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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159


[디찬] 싱글파파, 알러지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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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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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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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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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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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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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 오늘 몇 시에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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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열한시 반이요♥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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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찬이두 그 때 자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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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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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여부 잘게요♥♥♥ 이불 잘 덮구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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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웅웅!! 찬이 자구 낼 이으께요! 쪽쪽♥♥♥ 알바 열심히 하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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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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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알바 잘하구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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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여부♥♥ 잘 있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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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웅웅♥♥♥ 여부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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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나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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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잘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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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찬이 밥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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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먹어써요! 여부 밥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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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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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잘해써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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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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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자요!! 내일 판 갈아주세요♥ 요리교실!! 여보두 잘 자요♥ 이불 폭 덮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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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웅웅!! 여부 잘자구 낼 화사 잘 다녀와요! 쪽쪽쪽♥♥♥ 찬이 꿈 꾸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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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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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쪽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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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일어나면 와요♥ 좋은 꿈 꿨으면 좋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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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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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일어났어요? 좋은 꿈 꿨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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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7에게
찬이 밤샜지요! 친구 만나러 나와따!! 여부 출근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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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왜 밤 샜어요ㅜㅜ 안 피곤해요? 난 출근했지요ㅠㅠ 여부 따듯하게 입고 나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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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웅웅! 니트랑 파카랑!! 찬이 좀 이따 오께요!!!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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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재미있게 놀다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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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여부 너무 늦지 않게 들어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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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여부!! ♥♥♥ 찬이 넘 늦었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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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우리 여부 잘 자구 내일 봐요!! 쪽쪽쪽♥♥♥ 아침 꼭 먹구 출근하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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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여부♥어제 일찍 잠들었어요ㅠ 재미있게 놀았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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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웅웅!! 찬이 재미있게 놀아써요!!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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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도 잘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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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웅웅!! 여부 지금 갠차느면 판 가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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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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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 그래요. 하빈이 시작해. (능숙하게 하빈이 어르는 널 오늘도 마찬가지로 신기하게 보고 있다 하빈이가 신나는 얼굴로 엉덩이 들썩이자 시작하라며 저도 숟가락 드는) 천천히, 천천히 먹어. 아빠 봐, 이렇게 많이 남았잖아. 그치? (너와 자고 싶은 마음이 그렇게 큰건지 작은 입 안으로 밥 우겨넣는 하빈이에게 물 먹여주고 부러 천천히 밥 먹는) 맛있네요. 유치원 선생님들은 반찬 만드는 것도 배우나봐요. (남자가 만들었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맛있는 음식 먹으며 네게 어색하게 말하는) 하빈이 다 먹었어? 내려줄게, 거실 가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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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엄마한테 배웠어요. (별로 여러운 것도 아니고 요즘 요리책들도 잘 나와 엄마께서 가르쳐주시지 않아도 저 혼자 해보곤 했던) 나중에 경수 씨한테도 알려드릴게요. (웃는 얼굴로 사근사근 말하고 어느새 식판 다 비운 하빈이가 엉덩이 들썩이자 내려주려는 널 제지하고 제 품으로 오게 해 끌어안아주는) 하빈아. 아빠 다 드시고 나면 일어나야지. 