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나는 얼른 가게로 향해 뛰어갔다. 뛰어가면 종대를 더 빨리 볼 수있다. 힘들께 뛰어가며 가슴까지 숨이 차올랐다. 심장이 빨리 뛰는 것도 느껴지고 내가 지금 살아있는게 온 몸으로 느껴졌었다. 거친 숨소리를 내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었다.
"하아.. 하.."
조금 멈춰서 크게 숨을 들이 마셨다. 근처에서 나는 은은한 흙 냄새가 나는거 같았다. 저 모퉁이만 돌면 나와 종대의 추억이 있는.. 꽃집이 있을 것이다. 나는 웃으며 모퉁이를 돌았다. 그리고 돌자마자 보이는건 아직 잠에서 덜깬 민석이가 가게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이였다. 학교를 갈려고 한건지 교복을 입고있었다. 나는 너무 기쁜 마음에 민석이를 크게 불러버렸다. 민석이는 하품을 하다말고는 나를 쳐다봤다.
"민석아!!"
"......"
"민석이다!"
민석이를 부르면서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민석이는 '왜 이래요 형!' 이라면서 내 손을 피했다.
"크리스형?! 아침부터 뭐 잘 못 먹었어요? 왜 이렇게 일찍 왔어요?"
"아.. 아.."
아 맞다 나 지금 크리스지.. 당연히 민석이가 당황할만하다. 나는 얼른 머쓱해진 손을 거두며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그냥.. 민석이 귀여워서."
"참.. 나 귀여운거 이제 알았나? 종대형 아직도 자고있던데.. 으아! 벌써 8시야! 나 학교 늦어요!!"
"....응 조심히.. 다녀..와 민석아."
손목에 있는 시계를 보고는 지각이라며 얼른 내 맞은편으로 뛰어갔다. 다녀와를 힘차게 말하지 못했다. 민석이를 다시 볼때 쯤에는 난 없을 거 같았으니까.
8시.. 아직 종대가 자고있을 시간이다. 나는 민석이의 뒷 모습이 사라질때까지 바라보다가 시야에 사라지자 천천히 가게의 문 앞에 섰다.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 이 문고리를 얼마나 잡고 싶었던지 나는 조심히 손을 뻗어 익숙한 촉감의 문고릴 잡고 문을 열었다.
맑은 종소리가 오늘 따라 더 선명하게 들려 오는거 같았다. 나도 모르게 괜히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못했다.
가게 문을 열자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꽃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향기도 맡을 수 있다. 천천히 앞으로 걸어나가며 주위에 꽃 들을 둘러보다 손을 뻗어서 만져봤다.
부드러운 꽃잎의 촉감이 손가락 끝에서 느껴졌다.
살아있다는건 정말... 감사한 일인거 같았다.
그리고 나는 조심히 윗층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 계단을 올랐다. 이 곳을 올라서 오른쪽으로 돌고 세번째 있는 문을 열면 종대가 침대에 누워서 잠을 자고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누가 자기를 데려가도 절대 깨지 않을듯 깊게 잠든 종대의 모습이 있을거다.
심장이 떨려왔다. 주위에 아무런 소음이 없어서 그런지 심장이 두근 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거 같았다.
조심히 문을 열자 역시나 침대에서 새근 새근 거리며 자고 있는 종대에 모습이 보였다.
"...종대야."
나만 들리게 종대의 이름을 불러봤다. 천천히 다가가서 침대에 걸터 앉았다. 자고 있어도 올라가 있는 입꼬리가 너무 귀여웠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서 뻗쳐진 옆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만져진다. 정말.. 만져진다.
"....."
나도 모르게 어느새 눈에서 눈물을 흐르고 있었다. 지금 종대와 같은 방 안에서 있고 만질 수 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다.
내가 자꾸 머리를 만지작 거린게 느낀거였는지 종대가 뒤척이다가 잠에서 깨 눈을 떠버렸다.
"아.."
"....어?! 크리스.."
