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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820


[디찬] 결혼, 무뚝뚝 (5)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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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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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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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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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쪽!! 밥은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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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그럼요♥ 여부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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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찬이두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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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잘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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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여부♥♥ 에피 쪼끔 더 추가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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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어떤거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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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움... 쪼끔 워프해서 만삭사진 찍능 거 하까요? 아님 여부 하구 시픈 거 있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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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만삭사진!! 근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른다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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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찬이두 잘 모르는데, 한 번 알아보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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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나두 검색해 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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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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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일단 중궈 다녀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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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웅웅! 잘 다녀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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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여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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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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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여부♥ 자는줄 알았어요♥ 내가 찬이한테 이제 좀 더 다정해진걸로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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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움... 웅! 그 대신 찬이가 좀 공주처럼 어리광 부리구, 가끔 새침하구! 찬이 졸아따! 여부 언제 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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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움..내가 얼마나 받아줄까요? 열두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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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구럼 그거 정하구 자요! 얼마나 받아주구 시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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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움..너무 심한것만 아니면 받아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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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너무 심한 게 어떤거지!!!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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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움..말도 안되는 걸로 고집 부리거나 마음대로 위험한 행동 하는거! 그리고 준면이랑 비교하거나 밖에서 과한 스킨십 하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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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손 잡거나 포옹은 갠차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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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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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웅웅! 더 정하구 시픈 거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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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만삭사진 찍은 다음엔 열매 4개월쯤 된걸루 워프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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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웅웅! 그래요!!! 찬이는 산후조리 하는 걸루 해요?? 아님 복직?