아빠 엄마랑 같이 있으면 어색해 하셔. (네가 절 어색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 쯤은 잘 알 수 있어 일부러 분위기를 풀어볼 생각으로 장난스레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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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뇨,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하빈이 안고 계시면 불편하잖아요. 내려 주세요. 이거, 맛있어서요. 드시라고. (베시시 웃으며 말하는 모습에 정곡 찔린 기분 드는. 제가 네게 너무 무뚝뚝했나 싶어 어색하게 웃으며 내려온 하빈이 머리 쓰다듬고 제가 맛있다고 생각했던 나물과 고기 집어 네 밥그릇에 놔주는) 설거지는 제가 할게요. 하빈이랑 있으세요. (밥그릇 비우고 식탁 치우려는 네 손목 잡아 거실 쪽으로 밀어내고 제가 식탁 치우는. 어설프게 설거지까지 마치고 거실로 나가니 과일 깎아 하빈이와 먹고있는 모습에 슬쩍 소파에 앉는) 하빈이 맛있어? 과일 잘 먹는 줄 몰랐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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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마지못해 내려주고 거실로 나가 소파에 앉는 것까지 확인한 후에야 네가 올려준 반찬과 함께 밥 먹기 시작한) 어, 괜찮은데... 그럼 그럴게요. (일이 바쁘지 않은 이상 매일 올 생각이지만 혹시 무슨 일이 있을 경우엔 네가 집안일을 해야 하기에 해봐야 는다는 생각으로 과일과 접시, 과도 쟁반에 담아 거실로 나가는) 응, 엄마가 해줄게. (키위는 처음 먹어보는 건지 동그랗게 뜬 눈으로 키위에 손 올리자 부드럽게 제지하고 돌돌돌 돌려 깎아 작게 자르는) 경수 씨도 드세요. (하빈이 몫으로 작게 자른 키위가 담긴 작은 접시 앞에 놓아주고 네게 키위 찍어 건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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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고마워요. (세심하게 작게 자른 키위 하빈이에게 먼저 건네고 제게도 건네주자 받아들고 먹는. 달큰한 맛에 인상 부드럽게 풀리고 하빈이도 살피며 키위 먹은 뒤 마찬가지로 뒷정리 제가 하는) 하빈이 아빠랑 씻자. 아빠가 옷 가져올게, 조금만 기다려. (하빈이가 조금이라도 빨리 잠들어야 너도 집에 가서 쉴거라는 생각에 서둘러 하빈이 옷 챙기는데 거실에서 들리는 네 목소리에 놀란 얼굴로 나가보는) 무슨 일이에요? 하빈아, 하빈아 아파? 왜그래. 왜 이러지? 찬열씨 갑자기 왜 이래요. (잠깐 사이에 얼굴 새빨개져서 헥헥대는 아이 안고있는 널 보고 놀라 우왕좌왕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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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뒷정리 네게 맡기고 제 품에 안긴 하빈이 어르며 몸 살살 흔들다 갑자기 얼굴이 달아오른 아이가 고통스럽게 켁켁대며 숨 몰아쉬자 당황해 목소리 커지는) 하빈아, 왜, 왜 그래, 어? (눈물 그렁한 눈으로 절 바라보던 아이가 말도 못하고 켁켁거리자 저조차도 당황해 안절부절 못하다 혹시 키위 때문인가 싶어 일단 우왕좌왕하는 널 옆으로 밀어내고 아이 방으로 들어가 옷 챙겨 나오는) 경수 씨, 빨리 차키 챙겨요. 병원, 병원 가야해요. (켁켁대는 것도 못하고 축 늘어져 가쁜 숨만 내쉬는 하빈이 제 품에 꼭 끌어안고 담요로 둘둘 말아 감싼 뒤 제 말에 서둘러 집 나서는 널 따라 저도 나가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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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병원이란 말에 서둘러 차키만 챙겨들고 대충 집히는 신발 신고 서둘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절 따라온 네가 뒷좌석에 앉는거 확인하기 무섭게 엑셀 밟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향하는) 애가 갑자기 숨도 못 쉬고 늘어져서, 여기요. (흥분해 더듬대는 절 살짝 밀어낸 네가 조근히 설명하고 이어 주사 맞더니 축 늘어져 거칠게 색색대던 아이의 숨소리가 좀 편안해지자 그제야 마른세수 하며 아이의 작은 손 꼭 잡는) 알레르기요? 몰랐어요. 저랑 살고 키위는 한 번도 먹인 적이 없어서. (의사와 뭔갈 얘기하고 온 네가 하빈이가 알레르기 있는거 아셨냐고 물어오자 고개 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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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뒷좌석에 앉아 열까지 올라 뜨끈한 아이 이마에 차가운 제 손 올려 열 식혀주며 키위를 사온 절 자책하다 가까운 병원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뒤도 안 돌아보고 병원으로 들어가는) 제가 말할게요. 아이가 알러지가 있는 것 같아요. 키위를 먹였는데, 그, 10분도 안 돼서 갑자기 이래서... (상태를 살피던 의사가 간호사에게 지시해 주사 놔주고 따라오라는 듯 손짓하자 일단 널 앉혀두고 따라 들어가 이야기 나누다 나오는) 알러지래요. 알러지 있는 거 아셨어요? ...하긴, 아셨으면 제가 먹일 때 가만히 두지도 않았겠죠. 아빠 맞아요? 어머님이 써주셨다는 그 수첩 한 번이라도 읽어는 보셨어요? 큰일날 뻔 했대요. 목이랑 다 부어서 숨도 막힌 거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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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미안해요. (어머니가 주신 수첩 읽어보기는 커녕, 네가 왔을 때 주느라 찾아본게 전부 인지라 미간 구기는. 저 때문에 하빈이가 아팠다는 생각에 자책감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고 연신 얼굴 쓸어 내리는. 절 한심함과 질책 섞인 눈으로 보던 네가 아이의 칭얼대는 소리에 등돌려 재빨리 아이에게 몸 숙이자 차마 하빈이 얼굴 볼 면목도 없어 천천히 걸어 응급실 빠져 나오는. 가끔 한 대씩 피는 담배 연이어 서너대 피고 나서야 다시 응급실로 돌아가는) 하빈아, 많이 아팠지? 아빠가 미안해. 잘못했어. (갑자기 열이 올라서인지 붉게 열꽃이 피어난 아이 얼굴 만지며 작게 말하고 칭얼대는 아이 달래는 네 옆에 앉아 가느다란 팔뚝에 난 주사자국 안쓰러운 눈으로 보는) 차 온도 좀 올려 놓을게요. 천천히 나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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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짜 아빠는 맞는 건지, 한심하단 생각이 들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널 바라보다 정신이 좀 든 건지 칭얼대는 소리가 들려와 급히 일어나 하빈이에게로 시선 돌려 눈 맞추는) 괜찮아? 