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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923


[디찬] 싱글파파, 요리교실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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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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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너무 잘 어울려요 찬이랑 수야. 영원히 예쁘게 사랑해요. 보는 것 만으로도 내가 다 행복하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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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찬이랑 수야 예쁘게 봐줘서 고미워요!! 영원히 예쁘게 사랑하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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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아구 진짜 귀엽다. 수야랑 너무너무 잘 어울린다. 수야랑 찬이 글을 구독료도 안내고 볼 수 있어서 많이 좋습니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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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헤헤... 불마크 못달게 되면 찬이가 불마크도 떼주께요!! 예쁘게 봐주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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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와, 고마워요 :> 가만히 있어도 너무 잘 어울리고 예쁜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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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헤헤. 그렇다니까 다행이다!! 과늠이두 얼른 자구 좋은 꿈 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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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네. 찬이도 잘자고 수야도 잘 자라고 전해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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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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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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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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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쪽쪽♥ 내가 선톡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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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그래주면 고맙죠!!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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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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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쪽쪽! 천천히 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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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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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에게
여부! 찬이가 저기서 어뜨케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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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꼬맹이 찬에게
움..화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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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에게
움..... 화내면 수야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까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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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꼬맹이 찬에게
그럼 알았다고 하고 내가 선 보러 갔는데 도저히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찬이한테 찾아가서 부탁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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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4에게
모라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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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사실 찬열씨가 욕심나서 더 매정하게 끊어내려고 했다. 근데 도저히 안되겠다, 찬열씨는 하빈이 아빠가 아닌 도경수를 어떻게 생각하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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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웅웅! 그케 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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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여부♥ 근데 우리 수위 있는거 못 하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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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움... 13일까지는 할 수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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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오늘은 언제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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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오늘 여부 잘 때!! 