"...."
종대가 놀라서 얼른 상체를 일으켰다. '지금 이 시간에 왠일이야..' 라고 말하며 나를 쳐다본다. 진짜 나는 안 보여도 나를 볼 수있고 나와 지금 말을 나누고 있다.
안고 싶었다. 당장이라도 종대의 입술에 입을 맞추고 싶었지만 지금의 내가 한다면 종대가 많이 놀랄 것이다.
"종대야."
"어? 왜 크리스.."
"오늘 나한테 니 시간좀 내주라."
"...가게는.."
"너한테 하는 마지막 부탁이야. 오늘 하루만.."
".....응. 그럼 나 좀 씻고 올게.."
라고 말하면서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뛰어갔다.
그런 종대를 보고 나는 입은 웃고있지만 눈에서는 왠지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날 웃어야지 왜 울어..
눈물을 얼른 손등으로 닦아내며 종대를 기다렸다.
-C
"어디 가는데 크리스?"
"갈 곳이 있어."
"흐음.."
아침에는 정말 놀랬다. 누군가 내 머리를 쓰다듬는거 같은 느낌에 잠에서 깨자 위에서 크리스가 내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고 놀란 나는 얼른 일어났었다.
순간 어제일 때문에 그런가 싶어 말할려고 했는데 크리스가 울고 있었던거 같아서 잠시 말 문이 막혔었다. 그래놓고는 마지막 부탁이라며 자신과 어디를 가자는데 가게에 문을 잠그고는 그저 익숙한 동네를 걸어가고 있었다. 갈수록 번화가는 멀어지고 뒷산에 있는 산길로 향하는거 같았다.
아 여기 레이형이랑 산책 왔었는데...
여기 근처에 식당에 파는 칼국수도 맛있었는데... 여기 올때마다 같이 먹었지...
그러고보니 아침에 너무 당황하고 빨리 준비하느라 아침도 먹지 못했었다. 크리스에게 근처에 칼국수 집이 있으니 먹으러 가자 라고 해야겠다.
"저기 크리..."
"여기 근처에 칼국수 집 있지? 거기 가서 아침 먹자."
"어?"
".....가자."
그렇게 말하고는 조금 뒤에서 걷던 나에게 손을 뻗어서 내 오른손을 잡았다. 얼떨결에 손을 잡고 걷게 되는 상황에 나는 왠지 모르게 얼굴을 붉혔었다.
아 크리스도 여기 식당 알고있었구나 하면서 둘은 바로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
먹는 내내 크리스는 잘 먹지 않고서 계속 내 얼굴만 쳐다본거 같았다. 면을 한 가득 입속에 담아넣고 우물거리면서 크리스를 쳐다보는데 크리스는 그저 웃으며 나를 쳐다보고있었다.
"크리스도 먹어. 면 불어!"
"너 먹는거봐 봐도 배부른거 같아."
"....뭐야.."
면을 삼키고서 옆에 있는 물을 마셨다. 갑자기 저런 말을 부끄럽게..
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계속 칼국수를 먹었다. 밥을 다 먹고나서 설마 아침 먹으려고 여기 온건가 싶어 이제 어디가냐는 말에 크리스는 따라오라며 다시 앞장섰다. 근데 크리스는 길을 냅두고서는 조금 험한 숲길로 들어갔다.
"거기 길 없잖아."
"여기로 가야해."
"......"
크리스가 들어간 길을 나는 익숙하다는듯 나뭇가지를 해치며 걸어갔다.
여기는 나와 레이형이 자주 들어가던 곳이였다.
-L
오랜만에 여기 오는거 같다. 종대와 함께 이곳을 산책했었다. 한국에서 처음 먹어보는 칼국수는 맛있었고 종대와 이곳에 올때마다 같이 먹었다.
그리고 길이 없는 숲 길 쪽으로 들어가 걷다보면 꽃밭이 나온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핀 꽃 밭이 나온다.