응, 아야해. (팔에 꽂힌 바늘 때문에 아픈 듯 칭얼대던 아이가 제 품에 안기려 들자 혹시 바늘이 빠지기라도 할까 조심히 끌어안아주며 등 토닥이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는) 이거 다 맞히고 갈 테니까 기다려요. 그리고, 담배 냄새 나니까 환기도 좀 시키구요. 안 그래도 하빈이 아픈데 담배 냄새까지 맡으면 더 안 좋아요. 담배도 웬만하면 끊도록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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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네, 미안해요. (몸이 아픈데도 아빠인 저보다 만난지 한 달 밖에 안된 널 찾는 하빈일 보니 네가 진심을 다해 하빈일 대한 것도 느껴지고, 또 제가 하빈일 너무 무심하게 대한 것 역시 느껴져 씁쓸한. 밖으로 나와 차가운 바람 맞으며 몸에 남은 담배냄새 전부 빼고 차에 올라 히터 켜놓은 뒤 응급실로 들어가는) 내가 안을게요. 얼른 차에 타요. (얼마나 다급했는지 하빈이 담요만 챙기고 얇은 티 차림인 널 먼저 보내려는데 울먹이며 네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하빈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네가 하빈이 안고 나와 차에 오르는) 하빈이를 보면 애엄마가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더 무심하게 대했어요. 아이를 보자마자 부성애가 생기는 것도 아니고, 어머니가 잘 키워 주시겠거니 하면서 일부러 더 잊으려고 했어요. 아빠 자격, 없죠. (하빈이를 재우고 나온 네가 제 옆에 앉자 천천히 제 속마음 털어놓는) 이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자꾸 화만 내게 되고. 애는 절 어려워 하는게 더 보이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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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내가 안을게요. (안 그래도 몸이 아픈데 칭얼대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하빈이를 또 울릴 수 없어 좀 더 부등켜 안고 차에 타 얼마 안 가 잠에 든 하빈이 등 천천히 토닥여 깊게 재우며 손등에 고스란히 남은 멍 부드럽게 매만져주는) ...죽은 사람이라면서요. 그럼 더 생각하지 마요.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거 나도 잘 아는데, 하빈이가 무슨 잘못이 있어요. 따지고 보면 하빈이가 제일 희생양이고 불쌍한 아인데. ...경수 씨만 괜찮다면 내가 계속 옆에 있을게요. 하빈이 엄마 노릇, ...솔직히 난 계속 하고 싶어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난 진심이에요. 경수 씨만 괜찮다면, 하빈이 엄마 노릇... 그리고 경수 씨 집사람 노릇. 할게요, 제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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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하빈이 엄마 노릇만, 그것만 잘 해주세요. 그거 맡기는 걸로도 충분히 염치 없는거 잘 압니다. 제 안사람 노릇까지 해달라고 부탁 드릴 순 없어요. (천천히 말하는 네게 고맙지만 차마 네게 그런 일까진 맡길 순 없는. 지금도 네가 충분히 제 안사람 노릇 하고 있는거 알기에 이렇게 말하는 것도 민망할 정도인) 늦었어요. 데려다 드릴게요, 아니. 하빈이 때문에 안 되겠네요. 더 늦기 전에 가세요. 운전 할 줄 아시면 제 차 빌려 드릴게요. 날 추운데 이런 얇은 옷 입고 다니시지 말고요. (소파에 걸린 네 옷 건네며 작게나마 제 진심 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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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차피 엄마 노릇이 곧 안사람 노릇인 것 같아 일단 고개 끄덕이고 집에 도착해 하빈이 방으로 가 하빈이 눕힌 뒤 이불 잘 덮어주고 나와 네가 건네준 옷 입고 병원에서 받아온 약 건네는) 이거, 하빈이 약이에요. 목이 아직 부어 있을 거래요. 아침은 먹이지 마세요, 죽 제가 끓여가서 하빈이 먹일게요. 아침 약이랑 점심 약만 챙겨 보내주세요. (아이가 어려 가루약과 물약으로 받아왔지만 넌 잘 먹이지 못할 것 같아 제가 죽 먹인 뒤 먹이려는) 혹시 하빈이 열나거나 칭얼대면 괜찮으니까 연락하세요. 내일 컨디션 안 좋으면 안 보내셔도 돼요. 전 면허 없어서,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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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집에 들어가면 연락 주세요. 찬열씨 잠깐만요. 이거 하고 가세요. (하빈이 세심히 살핀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영 추워보여 얼른 안방으로 들어가 목도리 꺼내와 네게 건네고, 두르는 것 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문 열어주는. 엘리베이터 탄 네가 손 흔들자 어색하게 같이 흔들고 네가 내려가고 나서도 한참이나 닫힌 엘리베이터 문 보고있다 들어오는. 한명이 빠졌을 뿐인데 휑해 보이는 거실 둘러보다 얼른 치우고 오늘은 하빈이 방에 이불 깔고 자는) 하빈이 몸 괜찮아? 오늘은 유치원 좀 일찍 가서 선생님이랑 죽 먹자. (유난히 칭얼대며 제게 안겨오는 하빈이 어르고 달래 옷 입히고 약 챙겨 유치원으로 향하는) 찬열씨, 하빈이 컨디션이 좀 안 좋아 보이긴 하는데 찬열씨 보고 싶다고 떼 써서 일단 데리고 왔어요. 많이 보채면 연락 주세요. 반차 내고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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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감사합니다. 들어가세요. (고개 꾸벅 숙이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자연스레 네게 인사하며 아파트 빠져나가 저희 집으로 향하는 내내 목도리에 배인 네 향에 기분 좋아져 저도 모르게 웃는) 안녕하세요. 그랬어요? 아, 네. 