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찜찜하게 자고 일어났을 땐 '일어나면 문자해 나 오늘 하루종일 밖이라 연락 잘 못볼 수도 있어' 벌써 7시다. 오늘 하루종일 할 일 없어서 잤다깼다했더니. 근데 뭐야. 이럴거면 뭐하러 연락하래. 뭐 있나 진짜. '저 일어났어요' 뚜르르르. 요즘엔 문자보내면 바로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지금 일어났어?" "넵. 아저씬 어디에요?" "어린게 알아서 뭐하게." "내년엔 저도 성인이거든요?" "그래도 나한텐 어려." "흥. 근데 왜 안알려주는데요오." "술 먹을건데 알려줘서 좋을게 뭐 있어." "이따 얼굴보게요!" "...오늘은 안돼." "자꾸 이상하다?" "뭐야. 너 말투도 이상해. 끊어." 철컥. 아, 김태형 아저씨랑 만난다했지. '태형 아저씨. 오늘 어디서 노세요?' 뚜르르르. 엥. 태형아저씨한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너 김태형한테 문자하지 말랬지. 진짜 죽는다." "헐. 아저씨가 왜 핸드폰 가지고있어요?" "얘 잠깐 나간 사이에 문자 봤다. 왜. 너 이럴줄 알았어." "...아니. 아저씨 어딘지 궁금하잖아요." "쨌든 하지마. 죽는다." "내가 먼저 끊을거에요. 흥." 이번엔 먼저 끊었다. 띠링. '전정국이랑 사거리 앞에 술집인데 오게?' 헐 진짜 김태형 아저씬가보다. '나중에 아저씨들 많이 놀고 전정국 데려가게요^^' 'ㅋㅋㅋㅋㅋㅋㅋ전정국이래 이따 오면 얘기해 마중나갈게' '넹 그리고 전정국 앞에서 핸폰 놓고가지마요 뭐라해요 저한텤ㅋㅋㅋㅋㅋㅋ' '알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시간 뒤에 나와' '네에' 구세주 김태형 아저씨덕에 해냈다. 하하. 근데 세시간 동안 뭐하지... 졸리다... 뚜르르르. 아 전화가 뭐 이리 계속 와. "....녀보세욤....." "...푸흡. 성이름. 너 전정국 데리러 온다며." "네에..? 몇시에요...?" "이제 곧 11시?" "헐. 지금 나갈게요." "기다려. 너 집 앞으로 갈게. 이 앞이잖아." "아저씨한테 들키면요...?" "얘 취했어, X나." "...아 알겠어요." 그럼 기다리는동안 화장 조금만 해야겠다. 뭐 그리 술을 많이 먹었대. 띵동. "나와 성이름!" 후다닥 달려나간 곳엔 조금 취해보이는 김태형 아저씨가 있었다. "... 아저씨도 취했어요?"
"내가?"
"... 참. 일단 다 있는 곳으로 가요." "..." "..." "야." "네." "전정국은 좋겠다." "예?" "그냥. 너 예쁘잖아." "... 진짜 많이 취했나보네. 조금이 아니라." "나도 너 같은 여자 만나고 싶은데." "왜 그래요." "너를 만나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르고." "... 다 왔어요. 얼른 아저씨 끌고 나와요." "너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니잖아." "네. 곧 사귈거에요." "... 기다려. 데리고 나올게." "..." 춥다. 이제 가을도 추운 가을이네. "...어. 진짜 성이름이네." "술 왜 이렇게 많이 먹었어요." "오지말지." "왜요. 자꾸 서운하게..." "...그냥." "..." "술 먹으면 주체 못 할까봐." "..." "지금도 사실." "..." "너 안고싶어." 아저씨를 꼭 끌어안았다. 술 냄새 속에 아저씨 향수냄새가 남아있다. "뽀뽀도 해주고싶어." "뽀뽀도 이미 한번 했는데 뭘." 쪽. 이번에도 저번처럼 먼저했다. "키스해달라고해도 이렇게 해줄거야?" "..." 아뇨. 부끄러워서 안돼요. "안해줄거지." "..." "그럼 내가 먼저 할래." 가을인데 갑자기 안 추운 것 같기도 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효퓨ㅠㅠㅠㅠㅠㅠㅠ독자님덜... 왜 이렇게 바쁘죠ㅠㅠㅠㅠ진짜 맨날 올리고싶은데 미리 글을 써놓자니 스트레스 때문에 잘 안써지고 안쓰자니 밀리고...ㅠㅠㅠㅠ 글소재를 다 짜놔도 글로 표현하는게.. 그렇게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항상 기다려주시는 멋쟁이들 ㅠㅠㅠㅠㅠㅠ사랑합니다♥ 댓글이랑 암호닉분들 보고 항상 힘이나요ㅠㅠㅠ 오늘도 감사드려요●♥● *오랜만에 암호닉분들^♥^* 정콩국 꾸기나무 다람이덕 흥탄♥ 페르시유 태태뿡뿡 쟉하 정국아 민슈팅 꾸기안뇽 인사이드아웃 슈탕 레몬에이드 돼공이 영감 비비빅 자몽 남융 비바 시나브로 랩도깨비 보라돌이뚜비나나뽀 즌증구기 전정쿠키 RE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