종대와 나는 이곳을 둘만 아는 비밀 장소로 해놓고 간혹 기분이 우울할때마다 이곳에 찾아왔다.
더 울창해진 숲 길을 힘겹게 걸어가자 드디어 분홍빛 꽃들이 활짝핀 꽃 밭이 나타났다. 계절마다 색깔이 달랐다. 봄이라서 그런지 분홍빛 꽃들이 우리를 반겨줬다.
"종대야... 오늘은 분홍이네."
"....크리스 여기 와 봤어?"
무심코 한 말에 당연히 종대는 저런 대답을 했다. '응 너랑 왔었어'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나는 그 꽃 밭을 바라보다가 종대를 바라봤다.
종대도 잠시 꽃 밭 풍경에 뻐졌던건지 시선을 멀리 두고있었다.
"종대야."
"....예쁘다."
"....첸"
"어?"
나와 종대만 아는 종대의 이름을 불렀다. 이게 그나마 종대에게 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이였다.
당연히 종대는 크리스가 첸이라고 부른거에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뜨며 나를 바라봤다.
"잠깐만.. 크리스 방금 뭐라고.."
"첸."
"....."
"사랑해."
종대는 울고있었다. '잠깐만' 이라고 말하며 흐르는 눈물을 손등을 갖다대며 막고있었다. 아직도 지금 내가 한 말이 믿기지가 않은건지 종대는 나를 보고와 울기를 번갈아 가기 시작했다. 내가 얼마나 너를 부르고 싶었는데 종대야..
"종대야. 여기 앉아봐."
종대에게 풀 밭에 앉으라고 했다. 종대는 울면서 아무 말 없이 털석 앉았다. 그리고 나도 옆에 앉아 종대를 쳐다보다가 종대의 무릎에 내 머리를 올렸다.
"....."
"잠깐만 이러고 있자."
여기 올때 내가 종대에게 무릎베게를 해달라고 했었다. 다시 보는 이 풍경에 나는 너무나도 행복하고 좋았다. 살짝 눈을 감고 바람부는 소리를 들었다. 종대는 어느새 눈물을 그쳤는지 내 머리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 부드러운 촉감이 좋아서 나는 순간 잠이 들어버렸다.
선선한 바람과 종대의 손길을 느끼며
-C
잠들었다.
크리스가.. 아니.. 레이형이 다시 내 무릎에 베고 곤히 잠들었다. 여기 올때마다 레이형은 내 무릎을 베고선 낮잠을 잤었다.
크리스가 여기를 안것도 신기했다.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분홍빛 꽃 밭을 보고선 레이형과 왔던게 생각나 잠시 추억에 잠겼을때. 크리스가 나를 불렀다.
'첸' 이라고 나는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몸이 먼저 반응 했는지 울고있었다. 너무 듣고싶었던 그 이름이였는데 순간 크리스가 이 이름을 어떻게 아는지 놀랐었다.
그리고 그 뒤에 나에게 '사랑해' 라고 말한 순간 나는 믿기 싫어도 지금 상황을 믿고싶었다.
지금 내 앞에 레이형이 있는 거다. 레이형이 나를 보러 와준거다 라며 감정을 주체못했다. 내 무릎에서 자고있는 크리스의 머리를 만져줬다.
내가 잘 못 알고 착각하고 있는 거라도 좋다. 레이형이 잠시 보였던건 사실이니까.
-L
잠에서 깼을땐 벌써 해가 지고있었다. 너무 좋은 꿈을 꿨었다. 종대와 내가 처음 입맞췄을때의 모습이 꿈에 나왔었다. 용기내서 한 내 입맞춤에 종대는 사과보다 얼굴이 빨개지며 부끄러워했었고 그런 종대를 보며 나는 너무 행복해했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시간을 너무 써버렸다. 크리스의 몸을 빌리는건 하루인데 벌써 반이 지나가버렸다.
종대와 나는 다시 가게를 향해 걸어갔다. 가게에 도착했을때에는 벌써 어두워졌었고 가게 안에는 아무도 없었는지 불도 켜지지 않았다.