하빈아, 아빠 인사. (하루 사이에 많이 헤쓱해진 얼굴이 마음에 걸려 보자마자 네게서 하빈이 받아 안고 손 잡아 흔들어주다 네 차가 빠져나가자 그제야 안으로 들어가 빈 교실로 향하는) 하빈이 목 아야해? (느릿하게 고개 끄덕인 하빈이 제 품으로 데리고 와 안고 미음 같이 묽게 만든 죽 한술 떠 호호 불어 입 앞에 갖다대주는) 응, 아야해. 딱 다섯번만. 약 먹으려면 먹어야 해. (컨디션이 안 좋아 유난히 칭얼대는 하빈이 부등켜 안고 달래 겨우 다섯 숟가락 먹이고 약 앞에서 기어이 울음 터진 하빈이 입에 억지로 넣어 먹인 뒤 사탕 꺼내 쥐어주는) 하빈이 목 아야 안 하면 먹어요. 뚝, 울지 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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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여보세요? 네. 많이 울어요? 그럼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얼른 반차 내고 갈게요. (점심시간이 끝날 때 쯤, 걸려온 네 전화에 얼른 받는데 하빈이가 많이 보챈다며 곤란한 목소리 하는 네게 대답하고 재빨리 반차 사유서 써서 제출하는) 찬열씨 저 왔어요. 하빈이는. 아, 이거요. 하빈이 때문에 점심도 제대로 못 드셨을 것 같아서요. 넉넉하게 사왔으니까 선생님들이랑 같이 드세요. (피곤해 보이는 네 얼굴에 미안한 마음 가득 드는. 울다 지쳐 잠이 들었다는 말에 오는 길에 사온 초밥과 빵, 커피 보여주는. 양 손 가득 들고있던 것들 유치원 교무실로 옮겨놓고 빈교실에 들어가 하빈이 안아들고 나오는) 이따 하빈이 깨서 찬열씨 찾으면 전화해도 될까요? 방해 되면 제가 달래 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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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사탕으로 겨우 울음 잠재웠지만 이따 점심 때 역시 마찬가지일 것 같아 벌써부터 걱정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며 몸 살살 흔들어 달래는) 아, 경수 씨. 네, 다름이 아니라 하빈이가 너무 보채서요. 네, 약도 토하고... 네. 네, 알겠어요. (점심 시간, 하빈이는 왜 따로 먹냐 물어오는 아이들에게 다정하게 말해주고 죽은 겨우겨우 먹였는데 역시나 약 때문인지 울다 약은 물론 죽까지 게워내고 난 뒤에야 잠이 든 하빈이 때문에 결국 네게 전화한) 아, 오셨어요. 괜찮은데... 하빈이 지금 교실에 있어요. 잠들어서 눕혀놨어요. (아이들의 체육을 담당하고 있는 백현에게 일단 네가 사온 음식 맡기고 널 빈 교실로 안내하는) 그럼요. 언제든 전화하세요, 갈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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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고마워요. 갈게요, 얼른 가서 드세요. 안 나오셔도 돼요. (흔쾌히 대답 해주는게 고마워 고개 끄덕이고 따라 나오려는 네게 괜찮다 고개 젓는. 그래도 끝까지 나온 네가 손 흔들어 주자 이제는 어색하지 않게 손 흔들고 차에 타 집으로 향하는) 하빈이 깼어? 선생님은 이따 유치원 끝나면 오신대. 많이 아파? (일부러 문도 반쯤 열어두고 있었기에 하빈이 칭얼대는 소리에 얼른 들어가 하빈이 안아드는. 네가 하는 것 처럼 제법 부드럽게 하빈이 어르며 널 찾는 하빈이 달래는) 선생님이랑 전화할까? 전화 해줄게, 아빠가. (자꾸만 널 찾는 하빈이 때문에 얼른 네게 전화하는) 네, 선생님. 하빈이가 깨서 자꾸 선생님을 찾아서요. 바꿔드릴게요. 하빈아, 선생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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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안 나와도 된다는 말에 그래도 걱정이 돼 널 따라 바깥까지 배웅하다 네가 차에 하빈이 태우는 걸 보고 난 뒤에야 한시름 덜고 네 차가 빠져나가자 그제야 안으로 들어가 동료 교사들과 늦은 식사 하는) 네, 경수 씨. 아... 그래요? 네, 네. (밥을 먹고 난 후 낮잠 시간이라 교실로 올라가 살뜰히 아이들 살펴보다 울리는 진동에 교실 나서 확인하고 전화 받는) 응, 하빈아. 깼어? 목 아야해? (울먹이는 목소리로 아야하다며, 엄마 빨리 오라는 말에 난처한 듯 머리 긁적이다 지금 당장 갈 수는 없어 일단 아빠 바꿔달라 하는) 경수 씨. 제가 지금 갈 수는 없어서요... 그, 하빈이 배고파서 그러는 걸 수도 있어요. 죽이랑 약 다 게워냈거든요. 요구르트라도 먹이고 좀 달래주세요. 오늘 종일반 아이들이 없어서, 한... 한 시간 정도만 있다 갈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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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네, 그럴게요. 제가 달래고 있을 테니까 천천히 오세요. (전화로 네게 투정 부리다 저게 건네는 핸드폰 받아들고 고개 끄덕이는. 난처함 가득한 네 목소리에 미안해져 얼른 전화 끊고 하빈이 요구르트 먹인 뒤 안아들고 살살 흔들어 재우는) 왔어요? 하빈이 잠들었어요. 미안해요, 유치원에서 혼나는 건 아니죠? (급히 온게 눈에 보이는 네게 미안해 어쩔 줄 몰라 사과하는. 따듯하게 커피 내려 네게 건네고 어색하게 앉아있다 뭐라도 얘기를 꺼내야 할 것 같은) 유치원은 얼마나 다니셨어요? 아이들 다루시는게 너무 익숙해 보이셔서. 하빈이가 이렇게 누굴 잘 따르는게 처음 이거든요. 이전에 선생님들 한테도 낯을 가렸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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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네. (오늘 종일반 아이들이 없는 걸 다행으로 여기고 작게 한숨 내쉬다 모든 수업이 끝난 뒤 원장 선생님께 허락 받고 아직 완성하지 못한 수업 자료 챙겨 유치원 나서 네 집으로 향하는) 하빈이는요? (잠들었다는 말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일단 가방 내려놓은 뒤 하빈이 방으로 가 고개만 내밀어 잠에 든 하빈이 살피다 나오는) 다 말씀 드리고 왔어요. 아, 저 4년째요. 원래 아이들 좋아했거든요. 학교 다니면서 키즈카페에서 알바도 해보고, 자원봉사도 자주 다녔어요. 그나저나 경수 씨는 괜찮으세요? 반차... 내실 정도로 한가하지 않잖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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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그래서 그렇게 아이들을 잘 돌보시나 봐요. 아, 전 그동안 계속 일만 해서 휴가도 많이 쌓여있고. 