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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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일단은 산후조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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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웅!! 이름은 생각나는 거 업쓰면 찬이가 지어오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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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응응♥♥ 자고 일어나서 내일봐요♥♥ 찬이 잠 잘자라고 기도하고 잘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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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이불 잘 덮구 자기! 찬이 오늘은 푹 자구 기분 좋게 오께요!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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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응응♥.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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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여보 잠 잘 잤나 모르겠다♥ 일어나면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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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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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푹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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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웅웅!!! 여부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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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나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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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잘 해써요!! 밥은 먹어써요? 어디부터 하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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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밥 먹었어요♥ 찬이는 밥 먹었죠? 만삭사진 찍는부분 부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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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찬이 아직! 그러까요?? 움... 7개월이나 8개월로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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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찬이 밥 언제 먹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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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찬이 좀 이따가 머글라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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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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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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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여부 판 갈구 워프하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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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응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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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허락 안 받아도 되니까 먹고싶은거 있으면 그냥 먹어. (글로브박스며 이곳 저곳 뒤적이더니 젤리 보고 눈 빛내며 묻는 네게 무심하게 대꾸하는) 애가 이 다 썩어서 나오겠다. (젤리 오물대는 네게 장난스레 말하고 금방 도착한 백화점 지하에 차 대는) 베이글 먹고 싶다며. 얼른 와. (몸이 무거워서 인지 안전벨트를 푸르는 것도, 내리는 것도 느린 널 기다려주는) 은아꺼 뭐 사가지? 여자애라 우리가 봐서 예쁜건 안 예쁠 것 같은데. (주문하고 베이글 받아와 네 앞에 놔준 뒤 커피 마시며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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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젤리 봉지 뜯어 입에 물고 열심히 입 움직이다 얼마 안 가 보이는 백화점 건물에 젤리 봉지 반으로 접어 다시 글러브 박스에 넣어두고 꼬물꼬물 움직여 안전벨트 푸르는) 알겠어. (침대나 소파, 공간이 넉넉한 곳에선 쉽게 일어날 수 있는데 차나 좁은 공간에선 내리기가 힘들어 오래 걸리는) 은아? 은아 몇 개월이더라. 세훈이랑 준면이가 옷이나 장난감 그런 건 다 준비해놨을 것 같은데. 그냥 기저귀나 물티슈 사다주는 거 더 좋아할 걸? 그런 거 돈 많이 들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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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은아 이제 8개월쯤 됐지. 그래도 선물 받는 거랑은 다르니까. 유모차는 전에 사줬고. 보행기나 사줄까? 애들 8개월 정도면 걷지 않나. (은아가 태어나기 전, 가장 비싸고 좋다는 유모차 사주었기에 곰곰히 생각하다 이제 슬슬 걸어다닐 것 같아 보행기가 괜찮을 것 같은) 보행기랑 원피스 같은거. 여자애니까 인형도 좀 사주고. (형이 있긴 하지만 아직 아이는 없어 제겐 첫조카나 마찬가지인 은아에게 이것저것 많이 해주고 싶은) 온김에 너 필요한 거 있으면 그것도 좀 사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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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보행기? 저번에 갔을 때 은아 방에 보행기 있던데. (너와 함께 간 날보다 저 혼자 간 날이 더 많아 은아 방에도 몇 번 갔었는데 마지막으로 갔을 때 구석 쪽에 비닐 포장지로 쌓여져 있었던 보행기를 본 기억이 있는) 일단 가기 전에 세훈이한테 전화라도 해보고 사 가자. 있는 거 사가면 좀 그렇잖아. 그렇다고 선물로 주려고 산 걸 우리 열매한테 쓰라고 하기도 좀 그러니까... (작은 목소리로 웅얼대며 나온 베이글에 크림치즈 슥슥 발라 한 입 크게 베어물고 열심히 입 움직이다 네 앞에 놓인 커피로 손 뻗는) 한 모금만 마실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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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오세훈은 지 필요한거 얘기해서 안돼. 니가 준면이한테 전화해봐. (보행기가 있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뭐든 열정적으로 먹는 널 신기하게 보다 제 커피로 손 뻗자 네 손 막는) 커피 마시면 안되지 않아? 준면이도 커피 끊었던 것 같은데. 몸에 안 좋은거면 너도 먹지마. (커피를 좋아하는 준면이 이것 때문에 세훈과 싸웠다며 제게 투정 부렸던게 떠오르는) 한모금 이면 괜찮으려나. (괜찮다며 고집 부리는 네게 쉽게 져주고 커피 슥 밀어주는) 넌 뭐 필요한거 없어? 