여부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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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열시 반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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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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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여부 에피 추가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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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웅웅! 달달한 거 너으까요? 아님 심각한 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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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달달한거♥♥♥ 뭐넣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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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움... 허락 받구 이사가능 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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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결혼하구 이사가는거죠? 움..하빈이 때문에 첫날밤 치르다 망하는 것두 보고싶당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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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ㅋㅋㅋㅋㅋㅋㅋ 그것두 조타! 그걸루 하까요?? 신혼여행은 가까 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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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신혼여행은 여름에 휴가 한번에 몰아써서 해외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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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웅웅!!! 지금은 결혼하구 집 합친 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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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웅웅ㅋㅋㅋ내일 일어나서 이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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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내일 봐요!! 회사 잘 다녀오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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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두 잘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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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웅웅! 찬이 씻구 자께요!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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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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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푸욱 자고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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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여보 어디 아픈건 아니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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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여부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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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여부ㅜㅜ 어디 아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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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찬에 새벽부터 기분이 안 조아서 울다가 잤더니 넘 늦게 인나써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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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아구...이제 기분 좀 괜찮아졌어요? 마음 아픈건 좀 괜찮아요?...속상하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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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지금은 갠차나요! 그러니까 여부 보러와찌!!! 여부 밥은요?? 오느른 언제 자꺼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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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먹고있어요! 오늘은 열두시에 자게요! 진짜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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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웅웅!! 찬이 그럼 9시에 씻으러 가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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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찬이 뭣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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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찬이 딸기 머거써요!! 