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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 베이스



정한과 에스쿱스는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을 듣고 나오는 길이었어. 둘은 절친이라 곧잘 붙어있었거든. 며칠 전에 있었던 일 말이야. 너희 애들은 괜찮아? 정한이 물었어. 정한은 후플푸프의 어린 학생들이 그 일이 있음 직후 자다가 악몽을 꾸는지 끙끙 거리는 걸 본 적이 많았거든. 괜찮은 것 같아. 적어도 악몽은 안 꾸던데. 에스쿱스가 답하자, 정한이 한숨을 쉬었어. 1학년에 한 여자애는 지금 잠깐 집으로 돌아가라고 조치 받았어. 그 말에 에스쿱스는 놀랐어. 큰일이다. 그런 아이들이 많으면 어떡하지... 


아, 맞아. 정한, 너 혹시 검은 아대를 착용한 학생 본 적 있어?

아니. 왜? 

우리 기숙사 후배가 말해줬거든. 병동 가는 길에 봤다고 하니까, 이따가 모우닝 머틀에게 가볼거야.

검은 아대가 뭐 별거라고.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넌 이제 점술 수업이지? 잘 가! 

어, 너도. 


6학년 때부터는 5학년일때 OWLs 시험에서 E이상을 받은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서로 갈라졌어. 수업 시간이 그리 많이 겹치지는 않았지. 정한은 점술 수업에 들어가, 수정구슬로 미래를 보는 것을 연습했어. 눈을 감고 집중하니, 아직까지 뭐가 나왔는지 확인을 하지 않았어. 그때, 점술 선생님이 말을 했지.


정한 학생, 시기가 별로 좋지 않네.

네?

이것 봐. 붉은 색과 금색... 그리고 피가 흐르네. 퀴디치 연습하다가 다치는 거 아니지? 조심하렴.

네...


선생님은 대강 보고 다른 학생들의 점술을 봐주느라 갔어. 정한은 선생님의 말을 듣고부터 수정구슬을 들여다보지. 선생님이 지나가고나서, 점점 더 뚜렷해지기 시작했어.

붉은 색과 금색은 교복에 붙어 있는 거였어. 그리핀도르...? 그리고 누군가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지. 정한은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어. 선생님의 추측은 틀렸어. 자신이 아니라, 바로...





어? 에스쿱스가 2층 화장실로 가던 도중에 도겸의 말대로 검은 아대를 착용한 한 학생이 보였어. 조심스럽게 따라갔지. 그리고 그 학생이 발걸음을 멈추자, 확, 소리를 질렀어. 소리를 지르니 학생은 뒤를 돌아보았지. 어라? 에스쿱스는 낯익은 얼굴에 당황했어. 학생은 미간을 찌뿌렸지.


뭐하는 거에요, 선배?

아이, 딱딱하기는. 오랜만이네 우지야. 


그 학생은 바로 슬리데린의 우지였어. 에스쿱스와 우지는 몇번 안면을 튼 관계였어. 에스쿱스의 부모님과 우지의 부모님이 마법부에서 일하시면서 서로가 좋은 직장 동료라고 말씀하셨지. 그래서 호그와트에 입학하기 전부터 꽤 친하게 지냈어. 


많이 컸다. 이렇게 본 지가 얼마만이야.

그러게요. 퀴디치 우승컵 축하해요. 

고마워. 아쉽게 3위라니. 슬리데린 힘 좀 내야겠는데?

멍청이들이 뭘 믿고 연습 안해서 그런거겠죠.


우지는 같은 슬리데린이라고 봐주지 않았어. 냉철하게 독설을 퍼부었지. 그 모습에 에스쿱스는 하하, 웃음을 터뜨렸어. 


어디가던 길이야? 

3층 마법 수업이요. 근데 왜 갑자기 소리는 질렀어요?

어, 맞다. 너 검은 아대 왜 해? 

이거요? 


에스쿱스가 스리슬쩍 아대를 가리키며 물었어. 우지는 검은 아대를 풀며 보여주었어. 


단순한 아대에요. 저번에 집에 돌아가니까, 여동생이 주던데요. 꼭 하고 다니라고. 

좋은 오빠네.

안하면 울거든요. 


검은 아대를 푼 우지의 팔목은 허연 살만이 자리 잡았어. 역시 아니구나, 에스쿱스는 순간 긴장했던 마음을 풀었지. 우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었어. 수업 열심히 들어. 전 걱정 마시고, 선배나 잘해요. 저번에 수업 빠졌다면서요, 기숙사장이. 어이쿠, 거기까지 소문이 났어? 가벼운 말을 던지곤 서로 헤어졌어. 