우리도 슬슬 사야 되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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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아, 한 모금 정도는. (잠깐 고민하다 커피 밀어주자 두 손으로 붙잡고 쭉 빨아들이다 약속대로 한 모금만 마시고 배가 불러 네게 다시 밀어주며 일어나는) 이제 가자. 어머님이 아기 용품은 최대한 늦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하셨어. 혹시 무슨 일 생길 지 모른다고, 먼저 준비하면 부정 탄다던데? 그리고 2층 공사하려면 좀 오래 걸린다고 우리 호텔이나 전에 살던 집에 있으라 하셨어. (아기용품을 사다놓지 않았을 뿐 이것저것 계획은 잔뜩 세워놨었고 아기 방 또한 아기 성별이 나오면 그에 맞춰 꾸미기로 했기에 슬슬 공사 시작하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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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무슨 일이 생기긴. 그 말이 더 부정 타겠다. 언제부터 공사 하는데? (저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너랑 어머니는 알아서 얘길 잘 하고 있으니 별로 신경 안 써도 되겠다고 다시 생각하는) 올라가자. 준면이한테 전화해봐. 귀찮으면 내가 하고. (아이용품은 8층에 있어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는. 귀찮은 일은 안 하는 성격이면서 준면과 관련된 일은 귀찮다고 느끼지 않는) 이리와.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널 구석에 세우고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도록 네 앞 막아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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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일부터 한다고 하셨어, 내일 병원 갔다가 짐 싸놓고 내일 모레나 호텔로 들어가면 될 것 같아. 아침 일찍 오신다 하셔서.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 준면에게 전화 걸며 네 뒤에 선 채 널 놓치기라도 할까 네 손가락 두어 개 잡아쥐다 전화 받는 순간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며 묻는) 준면아, 우리 지금 백화점인데 뭐 필요한 거 있어? (제 예상대로 옷이나 신발은 아기 방을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많다며, 필요한 건 없으니 그냥 오라는 말에 일단 알았다 대답하고 전화 끊는) 그냥 인형 사가자. 옷이랑 신발은 많대, 사오지 말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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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그래도 인형만 사가긴 좀 그런데. 옷 괜찮은거 있으면 한 벌만 사가자. (네 말에도 고개 젓고 제 손 꼭 잡아오는 네 걸음 맞춰 걸어주는. 이전에도 몇 번 느꼈지만 종류도, 색깔도 너무 많은 아기용품들 어지럽게 느껴져 작게 미간 찌푸리는) 한 군데서 골라서 사자. 어지럽다. 저기 들어가 보자. (인형이며 옷 다양하게 파는 제법 규모가 큰 매장 가리키고, 먼저 걸어가 두리번대다 드레스 몇 벌 고르는) 이거 어때? 신발도. 아, 이 옷도 예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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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것저것 사가지고 가면 부담스러워 할 준면을 생각해 하나만 고르려는데 이것저것 골라 집자 네 손 아프지 않게 꼬집고 구석 쪽으로 데리고 가 불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네 부인 옷이나 그렇게 좀 골라줘 봐. 준면이 임신했을 땐 임부복이며 임산부한테 좋다는 물건이며 다 사다 바치더니 나한텐 하나도 안 해주고. 나 좀 서운해. 아니, 조금이 아니라 많이.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옷도 백현이가 사준 거고, 마사지 크림이며 베개며. 다 나 혼자 산 거잖아. (네 손에 들린 드레스 다 원위치로 가져다 놓고 인형이 놓여있는 진열대로 가 고민하다 곰인형 하나와 아기들도 읽을 수 있는 동화책 세트 골라 계산하러 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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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그거랑 은아거 사는 거랑은 다른거지. 네 거 사고 싶은거 있으면 사라고 카드 줬잖아. 이것도 결제해주세요. (네 말에 아차 싶긴 하지만 그래도 은아와 네 걸 사는건 별개라고 생각해 인형과 동화책 골라 계산하는 네 옆에서 제가 골랐던 원피스와 신발도 내미는) 이제 니꺼 사러 가면 되잖아. 내가 은아꺼 사준다고 니껄 안 사준다는 것도 아니고. 왜 이런 일로 서운해 하는건데? (가자는데도 우두커니 서서 서운한 얼굴로 절 보는 네 손목 잡아 한군데 마련된 쉼터로 데려가 최대한 나긋한 목소리로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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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누가 그것 때문에 그래? 엎드려 절받기 수준이잖아. 그냥 아버님이 주신 카드로 살래. 그리고 난 은아한테 사주는 건 뭐라고 안 해. 준면이한테 임부복 사주고 세훈이 출장가면 남편 노릇 다 하고. ...준면이한테 한 만큼 반만이라도, 아니, 반에 반만이라도 해주면 소원이 없겠다. 차에 가있어, 나 살 거 사고 내려갈게. (네게 잡힌 손 털어내고 시무룩한 얼굴로 쉼터 나서 임부복 파는 곳으로 가 외출 할 때 입을 임부복 몇 벌과 집에서 입을 임부복 두세 벌 고르는) 이거 상하의 분리할 수 있어요? (네 말대로 화장실에 갈 땐 불편해 이번엔 상하의가 분리되는 옷으로 보여달라 부탁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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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제 할 말만 하고 시무룩한 얼굴로 나가버리는 네 뒷모습 빤히 보다 작게 한숨 쉬는. 대체 제게 뭘 어쩌라는 건가 싶어 널 따라가지 않고 먼저 차로 내려가 있는) 임부복 좀 사준 것 같고 이렇게 사람 피곤하게 할거면 그 때 못 하게 하던지, 아니면 나한테 사달라고 말을 하면 되는 거잖아. 사준대도 엎드려 절받기래고, 안 사준다고 서운해하고. 나한테 뭐 어쩌라고. 내가 남편 노릇 안 하는게 아니잖아. (15분쯤 지나 쇼핑백 몇 개 든 네가 내려와 조수석에 앉자 짜증스레 말 꺼내는) 이렇게 니 마음대로 행동하는거 싫다고 했잖아. 애초에 니꺼 사려고 온 것도 아닌데 니꺼 안 사준다고 서운해 하는거 이해 안 돼. 준면이네 가서도 이렇게 사소한 걸로 서운해 하는거 티낼거면 넌 가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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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가 오죽하면 그런 말 하겠어? 나는 뭐 자존심도 없는 줄 알아? 내가 너 챙겨주는 것처럼 너도 나 조금만 챙겨주면 안 되는 거야? 나한테는 못해주면서 남한테는 그렇게 하는 너, 나도 이해가 안 돼. 나 쌓인 거 되게 많아. 근데 너 싫어하는 거 알아서 참고 참고 또 참았어. ...나 그냥 안 갈래. 준면이한텐 몸 안 좋아져서 그냥 선물만 너한테 보낸다고 연락할 테니까 말 맞춰. (어차피 준면을 보러 가도 은아만 챙길 걸 잘 알고 준면의 집에 갈 때마다 벽에 걸려있는 결혼 사진이며 가족 사진, 그리고 서로의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 역시 부러운 것 투성이라 차라리 가지 않는 게 나을 것 같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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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내가 안 챙겨주는건 또 뭔데. 니가 준면이를 기준으로 보고 있으니까 내가 하는건 뭐든 성에 안 차는건 아니고? 그리고 나 원래 그런거 너 몰랐어? 나 원래 준면이한테 약해.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그랬어서, 이제 그게 습관이 됐어. 무의식 중에 그렇게 나오는데 나보고 뭘 더 어떡하라고. (네가 진짜 가지 않는다고 말하자 더 화가 나는. 늘 제가 해주는 것에 대해 불평만 하는 네가 답답한) 좀전에 선물 뭐 사가냐고 전화했던거 잊었어? 준면이 성격에 우리 싸운거 당연히 알텐데 신경 쓰이게 하기 싫어. 