판 갈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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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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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침에 눈을 뜨기 무섭게 엄마가 분명 어제 같이 잔다고 했는데 어딜 갔냐며 칭얼대고 울어대는 하빈이 달래느라 진이 다 빠진. 아이가 절 무서워 하는거 알아 최대한 화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기에 유치원에 엄마를 만나러 가자고 어르고 달래가며 옷을 입히고 밥 먹인 뒤 안고 나서는) 하빈아, 선생님이 그렇게 좋아? (운동도 시킬 겸 부러 걸어 나왔기에 아이 품에 꼭 안고 묻는데 당연한걸 묻느냐는 듯 고개 끄덕이는 아이의 볼이 아직도 퉁퉁하게 부어있어 작게 한숨 내쉬는) 안녕하세요. 11시 까진거 알아요, 하빈이가 하도 보채서 좀 일찍 왔어요. 이것 좀 드세요. (11시 까진데 10시가 되기가 무섭게 도착한게 민망해 오는길에 사온 케이크와 커피 건네는. 네가 케이크 좋아했던게 기억이 나 일부러 들러 사온거라 기뻐하는 널 보니 기분이 좋은) 하빈이랑 여기서 기다릴게요. 일 마치고 오세요. (분주해 보이는 너 때문에 붙잡아 놓을 수가 없어 얼른 가보라고 보내고 하빈이와 마주 앉아 케이크 먹여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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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제 하빈이를 재워놓고 몰래 나온 게 마음에 걸려 저 역시 잠을 설쳐 새벽에 눈을 떴지만 지금 잠에 들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 같고 지각을 할 것 같아 일찌감치 출근해 오늘 있을 요리 교실에 쓰일 재료들 준비하느라 정신 없는) 어... 아, 네. 우리 아들 잘 잤어요? (네 품에 안겨 있을 때까지만 해도 불퉁하게 부어있던 얼굴이 헤사하게 바뀌는 걸 보곤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지만 웃는 얼굴로 묻다 바쁜 건 사실이라 죄송하단 말을 남기고 모든 부모님들이 모일 큰 교실로 들어가 세팅해두는) 죄송해요, 기다리게 해서. 이렇게 많이 먹었어? 이렇게 많이 먹으면 우리 하빈이 엄마가 만든 샌드위치 못 먹겠네? (케이크를 벌써 두 조각이나 먹은 탓에 빵빵하게 불러있는 배 위로 손 올리고 놀란 듯 눈 크게 뜨다 먹을 수 있다며 방방 뛰는 아이 감싸 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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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뇨, 괜찮아요. 괜히 쉴 시간 뺏는 것 같아서 미안해요. (밥은 제대로 먹지도 않았으면서 케이크는 좋은건지 볼이 미얼져라 밀어넣는 아이 보며 저도 커피 마시는. 네가 들어오자 방방 뛰는 아이 신기하게 보다 제 옆에 앉는 네게 멋쩍은 얼굴로 웃는) 케이크 못 드셨죠? 이것 좀 드세요. 전에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 넉넉하게 사왔어요. (분명 교무실로 가져다만 놨을 것 같아 따로 빼놨던 케이크 두 조각 꺼내 펼쳐놓는) 샌드위치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어서 걱정이에요. 다른 아이들도 다 아빠랑 오는거 맞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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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미안해 하지 마세요. 저도 하빈이 일찍 봐서 좋아요. (입가에 묻은 크림 티슈로 세심하게 닦아주다 네 물음에 고개 갸웃하더니 아니라는 듯 고개 젓는) 그, 가정통신문 안 읽어보셨어요? 어머님이나 아버님 중 한 분만 오셔도 된다고 썼는데... (대부분 엄마들이 올 걸 알아 표정 구겨지는 널 보고 멈칫하다 아무렇지 않게 웃는 얼굴로 하빈이 머리 쓰다듬어주며 말 잇는) 근데 하원 할 때 아버님이 데리러 오시는 경우도 많으니까, 그 아이들은 아버님이 오실 거에요. 너무 걱정 마세요. (하빈이 잠시 내려두고 커피 타가지고 와 네 앞에 내려놓고 케이크 한 조각 네 앞에 놓아준 뒤 먹으라는 듯 눈짓하는) 같이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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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전 괜찮습니다. 찬열씨 다 드세요. 단걸 잘 안 먹어서요. 커피 잘 마실게요. (거의 다 엄마들이 올 것 같아 미간 살짝 구기는. 제게 커피를 타주는 널 보고 다 먹은 테이크 아웃 컵 쇼핑백 깊숙히 넣어두고 모를 척 커피잔 드는) 어젠 잘 들어 가셨어요? 너무 늦어서 피곤하셨죠. (꽤 늦은 시간에 집으로 가는 널 잡을까 말까 수번을 망설였던 지라 더 미안한. 왠지 피곤해 보이는 얼굴 때문에 다음부턴 늦으면 그냥 주무시고 가라고 말해야 겠다는 생각 하는) 다음부턴 너무 늦으면 주무시고 가세요, 괜히 밤늦게 다니시면 위험하실 것도 같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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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제 포크에 얹어진 케이크 보고 멍하니 입 벌리고 있는 하빈이가 눈에 밟혀 먼저 먹여주고 번갈아 먹으며 이야기 나누다 네 말에 눈 커지는) 진짜 그래도 돼요? 사실 하빈이가 마음에 걸려서, 그래서 잠을 좀 설쳤어요. 아침에 눈 뜨면 저 찾을 것 같아서 못 자겠더라구요. (저보다 더 좋아하는 하빈이 꼭 끌어안아주다 케이크를 엎을까 걱정 돼 진정시키고 남은 케이크 먹여주는) 하빈아, 엄마 화장실 갔다올 테니까 아빠랑 먼저 가있어. 경수 씨, 곧 오실 것 같으니까 먼저 가서 기다리세요. 저도 화장실 들렀다 갈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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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그렇게 하세요. 생각해 보니까 찬열씨 집에 가는 길이 너무 위험할 것 같더라고요. (너무 좋아하는 널 보니 어제 그냥 보낸게 더 미안한. 방방 뛰며 좋아하는 하빈이 안아 케이크 먹여주는 널 넋놓고 보고 있다 네 말에 그제야 몸 일으키는) 그럼 먼저 가 있겠습니다. 이따 뵐게요. (저도 너와 함께 화장실 갈꺼라며 낑낑대는 아이 안아들고 가장 큰 교실로 들어가 한 켠에 앉아 어색하게 하빈이와 놀아주다 차츰 차츰 차기 시작하는 교실 슬쩍 둘러보는. 대부분이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이라 머쓱한 얼굴로 있다 한무리로 뭉쳐져 있는 아이들 보고 안고있던 하빈이 내려주는) 도하빈, 너도 저기 가서 친구들이랑 놀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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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개 꾸벅 숙여 마주 인사하고 화장실로 들어가 손 씻은 뒤 나와 테이블 정리하고 들어온 다른 반 선생님과 함께 교실로 들어가는) 우리 하빈이 놀고 있었어? (웃는 얼굴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 하빈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아이들 머리 한 번씩 쓰다듬어주다 어머님들께도 고개 숙여 인사드리고 제가 오자마자 제 주위로 몰리는 아이들 한 번씩 안아주는) (왕 선생님이라 불리는 제일 경력 높은 선생님께서 박수 한 번으로 시선 집중 시키자 그제야 자리 찾아가는 어머님들과 아이들 한 번씩 훑어보다 너 역시 두번째 줄에 자리 잡자 앞으로 나가 물수건 들어올리는) 먼저 만들기 전에 물수건으로 손부터 닦아주세요. 어머님들, 아버님들 손도 닦아주시고 우리 친구들도 손 닦아주시고. (대부분 엄마들이 오긴 했지만 드물게 두세명 정도 아빠와 같이 온 아이들도 있어 웃는 얼굴로 말 이어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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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낯도 많이 가리고 수줍음도 많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거 보고 마음 놓는. 