2층 화장실에 도착한 에스쿱스는 안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휙휙, 주변을 둘러보았어. 


없나..?

[그리핀도르 학생이 여긴 왜 왔어?]

으악!


안으로 들어간 에스쿱스의 뒤로 불쑥, 모우닝 머틀이 나타났어. 놀란 에스쿱스는 뒤로 자빠졌지. 모우닝 머틀은 킥킥대며 웃었어. 창피한 모양인지 얼른 일어났어.


모우닝 머틀이죠?

[맞아. 무슨 일로?]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대답해 줄 수 있어요?

[음... 그래. ]

퀴디치 시합이 한창일 때, 혹시 검은 아대를 착용한 학생을 본 적이 있어요?


사실 검은 아대를 착용한 사람이 우지였고, 그 오해를 풀었음을 에스쿱스는 알았지만 한번 더 확인을 할 필요는 있었어. 모우닝 머틀은 곰곰히 생각했지.


[으음... 맞아. 있었지. 키는 작았고.]

슬리데린이었죠?

[그것도 맞아. 알면서 왜 온거야?]

저번에... 아, 아니에요.

[너 혹시, 며칠 전에 있었다는 사건에 대한 범인을 묻는거야?]

범인을 아는거에요?

[그럼. 내가 유령이지만 아는 게 얼마나 많은데.]

알려주세요!

[쉿. 비밀스런 이야기는 한번에 하는 법이 아니야. 내일 여기로 오면, 가르쳐줄게.]


수도꼭지에서 물이 틀어지더니, 물이 허공에 떠서 화장실 거울에 찰박, 튀겨졌어. 물방울들이 거울에 달라붙어 글자를 만들어냈지. 에스쿱스는 장소를 확인하고 끄덕였어.

대신 조건이 있어. 뭔데요? 나중에 네 친구들이랑 놀러와서 재밌는 얘기 좀 해줘. 나 혼자 있으니까 심심하단 말이야. 그것쯤이야, 알았어요. 고마워요 머틀. 그러나, 에스쿱스는 누군가 있었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어. 





해그리드의 오두막 앞에서 한창 신비한 동물 돌보기 수업을 하고 있었어. 그 뒤를 가면 금지된 숲이 있었지. 승관은 어둡기만 한 숲에 대해 물었어.


저 숲에는 뭐가 있어?

수천마리의 거미. 으, 질색.

헐... 절대 가면 안되겠다. 


호시의 말을 듣자마자 승관은 몸을 부르르 떨었어. 벌레라면 끔찍하거든. 





삼일 뒤, 해그리드의 등에 업혀오는 한 사람이 있었어. 해그리드는 학생들 사이를 파헤치며 병동으로 갔지. 무슨 일이야? 누구야? 학생들은 수근거렸어. 

호시가 휴식 중이었던 승관, 버논, 도겸이에게 헐레벌떡 뛰어들어와 말했어.


큰일났어, 에스쿱스형이 다쳤어!

뭐?


넷은 급하게 병동으로 갔어. 폼프리 부인은 물론이고 다른 선생님들도 에스쿱스의 주위에 있었지.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어.


어서 빨리 성 뭉고 병원으로 이동해야 될 것 같아요, 여기서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에스쿱스는 선생님들에 의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어. 버논이 먼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부인에게 물었지.


이게 어떻게 된거에요, 부인? 에스쿱스형이 왜 저렇게 다친거에요?

금지된 숲에서 발견되었다고 해. 해그리드 선생님이 뒤늦게 보시고 데려온거야. 

거미의 습격인가요?

그게 아니야, 저주를 받았어. 여기선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저주를. 

누군가 의도적으로 공격했다는 소리에요?

그래.


넷은 혼란에 빠졌어. 항상 밝게 웃으며 저희들을 격려해주었던 선배가 누군가의 습격으로 쓰러졌다는 것은, 어쩌면 요정 학살 사건 때보다도 더 큰 충격으로 와닿았지.


그럼 대체 왜... 선배는 금지된 숲에 있었을까?

그러고보니, 왜 거기를..?

이번에도, 그 범인의 짓일까.


모든 것이 의문점이었어. 에스쿱스는 왜 금지된 숲에서 발견되었고, 누구에게 습격을 받았는지. 에스쿱스 선배가 돌아오면 꼭 물어보자. 아이들은 다짐했어. 그러나, 에스쿱스는 내년 10월이 되어서야 일어났다는 것을, 아이들 모두 상상조차 하지 않았어.