니가 알아서 표정관리 해. (제 멋대로 차부터 출발해 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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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잘 나가다가도 매번 이렇게 틀어지는 것 같아 화를 크게 내려 하지만 제가 아무리 그래봤자 나아지는 건 없고 매번 같은 결과라 앞으로는 서운한 게 있어도 참거나 제가 할 생각인) (네 말에 마땅히 대꾸할 말도 없고 서운한 표정 애써 숨기며 창문 바깥만 보고 있다 준면의 집 앞에 멈춰서자 안전벨트 푸르고 꼬물꼬물 몸 일으키더니 차에서 내려 현관 앞으로 가 벨 누르고 준면의 집 호수 눌러 호출하는) 우리 왔어, 문 열어줘. (야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내린 네가 제 뒤로 다가오기가 무섭게 문이 열리자 먼저 들어가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티 안 낼 테니까 걱정 마. (제 얼굴 힐끔 살피던 네가 무어라 입 열려 하자 무슨 말을 할 지 다 안다는 듯 선수쳐 말하고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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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창문에 비치는 네 서운한 표정 알지만 언제까지 준면의 이름 들으며 너와 실랑이 하고 싶지 않아 묵묵히 운전만 하는. 제가 다가가기 무섭게 후다닥 걸어가 엘리베이터 버튼 누른 네게 한마디 하려는데 네가 먼저 선수쳐 버리자 할 말 없어 입 꾹 다무는) 우리 왔어. 이건 은아꺼. (네가 들고있던거 건네고 절 힐끗 돌아보자 저도 제가 들고있던 쇼핑백 거실 구석에 내려두는) 너 살이 왜이렇게 빠졌냐. 은아는? (아이를 보는게 힘든지 보기좋게 통통했던 볼살이 내려있어 걱정스럽게 보는. 세훈이 은아 안고 나오자 손부터 씻고와 머리 살살 쓰다듬는) 많이 컸네. 너네 점심 전이지? 아, 초밥 사오는거 잊었다. 시켜먹자, 내가 살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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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준면을 향한 걱정스러운 네 눈빛과 표정을 부럽다는 듯 빤히 바라보다 신발 벗고 아무런 말없이 네 뒤에 서 따라 들어가는) 은아 잘 있었어? (낯을 가리는지 경계하는 표정으로 널 바라보던 은아가 손을 씻고 뒤늦게 나온 저에게 손 뻗어 안기려 하자 마주 안아주며 제 품으로 데리고 와 소파에 앉는) 경수 삼촌이 은아 선물 사왔어. (발 밑에 내려놓았던 인형 꺼내 은아 눈 앞에 보여주다 준면에게 인형 건네주는) 새 인형이지만 그래도 한 번 빨아서 줘. 남들이 많이 만져서 안 좋을 거야. 은아 그동안 뭘 먹었길래 이렇게 예뻐졌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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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남자애 같았었는데, 이젠 제법 여자애 티가 나네. 예쁘다. (저는 떨어트릴까 무서워 안지도 못 하겠는데, 넌 익숙하게 은아 안아 소파에 앉자 은아가 잘 보이는 곳에 앉아 보고만 있는. 일이 바빠 한 달 만에 본 탓인지 제겐 잔뜩 경계어린 시선 보내면서 네겐 잘 안겨있는 은아의 볼 조심스레 만져보는) 준면이 너 복직은 언제 해? 휴직 기간 네 달 남았잖아. (과일 깎아온 준면에게 접시 받아들어 테이블에 올리고 포크로 하나 찍어 건네주는. 다른 포크로 사과 하나 찍어 네게 건네는데 받아서 그대로 내려두자 미간 찌푸리는) 아니, 입덧 안 하고 잘 먹어. 너나 걱정해, 볼이 완전 파였어 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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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은아 보고 있다 제게 사과 건네는 네 행동이 꼭 예전처럼 연기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이 돼 네가 건네준 사과 내려놓으니 걱정스레 물어오는 준면에게 고개 젓는) 오늘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서. 은아야, 엄마한테 가자. (낮잠 잘 시간이라 그런지 잠투정 부리며 칭얼대자 임신한 몸으로 은아를 제대로 안아줄 수가 없어 준면에게 안겨주려 하지만 고집 부리며 제 옷 잡아 놓아주지 않자 오히려 떼어내려고 했다 역효과를 낼까 은아 고쳐안는) 그럼 우리 은아 코하러 갈까? 내가 은아 재울게. 아니, 밥 생각 별로 없어. 오기 전에 베이글 먹고 와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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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왜 칭얼거려, 배고픈거 아니야? (네 품에 안긴 은아가 자꾸 칭얼대며 네 가슴팍에 얼굴 문지르자 네가 버거울까 싶어 준면에게 묻는. 졸려서 그런다며 은아 건네받으려 손 뻗는 준면에게도 칭얼대며 네 옷 잡고 늘어지자 미간 작게 찌푸리는) 너 배도 불렀는데 애 오래 안고 있으면 힘들잖아. (자세가 거북해 보이는데도 아이 안고 일어나는 널 따라 저도 일어나는) 오세훈, 니가 좀 재워. 팔힘도 좋은게 뒀다 뭐하냐. (괜찮다는대도 세훈 불러 은아 안게 하는데 울음 터뜨리자 어쩔 줄 몰라하는) 미안, 울 줄 몰랐어. 그래도 니가 재워, 얘 배도 부른데 오래 못 안고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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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누워서 안으면 괜찮아. 이리 와, 왜 울어. 뚝. 은아야, 근데 삼촌이 은아 동생 가져서 은아 안아주기가 힘든데 우리 은아 어부바 할까? 삼촌이 업어서 재워줄게. (우는 은아를 억지로 떼어내 세훈의 품에 안기게 하자 세훈의 품에서 잠든다 하더라도 좋게 잠드는 게 아닌 울다 지쳐 잠드는 것일 게 분명해 조금 힘들어도 제가 재울 생각으로 울먹이는 은아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다 세훈이 몸 숙인 제 등 뒤로 은아 엎드리게 해 눕히자 엉덩이 잘 받쳐주고 방으로 들어가는) 은아 삼촌이 그렇게 좋아? (칭얼대면서도 제 옷깃 잡고 칭얼대자 등 천천히 토닥여 달래며 자장가 틀어 재우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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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이리 줘봐, 내가 업을게. 넌 그거나 틀어. (기어이 아슬하게 애를 업고 방으로 들어가 버린 널 불안한 눈으로 쫓는. 그렇게 걱정되면 들어가서 같이 재우라며 제 손목 잡아 끄는 준면 때문에 못 이기는 척 문 열고 들어가는. 절 보고 놀란 얼굴하는 네게 말하며 뒤돌아 제게 업히게 하라는 듯 손짓하는) 어차피 업혀 있는데 누구 등에 업힌지 모를거야. 니가 옆에서 얼굴 맞대고 재워봐, 내가 업을 테니까. (제가 업겠다며 거절하는 네게 고집스레 말하고 기어이 제가 은아 어설프게 업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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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방 안 천천히 돌아다니며 엉덩이 토닥거리다 방 문이 열리자 누군가 싶어 돌아보는데 예상 밖의 인물이라 조금 놀란 표정 지으며 눈 크게 뜨다 들어온 네가 기어이 제 등에 업힌 은아 데리고 가 업자 혹시 또 울음을 터뜨릴까 조마조마한 얼굴로 은아와 눈 맞추는) 은아 잘 자, 좋은 꿈 꾸고. (칭얼대는 것도 귀찮은 건지 네 어깨에 볼 부비던 은아가 얼마 안 가 눈 감고 잠들어 새근대자 조용히 제 품으로 데리고 와 안은 뒤 천천히 침대에 눕혀주고 이불 덮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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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등에 맞닿아 있던 작고 뜨끈한 체온이 사라지자 아쉬운 얼굴로 곤히 잠든 아이 볼에 뽀뽀하는. 아이를 안고, 눕히는 손길이 제법 엄마같이 보이는 네 손목 잡아 나가려는 널 잡는) 너무 무리하지 마. 배도 나온게 애 업는게 얼마나 아슬해 보이는지 알아? 은아도 은아지만, 너랑 니 뱃 속에 애 생각부터 해. (혹시 네가 은아를 예뻐하지 않아 제게 미움을 받는건 아닐지 걱정이 돼 무리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초밥 못 먹잖아, 너. 먹고싶은거 말하면 사올 테니까 생각하고 나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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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준면의 뱃속에서 나온 아기라 그런 건지, 아님 그냥 진짜 단순히 조카라고 생각해 그런 건지 유독 각별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지만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려 애쓰다 저희들의 대화 때문에 깨기라도 할까 걱정 돼 나가려는) 생각 없어. 나 조금만 쉬다 나간다고 전해줘. (너와 실랑이를 한 것도 그렇고 은아를 안고 어르고 재우느라 힘들었는지 아까보다 수척해진 얼굴로 네 손 잡아 떼어내고 아기 방이라 그런지 바닥에 깔려있는 푹신하고 부드러운 러그 위에 몸 뉘인 채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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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백화점에서의 일로 마음이 단단히 상한건지 생각 없다뮈 그대로 누워 몸 웅크리는 널 보고 답답함에 한숨 내쉬는. 