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 베이스
*이번 편은 빠른 전개를 위해 자잘한 에피소드는 빼고 중요 사건만 넣었습니다
1. 여우 페트로누스 이후, 승관이는 여우의 존재를 잊고 있었어. 평소처럼 수업을 받고, 휴게실을 가려는데 승관이를 제외하고 버논, 도겸, 호시 셋은 숙제를 해야된다면서 도서관 등 각각 흩어졌어. 얼결에 혼자 남게된 승관이는 어딜 가야할지 배회하고 있었지. 시간도 남고, 몸이 피곤하니까 기숙사로 들어가서 잠을 청했어.
어?
꿈벅꿈벅, 눈을 여러번 깜박이다가 어느 순간 승관이는 호그와트 교복도 벗고 평상복을 입은 채로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신 한 성을 배회하고 있었어. 내가 왜 여기 있지...? 승관이는 의문이 들었지만 몸이 이끄는 대로 움직였어. 성의 구조를 알지는 못하지만, 부엌문으로 보이는 문고리를 열었어. 그런데 부엌은 비정상적으로 컸어. 그리고 맨 구석에 잠들어있는 트롤이 있었지. 처음 보는 트롤에 놀란 승관이 으아아, 하며 주저 앉자 잠에서 깬 트롤이 눈을 비볐어. 그리고 승관이를 보았지. 먹이다! 쿵!쿵!쿵! 위협적인 몽둥이를 들고 다가왔어. 승관이는 그때부터 미친듯이 도망다녔어. 도망다니느라 이곳 저곳, 문을 열어제끼는데 열면 열수록 빈 방은 없었어. 여는 족족 처음 보는 괴물들만 있었고, 승관이를 쫓아왔지. 무서움에 눈물까지 흐르는데, 지팡이도 없고 가진 것 하나 없었어.
거대 거미, 트롤, 벅빅, 승관이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도망치는 와중에도, 물가에서 기어나오는 흉측한 인어가 제일 두려웠어. 끝끝내 성의 꼭대기까지 다다르는데, 막다른 길. 괴물들에게 먹히지 않으려면 성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는 수 밖에 없었는데, 만약 뛰어내린다면 땅과 부딪혀 산산조각이 날 것이었어. 꿈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승관이는 다시 계단을 내려가 출구가 있는지 헤맸어. 하지만 출구는 커녕 괴물들이 늘어나는 것 같았어. 그런데 그때, 복도 끝에서 작은 여우가 있었어. 갈색 빛의 털이 고른 여우였지. 여우...? 여우가 코를 찡긋했어. 별 다른 방법이 없어서 여우를 쫓아가는데, 왠지 어디선가 본 듯했지. 그 상태로 한참을 따라가니까, 화려한 성 안에 비해서 아주 수수한 꽃밭이 한 구석에 천장까지 늘러붙어 있었어. 여우가 입으로 푸른 색의 꽃을 꺾었어. 승관이 받아들었지. 그리고 깊게 향기를 들이마셨지.
어... 머리가 핑글핑글 도는 것 같았어. 여우가 보였고, 쓰러지면서도 여우에게 손을 뻗었지.
' 이리로 오면 안돼. '
그건 누구의 목소리였을까.
헉!
승관이가 눈을 떴을 때, 그의 발 앞은 낭떠러지였어. 화들짝 뒤로 공간을 확보했지. 내, 내가 왜 여기... 분명 자신은 자고 있었는데, 낭떠러지 코 앞에 서 있었던 거야. 만약, 그 여우가 없었더라면 낭떠러지에서 떨어졌을지도 몰랐지. 노을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저녁인 걸 알았어. 학교로 얼른 돌아오니까, 도서관에서 호시가 반겨주었어. 어, 왔어? 숙제는 잘했어? 승관이는 어? 바보같은 소리를 내자 호시가 웃었어. 뭐야, 숙제 안한거야? 소환마법 어쩌구 하더니. 아, 어어...그랬지. 응. 근데 역시 모르겠더라고. 4학년 때 배워야지 뭐. 자연스럽게 행동한 후, 승관이는 도서관에서 각종 마법들의 설명이 쓰여진 마법책을 찾았어. 익스펙토 익스펙토... 아, 여깄다. 페트로누스가 여우는... 지혜로움과 속임수. 아마도, 승관이의 기억 속엔 여우라는 존재가 각인되다 싶었을거야.
2. 마법약 수업 시간에, 잠깐 해프닝이 일어났어. 며칠 전에 마법약 숙제를 내주고 오늘 직접 마셔보는 수업이었는데, 버논이 자신이 만든 걸 먹고 쓰러졌어. 곧 일어나겠거니 하고 모두가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버논의 눈과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기 시작한거야. 깜짝 놀란 선생님은 마법약을 살펴보았어. 분명 버논은 마법약을 제대로 제조하였는데, 한번 마셨다고 저런 지경이 될리가 없거든. 해독약을 만들어야 했어. 폼프리 부인이 병동에서 뛰어와 응급 처치를 하는 동안, 선생님과 승관이가 해독 마법약이 구비되어 있는 곳으로 뛰어갔어. 그런데 이런, 하필 만들어진 해독약도 없었어.
결국 성 뭉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이 되었어. 신속한 치료로 버논은 금방 깨어날 수 있었지. 마법약에 대해 물으니, 분명 자신은 제대로 만들어놓았다는거야. 선생님들도 이상함에 혹여나 마법약을 뒤바꾼 범인이 있는가 싶어서 며칠동안 수색해보았지. 범인은 주도면밀해서 누구인지 알 수 없었지만 딱 하나 알아낸 게 있었어.
