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훈이를소개합니다 18
By.지후니부인
시험이 끝나고, 뒤풀이도 끝났다. 이제 기말고사만 보면 특별한듯 특별하지 않은 2학년이 끝난다. 아직 기말고사까지 2달 남짓 남았지만 뒤풀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득 떠올랐다. 3학년이 되어서도, 다른반이 되어도 친하게 지낼까 싶었다. 새 학년이 되면 각자 반에서 친한 아이들을 만들고 예전 아이들을
잊은채 지날까 두려운 마음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기도하다. 1학년때 처음사귄 친구들중에 희연이랑 수정이밖에 남지 않아서 더 그런 것 같다.
"야 이지훈. 부승관이랑 피씨방갈껀데 너는?"
"안가."
"흥 승관아 가자!"
"잘가 전원우~"
"부승관도 잘가고."
수정이는 집이 우리랑 좀 떨어져 있어서 좀 전에 헤어졌다. 그리고 내 집에 가는 길에 부승관이랑 전원우는 피씨방엘 간다며 먼저 갔다. 8시가 좀 지난 시간이였는데 꽤 어두웠다. 저 두놈들은 부모님 속썩이는거 잘할 것 같은 놈들같다. 시간이 몇신데 피씨방이냐고. 적어도 2~3시간은 할텐데. 아무튼 그러면 남은 사람이 희연이, 나, 이지훈인데 좀 어색하다. 아니 좀 많이
"야 이지훈, 정수정이랑 전원우랑 사김?"
"...아니."
"나만그래? 쟤네 존나 수상해."
"맞아! 나도 그런거 같았어."
"좋아하나보네, 그럼."
"넌 뭐 들은거 없냐? 둘이 친하잖아."
"...관심없어."
정적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희연이가 아 맞다! 하며 박수를 치더니 전원우랑 수정이랑 사귀냐고 물었다. 난 수정이가 한 말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비밀은 비밀이니까
모르는 척을 했다. 남들이 들으면 관심이 가는 대화 주제였겠지만 이지훈은 관심이 전혀 없어보였다.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 일인데도. ..남자라서 그런가?
"잘가라 이지훈."
"잘가!"
"어"
수정이와 전원우 이야기로 여러 궁금증들을 꺼내고 우리끼리 얘기하고 추측하면서 걸었더니 어느새 집 앞이였다. 오늘따라 집에 들어가기 싫었다. 애들이랑 너무 재밌게 놀아서 그런가? 계속 시끄럽게 있다가 조용해 지니까 공허한 기분이였다. 한껏 아쉬운 표정을 짓고는 이지훈을 보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누워있었다. 5분도 안되서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여"
"잠깐 나와봐. 집앞이야."
"..응?...야....끊은거니.."
벨소리+진동에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켜세운뒤 전화를 받으니 다짜고짜 집앞이니까 나오란다. 내가 뭐 맡겨놓고 안가져 온 물건이 있는지 생각해 봤지만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주섬주섬 옷을 챙겨입고는 나갔다. 나가면서 든 생각은 씻기 귀찮아서 안씻은 내가 참 대견하다는 생각.
진짜 집앞이였는지 나가자마자 코가 좀 빨개져 있는 이지훈이 보였다. 아직 여름~가을 사이 왔다갔다하는 날씨인데, 아까 노래방에 있었을때 비가 온 탓이였는지 날이 좀 쌀쌀했다. 문을 열고 나가자 고민을 하고 있는건지 시무룩한 이지훈이 있었다.
"나 뭐 두고간거 있어?"
"...아니. 그건 아닌데."
"그럼 왜?"
"그게.."
이지훈은 말을 끝내고는 나를 쳐다봤다. 내가 이지훈 턱끝 정도인데, 이지훈이 내려다 보니까 좀 무서웠다. 아무리 친해도 얼굴에 웃음끼 하나도 없이 내려다보면 무섭다. 안믿기면 직접 보시길. 나를 계속 쳐다보는 이지훈이 부담스러워 질때 쯤 고개를 숙이고 신발 끝을 톡톡 치면서 말을 꺼냈다.
"말로는 안했지만 나 표현은 진짜 많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왜 몰라주냐"
"..응?"
"좋아해."
"..."
"2학년 되고 짝된 날 부터. 좋아했어."
"표현도 많이 못하고, 티도 못내는 성격인데, 나름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네."
"노력할게. 내가 너 좋아한다는거 느낄 수 있게."
"좋아해. 사귀자."
"...진짜?"
"응. 이런거로 장난칠 일은 없잖아."
"생각해보니까 나 너 9개월동안 좋아했네. 이정도면 꽤 오래 기다린거같은데."
"자랑스럽게 말할 얘기는 아닌데, 다른 여자애들 많이 만나봤는데 다 진심 아니였어."