제가 뭘 해도 어차피 뱉은 말, 주워 담을 수 없을 뿐더러 매번 똑같은 일로 싸우는 것도 지겨운) 좀 쉬다 나온대. 먹을거 시켜, 찬열이 먹을만한 것 좀 사올게. (세훈의 품에 안겨 웃고있는 준면을 봐도 예전처럼 끓어오르는 질투나 짜증, 이제는 느껴지지 않는. 행복해 보이는 준면을 보고 있으니 네가 저와 함께 있으며 저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씁쓸한. 세훈이 배달전화 하는거 들으며 나가 네가 요즘 잘 먹는 분식 여러 가지와 탄산음료 사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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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눈을 감고 있으니 러그를 통해 올라오는 따끈한 온기를 느껴 서서히 잠이 와 준면이 들어와 이불 덮어주는 것도 모르고 새근거리다 절 흔들어 깨우는 손길에 부스스 눈 떠 깜빡거리는) 좀만 있다가 먹을게. 잠 좀 깨면... (피곤하다는 듯 눈 비비다 더 있고 싶지만 은아가 깰 것 같아 무거운 몸 겨우 일으키고 퉁퉁 부은 얼굴로 방 나서 소파로 가 기대 앉는) 일은 무슨... 임신 중에 감정 기복 심한 거 알잖아. 그래서 그런 거니까 신경 쓰지 말고 얼른 먹어, 은아 깨면 먹지도 못할 거 아니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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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벌써 깼네. (집으로 돌아오니 네가 어느새 깨서 부은 얼굴로 소파에 기대 있어 표정 살피는. 자기 전과 마찬가지로 심술이 잔뜩 붙은 표정에 말없이 테이블 위로 사온 것들 올려 풀어놓는) 얜 이런거 잘 먹어. 아니면 고기 종류. 너도 그랬었나? (왠 분식을 이렇게 사오냐고 놀라 묻는 준면에게 대꾸하며 포장된 구운 고기도 한켠에 풀어놓는) 오세훈, 컵 좀. (세훈이 컵 건네자 사이다 한 잔 따라 네 손에 들려주는) 잠 깨면 먹어. 식으면 맛 없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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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입맛이 없어 먹고 싶지 않은데 안 먹으면 걱정할 준면의 얼굴과 또 준면을 걱정 시켰다며 절 원망할 것 같은 네 생각이 들어 마지못해 사이다 한 모금 마시고 젓가락 들어 고기 집어 무는) 나 먹을 테니까 너네들도 먹어. 이거 나 혼자 다 못 먹어. (고기 몇 점 집어먹다 이 상태로 먹다간 탈이 날 것 같아 몸 편하게 기대고 사이다만 휼짝이며 TV 화면에서 시선 떼지 않는) 응, 아들. 글쎄. 은아 저렇게 예뻐하는 거 보면 아들 말고 딸 바랬을 것 같은데. 아니면 말고. (불러온 배를 보며 아들이냐 물어오는 세훈에게 고개 끄덕이며 대답해주고 빈 컵 내려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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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기분이 안 좋으면 체하는거 알기에 몇 점 집어먹는 거 확인하고 저도 먹기 시작하는. 배달음식까지 받으니 테이블 가득 차 일어나 네 옆에 앉는) 별로 바라는건 아니었는데 은아 예쁜거 보니까 딸이었어도 예뻤을 것 같아. 박찬열 눈 크잖아, 하얗고. 닮았으면 예뻤겠지. (눈은 니가 제일 크다며 웃는 준면 보며 부드럽게 웃는) 은아는 근데 오세훈을 너무 닮았어. 턱도 뾰족하고, 눈도 그렇고. 널 닮았어야 예뻤을텐데. (딸은 아빠를 닮는다며 아쉬워 하는 세훈 장난스레 놀리다 널 흘긋 보는) 아들은 엄마 닮는거면 예쁘겠네, 우리 아들이. 은아보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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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들이여도 아빠 닮는 경우 많아. 경수랑 아주버님도 아버님이랑 똑 닮았잖아. 난 물론 엄마를 닮긴 했지만, 아빠 닮은 부분도 있어. (너와 세훈, 준면이 나누는 이야기 들으며 감흥없는 표정 짓다 얼른 집에 가고 싶다는 듯 네 어깨에 머리 기대고 내 손 깍지 껴 맞잡는) 나 머리 아파, 경수야. (퉁퉁 부은 눈 부비며 기분 탓인지 뜨끈한 것 같은 이마 네 어깨에 갖다대고 눈 감는) 감기면 은아한테 옮기면 안 되니까 난 그냥 차에 가있을게. 밥 먹고 와, 나 차키 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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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머리? 고개 들어봐. 열은 없는데. 됐어, 다 먹었으니까 같이 일어나. (제게 기대오는 네 체온이 뜨끈해 이마 짚어 보지만 다행히 열은 나지 않는. 먼저 차에 가있겠댜 말에 고개 젓고 네 야상 챙겨 네게 입히는) 미안하다, 다음에 괜찮을 때 올게. 넌 내일 보고, 준면이 넌 다음에 봐. 은아만 챙기지 말고 너도 잘 좀 챙겨 먹어. 다음번에 봤는데 이렇게 말랐으면 어머니한테 오세훈이 너 굶기는 거 같다고 말씀드릴 거니까. (걱정스런 얼굴로 저들 배웅하는 세훈과 준면에게 인사하고 제게 자꾸만 파고드는 네 허리 감아 품에 안고 준면의 집 나서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뱃 속에 애가 생기니까 니가 애가 된 거 같다. 병원 들렀다 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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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아프면 네가 다정해진다는 걸 알아 더 어리광 부리고 싶은 듯 고개 끄덕이고 네게 기댄 채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차로 가 조수석에 편히 앉아 시트 조절해 뒤로 젖히는) 병원 갈 때까지 나 조금만 잘래. 피곤해. (차에 타자마자 히터 튼 네가 바람을 아래로 가게 해 조절해주자 작게 하품하며 네 쪽으로 몸 돌리더니 얼마 안 가 다시 잠들어 새근대는) (병원에 도착하고 난 뒤에도 깰 생각을 않다 시트가 천천히 일으켜지는 느낌에 감고 있던 눈 떠 바라보며 하품하더니 안전벨트 풀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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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조수석에 앉기가 무섭게 시트부터 뒤로 젖히고 눕는 네 쪽으로 히터 바람 가도록 조절 해주고 잠든 네가 깨지 않게 살살 운전해 네가 가는 산부인과 도착하는) 아직도 머리 아파? 이리 와봐. (네가 깨지 않게 시트 살살 올리는데 눈 뜬 네가 안전벨트 풀어내자 네 이마에 제 이마 대 체온 체크하는) 너한텐 화도 못 내겠다. 화만 내면 이렇게 아파서 나 미안하게 만들고. 웃긴 뭘 웃어. 너 때문에 나만 또 혼나게 생겼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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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조금. (짧은 대답이 끝나자마자 다가온 네가 이마에 자신의 이마 갖다대 열 가늠하자 널 밀어내지 않고 가만히 앉아 눈 깜빡이다 네가 하는 말이 웃겨 입꼬리 끌어올려 배시시 웃는) 그러니까 나한테 조금만 더 신경써줘. 아, 알았어. 그 얘기 더 안 할 테니까 화내지 마. 나 아프잖아. (또 다시 굳어지는 얼굴에 손 뻗어 볼 감싸쥐고 네 입술과 볼에 가볍게 입 맞추다 널 밀어내 차에서 내리고 운전석에서 내린 네가 제 옆에 다가오자 편하게 기대 안겨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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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또 그 얘길 꺼내는 너 때문에 표정 굳어지는데 네가 입 맞추자 표정 풀고 내리는. 제게 폭 기댄 널 단단히 안고 병원으로 들어가 접수하는) 이왕 온 김에 검진도 받고 갈 수 있나? 내일 또 오기 번거롭잖아. (제 말에 고개 끄덕이고 다시 품으로 파고드는 널 슬쩍 떨어트리는) 사람들 많잖아. 이따 집가서 해. (서운한 얼굴로 절 보는 네게 말하고 제가 먼저 손 깎지껴 잡는) 들어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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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자는 듯 고개 끄덕이고 다시금 네 품으로 파고들어 안기려는데 끌어 안아주긴커녕 밀어내버리자 서운하단 표정으로 금세 맞잡아 온 손 놓아버리는) 너는 내가 창피하지? 사람들 봐봐. 다 끌어안고 있잖아. (산부인과라 그런지 알콩달콩해 보이는 부부들 부럽다는 듯 바라보다 제가 이러면 이럴수록 네가 귀찮아하고 성가셔 할 거란 걸 알아 자제해보려 해도 어쩔 수 없는) ...알아, 아는데... 