잠시 후 들어온 네게 후다닥 달려가서 안기더니 다른 아이들 한 번씩 안아주는 데도 별로 투정 부리지 않고 기다리는 하빈이를 보니 제가 걱정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구나 싶은) 쉿, 조용히 해야지 하빈아. (물수건으로 손을 닦아주는데 네게 해달라고 할거라고 낑낑대며 몸 뒤채는 아이 끌어안고 억지로 손 닦아준 뒤 세팅된 재료들 섞기 시작하는) 얼른 섞어. 선생님 부르지 말고. 쉿.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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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무래도 유치원은 제 직장이고 제 직업은 선생님인 터라 하빈이만 보고 아낄 수 없어 천천히 돌아다니며 꼼꼼하게 살펴보다 제가 옆을 지나가기가 무섭게 제 앞치마 끌어당기는 손길에 내려다 보니 하빈이가 간절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고 있어 무릎 굽혀 앉아 눈 맞추는) 우리 하빈이 왜? (저더러 해달라며 칭얼대는 하빈이 난처하다는 듯 바라보다 다른 선생님께 양해 구하고 옆에 서서 네가 재료를 섞는 사이 빵 끄트머리 잘라 준비해주다 제 모습을 본 건지 여기저기 절 찾는 아이들 떄문에 다리에 매달린 하빈이 조심스레 떼어놓는) (제가 떼어놓기가 무섭게 엄마라며 소리치는 하빈이 때문에 멈칫하다 쪼르르 달려온 여자 아이가 왜 제가 네 엄마냐며 물어오자 말도 못하고 입만 씰룩이는 하빈이가 안쓰러워 급히 달려온 어머님께 아이 안겨 보내는) 하빈아, 뚝. (그 아이를 시작으로 다가온 아이들이 똑같은 질문을 던지자 결국 울음 터뜨린 하빈이 안아주며 등 토닥이다 착잡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는 너와 눈 맞추더니 자리에서 일어나는) 선생님, 저 잠시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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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뇨, 제가 알아듣게 설명 할게요. (기어이 널 붙잡아 옆에 서서 돕게 만들더니 다른 아이들의 부름에 가려는 네게 엄마라고 소리쳐 놀라는. 예상대로 아이들이 하빈이 몰아세우자 서럽게 울음 터뜨리는 아이 착잡한 얼굴로 보다 네가 안고있는 아이 억지로 뺏어 안고 밖으로 나오는) 도하빈, 유치원에선 선생님이라고 부르라고 아빠랑 약속했지. 그랬어, 안 그랬어. 선생님이 하빈이 엄마 하는건 집에서만 이랬잖아. 아빠 말이 틀려? (복도에 있으면 안으로 들릴까봐 추운데도 기어이 바깥까지 데리고 나와 조용 조용 아이 혼내는. 서러운 울음 끅끅 삼키면서도 고집스레 땅바닥만 보고 있는 아이 얼굴 들어올려 눈 맞추고 화난 얼굴 하는) 집에 갈까? 하빈이 이렇게 떼 쓰고 고집 부리면 이제 유치원 안 올거야. 선생님도 영영 못 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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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들 하빈이와 네게 미안한 건지 하빈이를 몰아세운 아이들 붙들고 혼을 내거나 타이르고 계신 어머님들 제지하는) 아이들은 그럴 수 있어요. 너무 혼내지 마세요, 제가 내일 알아 듣게 다 설명할게요. 자, 다 섞어주셨으면 빵과 빵 사이에 재료를 넣어야 샌드위치가 되겠죠? (겨우 분위기 수습하고 수업 계속 진행하지만 신경이 쓰여 안에서도 다 보이는 작은 그림자와 큰 그림자 힐끔힐끔 쳐다보다 옆에 계신 선생님이 나가보라 눈짓하자 조용히 자리 빠져나가는) 하빈아. 경수 씨, 하빈이 감기 걸려요. (바들바들 떨고 있는 아이를 붙들고 혼내고 있는 네가 지금은 좋게 보이지 않아 급히 가디건 벗어 하빈이 감싸 안고 일어나는) ...일단 교무실로 가요, 토요일이라 원장 선생님이랑 안에 계신 선생님 빼고 아무도 없어요. 응, 춥지. 경수 씨 손도 차갑잖아요. 얼른요. (하빈이와 같이 밖에 있어 꽁꽁 얼어붙은 네 손 붙들고 교무실로 들어가 앉혀둔 뒤 따뜻한 차와 코코아 타오는) 제가 내일 알아듣게 설명할 거고, 어머님들도 죄송해 하고 계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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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제 말에 싫다고 말하며 서러운 울음 토해내는 아이 한참 보고만 있는. 어떻게 말을 해야 알아들을 지, 이 작은 아이가 알아 들을 수나 있을 지 모르겠어서 뭐라고 말해야 하나 고민하는데 언제 나왔는지 하빈이 가디건으로 감싸 안고 안으로 들어가는 널 따라 교무실로 들어가는) 아닙니다. 하빈이가 잘못한 거 맞아요. 애초에 이런 일 생길 줄 예상 했었는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제 잘못이 커요. 괜히 수업 분위기 망쳐서 죄송해요. 하빈이는 유치원을 옮기는 방향으로 생각을 해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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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그럴 필요 없어요. 저랑 같이 있을 때도 어리광 부리는 아이가, 제가 눈에서 멀어진다고 해서 달라질 것 같아요? 아직 네살밖에 안 된 애 우울증 걸리게 하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세요. (제게 안겨서도 쉽게 울음 그치지 못하던 아이가 기어이 지쳐 잠들어 새근대자 조심스레 눕히듯 안아 엉덩이부분 감싸 품 속으로 끌어당기다 네 말에 단호하게 말 잇는) 간신히 저한테, 그리고 친구들한테 정 붙인 아이 힘들게 하지 마세요. (지금 상태로 유치원을 옮기게 된다면 절 향한 그리움도, 그리고 엄마를 빼앗겼단 상실감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그렇게는 못하겠다는 듯 말 덧붙이고 아직도 손발이 차가운 하빈이 손에 핫팩 들려주는) 저 하빈이 엄마 할 거에요. 하빈이 제가 제 마음으로 낳은 아이나 마찬가지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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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사실 내일 선을 볼 생각입니다. 찬열씨 말대로 찬열씨한테 더 정 붙여서 정말로 떨어지기 힘들어지기 전에 아이에게 새 엄마를 만들어 주려고요. (단호하게 말하며 품에서 잠든 아이에게 핫팩 쥐어주는 널 한참이나 보고있다 저들 때문에 자리 비워주신 선생님들 확인하고 난 후에야 어렵게 입 여는. 넌 아직 결혼도 한 적 없는 창창한 나이고, 그래서 이혼남인 저와 아이에게 발 묶여 앞길을 망치게 될까봐 엊그제 어머니께 전화해 한번 사별하거나 이혼한 분도 괜찮으니 선을 보겠다 어렵사리 말 꺼냈었던) 찬열씨 아직 창창한 나이잖아요. 이혼남인 저랑 하빈이한테 발목 잡혀서 앞길 망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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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심정도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라 한숨 내쉬다 제가 아무리 널, 그리고 하빈이를 좋아하고 가족이 되고 싶다 하더라도 넌 아닐 거라 생각해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는) 네. 그럼, 잘 되길 바랄게요. 하빈이한테도 좋은 엄마 됐으면 좋겠네요. 하빈이도 잠들었고, 그만 데리고 들어가 보세요. (지금 상황에선 좋은 말이 나가지 않을 것 같아 제 옷깃 꼭 붙들고 잠에 든 하빈이 어렵사리 떼어내 네 품에 안겨주고 교실로 돌아가 하빈이 자리에 있는 옷 가지고 와 건네는) 조심히 가세요. (고개 살짝 숙여 인사 건네고 네게 안겨 칭얼대기 시작한 하빈이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지금은 돌아서야 할 것 같아 교무실로 들어가 한숨 내쉬며 테이블 정리한 뒤 교실로 돌아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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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오늘 정말 죄송했습니다. (별 말 없이 고개 끄덕이는 네게 다시 한 번 사과하고 네가 가져다 준 하빈이 옷 안고있는 하빈이에게 덮어주고 천천히 걸어 집으로 향하는. 