괜찮아요. 하빈이 키우면서 일 쉬어본 적이 없거든요. (절 걱정하는 네게 고개 젓고 말 하면서도 민망해 목소리 작아지는) 이제 하빈이한테 좀 집중 하려고요. 일도 좀 줄이고. 찬열씨가 많이 도와주세요. (베시시 웃으며 고개 끄덕이는 네가 새삼 예뻐 보이지만 넌 하빈이가 가여워 이러는 거지, 제가 좋아서 이러는게 아닌거 알기에 얼른 표정 관리하는) 하빈이 깼나봐요. 데리고 나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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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도와달라는 말이 제가 원한 말이였기에 기분 좋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다 문득 든 걱정에 조심스레 말 꺼내려다 칭얼대는 소리와 함께 일어난 네가 하빈이 데리고 나오자 자연스레 두 팔 뻗어 벌리는) 응, 엄마. (제 품으로 들어와 안긴 하빈이 웅얼대며 이런저런 말 꺼내자 조심스레 감싸 안고 몸 살살 흔들다 너와 할 얘기가 있으니 잠깐만 혼자 있으라 말하고 널 데리고 하빈이 방으로 들어가는) 저... 저 하빈이 가여워서, 동정하는 마음으로 그러는 건 아니에요. 그냥... 그냥 이상하게 정이 가고, 그래서, 그러는 거니까 오해하진 마시라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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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오해 안 해요. 동정하는 마음으로 그러시는 것 같지도 않고요. 걱정 마세요, 찬열씨가 하빈이 얼마나 생각하는 지는 잘 알아요. 하빈이가 이렇게 따르시는 것만 봐도 알고요. (절 데리고 방으로 들어온 네가 하는 말에 진지한 얼굴로 대답하는. 금세 칭얼대는 소리 들리자 먼저 나와 하빈이 안고 네게 안겨주는) 하빈이 배 안 고파? 맘마 먹을까? (네 품에 폭 안겨 고개만 끄덕이는 하빈이 머리 쓰다듬고 일어나려는 널 말리는) 제가 할게요, 찬열씨는 하빈이랑 있어 주세요. 그냥 밥에 물 넣고 끌이면 되는거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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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다행이에요. (제가 널 오해한 것 같아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하다 칭얼대는 소리에 저도 일어나 방 나서 네가 안겨준 하빈이 고쳐 안아 엉덩이 토닥이는) 아, 그렇긴 한데... 진짜 하실 수 있겠어요?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나 네 뒤 따라 부엌으로 들어가 네 옆에 붙어선 채 네가 죽 끓이는 모습 빤히 지켜보는) 참기름이나 김가루 같은 거 없어요? 너무 밍밍하면 맛없다고 안 먹을 텐데. 그치, 아들. (제 말엔 무조건 고개 끄덕이는 하빈이가 이번에도 고개 끄덕이자 볼에 가볍게 뽀뽀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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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참기름은 있는데, 김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영 불안한지 가까이 붙어 서서 절 보는 너 때문에 잔뜩 긴장해 죽 끓이다 네 말에 참기름 꺼내고 찬장 뒤적여 있는 줄도 몰랐던 김 찾아 대충 찢어놓는. 저도 한 번도 해준 적 없는 아들이란 말 듣는게 놀랍고 새로워 죽 휘젓던 손 뚝 멈추고 너와 하빈이 번갈아 보는) 처음 끓이는 거라, 맛이 없을 수도 있는데. (다 끓이고 나서도 연신 맛보다 일단 적당히 덜어 상 위로 올리는) 하빈아, 아빠가 처음 끓인거야. 맛있겠지? 많이 먹어야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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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 그러냐는 듯 의아하게 바라보다 다시 하빈이에게로 시선 돌려 눈 맞추며 웃어주는) 하빈이 아빠가 끓이신 죽 맛있게 먹어야 해. (경계 가득한 눈빛으로 너와 죽 번갈아 보던 하빈이가 입에 넣어주기가 무섭게 씹지도 않고 뱉어버리자 급히 손 아래에 갖다대 받아내고 아무렇지 않게 티슈 뽑아 닦아내는) 아무래도 제가 다시 해야 할 것 같아요. (얼마나 맛이 없길라 그러나 싶어 한 입 먹어보니 탄내도 나고 입 안이 깔깔해 하빈이 네 품에 안겨주고 널 끌어당겨 제 옆에 서게 한 뒤 냄비 바닥 숟가락으로 긁어 까맣게 타고 눌어 붙은 죽 보여주는) 경수 씨. 탔어요, 밑에가. 계속 저어주셔야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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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그러네요. (입에 넣기가 무섭게 뱉어내는 하빈이 때문에 놀라기도 잠시, 아무렇지 않게 손으로 받아내는 널 보고 눈 크게 뜨는. 불퉁한 얼굴로 고개 돌리는 하빈이 실망스런 얼굴로 보며 얌전히 네가 죽 끓이는거 지켜보는) 도하빈, 너무하다 너. 아빠가 만든건 바로 뱉어내더니. (네가 만든 죽은 덥석덥석 잘도 받아먹는 하빈이를 보니 괜히 배신감이 들지만 잘 먹으니 보기 좋은) 이제 목 안 아파? 내가 괜히 물어봤나봐요. 엄살을 다 부리네. (제 말에 아프다며 금세 우는 얼굴로 칭얼대자 널 보며 어색하게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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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죽 끓이는 게 쉬워보여도 처음 하시는 분들은 어려울 수 있어요. (약한 불에서 천천히 휘저어주다 참기름 몇 방울과 김가루 잘게 찢어 죽 위에 올려놓은 뒤 호호 불어 식히는) 하빈이 아. (입술 위에 숟가락 대보다 적당히 식은 것 같아 입에 넣어주고 가만히 지켜보다 죽을 다 먹기가 무섭게 네 물음에 아프다 칭얼대며 제 품에 안긴 하빈이 엉덩이 토닥이는) 아니에요, 우리 아들 엄살 아니지? (고개 끄덕이는 하빈이 네 품에 안겨주고 약 가지고 와 컵으로 된 뚜껑에 가루약과 물약 뭉치지 않게 섞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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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엄살 맞는 것 같은데. (제게 안긴 하빈이 볼 쿡쿡 찌르며 놀리다 네 눈짓에 하빈이 움직이지 못 하게 잘 잡는. 