-비극적인 아이의 가정사는, 끝이 아니었다. 하나뿐인 아버지는 마법조차 부릴 수 없는 장애인이 되었고, 어머니는 영영 떠나 오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는 혼자 힘으로도 생활을 힘겹게 꾸려나갔고, 아버지도 잘 보살폈다. 그렇게 괜찮을 줄 알았다. 막 10살이 되었던 아이는, 집 안에서 뜻밖의 우편을 받았다.

'재판이 열리오니 참석....' 이게 무슨 소리인가? 아이는 분명 제가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했다. 글자는 바뀌지 않았다. 

밖에 나갔던 아버지가, 한 여성을 마법을 써 무력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장애인이고, 마법을 부릴 줄 못한다. 분명 누명이 벗겨질거야, 믿었던 아이의 진심은 깨지고 말았다. 재판이 열렸고, 아이는 최대한 해명했다. 애초에 아버지는 장애인이 되시면서 마법을 쓰실 줄 모르셔요! 외쳤지만, 어린 아이에겐 힘이 없었다.

억울한 결과, 억울한 재판, 끌려간 아버지. 단단했던 마음과 몸이 깨지고 말았다. 그때 처음, 아이는 끌려가면서도 아무것도 모르고 바보같이 웃는 아버지가 미웠다.

동시에 도망간 어머니도 미웠고, 억울하게 당한 마법부의 부당한 재판도 미웠다. 그리고, 호그와트 입학 허가서를 받았다. 






*사랑하는 독자님들~[부독]님, [찬찬]님, [잠깐 소녀야]님, [뿌야]님.하트하트하트하트뿅뿅뾰요ㅃ요..

얼른 저도 정체를 밝혀내고 싶습니다...ㅁ7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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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아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습니다 갈수록 흥미 진ㅈ..!(말이 없다. 죽은 듯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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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멘
안녕하세요ㅎ.ㅎ 죽으시면 안됩니다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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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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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멘
부독님♥♥안녕하세요! 불쌍한 승철이.. 범인 알아내려다가 다칩니다..★ 항상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사랑합니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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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승철이...누가 엿듣고있었을까요 소오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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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멘
누구일까요..좀 시간이 흐른 뒤에 나오겠죠?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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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찬찬>입니다! 6화는 달달하더니 7화는 진짜 소름이네요... 모우닝 머틀에게서 범인을 빨리 알아내나 싶었는데 역시 작가님 자꾸 front 할래여? 헝헝 누가 엿들어서 승철이가 다칠 걸 예상했는데 내년까지라니★ 이와중에 승철이는 다정했네요 뭔가 저 재판에 불려간 아이 수상할 것 같아요.. 불쌍한데 너무 의심스러웡..휴ㅅ휴 작가님 점점 더 재밌어지고 너무 좋네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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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멘
안녕하세요 찬찬님♥ㅠ♥모우닝머틀과 밀당하는 나...죄송합니다. 아이는 과거사로만 보면 호그와트AU에서 제일 불쌍한 아입니다 ㅜㅜㅋㅋㅋ 단지 이 아이가 누구인지를 아직 안밝힐뿐이죠..별별. 기대에 부응하도록 얼른얼른 쓰도록 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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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67.13
잠깐소녀야 입니다아
누구야 누구야 진짜 누구야? 검은아대 지훈이만 껴?어? 뭐야? 아 진짜 승철이 왜 다쳤어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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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멘
안녕하세요 잠깐소녀야님! 검은아대의 정체는 지후니였습니다..으리 우지.쿱스는 다음편에 좀 더 자세히 언급될 예정이에요!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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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승철이 다친거 너무 맴찢이에요 흑 눈에 넣어도 안아플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 보고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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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승처라ㅠㅠㅠㅠ 다치다니ㅠㅠㅠ 어찌 된 일이야ㅠㅠ 완전 영화보는거같아여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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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와 읽다가 소름돋았어요...검은아대의 주인은 지훈이였다니 지훈이랑 민규중에서 한명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훈이였군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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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와ㅠㅠㅠ이런거진짜좋아요ㅜㅠㅠ평소에도진짜해리포터좋아하는데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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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ㅠㅠㅠㅠㅠ 비극적인 아이 누군지 진짜 궁금하네요.... 승철이 불쌍해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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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헐 뭐야 누가 그런 거예요 궁예조차 할 수 없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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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엇 저 애기는 누굴까요 진짜궁금해여.....그리고 내년 10월이라니.....쿱스를 그렇게 못보다니..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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