알겠어. (네 성격에 손 잡은 것도 큰 맘 먹고 한 거라는 걸 모르는 게 아니라 마지못해 네 손 잡고 애써 시선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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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제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는데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네가 속상하게 느껴졌을거 알아 실수했구나 싶은) 감기 기운이 있는것 같아서요, 온 김에 검진도 받으려고요. (익숙한 얼굴의 여의사에게 눈인사하고 네 상태 간단히 설명하는. 간단히 진료한 뒤 초음파부터 하자고 안으로 들어가는 널 따라 들어가는) 요즘 탄산음료 많이 마시는데 그거 괜찮아요? 몸에 좋진 않을 것 같은데. (점프슈트를 입고 온 터라 꼬물대며 옷을 벗는 동안 의사에게 묻는) 그리고 애가 다른 애들보다 좀 큰 것 같은데. 원래 6개월에 배가 이렇게 나오는 지도 궁금해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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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손 잡고 진료실로 들어가 앉아 가볍게 대화 나누다 네 말 듣던 의사가 체온부터 재보자며 체온계 꺼내자 가만히 기다리는) 못 마셔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낫다고 했어. (미열이 좀 있지만 그리 높은 건 아니니 집에 가 푹 쉬면 된다 말씀하시자 안심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초음파실로 향하는데 네가 하는 말에 발끈해 궁시렁거리며 옷 내리는) (안에 받쳐입은 옷이 있기에 불편할 건 없지만 얇은 옷이라 추운 듯 몸 움츠리고 침대에 편하게 누워 초음파 화면 바라보며 네 물음에 고개 갸웃하는) 그래? 나는 잘 모르겠는데... 쌍둥인가. (서운한 건 잊어버렸는지 장난스레 웃으며 네 손 잡고 휘휘 젓다 차가운 젤이 닿아오자 몸 움츠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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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너무 크면 나중에 나을 때 무리가 있진 않아요? (초음파 기계 문지르며 저들에게 화면 보여주던 의사가 다른 아이들보단 개월수에 비해 크다고 하자 혹시 네가 힘들진 않을까 싶어 묻는) 아, 그리고. 저희 혹시 성관계 해도 괜찮은가요? 애한테 위험할까봐, 하진 않았는데. (초음파 마무리 하고 네 배에 묻은 젤 부드러운 티슈로 닦아주다 문득 엊그제 일이 생각나 묻는. 얼굴 발개져선 고개 푹 숙이는 널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대답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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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개월수에 비해 크단 말에 건강하단 의미로 들리긴 하지만 뒤이어 이어지는 말에 조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뀌는) 그럼 조산 할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그럴 확률이 높다는 말에 먹는 걸 조절해야 하나 고민하다 민망한 질문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하는 널 부끄러워 새빨개진 얼굴로 바차보며 네 손 잡아 끌어당기는) ...뭘 그런 걸, 물어봐. (자주 있는 일인 듯 웃는 얼굴로 고개 끄덕이신 선생님이 너무 과격하게 하지 않으면 오히려 좋다며, 과격하게 하면 양수가 터질 수 있단 말 덧붙이시자 손부채질 해 얼굴 열 식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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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네, 알겠습니다. 따로 주의할거 있나요? (더 주의할건 없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네 손 잡아 내려주는) 얼굴은 왜 빨개졌어. 아무렇지 않게 동네 아줌마들 얘기 하던게 누군데. (장난스레 너 놀리고 손 잡고 나와 돈 지불하는. 차에 타기가 무섭게 뒤로 눕는 네 컨디션이 좋지는 않아보여 말없이 히터 켜고 운전 시작하는) 호텔 말고 내 오피스텔로 가있자. 호텔은 좀 불편해. 너 먼저 가서 있어, 난 퇴근하고 바로 갈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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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결혼 사진은 못 찍었어도 만삭 사진은 꼭 찍고 싶어 일주일 전부터 널 졸라왔던 결과, 결국 네가 허락하기가 무섭게 세훈과 준면에게 소개받은 스튜디오를 예약하게 된) 경수야, 열매 신발 챙겼어? 열매 초음파는? 그거 꼭 챙겨오랬는데. (그냥 몸만 가서 찍는 게 아니라 준비해야 할 것들이 이것저것 많은데 밍기적거리며 일어난 네가 느릿느릿 걸어나가자 혹시 예약한 시간에 늦기라도 할까 무거운 몸 일으켜 성큼성큼 걸어나가는) 됐으니까 가방 차에 실어놔, 열매 신발 내가 챙길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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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초음파 내 지갑에 있을걸. 몇 장 챙겨야 하는데. (한 주 내내 야근을 했던 터라 씻고 나왔는 데도 무거운 눈꺼풀 간신히 들어올려 깜빡이다 소란스레 구는 네게 느릿하게 말하며 몸 일으키는) 얼른 나와. (전 준비 다 해놨다고 생각했는데 뭘 더 챙길게 있는 지 종종거리며 돌아다니기 바쁜 널 뒤로하고 먼저 내려가 차에 시동 걸고 널 기다리는) 걱정 마, 안 늦으니까. 니 남편 밥도 안 챙겨준 것부터 걱정해봐. (불퉁하게 말하며 출발하는. 가까운 스튜디오 앞에 주차하고 짐 잔뜩 들고 내려 안으로 들어가는) 뭐야, 메이크업도 받아? 그냥 너 배 나온 사진만 찍는 거 아니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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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예약 겨우 한 거라니까, 늦으면 밀릴지도 모른단 말이야. (입술 삐죽 내밀며 발 동동 구르다 밥이란 말에 고개 돌려 널 삔히 쳐다보고 네가 정곡에 찔릴만한 얘기 꺼내는) 너 맨날 아침 먹고 가라 그러면 더 잔다고 하고 안 먹으면서 새삼스레 밥은 무슨 밥이야. 그치. (아기가 워낙 커 한 번 움직이면 아프기에 웬만하면 움직이지 말아줬으면 하지만 그래도 건강하다는 뜻이라 오늘 역시 통통거리며 움직이는 배 감싸쥐는) 응, 다 해야지. 네, 남편도 할 거에요. (멀뚱히 서있던 네 뒤로 다가온 선생님이 네게 묻자 얼빠진 너 대신 고개 끄덕이며 대답해주고 네 손 잡아 끌어당기는) 얼른 앉아. 넌 그냥 비비만 바르면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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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뭐 이런걸 해. (짜증스레 말하면서도 네가 앉히는 대로 의자에 앉는. 잔뜩 찌푸린 얼굴 위로 얹어지는 낯선 느낌에 미간 더 구기는) 옷 줘, 갈아입고 올게. (네 옆에 있는 가방 들고 가 옷 갈아입고 나오는. 네가 산 커플티를 못마땅한 눈으로 보면서도 꾸역꾸역 입고 나오는) 라면이냐. (머리를 구불구불하게 말아 놓은 널 보고 괜히 툭 건들며 시비거는) 혼자 갈아입을 수 있어? 같이 들어가. (배가 꽤 많이 나와 혼자 옷 갈아입는 걸 힘들어 하는걸 알기에 널 따라 들어가 옷 입는거 도와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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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왕 찍으러 온 거 좀 웃으면 안 돼? (메이크업을 받으면서도 투덜거리며 뚱한 표정으로 궁시렁거리던 네게 한소리 하려 했지만 혹시 안 한다고 할까 걱정 돼 입 꾹 다물고 있다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가기가 무섭게 따라 들어온 네게 불만 토해내는) 사진에 자기 모습도 나올 텐데 표정 다 굳어서 나오겠다. (그래도 이왕 찍으러 온 거 좀 웃어줬으면 좋겠는데 들어오자마자 내내 굳은 표정으로 짜증만 내는 네가 조금은 원망스러운) 그렇게 찍기 싫으면 그냥 가든가. 나 혼자 찍지, 뭐. (가슴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티 끌어내려주는 네게 터질 듯 부푼 배 끌어안으며 부러 네 마음을 약해지게 할 심산인지 고개 푹 숙이고 웅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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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여기까지 와서 얼굴에 이상한 것도 발랐는데 가긴 어딜 가. (뱃 속의 아이가 커서 개월수보다 부푼 배 끌어안고 시무룩하게 중얼대자 머쓱하게 대꾸하며 옷매무새 만져주고 숙인 고개 들어 올려 입술에 입 맞추는) 피곤해서 그래, 야근 하느라. 사진 찍을 땐 표정 피고 있을게. (네게 다정한 말 건네는거 힘들고 어색했지만 시무룩한 얼굴 보는 것 보단 제가 어색해도 웃는 얼굴 보고싶은 마음 더 큰. 