싫다고 고개 젓는 하빈이 살살 달래서 먹일 줄 알았는데 양 볼 잘 잡아 고정하고 순식간에 먹여 버리는 널 놀란 눈으로 보는) 의외네요, 잘 못 먹일 줄 알았는데. 하빈이 요구르트 먹어. (네가 건넨 요구르트 얼른 하빈이 입에 물리고 솔직히 말하는) 찬열씨는 모든 아이들한테 이렇게 잘 해주세요? 하빈이가 유치원에서 찬열씨 곤란하게 할까봐 좀 걱정도 되더라고요. 아직 어려서 찬열씨한테 괜히 떼쓰고 소유욕 부리고 할까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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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잡으라는 듯 네게 눈짓하고 네 손에 다리며 팔이 꼭 붙잡히자 달래는 것 없이 한 번에 넘길 수 있도록 하빈이 입 꼭 막는) 달래서 먹일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러면 투정 부릴 것 같아서요. (울망이는 표정 보고 빨대 꽂은 요구르트 네게 건네주다 네 물음에 잠시 망설이더니 슬며시 웃는) 하빈이를 더 챙길 수밖에 없어요. 낯도 가리고 항상 주눅 들어 있으니까. 그치만 문제 될 일은 없을 거에요. 다른 아이들한테도 충분히 잘 해주고 있어요, 말 나올 일 없게. 하빈이도 떼쓰거나 고집 부리진 않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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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그럼 다행이고요. 그, 요리 교실이 이번주 맞죠? 내일 모레. (다행이라 생각하고 요리 교실에서 하빈이가 어떤지 좀 봐야 겠다고 생각하는) 오늘은 그냥 재우게요. 컨디션 안 좋은데 씻기기 좀 그래서. 아침에 씻겨서 괜찮을 거에요. 양치만 해올게요. 하빈이 이리와. (아기처럼 빨대 쪽쪽 빨던 하빈이 슬금슬금 기어 네게 안기자 입에서 빨대 빼내고 입가 닦아주는. 싫다고 고개 젓는 하빈이 억지로 안아들고 양치 시켜오는) 떼가 많이 늘었어요. 아파서 그런가. 원래 이렇게 칭얼대진 않았는데. (네게 팔 뻗어 폭 안겨 칭얼대는 하빈이 심각한 얼굴로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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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내일 모레 맞아요. (제 품에 안긴 하빈이 억지로 데리고 가 양치시켜 나오자 제게 기어오는 하빈이 보듬어 안아 엉덩이 토닥이며 입가에 묻은 물 제 옷으로 닦아주는) 아파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정이 좋아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아마 제 생각으로는 후자 같은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더라도 엄마나 아빠에게서 받는 사랑보단 덜 할 거라 생각해 제게 안겨 어느새 꾸벅꾸벅 조는 하빈이 안아 들고 일어나는) 제가 눕히고 나올 테니까 경수 씬 좀 쉬고 계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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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그래요. (네 품에 안겨 꾸벅꾸벅 조는 하빈일 안쓰러운 눈으로 보다 고개 끄덕이는. 너와 하빈이 방으로 들어가자 피곤했던 하루 생각하며 쿡쿡 쑤시는 머리 꾹꾹 누르는. 아이가 엄마를 찾지 않으니 당연히 아이가 엄마의 정을 굶주렸을거란 생각 하지 않았었는데 무뚝뚝하고 무섭기만 한 저때문에 저 어린게 혼자 꾹 참고 있었을 생각 하니 한없이 미안한) 많이 칭얼대죠? 낮에도 잠깐 재우려니까 계 속 칭얼대더라고요. 아파서 그런가봐요. (아이 금방 금방 재우던 네가 꽤 시간 오래 걸려 나온거 왜인지 알아 작게 웃고 일어나는) 저녁 먹고 가세요. 내가 차려줄게요, 물론 찬열씨가 만든 반찬이긴 하지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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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따라 평소보다 많이 칭얼대는 것 같아 짜증을 낼 법도 한데, 오히려 안쓰러운 마음에 하빈이 꼭 안고 천천히 재운 뒤 조심스레 일어나 방 문 닫고 부엌으로 나가는) 아, 아니요. 괜찮은데... (오늘 하루 많이 피곤했을 널 생각해 이제 집에 가려는데 밥을 차려주겠단 네 성의를 거절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식탁 의자에 앉아 네가 차려준 밥 너와 함께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하빈이가 아들이라 다행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아빠 혼자 키우는 거니까, 딸보다는 아들이 나을 거 아니에요. 커가면 커갈수록... 아빠가 키우는 거면 딸보단 아들이 나을 것 같아요. 특히 경수 씨 같은 경우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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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제가 좀 무뚝뚝하죠, 특히 하빈이한테 더 그런 것 같아요. 하빈이가 찬열씨 잘 따르는거 보니까 더 느껴져요. 후회도 많이 되고요. (어설프게 차려진 밥상 놓고 너와 이야기 나누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는.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손사래 치는 네게 괜찮다며 어색하게 웃어 보이는)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내일은 쉬기로 해서 하빈이 제 시간에 데리러 갈거에요, 찬열씨도 내일은 푹 쉬세요. (식탁만 대충 치워두고 캄캄해진 창 밖 보곤 얼른 네 겉옷 건네는) 이건 찬열씨 가지세요. 난 많이 하지도 않고, 찬열씨한테 어울리기도 하네요. (어제 빌려준 목도리 건네는 걸 도로 네게 건네고 괜히 아쉬움에 머뭇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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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후회하라고 한 말은 아닌데... (어색하게 웃는 모습에 괜히 미안해져 눈만 굴리다 밥을 다 먹고 일어나 네가 건네준 제 옷 챙겨 입고 잊지 않고 가지고 온 네 목도리 내미는) 어젠 덕분에 따뜻하게 갔어요. 아, 아니요, 괜찮은데... (전 정말 괜찮은데 네 고집도 만만치 않아 어쩔 수 없이 다시 제 목에 두른 뒤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는) 감사해요. 