"민석이가 안 왔나.."
하고 옆에서 종대가 핸드폰을 키자 민석이한테 '엄마가 갈비를 해놨다며 오늘은 집에 갈테니 걱정하지마!' 라는 문자가 와있다고 했다.
나와 종대는 가게에 문을 열고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
밖은 어두웠고 가게 안도 어두웠다. 종대가 불 킬까? 라며 전등 스위치를 찾을때 나는 얼른 뒤돌아서 종대를 안았다.
이제는 도저히 못 참겠다.
"....."
"....."
종대는 잠시 놀란듯하다 이내 두 손이 내 등을 감싸 안는 것이 느껴졌다. 얼마나 안고싶었는데..
잠시 서로의 심장이 뛰는걸 느끼며 그대로 서로 아무말 하지 않은채 계속 껴안고있었다.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른채 그렇게 천천히 몸을떼서 종대의 얼굴을 봤다.
종대는 또 울거 같았다.
"울보네 첸은"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데."
"너한테 하고싶은 말이있어."
이제 드디어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해야할때가 됐다. 더 이상 뜸들일 시간도 없었다. 살짝 감각이 무뎌지는 기분이였다.
"말해봐."
"종대야."
"응."
"크리스 좋아하지?"
"....."
"이제 나 없이도 행복해 질 수있는거지?"
내 말에 종대의 뺨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래도 나와의 눈은 피하지 않고 계속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걱정 많이했어."
"...."
"너가 나 때문에 슬퍼하는거 보기 싫어서 내 생각 할때마다 우는거 같아서 마음도 아팠어."
"결국 또 울게 만들었네.."
"그러게.. 내가 나쁘네.."
".....레...이형"
"첸"
"응"
"이제 나 잊어도 되 니 곁에서 영원히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더.. 미안해.. 그때.. 형이 헤어지자고 할때 싫다고.. 했어야했는데.."
"아니야 니가 잘한거야. 내 뜻을 이해해줘서 오히려 고마웠는데?"
"......"
"민석이는 결국 내 약속 안지켰지만 그래도 종대가 내 약속 지킨거나 다름 없잖아."
결국 종대는 고개를 떨구었다. 종대를 잡고있던 내 손에 이제 아무런 촉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슬슬 시간이 다 되어가는거 같았다. 나는 순간 뻣뻣해진 몸을 움직이며 안고있던 종대에게서 빠져 나왔다. 종대는 그런 나를 보고는 더 가까이 다가왔지만 내가 살짝 종대의 어깨를 밀었다.
"사랑해.. 종대야."
"레이형.."
"행복해야해 정말로."
그렇게 종대에게 마지막 까지 웃어보이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았지만 최대한 걸어갔다. 그때 뒤에서 종대가 다가와 나를 안았다.
나는 잠시 멈춰서 허리를 감고있는 종대의 손 위에 내 손을 올렸다.
"종대..."
"미안하고.. 정말 사랑해 레이형."
"...."
"진심으로.. 나 형 안 잊을건데.. 형 말대로 형 생각하면 슬퍼하지 않고 행복해할께.. 너무 소중한 추억 만들어줘서 고마워.."
"그래.. 그거면 됐어."
종대의 손을 풀고선 다시 뒤돌아 종대를 바라봤다. 그리고 종대도 이제 울지 않고 나에게 마지막으로 웃는 얼굴을 보여줬다. 그 얼굴에 나는 만족한다는 듯이 씨익- 하고 웃어보이고는 살짝 고개를 숙여서 종대와 입을 맞췄다. 다리도 손도 아무런 느낌없었지만 입술은 아직 부드러운 느낌을 느낄 수있었다.
그렇게 나는 종대와의 입맞춤을 마지막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C
입을 맞춘후 나는 살며시 눈을 떴다. 크리스도 눈을 천천히 뜨면서 서로의 입술을 떼어냈다.