그제야 베시시 웃는 네 허리 받쳐 함께 나오는) 너부터 찍는거야, 아니면 같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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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기 오는 남편들 다 이렇게 하고 찍는대. (입술에 입 맞춰주자 그제야 표정 풀고 웃으며 네 부축 받아 탈의실 나오다 무언가 생각난 듯 네 손 잡아 파우더룸으로 들어가 가방에서 반지 케이스 꺼내는) 이거, 오늘 하루만 끼고 찍으면 안 돼? 배 위에 손 올리는 것도 찍을 건데, 그래도 부부인데 반지 없으면 좀 이상할 것 같아서 내가 준비했어. 오늘 하루만 끼자, 응? 찍고 바로 빼도 돼. 손 나오는 장면 별로 없어서 오래 안 껴도 되는데. (이 반지 역시 산 게 아닌 친구 부부에게 사정 사정해 빌린 거라 어차피 계속 끼고 있을 수도 없어 오늘 하루만이라도 너와 같은 반지를 끼고 찍고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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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이건 누구껀데. 남의 반지를 왜 끼고찍어. (네가 뭔갈 꺼내 보여주자 작게 미간 찌푸리는. 네가 준면의 결혼반지 부러워 하는건 알았지만 남의 반지를 끼고 사진을 찍고싶진 않은) 나중에 내가 사줄게. 남에꺼 끼고 찍는건 기분 찝찝해서 싫어. 넷이 같이 결혼한 것 같잖아. (저들의 실랑이 듣고있던 스텝이 맞다고, 만삭사진은 손가락이 부어 원래 반지 많이들 안끼고 찍으신다 거들자 아예 네가 들고있는 케이스 가방에 넣어두는) 정 끼고 싶으면 예약 미루고 반지 사서 낀 다음에 찍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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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끼고 찍자, 응? (저라고 남의 반지를 끼고 찍는 게 좋을 리 없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껴보고 싶어 네게 계속 조르다 가까이 다가온 스탭이 하는 말과 네가 하는 말 듣고 작게 한숨쉬는) 그럼 그냥 안 끼고 찍을래. 괜히 안 좋은 소리 들으면서 빌려왔네. (시무룩한 표정으로 뒤뚱뒤뚱 걸어 스튜디오로 들어가 분위기 살펴보다 컨셉을 먼저 정하고 찍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절 한쪽 구석에 있는 공간으로 안내하자 작가님을 따라가 푹신한 소파에 몸 앉히는) 그냥 저 혼자 정해도 돼요. 아마 애기 아빠도 저한테 정하라고 할 것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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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저, 혹시 여기 화분 없나요? 아니면 잔디밭이나. (시무룩한 얼굴로 스탭을 따라간 네가 사라지자 옆에 있던 스탭에게 물어 스튜디오 뒤로 나가 잔디밭 여기저기 뒤지는. 마침 적당해 보이는 꽃 있어 두 줄기 뽑아 안으로 들어와 널 찾는) 다 정했어? 이리 와봐. (불퉁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는 네 손 끌어다 꽃반지 만들어 매듭 단단히 이어주는) 진짜 반지는 나중에 사줄게. 너 어차피 손 부어서 지금 사지도 못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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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배가 많이 불러 힘들 테니 웬만하면 앉거나 누워서 찍는 게 나을 것 같단 말에 고개 끄덕이고 한참 얘기하다 좀만 더 쉬고 계시란 말과 함께 가져다 주신 차와 쿠키로 손 뻗는) ...예쁘네, 뭐... (퉁퉁 부은 손에는 뭘 껴도 예뻐보이지 않겠지만 그래도 그리 못난 것 같진 않아 꽃반지에서 시선 떼지 못하다 네 손에 들린 꽃으로 저도 반지 만들어 네 손에 맞게 끼워주는) 내가 반지 탐나서 그런 거 아닌 거 알지? 나는 그냥 너랑 부부인 티 내고 싶었을 뿐이야. 만삭 사진도 솔직히 내 몸 힘든데, 뭐하러 너 조르면서 찍으려고 했겠어. 결혼 사진 없으니까 이렇게라도 하려고 그런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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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반지 탐나서 그런거 맞는거 같은데. 그리고 어차피 너랑 나랑 혼인신고까지 했는데 그게 왜 티 내고 싶어. (제 손에 반지 끼워주면서도 불퉁하게 말하는 네 이마 톡 치는. 영 어색하지만 네 것만 가져 왔으면 분명 우울해 했을 널 알아 빼고 싶은 마음 꾹 참는) 잠깐만 있어. (쿠키 우물대는 널 보다 가방 정리하는데 안에 있는 자그마한 아이 신발에 눈이 가자 슬쩍 일어나 나가 똑같은 꽃 한줄기 더 꺾어 오는) 애가 널 닮았으면 분명 자긴 왜 똑같은게 없냐고 우릴 들들 볶을거야. (말은 불퉁하게 하면서 아이 신발 앞부분에 난 신발끈 구멍에 줄기 넣어 매듭 지어 반지처럼 만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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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런 거 아니라니까. (전 진짜 반지가 탐이 나 그런 게 아닌데 네 눈엔 그렇게 비치는 게 어쩌면 당연한 걸지라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널 바라보는) ...말 좀 예쁘게 해. 이왕 해주는 거 좀 예쁜 말 하면서 해주면 어디가 덧나? (네 옆구리 아프지 않게 쿡 찌르다 촬영 준비가 다 끝났으니 들어오시라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 포근한 분위기로 꾸며진 촬영장으로 들어서 제 뒤 따라 들어온 네가 침대에 먼저 앉고 네 다리 사이로 들어가 앉은 뒤 네 몸에 편하게 기대 앉는) 배 위에 손 좀 잘 올려봐. 표정도 좀 웃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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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알았으니까 니 표정이나 펴. 심술나서 볼 퉁퉁 부은거봐. (사진을 찍는 건 좋아하는 편이지만, 찍히는건 영 어색해 제 다리 사이에 앉아 기대는 네 배 위에 손 올리며 얼굴 근육 푸는) 내가 손 올려서 마음에 안 드나봐. 툭툭 차네. (그래도 제법 꾸준히 마사지를 해 네 배 위로 손 올리는 것 어색하지 않지만 영 오글거리는) 표정 푼거 맞아. 이따 사진 봐바. (셔터음 소리에 섞여 자꾸 표정 주문하는 사진기사 때문에 더 어색한. 사랑스런 눈으로 보라 강조하자 네게 눈치가 보여 최대한 눈에 힘 풀고 다정하게 제게 기댄 네 배 내려다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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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좋아서 툭툭 차는 거야. (배만 나오는 컷과 전체적으로 저희들 모습을 담은 컷을 찍겠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네게 편히 기대어 표정 짓지만 넌 영 어색해 보이는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 진짜? 진짜지. 작가님, 사진 한 번만 보고 가도 돼요? (몸이 무겁긴 하지만 그래도 사진이 잘 나왔나 확인하기 위해 직접 오겠다는 작가님께 손 내젓고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 가는) 어색해. (저는 네가 자주 사진을 찍어줘 표정이 자연스럽지만 넌 항상 찍는 입장이였던 터라 표정이 영 어색하자 다시 찍기로 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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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네가 얼마나 기대하는 사진인 줄 잘 알기에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표정 지어 보지만 네겐 만족스럽지 않은지 자꾸만 반복하게 되자 슬슬 피곤해지는) 사랑스럽게 보고 있다니까. (사진기사가 자꾸 제 표정 지적해 네가 뒤돌아 절 타박하자 짜증스레 대꾸하는) 배 클로즈업샷 먼저 찍어주세요. 손만 나오니까. (결국 배부터 찍기로 하고 배 위로 손 올려 하트한 네 손 위로 제 손 겹쳐 사진 찍는. 신발도 올려 사진 찍은 뒤 잠시 쉬는시간 가지는) 난 안 찍혀봐서 어색해. 최대한 노력하는 거니까 좀 기다려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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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꾸만 반복되는 상황에 저도 피곤해 한숨 내쉬며 저희들이 찍은 사진이 슬라이드로 지나가는 노트북 화면 빤히 바라보는) 나도 힘들어서 그만 찍고 싶은데, 그래도 난 우리 얼굴 나오는 사진 크게 뽑아서 방 안에 걸어두고 싶단 말이야. 그러니까 조금만 더 노력해줘. 나 이거 사진 예쁘게 찍히면 결혼 사진 찍자는 말 안 할게. 