잠시 칭얼대다 곤히 잠든 하빈이 눕혀두고 가슴이 텅 빈 듯한 느낌에 몇 번이고 가슴 근처 문지르다 어머니에게 전화해 상대방 여자의 연락처와 약속 장소 받는) 아빠 다녀올게, 하빈아.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있어. (다시는 하빈이를 맡아주지 않겠다 모질게 말하셨던 것과는 달리 많이 보고 싶으셨는지 직접 아이 데리러 온 어머니께 아이 맡기는. 어제 잠에서 깬 이후로 내내 풀죽어 있던 아이가 마찬가지로 힘 없이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자 작게 한숨 쉬고 집 나서는. 약속한 호텔 로비 까페에서 간단히 커피 마시고 자리 옮기는데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이건 아니라는 생각 들어 결국 양해 구하고 먼저 일어나는) 네, 찬열씨. 저 도경숩니다. 혹시 지금 시간 괜찮으시면 좀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집 앞으로 가겠습니다. 오래 걸려도 괜찮으니까 할 거 다 하시고 나오세요. (지금 마음 그대로 네게 전하고 싶어 나오면서 전화걸어 다짜고짜 약속부터 잡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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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요리 교실이 끝나고 뒷정리를 하는 내내 생각에 잠겨있다 제 마음 한 번 고백하지 못한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또 잠에서 깨면 절 찾을 하빈이도 마음에 걸려 퇴근한 후 밥도 먹지 못하고 침대에 누워 눈만 깜빡이다 잠드는) (주말 아침, 모처럼 쉬는 날이라 평일에 쌓인 피로를 풀겸 일부러 알람도 맞춰두지 않았던 탓인지 정오가 돼서야 느즈막히 일어나 편한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TV 보다 네게 걸려온 전화에 또 하빈이가 아픈가 싶어 망설임 없이 전화 받는) 네, 경수 씨. 네? 아... 네. 네, 나갈게요. (다짜고짜 집 앞이라며, 나오라는 말에 당황하긴 했지만 기다리고 있을 널 생각하니 마음이 급해져 일어나 씻고 옷 꺼내 입은 뒤 너와 하빈이 대신 제가 완성해놓고 냉장고에 넣어둔 샌드위치 챙겨 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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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마음이 급해 네 집 앞에 차 대놓고 밖으로 나와 초조하게 기다리다 아파트 입구에 네가 나타나자 얼른 손 드는) 타세요, 오래 안 기다렸어요. (왜 밖에서 기다렸냐는 말에 머쓱하게 웃고 네가 조수석에 오르자 얼른 운전석에 앉는) 가까운 까페라도 가실래요? (그래도 마음을 고백하는 건데 차에서 하고싶진 않아 천천히 차 출발하는. 저기가 조용하다고 가리키는 까페로 향해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서는. 일요일 낮인데도 저들밖에 없어 고요한 까페에서 바짝바짝 마르는 입술 커피로 축이다 왜 부르셨냐 묻는 말에 그제야 커피잔 내려놓고 진지한 얼굴로 널 마주보는) 그게, 그러니까. 찬열씨는 저 어떠십니까. 하빈이 아빠 말고 도경수라는 사람이요. 오늘 여자분과 마주 앉아 있으면서 내내 생각했습니다. 찬열씨 아니면 우리 하빈이 엄마 할 사람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하빈이 엄마만이 아니라 제 사람도 같이 되주셨으면 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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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급하게 말린 탓에 아직 덜 마른 머리 몇 번 털어내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건물 나서는데 보이는 네 모습에 발걸음 빨리 해 가까이 다가가며 묻는) 추운데 안에서 기다리시지... (멋쩍게 웃는 네 모습에 일단 조수석에 올라타 안전벨트 매고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며 가까운 카페 가리키는) ...저, 왜 부르셨어요? 하빈이 어디 아파요? 아니면, 저 찾기라도 해요? (하빈이를 빼고 단 둘이 만난 적은 없어 왜 불렀나 궁금해 이것저것 묻다 대뜸 자신은 어떻냐 물어오는 너로 인해 멍해진) 아, 어... ...저는, 경수 씨 좋아요. 저번에 식사할 때도, 말씀 드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갑작스런 고백에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혹시 절 사랑해서가 아닌 하빈이 엄마 자리에 제가 제일 잘 맞아 그런 건가 싶기도 해 되묻는) ...제가, 어... 진짜 좋으세요? 하빈이 빼고, 하빈이가 만약 없었으면. 그래도 저랑 살고 싶으실 정도로, 좋아서 그런 말씀 하시는 거냐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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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하빈이가 없었으면 제 인생에 다른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물론 찬열씨를 처음부터 이런 마음으로 생각한건 아니었어요. 그치만 하빈이 대하는 모습 보면서 하빈이 엄마로만 생각 해야지 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서 찬열씨 자체가 욕심 났어요. 찬열씨는 하빈이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러시는 건데, 제가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몇 번이고 마음 잡아보고 또 선도 봤는데 도저히 안 되겠어요. (저는 네가 제게 좋다고 한 걸 들은 적이 없어 얼떨떨한 얼굴로 듣고 있다 천천히 제 마음 이야기 하는. 네가 불안해 하는거 저도 똑같이 느꼈기 때문에 무슨 마음인 줄 알고 있는) 저도 많이 고민했습니다. 찬열씨가 절 대하는게 하빈이 아빠이기 때문일 텐데 자꾸만 오해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이렇게 놓칠 수는 없어서, 그래서 온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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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무슨 걱정이에요. 제가 경수 씨 부인으로서, 또, 하빈이 엄마로서 잘 할게요. (저와 네 마음이 같은데 무슨 걱정이냐는 듯 웃는 얼굴로 네 손 맞잡고 네 고백을 받기 전부터 계속 생각났던 하빈이가 머릿속에서 맴돌아 벌떡 일어나는) 그럼 얼른 우리 아들 데리러 가요. 어머님께 맡겨두셨죠? 간 김에 말씀 드려요, 제가 하빈이 엄마 하기로 했다고. 경수 씨 부인도 할 거라고. 하빈이 어제부터 시무룩해있을 것 같은데. (잡은 손 빼내려는 널 모른척 하며 깍지 껴 꼭 잡고 카페 나서 조수석에 올라타 안전벨트 매주는 네 볼에 가볍게 뽀뽀해주는) 왜요? 우리 이제 이런 거 해도 될 사이 아닌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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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고마워요, 찬열씨. 분명 어려운 부탁이었을 텐데 이렇게 흔쾌히 들어줘서. (뭐가 걱정이냐며 웃은 네가 제 손 꼭 잡고 하빈이 안부부터 묻자 그제야 긴장 풀고 웃어 보이는) 어제 혼내서 그런지 시무룩해 있기는 한데. 지금 바로 우리 어머니 만난도 괜찮겠어요? (뭐 어떠냐는 듯 제 손 깍지 껴 잡고 얼른 가자 서두르는 네게 고마운) 아니, 뭐. 그렇긴 한데. 아뇨,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어색하게 안전벨트 매주는데 제 볼에 가볍게 뽀뽀하자 놀라 널 보는.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몰라 어버버 하다 얼굴 붉히며 제자리로 돌아오는) 우리 어머니 당장 보기 불편하면 제가 어머니 보내고 나서 올라와도 돼요. 