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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이석민] 조선에서 만난 그대 | 인스티즈

 

 

 

 

 

 

 

 

 

 

 

 

 

 

 

 

 

 

조선에서 만난 그대

 

 

 

 

 

 

 

 

 

 

"앉거라."

 

 

 

 

 

 

 

늦은 밤, 궁녀가 나를 잠시 불렀다.

무슨 일이냐고 물을 겨를도 없이, 왕의 침소에 들게 된 나다.

하루 종일 궁을 비웠던 그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두웠다.

가라 앉을 대로 가라 앉은 분위기에 침을 꼴깍 삼키고 자리에 앉았다.

 

 

 

 

 

 

 

"그대는 어디에서 왔지?"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

"......몇백년 뒤의, 조선에서 왔습니다."

 

 

 

 

 

 

사실 내가 여기에 어떻게 온 건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나조차도 알 수 없는 사실이었다.

단지 늦은 밤, 울면서 엘리베이터에 탄 것 뿐이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펼쳐진 광경은 내게 칼을 겨누고 있는 병사들과,

괴이한 눈빛으로 날 보는 왕이었다.

 

 

 

 

 

"......오늘은, 표정이 안 좋으시네요."

"......."

"아, 아니. 제가 너무 주제 넘었나요. 그냥,"

"......."

"표정이...슬퍼 보이셔서요. 그뿐이에요."

 

 

 

 

 

슬픈 이는 슬픈 이를 알아볼 줄 안다.

아픈 이는 아픈 이를 위로해 주는 법을 안다.

그의 무거운 표정 뒤에 숨어 있는 슬픔이, 내 눈에는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어렵사리 꺼낸 말이 단지 농이 아니었음을 왕이 알기를 바랐다.

 

 

 

 

 

"그대는 참 신기하네. 아는가?"

"......."

"이방인 주제에."

"......."

"내 마음을 어찌 그리도 훤히 꿰뚫어 보는지."

"......주제 넘다고 느끼."

"그래서 그대가 좋은 건가."

 

 

 

 

 

방 안에 흐르는 공기가 꽤나 무거웠다.

좋은 건가, 내게 말해 오는 왕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보였다.

애써 대화 주제를 돌리려고 이런 저런 잡다한 말들을 다 꺼내 보려고 머리를 굴렸다.

그러자 먼저 왕이 입을 떼었다.

 

 

 

 

 

"오늘 하루는 어땠는가."

"그냥, 책 읽었어요. 밥 먹고, 그냥. 늘 똑같죠, 뭐."

"그대가 왔던 곳이 그립지는 않고?"

"......아."

 

 

 

 

 

그 곳이 그리울 수가 없었는데, 그립네요.

 

 

 

 

 

"그대는 어떻게 이 곳에 왔지?"

"알고 싶습니다, 저도."

"돌아오는 길을 찾게 된다면."

"......"

"그대는 다시 돌아가겠지."

"......."

 

 

 

 

 

다시 돌아간다. 그 길을 난 찾았다. 그리고 가야만 한다.

그 도망쳐 온 일상에서의 해방감을 즐겼으면서도,

내가 왔던 그 곳을 그리워 하는 건 모순일까.

그리고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 그를 더 마음에 품는 게 두려웠다.

그의 말에 부정을 할 수가 없었다.

등잔에서 촛농이 뚝뚝 떨어지고, 나도 고개를 떨궜다.

 

 

 

 

 

 

"대답하는 게 그리 어렵더냐."

"......아닙니다."

"날 어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었잖아."

"......"

 

 

 

 

 

그의 목소리가 조금 떨렸다.

 

 

 

 

 

"그대가 좋네."

"......"

"난 뭐든지 가질 수 있어. 전부 다."

"......"

"그대도, 난 가지고 싶었네. 허나,"

"......"

"그대가 왔던 길,"

"......"

"다시 돌아가는 법을 찾거든 돌아가게."

 

 

 

 

 

 

가야한다는 걸 알았던 거에요?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 보자, 그는 거의 울고 있었다.

애써 차갑게 굳힌 표정 뒤의 어린 왕의 슬픈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인 건 기분 탓일까.

그대가 좋네, 라는 말에 내 마음이 파르르 떨리는 것 같았다. 내 마음도 같았으니까.

 

 

 

 

"그러나 그댈 꼭 찾을 거야."

"......"

"그대가 그런 말을 했었지."

"......"

"운명을 믿느냐고."

"......"

"왔던 길이 있으면 가는 길도 있겠지."

 

 

 

 

 

 

우리.

 

 

 

 

 

 

"돌아 가야 한다는 거, 알고 있었네. 그러니."

"......."

"어서 떠나."

"......"

"그대를 위한, 내 마지막 양보일세."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야밤 중에 쓴 석민이 조각글이에요8ㅅ8......

석민쓰ㅠㅠㅠㅠㅠㅠ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거야!

곧 시험이지만 쿱데포르데를 빨리 쓰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제 글에 늘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드려요! 굿밤~

안녕히 주무세븐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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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허루ㅠㅠㅠㅠㅠ 되게 아련아련한 글이에요ㅠ 석민이랑 꼭 한국에서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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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다시 만나겟죠??ㅠㅠㅠㅠ 미래에서 만나 둘이 행복하게 사랑하는걸 보고싶어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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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헐 ㅠㅠㅠ완전 아련터지네요 ㅠㅠㅠ 번외가 필요합니다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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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ㅜㅠㅠㅜㅜㅜㅜㅠㅠ다시 만나야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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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ㅠ다음이야기 기대하고있을께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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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ㅠㅠㅠ헐..번외없나요 자까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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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개그
이 글이 제가 나~~중에 연재할 글의 일부분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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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ㅅ; 으아 얼른 연재해주세옇ㅎㅎㅎㅎ.. 전이런식의 글이너무 좋아요 ㅠㅠㅠㅠ 기다리고 있을께요 작가님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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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쿱데포드레 정주행하다가 봤어요ㅠㅠㅠㅠㅠ 넘 아련한거 아닌가요...ㅠㅠㅠㅠ 연재 기다리겠습니다ㅠㅜㅜㅠ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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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저 사극물 엄청나게 조아해요ㅜㅜㅜㅜ하아 넘나 아련한 것...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요 조각글말고 장편이였다면 ㅡㅜㅜㅜㅜ ㅇ<-<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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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헐 ㅠㅠㅠㅠㅠㅠ 너무 아련아련 ㅠㅠㅠㅠㅠㅜㅜㅜㅠㅠㅠㅜㅜㅜㅜ 넘나 슬픈거죠ㅠㅠㅠㅠㅜㅠㅠ 뒷내용이 궁금합니다ㅠㅠㅠㅜ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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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ㅁ..만나는것도 써조라 써조!!!!!!! 광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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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허루ㅜㅜㅜ너무아련해여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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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ㅜㅜㅜㅜㅜ 꼭 다시 만나겠죠? 뒷얘기도 조금 궁금하네영...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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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너무 달달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뭔가 몽글몽글해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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