응? (어린 아이 달래듯 다정하게 말하며 조금 흐트러진 머리 고정시켜 세워주다 네 어깨에 기대는) 나랑 우리 열매 생각해서라도.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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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이걸 방에 걸어 둔다고? (네 말에 놀라 눈 커다랗게 뜨고 되묻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제게 기대 애교 부리는 네 배 위로 올린 손 습관적으로 토닥이며 작게 한숨 쉬는) 욕심은 많아서, 남들 하는건 다 하고싶지. (어쨌든 여기까지 왔는데 네가 하고싶은 대로 하게 들어줄 생각인) 다 찍었다고요? 저희 그냥 쉬는 중이었는데. (이제 슬슬 다시 자세 잡으려는데 쉬실 때가 더 자연스러워 그냥 찍었다며 이번엔 너 혼자 찍으면 된다는 말에 얼른 침대에서 내려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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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되묻자 당연하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자세 잡으려는데 다 찍었다는 말에 놀라 눈 동그랗게 뜨고 갸웃거리는) 이상하게 안 나왔어요? (대화를 하고 있던 중이라 이상하게 나왔을 것 같은데 오히려 자연스럽게 나왔다는 말에 안심하기도 잠시, 저 혼자 찍는다는 말에 포즈 잡고 자연스레 웃어보이는) (몇 컷 자세 바꿔 더 찍다 의상을 갈아입은 뒤 몇 컷만 더 찍고 촬영 마무리 하자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다가온 네가 내민 손 잡아 침대에서 내려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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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이건 좀, 너무 휑하지 않냐. 가슴만 간신히 가리겠네. (사진 찍는 널 지켜 보다 옷 갈아 입어야 한다는 말에 침대에서 내려오는 네 손 잡아주는. 탈의실로 들어가 네 옷 벗겨주고 네가 꺼낸 옷 집어 드는데 배 부분이 휑한, 거의 가슴만 간신히 가린 옷을 보고 인상 잔뜩 찌푸리는) 미쳤네, 이게 아주. 이거 말고 다른 옷 없어? 이거, 이거 입고 단추를 풀어 차라리. (아예 윗옷 벗고 찍으려다 입는거란 말에 가방 뒤적여 제 와이셔츠 꺼내 입혀주고 단추 꼼꼼히 잠궈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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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 이거 입고 찍을래. (아예 벗고 찍을 생각이였지만 사진으로 영원히 남는 건데 벗고 찍는 건 좀 아니다 싶어 미리 준비해온 옷인데 싫다는 듯 자신의 셔츠 꺼내 입혀주자 입술 삐죽 내미는) 아, 그래도, (촬영 준비가 다 되었다며 빨리 나오시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셔츠와 반바지 입고 촬영장으로 나가 작가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침대 위에 올라가 비스듬히 누워 눈 감는) (한참 촬영하다 멀뚱히 서있던 널 보던 작가님이 제 뒤로 널 눕히고 백허그하듯 감싸게 하자 꼼지락거리며 네 품으로 들어가 편히 안긴 뒤 배 위로 손 올리고 제 손 위로 올라온 네 손 느끼며 부드럽게 미소 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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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바지가 너무 짧은게 거슬리긴 하지만 한결 나은 표정으로 밖으로 나오는. 비스듬히 누운 네 사진 먼저 찍고, 함께 찍는 컷을 어떻게 찍어야 하나 생각하는데 네 뒤로 누우라는 말에 네 뒤에 바짝 붙어 익숙하게 널 껴안는) 이제 다 찍은거지? (한참이나 찰칵이며 셔터소리 끊이질 않다 드디어 수고 하셨다는 말 나오자 너부터 일으켜 주고 저도 일어나는) 집에 가서 쉬자, 피곤해. 이건 여기서 지우고 가야돼? (찝찝한 얼굴 만지작 대다 너와 탈의실로 가 옷부터 갈아입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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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수고하셨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꾸벅 꾸벅 숙여 인사드리다 옷 갈아입으러 탈의실로 들어가는데 네가 곧장 얼굴로 손 갖다대며 투덜대는 소리에 네 손 잡아 손 내려주는) 파우더룸 빨리 비워줘야해서 집에 가서 지워야 해. 혹시 몰라서 어머님께 클렌징 티슈 받아왔으니까 그걸로 차에 가서 지우자. 수고했어, 우리 남편. (아이 달래듯 네 엉덩이 토닥여주고 네 입술에 가볍게 뽀뽀해준 뒤 옷 갈아입고 배웅하러 나온 작가님께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는) 집으로 가져다 주시면 저흰 감사하죠. 얼른 주소 알려드려, 자기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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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주소 여기 적어두면 되죠? 여기요. (네가 제 엉덩이 토닥이자 슬쩍 밀어내고 나와 종이에 주소 써서 건네는. 차로 돌아와 네가 건넨 티슈로 얼굴 문질러 닦고 네게 건네는) 넌 집에 가서 지우게? 니가 나보다 더 많이 했잖아. 답답하지 않아? (얌전히 절 기다리는 네게 물으며 화장을 해서인지 더 뽀얗고 예뻐 보이는 네 얼굴 보다 고개 숙여 발간 입술에 입 맞추는) 입술에도 뭐 발랐어? 키스할 때 이상한 맛 나는거 싫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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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나갈 때도 선크림을 바르고 나가 화장을 한 게 별로 답답하진 않은데 넌 많이 답답했는지 제가 건넨 클렌징 티슈로 얼굴 닦아내는 모습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별로 안 답답해. 입술? 입술 아무것도 안 발랐어. (너 보라는 듯 클렌징 티슈로 입술 부분 슥 문질러 닦아 아무것도 묻지 않은 깨끗한 티슈 보여주고 이미 뽑은 건데 다시 넣기도,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까워 널 살짝 끌어당겨 얼굴 꼼꼼히 살펴보더니 곳곳에 남아있는 비비 꼼꼼히 지워주는) 제대로 지워야지. 이거 남으면 나중에 트러블 생겨. 집 가서 세수 한 번 더 해야 해, 알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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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잔소리, 잔소리. 진짜 아줌마 다 됐네. 김준면 만나면 수다 떠느라 시간 다 가지, 너네. (제 얼굴 끌어당겨 닦아주며 재잘대는 네 말 막듯 입술 꾹 눌렀다 떼고 이마 톡 치는) 먹고싶은건 없어? 오늘은 배고프단 말 안 하네. (집으로 가려다 뭘 사가는게 더 나을 것 같아 묻는. 잠시 생각하다 고기를 먹고 싶다며 베시시 웃는 네게 고개 끄덕이는) 준면이네도 부를까? 은아 이제 잘 나와 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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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줌마 아니거든. (이마 건드리는 네 손 잡아 아프지 않게 잘근잘근 씹다 네 물음에 잠시 고민하더니 어김없이 고기가 먹고 싶어 네게 답하는) 나 고기, 고기 먹을래. 준면이? 준면이네 홍콩 간다고 하지 않았어? 그냥 우리끼리만 먹자. 어떻게 보면 역사적인 날 아니야? 우리 둘이 사진, 아니지. 우리 셋이 사진 찍은 날이잖아. 나중에 우리 열매 태어나면 그 때도 같이 찍자. 응? 얼른 약속해, 왜 말이 없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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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알았어, 알았어.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네가 더 말하기 전에 얼른 차 출발 하는. 주차 마치고 네 손 잡아 내려주는) 발 조심해. 여기 다 자갈이라 넘어지면 얼굴 갈린다. (뒤뚱대는 네 걸음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닌. 제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연신 헤실대며 자꾸 제 허리 껴안으려는 네게 미간 찌푸리고 매섭게 말하는) 저쪽 가서 앉아, 왜 구지 여기로 와. 좁은데. (입술 삐죽이더니 룸으로 들어가자 언제 그랬냐는 듯 옆자리로 앉으려는 널 슬쩍 밀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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