너무 급작스러우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바로 제 어머니 보면 불편할 것 같아 집 앞에 도착해 말하는데 괜찮다고 먼저 차에서 내리자 얼른 따라 내려 네 손 꼭 붙잡는) 올라가요. (어머니가 뭐라고 하실지 현관 비밀번호 누르면서도 걱정이 되는) 저 왔습니다. 이 사람, 하빈이 엄마에요. (네가 보이자 마자 달려와 다리에 엉기는 하빈이 보고 놀란 눈으로 저와 널 번갈아 보는 어머니에게 담담히 이야기 하는) 아뇨, 선 본 사람 아니에요. 여태 하빈이 엄마 노릇 해줬고, 앞으론 제 사람 되기로 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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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아요. 경수 씨 어머니면 제 시어머니시고, 두 번째 엄마나 마찬가진데요, 뭐. (거듭 괜찮다 말하며 네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차에서 내려 네가 내릴 때까지 기다리다 내린 너와 함께 집으로 들어가 달려나와 제 다리에 매달려 엄마, 엄마 부르는 하빈이 마주 안아올리는) 우리 아들. 안녕하세요, 어머님. (놀라셨을 어머님께 웃는 얼굴로 고개 꾸벅 숙여 인사드리다 아무래도 어른들끼리 얘기를 나눠야 할 자리엔 하빈이가 끼어선 안 될 것 같아 잘 타일러 안으로 들여보내는) 많이 놀라셨을 거 알아요, 어머님. 전 하빈이 유치원 선생님이에요. 근데 경수 씨랑, 사적으로도 만나고 그러다 보니까 같이 살고 싶고, 또, 하빈이도 제가 키우고 싶어요. 하빈이도, 저 잘 따르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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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아까 하빈이 보셨죠. 저보다 이사람 더 따라요, 그거 다 이사람이 그렇게 만든 거고요. (우려와는 달리 하빈이가 널 대하는 태도 때문이었는지 반갑게 맞아주시는 어머니 덕분에 안심하는. 제 어머니에게도 싹싹하게 구는 네가 사랑스러워 굳어있던 표정 풀고 웃어 보이는) 이만 가보셔도 돼요, 하빈이 저희가 보면 되니까. 이 사람 집에 인사 다녀와서 정식으로 인사 갈게요.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잘 말씀 드려 주세요. (제 말에 저녁 드시고 가시라고 어머니 붙잡는 널 말리며 기어이 어머니 보내는) 찬열씨랑 같이 있곳 싶어서 그랬어요, 너무 혼내지 마요. 나 유치원생 아니에요. (제게 무어라 하는 네 손 잡고 고개 저으며 웃는. 어머니 배웅 때문에 나와있던 하빈이가 달려와 냉큼 네 무릎 위에 앉아 꼭 껴안자 괜히 하빈이 머리 엉망으로 쓰다듬는) 도하빈, 아침 내내 아빠랑은 말도 안 하더니 선생님 오니까 좋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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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행히 반갑게 맞아주셔 저 역시 마음 놓고 스스럼없이 웃으며 이야기 나누다 이만 가보셔도 된다며 어머님 보내려는 네 옆구리 쿡 찔러 막으려는) 아, 어머님. 저녁 드시고 가세요, 제가 저녁 금방 차릴게요. 아, 경수 씨. 그래도... (괜찮다며, 어차피 아버님 저녁을 차려드려야 해 가봐야 한다는 말씀에 일단 알겠다 고개 끄덕이고 배웅해드린 뒤 들어오자마자 널 슬쩍 노려보는) 그래도 처음 뵙는데. (할머니 간다는 말에 쪼르르 나온 하빈이가 어느새 제 무릎 위로 올라와 앉자 등허리 부분 꼭 끌어안고 천천히 엉덩이 토닥이는) 우리 아들, 이제 좀만 있으면 엄마랑 같이 살 거야. 선생님이 하빈이 진짜 엄마 되는 거야. (같이 산다는 말에 마냥 좋은 듯 웃는 얼굴로 제 손은 물론, 네 손까지 잡아 주물거리던 하빈이 배고프다 칭얼대자 하빈이 네게 안겨주고 일어나는) 맘마 먹자. 엄마가 금방 밥 차려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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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그만 칭얼대, 자꾸 칭얼대면 엄마가 하빈이 미워해. (이내 배고프다 칭얼대는 하빈을 제게 맡겨놓고 부엌으로 간 네게 갈거라고 칭얼대는 하빈에게 조용히 말하는) 울면 엄마 간대. 자꾸 우는 애랑은 못 살겠대. 뚝. (네가 들을까봐 조용히 말하네 제대로 먹혔는지 금세 울먹이는 하빈에게 또다시 겁주는. 눈물 그렁그렁해서 입 꼭 다무는게 가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 픽 웃으며 만화 틀어주는) 아빠 씻고 올테니까 이거 보고 있어. 엄마 괴롭히지 말고. 알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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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분주히 움직이느라 네가 뭐라고 하는지 잘 들리지 않아 정신없이 요리에만 열중하다 너도 배가 고플 것 같아 빠르게 상 차리고 부엌 나서 만화 보고 있는 하빈이에게 손 뻗는) 아들, 맘마 먹으러 가자. 먼저 가 앉아 있어, 아빠 옷 챙겨드리고 엄마도 갈게. (하빈이 엉덩이 툭툭 쳐주다 네 방으로 들어가 옷장 문 열어 속옷과 옷 꺼내들고 문 두드린 뒤 손만 쑥 내밀어 네게 옷과 속옷 전해주는) 천천히 나와요, 하빈이 밥 먹이고 있을게요. (알겠다는 네 목소리가 들려와 절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하빈이에게 다가가 볼에 가볍게 뽀뽀해주고 하빈이 옆에 앉아 밥 먹여주는) 꼭꼭 씹어서. 응? 응, 엄마 여기서 자고 갈게. 천천히 먹어, 천천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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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알았어요. (혼자 산 지도 벌써 4년이 다 되가니 욕실에 들어갈 때 아무것도 들고 들어가지 않는게 습관이 된. 갑자기 열리는 문에 놀라 돌아보다 네게서 옷 건네받고 뭔가 이상한 기분에 귓가 붉어진) 도하빈, 밥은 혼자 먹는 거랬지. 엄마도 밥 드셔야지. (젖은 머리 대충 털며 나오는데 두 손으로 네 손 꼭 붙들고 입만 벌려 밥 받아먹는 하빈이 보고 미간 찌푸리는. 제 엄한 목소리에 눈치 보면서도 네가 있어서 인지 숟가락을 잡는 대신 네게 칭얼대는 아이의 이마에 아프지 않게 꿀밤 먹이는) 손 얼른 놓고 혼자 먹어. 도하빈 너 아가 아니잖아. (분명 톡 건드리다 시피 했는데도 양 손으로 이마 감싸고 널 향해 울먹이는 표정 하는 하빈의 버릇 잡으려고 더 엄하게 말하는) 찬열씨, 밥 먹어요. 하빈이 그냥 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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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제가 할게요. 그렇게 혼내지만 마시고 잘 타일러야죠. 그래야 애가 말을 듣지. (제가 편을 들어주기가 무섭게 우는 소릴 내며 제 품으로 파고드는 하빈이 꼭 끌어안아주다 다시 의자에 앉히고 하빈이 손에 숟가락 쥐어주는) 하빈아, 우리 하빈이가 맘마 혼자 먹어볼까? 아빠도 엄마도 이렇게 맘마 혼자 잘 먹는데, 우리 하빈이만 엄마가 먹여주면 하빈이 숟가락이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은데. (뚱한 표정이긴 하지만 고민하던 하빈이가 고개 끄덕이고 스스로 숟가락 들자 그제야 저도 숟가락 들어 밥 먹다 아직 젓가락질이 서툴러 잘 집지 못하는 반찬은 제가 집어 밥 위에 올려주는) 꼭꼭 씹어서 먹어, 꼭꼭. (볼 빵빵하게 밥 밀어넣고 입 열심히 움직이는 하빈이 칭찬하며 체하지 않게 물 밀어주고 머리 쓰다듬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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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천천히 먹어. (늘 조근조근 하빈일 잘 타이르는 너답게 이번에도 역시 아이 잘 타일러 혼자 밥먹게 하자 그제야 저도 밥 먹기 시작하는) 냉장고에 별 거 없던데, 신기하게 이것 저것 만들었네요. (네가 장을 봐주고 간지도 일주일이 지나있어 아침에도 대충 3분 카레 데워 먹었는데, 이것저것 만들어 낸게 신기한) 다 맛있어요. 