

 미쳤냐, 그 한마디에 나는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나를 보고있자니 계속 화가났던걸까, 현식이는 주변의 말림에도 불구하고 책상을 걷어 찬 뒤 교실밖으로 나갔다.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간 자리는 매우 고요하였다. 미안한 마음은 애초부터 존재했었다. 그저 오늘은 신경이 날카로운 날 일 뿐, 절대 현식이에게 악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옆의 친구들은 나를 다독여 주었고, 왠지 내가 피해자가 된 것만 같은 분위기에 현식이에게 더 미안해져만갔다. 

 

 

 " 내가 얘기 해줄까...? " 

 

 

 이 상황의 근본적 원인을 알고있던 친구가 자신이 현식에게 말해주겟다며, 나를 다독여주었다. 괜찮아, 나중에 말하면되. 사양을 했더니 그래도..., 라며 안쓰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뭐, 오늘은 내 눈도 안 마주칠듯한 분위기긴 하지만.  

 약기운으로 괜찮아졌던 복통과 두통은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점점 커져만 갔다. 점심시간이 되었을때, 밥을 먹어야 낫는다는 친구의 말들도 무시한채 배와 머리를 부여잡고 책상에 엎드려있었다. 점심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교실은 매우 고요했다. 그누구하나 손내밀어주지않는 외로움에 더 악화된것만같은 기분이었다. 

 갑자기 교실문이 열리고 누군가 나를 불러왔다. 아까와는 다르게 밝은 목소리의 현식이었다. 왜그러는거야..., 더 미안해지잖아. 

 

 

 " 왜 왔어? 우리 싸운거 아니였나? " 

 

 

 마음은 그게 아닌데도 계속 모진 말들이 튀어나왔다. 그런 내 말에 조금 인상을 찌푸리는가 싶더니 곧 다시 밝은 얼굴로 설아, 하고 부르는 현식이었다. 

 

 

 " 우리 설이, 많이 아팠으면 얘기를 하지. " 

 " 무슨소리야. " 

 " 아니..., 흠. 니 친구가 말해주더라..., 오늘 너 많이 예민하다고. " 

 

 

 무슨 말인가 싶어 현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더니 헛기침을 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현식이의 말을 듣고 그제서야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런 내가 귀여운건지 헛기침을 하며 부끄러워하던 현식이는 온데간데 없고 평소와 같이 능글맞은 얼굴로 나를 아기보듯 쳐다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왔다. 갑자기 무언가 떠오른건지 나름 기분 좋았던 쓰다듬기를 뒤로하고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었다. 약봉지였다. 

 

 

 " 설이를 위한 약. 물이랑 같이 먹어. " 

 

 

고마운 마음에 현식이를 부등켜 앉고는 ' 미안해. ' 라 했더니 나를 꼬옥 안아주면 괜찮아, 괜찮아라며 나를 다독여주었다. 다 나으면 오빠랑 영화보러가기다?  라며 능글대는 현식이에게 오빠는 무슨, 하고 대답을 했더니 지금 이 상황에서만 봐도 제가 더 오빠같다며 평소와 같이 잔소리를 해대었다. 왠지 짝사랑이 시작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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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난 당연히 남친인건줄ㅠㅠ 핵설렌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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