아무 말 없이 나를 보고있던 크리스는 레이형인지 크리스인지 사실 구분이 가질 않았다.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았다가 먼저 크리스가 입을열었다.
"잘 만나고 왔어?"
"......."
크리스다. 지금 내 앞에 있는건 크리스다. 나는 대답대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크리스는 다 알고있었구나.. 레이형의 존재를
"어땠어?"
어땠냐고 물어오는 크리스의 질문에 나는 고개를 들고 크리스의 눈을 바라봤다.
"좋았어."
".....지금은?"
"...지금도.."
"...."
"지금도 너무 좋아."
내 말이 끝나자 마자 크리스는 자신의 입술을 내 입술에 맞췄다. 황홀하다는 기분이였을까. 사실 어떻게 표현해할지 모르는 기분이였다. 울어서 속은 뻥 뚤린거 같고
기분은 날아갈거 같았다. 천국에 왔다면 이런 기분이겠지? 레이형은 아마 천국에 갔을거다. 마지막 까지 내 행복을 비뤄준 사람이니까.
잊지 않을거다... 레이형을 그리고 지금 내 앞에 있는 크리스도 사랑할거다. 진심으로.
-K
"간지러.."
"종대가 귀여워서 그래."
"....."
"그래도.. 그만 뽀뽀해."
"그럼 이번엔 종대가 뽀뽀해줘."
".....아씨!! 둘다 나가서 연애해!!!"
"아 민석이 화났다."
"거봐 민석이가 화낼거라 했잖아."
내가 자꾸 장난으로 종대에 볼에 뽀뽀하자 그걸 보고있던 민석이는 참지 못하고 우리 둘에게 소리질렀다. 나와 종대는 얼른 서로 몸을 떼서 머쓱하게 웃어보였다.
민석이는 '다 큰 어른들이...쯧쯧..' 이러고는 허브티를 마시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여기서 일하고 있었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와도.. 한국으로 여행을 온 나는 어쩌다보니 한국에서 살아야 될 상황이 되버렸다.
레이 대신 내가 이제 민석과 이 가게를 운영해 나가야 했다. 종대와 같이 이 곳에 살면서 종대와 나는 한번도 레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끔 레이를 생각하는거 같은 종대의 모습을 보면 나는 뒤에서 레이 대신 안아줬다.
내가 레이에게 몸을 빌려줬을때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았고 들리지도 않았었던 경험을했었다.
근데 다시 내가 정신을 차리기 직전 레이가 나한테 종대를 부탁한다라는 소리를 들었던거 같았다.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그 말 대로 종대 옆을 지키고 있었다.
한국에 와서 첫 사랑도 해보고 유령도 봤다.
살아 오면서 이런 신비한 경험 다시는 못해 보겠지?
"종대야."
"어?"
"우리 키스할래?"
"아 그러니까!! 나가서 연애하라고!!!"
행복해 하루였다.
-fin
-오타 지적 감사히 받습니다 :)
-드디어 완결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브금은 끝까지 같이 들어주세요 :)
| 작가의 말 |
지금까지 어떤 꽃이 피었습니까? 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 팬픽이 갑작스럽게 떠오른 아이디어라 결말도 제대로 구상 못하고어떻게 이야기를 써내려가야할지 단기간에 생각해 내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때마다 빨리 써내려 가는 바람에 살짝 아쉬운 전개가 나오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재밌다고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댓글 보며 힘내며 짧은 완결 냈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암호닉으로 똑숭이, 비글, 파란달, 쿨 , 욜레이 신청해 주셔서 읽어주신 독자님들 정말 감사드립다^^
@다음에 후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댓글로 혹시 이 소설에 아쉬웠던 점이라던가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점이라던가 이랬으면 좋겠다리던가 아무튼 자유롭게 느끼신점 써주시면 차기작으로 구상해뒀던 내용과 함께 댓글에 대해 써드릴게요 ㅎㅎ~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모두 굿 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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