이거 먹어요. (입에 맞냐고 물어오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제 입에 제일 맛있는 반찬 집어 네 밥그릇 위로 올려주는) 그래, 너도 줄게. 자. (저도 달라며 웅얼대는 하빈이에겐 계란말이 작게 잘라 올려주는) 잘 먹었어요. 상 그냥 둬요, 내가 치울게. 여기, 찬열씨 칫솔이요. 이제 이거 써요. (아까 꺼내뒀던 칫솔 건네고 상 치운 뒤, 제법 익숙하게 설거지까지 마치는) 찬열씨 부모님 뵙고 인사 드리고 싶은데, 부모님 괜찮으신 날짜 잡아줄 수 있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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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맛 괜찮아요? (네 말대로 냉장고엔 진짜 별거 없었기에 일단 만들긴 했어도 맛은 보장 못했는데 다행히도 너도, 하빈이도 잘 먹는 것 같아 기분 좋게 웃으며 네게 묻다 네가 올려준 반찬과 함께 밥 먹는) 고마워요. 하빈아, 엄마랑 치카하자. (네가 건네준 칫솔 들고 제게 손 내민 하빈이와 손 맞잡고 몸 숙인 채 욕실로 들어가 발판 위로 하빈이 올려주고 함께 양치하는) 네, 그럼요. 제가 엄마한테 전화 드릴게요, 결혼하고 싶은 사람 있다고 하시면 얼른 허락하실 거에요. (물론 하빈이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제 부모님이라면 이해해주실 거라 생각해 그렇게 걱정하진 않는) 저도 혼기 꽉 찼고, 또... 하빈이 데리고 가고 싶어요. 하빈이가 엄마한테 애교도 좀 부리고, 그러면 쉬울 것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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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좀 걱정 되요. 사실, 찬열씨 부모님 입장에선 날벼락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하빈이나 제 이혼 사실을 숨기고 싶진 않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데려가도 괜찮을까요? (제 말에 오히려 하빈일 보고 허락해 주실 수도 있다는 말에 잠시 고민하는) 그건 찬열씨 의견대로 따를게요. 하빈이 씻겨 올게요. 자는 것만 봐주고 가요. (딸기에 푹 빠져 저희 얘기 듣지 않는 것 확인하고 조용히 말하는) 그, 여기 찬열씨 잘 곳도 없고. 아니, 제가 소파에서 자면 되지만. 옷도없고, 또 여러모로 불편하잖아요. (자고 가겠다는 말에 당황한 얼굴로 이것 저것 이유 대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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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전 데리고 가고 싶어요. 숨기면 나중에 더 화내실 것 같아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말도 있잖아요. (괜찮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부담 덜어주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던 것도 잠시, 자는 것만 봐주고 가란 말에 자고 가겠다 말하는) 경수 씨랑 저랑 체격도 비슷하고, 경수 씨 옷 입어도 될 것 같은데. 그리고 우리 결혼하기로 한 사인데 같이 자면 안 돼요? 내외하는 것도 아니고 뭘 소파에서 자요. 지금 날씨에 밖에서 자면 감기 걸려요. (어차피 결혼하게 되면 이꼴저꼴 다 볼 텐데 무슨 걱정인 건지, 부끄러운 듯 얼굴 붉히는 것도 모자라 귀까지 빨갛게 물들인 네가 급하게 하빈이 안고 일어나자 어색하게 웃으며 일어나는) 일단 하빈이 씻기고 나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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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하빈이 씻기고 올게요. (네 말에 순식간에 귀 빨개져서 하빈이 옆구리에 끼듯 안고 일어나는. 당황해서 옷도 챙기지 않고 들어갔는데 다행히 옷 가져다 놨다는 네 말에 아이 씻기고 옷 입혀서 데리고 나가는) 찬열씨도 씻어요. 옷은 욕실 밖에 둘게요. (쪼르르 네게 안기는 하빈이 머리 말려주고 재우고 나온 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말하는. 물론 너와 섹스를 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누군가와, 그것도 제가 좋아하는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자는건 너무 오랜만이라 괜히 가슴 떨리는. 거실 왔다갔다 하다 문단속 하고 소파에 앉아 TV켜 이것저것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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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녀오라는 듯 손짓하고 하빈이가 다 먹어 빈 그릇과 포크 들고 부엌으로 들어가 설거지 하는) 우리 아들 다 씻었어? (뽀송뽀송해진 얼굴로 쪼르르 달려나온 하빈이가 덥석 제 품에 안기자 잘 보듬어 안고 방으로 들어가 머리 말린 뒤 침대에 눕혀 재우는) 네, 피곤하시면 먼저 주무세요. (아까부터 제 시선 피하는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알아 저도 덩달아 어색해져 욕실로 들어가 씻고 손만 내밀어 네가 꺼내놓은 속옷과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머리 털어내는) 경수 씨. 안 주무세요? (드라이기도 척척 찾아 머리 말리고 앉아있는 네 옆으로 가 네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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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자야죠. 근데 찬열씨 내일 출근시간이 몇 시 에요? 나 캐주얼한 옷은 별로 없어서. 골라놓고 자요, 내일 유치원으로 바로 데려다 줄게요. (네가 씻고 머리까지 말리는 동안 들어가서 먼저 자는 척 할까 고민 했지만 그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아 널 기다렸던. 잘 때 입는 옷이라 제게도 좀 넉넉한 옷을 줬더니 소매가 길어 손등을 다 덮은게 귀여워 손 뻗어 네 손 슬쩍 잡아쥐는) 옷은 전부 저 방에 있어요, 가요. (네 손 잡은 채로 일어나 옷방으로 향하는) 저쪽 방은 서재에요. 찬열씨 물건 들여오기 전에 치워 둘게요. 아니면 이사 갈래요? 이 집, 아내랑 같이 살던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결혼하는 거니까. 새로 시작하는 의미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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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내일 7시까지에요. (조금 크긴 하지만 입고 자기엔 편한 옷 만지작거리다 네 손 잡고 일어나 옷방으로 들어가는) 전 이 옷 입고 갈게요. (편해보이는 맨투맨 티와 청바지 하나 골라 들고 나오는 길, 네가 가리키는 쪽으로 고개 돌려 서재며 집 안 구조 익히다 네 말에 잠시 망설이더니 고개 끄덕이는) 이사 가요. 어차피 경수 씨랑 하빈이한테는 좋은 기억 많이 없을 거 아니에요. 저도 찜찜하고, 딱 우리 셋이서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로 이사 가요. 나도 유치원이랑 경수 씨 회사 근처로 집 알아볼게요. 나는 괜찮은데, 경수 씨는 괜찮겠어요? 하빈이 낳기 전에는, 부인 분이랑 사이 좋았을 거 아니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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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괜찮아요. 집은 같이 알아봐요. 나 정말로 시간 많아요. 여태 죽어라 일 했으니까 회사에서도 이 정도는 이해 할거에요. (곰곰히 생각하던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했던 아내의 얼굴 떠올리다 이내 지워 버리는) 당신이랑 하빈이한테만 집중하고 살거에요. 