그리핀도르 기숙사에, 낯선 발자국이 있었어. 분명 그리핀도르 기숙사를 들어오려면 암호도 알아야 할텐데 말이지. 모두가 의심을 품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기숙사 아이들을 한명 한명 수색할 노릇은 없었어. 버논이 무사한 것을 다행으로 보고, 사건을 일단락 되었어.
3. 뭐? 그 놈이 공격 당하기 전에 본 마지막 목격자가 있어?
이런, 거지같은!
어디보자, 후, 진정해. 기다려봐.
-후플푸프의 정한입니다.
그래?
-처리할까요?
좋아. 이번 일은 네게 맡기마. 이 독약초, 받아가렴. 아주 고통스럽게 죽일거야.
남학생은 은밀하게 혼자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던 후플푸프 1학년 여자아이를 불러내었어. 뭔지는 모르겠지만 선배가 부르니까 따라 간 여자아이는 남학생의 눈과 마주하자 동공이 확 풀렸어. 임페리오, 상대방의 마음을 조종하는 마법이었지. 남학생은 여자아이의 귓가에 속삭였어. 네 선배님께 먹을 수 있는 약초를 가져왔다고 하면서 주렴. 알았지? 여자아이는 고개를 끄덕였어. 여자아이의 손에 독약초가 들렸어.
어? 안녕, 에밀리.
안녕하세요, 선배.
무슨 일이니?
정한은 저를 잘 따르는 어린 후배를 참 귀여워했어. 특히나 같은 기숙사 후배를 말이야. 에밀리는 방긋 웃으며 손에 든 약초를 정한을 향해 뻗었지. 먹을 수 있는 약초래요. 선배, 약초학 수업 듣죠? 맞아. 나 주려고 갖고 온거니? 네에. 그래, 나중에 먹고나서 맛을 알...
지금 뭐하는 거죠?
어, 선생님.
약초학 선생님이었어. 선생님은 대뜸 와서 에밀리가 건네려던 약초를 뺏었지. 이게 뭐야? 학생, 이건 독초랍니다. 그 말에 정한과 에밀리는 놀랐어. 네? 약초학 선생님은 더 이상 말을 붙이지 않았어. 단지 기숙사에 들어가야 할 시간에 복도에 있었다며 벌점을 죽겠다고 퉁명스럽게 대하곤 갔지. 정한은 괜찮다면서 에밀리를 보냈어. 이튿날, 정한은 약초학 선생님에게 갔어. 똑똑, 노크를 하자 들어오라는 말이 들렸지.
좋은 아침이에요, 선생님.
어머, 정한이구나. Good morning.
어제는 감사했어요. 그 약초가 알고보니까 아주 독성이 강한 약초더라구요.
정한이, 어젯밤 약초학에 대해 꿰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굉장히 해로운 독초라고 알게 되었어. 그걸 알고 선생님께 고마움을 느껴, 그녀가 좋아한다는 사과파이를 가져온 것이었어. 선생님은 방긋 웃으며 파이를 받아들었지.
오, 향이 좋네. 그런데 어제라니?
네? 어제 선생님이..
난 어제 보바통에 갔다왔는걸. 그래서 어제 수업은 저번에 만들고 있던 베네무스 텐타큘라 다루기를 반복했었잖니.
정한은 그 말에 당황했어. 그리고 대충 인사를 하고 방을 빠져나왔지. 뭐야, 그럼. 내가 본 선생님은 누구였던거야?
4. 오늘은 마법부로 견학을 가는 날이었어. 아이들은 신나했지. 예정대로라면, 지하 1층부터 10층까지 보는 거였어. 학생들은 우와,우와. 입을 다물 시간도 없이 신기해하며 견학을 했어. 물론 거기엔 승관, 버논, 도겸, 호시도 포함되었지. 더 어린 학생들은 자긴 나중에 마법부에서 일하겠다며 서로 아웅다웅했지.
견학을 안내해주던 마법사는, 마지막으로 법률부에 소속된 마법사의 인사로 끝이라고 귀띔해주었지. 곧, 마법부 법률에 소속된 것치고는,-이건 어린 학생들의 발언이었다.-음흉하게 생긴 배불뚝이가 나왔어. 남자는 괜히 험,험. 헛기침을 하곤 지루한 연설을 했지. 남자는 아이들을 내려다보며 한창 연설을 하는데, 지루해서 딴짓을 하고 있는 버논,승관,도겸,호시를 보았어. 그러다 호시와 눈이 마주쳤지. 남자는 갑자기 당황한 기색이었어. 그리곤 서둘러 연설을 두루뭉술하게 끝내고, 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여기까지 하겠다고 그랬지. 호그와트 학생들이 모두 가고, 혼자 남은 남자는 제 팔뚝을 벅벅 긁었어. 바로 직속 후배가 물었어. 왜 그러세요?
그가 있어! 그가 있었다고... 아주 소름이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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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새 학년을 맞이했어. 9월이었지. 그리고 할로윈데이가 있는 10월이었어. 31일에 있을 할로윈 파티를 위해 드물지 않게 아이들이 직접 호박을 파고 장식하는 학생들이 보였어. 한편, 성 뭉고 병원. 드디어 정신을 회복한 에스쿱스가 뻣뻣한 몸을 이끌었어.
괜찮겠니? 좀 더 있어도 된단다.
아뇨. 괜찮아요.
병원을 나서는 에스쿱스의 눈빛은 날카로웠어. 이제서야, 호그와트에게 진실을 알리러.
*이얍! 드디어 다음편에서야 범인이 나오네요 ㅠㅠㅠㅠㅠㅠ감격.
사랑하는 독자님들~[부독]님, [찬찬]님, [잠깐 소녀야]님, [뿌야]님! *^^*하트하트별별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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