"그냥 만나자고 너무 짜증나게하니까 그런거고 진짜 지금생각하면 짜증났어도 만나지 말걸 싶다."
"내 처음이 너였으면 좋았을텐데. 후회하는만큼 더 잘해줄게. 사귀자."
"...그래."
"다시 말해봐."
"..그러자고. 나도 너 좋다고."
내가 말을 끝내자 주머니에 넣었던 손을 빼고는 나를 안았다. 그러고는 진짜 잘하겠다고. 고맙다고 했다. 그러고는 내 어깨를 붙잡고 떼어내고 활짝 웃다가 다시 안았다.
"..야 근데."
"야 말고 지훈아."
"...지훈아 나 근데 남자친구 처음 사겨봐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나도 많이 노력할테니까...어.. 그냥 그럴거라고."
말을 막 더듬어 가면서 이야기하니까 이지훈이 ㅎㅎㅎ 이러면서 웃더니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상관없다고 다 자기가 할테니까 옆에만 있어달란다. 옆에만 있으라고 진짜 가만히 있을거라는 생각은 접었으면 좋겠다. 데이트할때도 더치페이하고 기념일도 꼬박꼬박 챙길거다! 처음사귀는건데 잘해야지. 수정이나 희연이한테 도움도 좀 구하고..
"헐. 야!!!!!!!!!!!!!!!!!!!!!!!"
"미친미친미친!!!!!!그거 안떼 이지훈!!!!!"
카메라랑 마이크만 있으면 흡사 드라마촬영이라고 믿을만큼 오글거리지만 달달한 장면이였다. 근데 누가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뛰어왔다.
"헐! 이지훈 진짜 너 나한테 말도안하고, 어, 어!!!!!"
"김세봉 오빠 서운하게 먼저 남자 사귀고 그러는거야?"
"그리고 이지훈 너 내 허락도 없이 막 김세봉 안고 그러면 안되지 사람이~"
"내가 왜 니 허락을 맡아. 얘 이제 내껀데."
"아 제발... 지훈아 이러지말자."
"시발시발시발시발 전원우 쟤 뭐래니? 내꺼? 내꺼어? 김세봉 닌 왜 가만히 있는데!!!!!"
"..사실이잖아."
"와 진짜 개 실망이다."
간다던 피씨방에 자리가 나질 않았던건지 한껏 짜증이 난 둘이였는데, 우리를 보고 더 짜증이 난 것 같다. 근데 그걸 왜 우리한데 성질임.. 제발 저 둘이 이상하게 씨부리고 안다녔으면 좋겠다.
한바탕 난리를 피우고 집에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들어가서 막 이불도 차고 뒹굴뒹굴하기도 했다. 심장이 진짜 쿵쾅쿵쾅거려서 죽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떨렸다. 지금도 떨리고 믿기지도 않고 그런다. 가시지않은 여운에 나를 달래고 있었는데 핸드폰이 전화오듯 진동울려서 쳐다보니 카톡방이 난리다. ...뭐 씨.
정수정 - 대애박 김세봉. 아닌척하더니
안희연 - 소름돋는다진짜. 어쩐지 아까 아래에서 더러운 기운이 올라오더니만
전원우 - 둘이 막 안고있더라니까? 이지훈 이 새끼 전 여친들한테는 눈길도 안주더니
정수정 - 헐 멋있어
전원우 - 좆만한게 뭐가 멋있다고
부승관 - 씨발 니네까지 사랑싸움하지마 죽는다
안희연 - 죽일때 나도 좀 껴주시길
이지훈 - ㅇㅉ
..저 대화에 끼고싶지 않다. 내일 학교갈때 설마 전원우랑 부승관이랑 희연이가 떠들고 다니진 않겠지. 설마. 설마.
*
안녕하세여 지후니부인인데여
드디어!!!!!!!!!!!!!
18화만에 드디어!!!!!!!!!!!!!!!!!
지훈이랑 사기네여ㅠㅠㅠㅠ
원래 첫화에 중3부터 사겼다고 썼는데 중2 2학기나 3학년이나~ 해서 그렇게 쓰긴했다만
헷갈리실거 같아서 첫화 수정했슴다
그니까 결론은 2학년 2학기부터 사귀기 시작했다 이겁니다!
사실 중3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던 작가의 인내심때문에 좀 앞당긴 것도 없지 않아 있지만
독자님들도 좋지 않나여? 막 너무 질질 끄는것보단~ 한참 친해지고있고 가까워졌을때 사귀는게 더 좋자냐여~~
아무튼 이제부터 이중인격 지훈이가 많이 나올거같네여
여주한테는 응~ 이러고 원우한테는 ㅇ 하는 지훈이를요ㅎ
수정이랑 원우는
저도 몰라여 희희 그럼 다음화 써놓으러가여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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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남 어제 보고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