그 사람은 신경 쓰지 마요. (아무래도 아내에 대해 신경 쓸 네게 뭔가 더 믿음을 주고 싶은데 제가 해줄 수 있는게 말 뿐이라 미안한) 가서 자요, 이제. 7시면 너무 이른데요. 매일 그렇게 출근 하는거면 집은 유치원이랑 가깝게 구해야 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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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요, 그럼. 경수 씨 회사랑도 가까워야죠. 어차피 나 데려다 줄 거 아니에요? (괜찮다는 말에도 미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어 한참을 망설이다 말 잇고 네 손 잡고 방으로 들어가 처음으로 네가 눕는 침대에 누워 너와 마주보고 있으니 왠지 민망해 등 돌려 누우려다 그래도 어찌보면 첫날밤인데 그러는 건 제가 생각해도 너무 매정한 것 같아 네게 안겨 팔 베고 눕는) 우리 결혼하기로 한 사인데 뽀뽀도, 키스도 못한 거 알아요? 한 번 한 뽀뽀도 내가 한 거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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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천천히, 천천히 하면 돼죠. 마음이 통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간간히 자위를 해 생리적인 욕구는 해결 했지만 아내가 떠난 후 섹스를 하거나 누군가와 깊은 스킨십 한 적 없던. 제 팔 베고 누운 너와 마주 누워 있는 것도 어색하지만 기분 좋아 널 더 가까이 끌어 당기는) 뽀뽀하는거 좋아해요? (제 말에 베시시 웃으며 고개 끄덕인 네가 쪽 입 맞추자 놀라기도 잠시, 천천히 하자는 말을 잊은 것 처럼 네게 입 맞추는. 부드럽게 입 맞추기 무섭게 제 목에 팔 둘러 안기는 너 때문에 참지 못 하고 혀까지 넣어키스하다 정신 차리고 떨어지는) 얼른 자요, 피곤하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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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물음에 기다렸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네가 말을 하기도 전, 짧게 입 맞췄다 떼어내다 다시 다가오는 널 피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주며 목에 팔 감싸 안아 깊게 키스하는) 경수 씨 피곤해요? 난 아직 안 피곤한데. (네가 피곤하다면 어쩔 수 없어 입술 슥 닦아내고 다시 네 팔 베고 누워 이불 끌어 덮으며 기분 좋게 미소짓는) 잘 자요. (네게도 이불 잘 덮어주고 어릴 때 이후로 처음 품에 안겨 잠들어 새근대다 아침 일찍 눈을 떠 하빈이가 깨면 절 찾을 것 같아 조용히 빠져나와 하빈이 방으로 가 기다리는) 아들, 일어났어? (눈을 뜨자마자 본 얼굴이 저라 좋은 듯 웃는 얼굴로 덥석 안겨온 하빈이 엉덩이 받쳐 안고 다시 침실로 돌아가 네 품에 하빈이 안겨주는) 아빠 꺠워서 나와, 아들. 엄마 밥 차려놓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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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잘 자요. (제 품에 안긴 네 체온이 왜인지 익숙해 불편함느끼지 않고 푹 잠이 든) 뭐야, 벌써 일어났어 도하빈? 너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 (아직 어리고 키도 또래보다 작아 까치발 들어야 방에 겨우 들어오고, 침대도 낑낑대며 올라오는 하빈이가 방방 뛰며 품에 파고들자 엉겹결에 받아 안고 몸 일으키는) 아빠 일어났어. 그만 뛰어. 가서 세수하자. (엄마가 아빠를 깨워 오랬다는 말에 그제야 너와 함께 잤던거 생각해내고 하빈이 안고 내려와 세수 시키고 저도 세수하고 나오는) 잘 잤어요? 아침이니까 가볍게 해요. 나랑 하빈이 둘 다 아침 밥 잘 안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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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깬 건지 네 목소리가 들려오자 고개 돌려 바라보다 욕실에서 나온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빵이 남아있길래 프렌치 토스트와 우유 따라 식탁 위에 올려두는) 저녁엔 엄마가 밥 해줄게, 이거 먹자. 냉장고에 반찬이 없어서 빵으로 했어요. 이따 데리러 오실 거에요? 바쁘시면 제가 하빈이 데리고 마트 들렀다 집 올게요. (오늘도 저희 집에서 자고 갈 거냐 물어오는 하빈이 머리 쓰다듬어주다 고개 젓는) 오늘은 엄마 집 가야 해. 엄마 옷도 아빠한테 빌려 입었잖아. 조금만 참으면 엄마랑 아빠랑 우리 하빈이랑 같이 살 집으로 이사갈 거야. 그 전까지만 참자,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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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아뇨, 데리러 갈게요. 하빈이랑 기다리고 있어요. 찬열씨도 얼른 앉아요. (아이 의자에 하빈이 앉히고 저도 앉는. 네가 제 앞에 마주앉자 그제야 하빈이에게 작게 조각낸 토스트 먹이는) 떼 쓰지 말고 알았습니다, 해야지. 자꾸 그러면 하빈이는 이 집에 두고 가야겠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같이 자고 가라며 칭얼대기 시작하는 하빈이 놀리듯 말하며 네게 장난 맞춰 달라는 듯 눈짓하는) 하빈이가 자꾸 떼쓰고 엄마 힘들게 하니까 아빠랑 엄마만 가야겠다.그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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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짜 그럴 거냐는 듯 절 올려다 보는 하빈이 표정 살피다 네 눈빛에 고갸 끄덕이며 딱딱하게 말하면서도 하빈이 챙기는 손길은 변함없어 우유 따라 입 앞에 갖다대주는) 그럼요, 하빈이 두고 아빠랑 엄마만 갈 건데. 우유 마시고. 천천히. (제 말에 우유 한 모금 꿀꺽 삼킨 하빈이가 조르지 않을 테니 자기도 데리고 가달라 울먹이며 말하자 입가에 남은 우유 수염 닦아주는) 당연히 하빈이 데리고 가야지. 대신 떼쓰기 없기. 알았지? 엄마랑 아빠 말 잘 들어야 하빈이도 데리고 갈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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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아빠가 엄마한테 물어 볼거야. 유치원에서도 떼쓰고 엄마 힘들게 하면 안 돼. (제 말에 고개 크게 끄덕이는 하빈이 볼 살살 만져주는. 하빈일 챙기느라 아직도 그대로인 네 토스트 보고 네게 그릇 가까이 밀어주는) 하빈이 내가 챙길 테니까 찬열씨 얼른 먹어요. (그제야 베시시 웃으며 토스트 베어무는 너 대신 하빈이 아침 챙기는) 나 양치하고 옷 입고 올게요. 잠깐만. (네가 양치하고 옷 갈아입을 동안 식탁 치워두고 저도 씻고 정장 입고 나오는) 왜 그렇게 봐요? 이상해요? (하빈이를 안고있는 네가 입은 옷들 모두 제 옷인게 묘하게 기분 좋은. 시계 차고 넥타이 매는데 절 빤히 보는 네 시선에 정장에 주름이 졌나 싶어 위아래로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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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그럴게요. (그제야 다 식은 토스트 맛있게도 먹어치우고 양치한 뒤 방으로 들어가 전날 밤 골랐던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쪼르르 달려나온 하빈이 마주 안고 네가 나오기만 기다리는) 아니요. 잘생겨서요. 누가 애 아빠로 보겠어. (장난스레 웃으며 네게 말하다 가까이 다가가 머리도 매만져주고 네 입술에 가볍게 뽀뽀해주는데 칭얼대는 소리에 내려다 보니 볼 부풀린 채 입술 삐죽 내민 하빈이 모습이 눈에 띄어 몸 낮추고 하빈이 입술에도 쪽 소리나게 뽀뽀하는) 우리 아들도 뽀뽀. 가자, 이러다 엄마랑 아빠 늦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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