그... 나오지 마세요, 하빈이 자다 깰 수도 있으니까 경수 씨가 옆에 있어줘야죠. 날 추우니까 들어가세요, 저 가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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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엘리베이터 타는 것만 볼게요. 조심히 가세요, 도탁하면 연락 하고요. (제 목도리 두른 널 흐뭇하게 보면서 작별인사 하는. 오늘도 마찬가지로 텅 빈듯한 거실 둘러보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하빈의 방 바닥에 이불 깔고 잠 청하는) 찬열씨 좋은 아침 이에요. 하빈이 오늘은 컨디션 괜찮아요. 하빈이 인사부터 해야지. (다행히 평소로 돌아온 하빈이 컨디션 덕분에 수월하게 준비 마치고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평일에 사복을 입은게 오랜만이라 어색하지만 아침부터 네 얼굴 보니 기분 좋은) 이따 아빠가 데리러 올게, 선생님 말씀 잘 듣고있어. (냉큼 네 품에 안긴 하빈이에게 인사하고 네게도 고개 꾸벅 숙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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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그럴게요. (웃는 얼굴로 대답하고 집으로 가 너에게 카톡한 뒤 저도 피곤한 하루였던지라 침대에 누워 일찌감치 잠에 들었다 알람 소리에 부스스하게 눈을 떠 깨끗하게 씻고 출근 준비 하는) 안녕하세요. 그래요? 우리 하빈이 어제 약 먹었더니 목 아야 안 한가 보다. (웃는 얼굴로 머리 쓰다듬어주며 안아주다 추운 날인데도 얇은 트레이닝복에 두꺼운 패딩 하나 달랑 입고 나온 널 보고 잠시 기다리라 말한 뒤 유치원 안으로 들어가 장갑 가지고 나와 네 손에 끼워주는) 손 차가워요. 끼고 들어가세요. 하빈이 춥겠다. 얼른 들어가자, 얼른 얼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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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고마워요. 이따 뵐게요. (잠깐 안으로 들어갔던 네가 장갑 가지고 나와 직접 끼워주자 얼굴 슬쩍 붉히는. 고개 꾸벅 숙이고 뒤돌아 집으로 걸어가는 내내 네가 끼워준 장갑만 내려다 보는) (얼마만에 평일에 쉬었는지 모르겠어서 잠시 낯선 여유 즐기다 하빈이가 없는 틈에 창문 모두 열고 집 구석구석 청소하는. 늦은 점심을 먹고 씻은 뒤 진에 니트 가볍게 걸치고 유치원 근처 까페로 향하는. 책 한권 읽으며 커피 마시고 대충 하빈이 하원 시간이 되자 천천히 걸어가는) 찬열씨, 오늘은 좀 일찍 데려 갈게요. 그리고 이거, 케이크에요. 나눠 드세요. (널 생각하며 까페에서 신중히 골라온 케이크 상자 건네고 하빈이 기다리는) 도하빈, 재미있게 놀았어? (눈이 동그래져서 나온 하빈이 왜이렇게 일찍 왔냐고 더듬대며 묻자 말없이 머리 쓰다듬어 주는) 오늘은 하빈이 데리고 백화점 좀 들르게요. 저녁도 맛있는거 사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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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유치원으로 들어가 평소와 다름없이 아이들과 어울려 놀며 수업하다 유치원이 끝날 시간, 아이들의 하원 준비 도우며 이젠 친구들과 퍽 잘 어울려 노는 하빈이 데리고 와 옷 입혀주는) 하빈이, 아빠 오셨다. 친구들한테 인사하고. (아이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는 하빈이 머리 쓰다듬어주다 손 잡고 나가 오늘은 좀 일찍 온 네 손에 하빈이 손 쥐어주는) 네, 그러세요. 아... 감사해요. 저 케이크 진짜 좋아하는데. (아이처럼 환하게 웃다 케이크 손에 꼭 쥐고 저와 함께 가자는 말에 무릎 굽혀 앉아 눈 맞추는) 선생님은 다른 친구들 데려다 주러 가야 해서 같이 못 가, 하빈아. 그, 오늘은 저 안 가도 되죠? 경수 씨가 계속 있으실 거니까. 사실 제가 약속이 있어서, 죄송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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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아뇨, 아뇨. 죄송할거 없어요. 찬열씨 시간 뺏어서 저야말로 얼마나 죄송한데요. 앞으론 최대한 빨리 퇴근할 거니까 찬열씨 시간 뺏는 일 줄거에요. 하빈이, 얼른 선생님한테 인사해야지. (역시나 널 보고 같이 가자 이야기하는 하빈일 보고 저도 약간 기대 담아 널 보는데 미안한 기색으로 대답하자 손사래치는. 기대했던게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큰소리로 대답한 뒤 불퉁한 얼굴의 하빈이 꾸벅 인사시키는) 도하빈, 또 떼쓰지. 혼나기 전에 입 집어넣어. 이만 가볼게요, 요리교실 할 때 봬요. (아니나 다를까 떼쓰기 시작하는 하빈이 엄한 목소리로 꾸짖고 번쩍 들어안고 네게 인사하는. 손 흔들어주는 널 뒤로하고 서둘러 걸어가며 하빈이 달래는데 왜 엄마는 같이 안가냐 서럽게 울자 곤란한 얼굴로 일단 카시트에 앉히고 젤리 까서 쥐어주는. 젤리 먹으니 울음 좀 잦아져 얼른 백화점으로 향해 하빈이 안아들고 쇼핑하러 올라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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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조심해서 가세요. 하빈이 안녕. (저 역시 아쉽다는 얼굴로 바라보지만 같이 가기로 한 백현이 이런저런 일 때문에 본가에 내려가야 해 오늘밖에 시간이 안 돼 어쩔 수 없는) 저희 퇴근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 선물을 좀 사러 갈 계획이였기에 아이들을 집에 보낸 뒤 들어온 백현과 함께 유치원 나서 백화점으로 향하는) 어, 여기 있다. 토끼 인형. (또 다른 선생님인 세훈이 산타 할아버지 역을 하기로 했고 크리스마스 때 받고 싶은 선물을 미리 조사했었기에 아이들이 갖고싶은 걸 적은 메모지 꺼내 하나 하나 고르기 시작하는) (남자 아이들은 대부분 로봇이나 블록세트, 게임기를 가지고 싶다 하고 여자 아이들은 인형이나 소꿉놀이 세트를 가지고 싶다 해 하나 하나 고르려니 카드 세 개가 이미 꽉 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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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하빈아 그만 칭얼대고 이것 좀 봐바. 멋있어? 이거 살래? 이것도 싫어? (백화점에서도 내내 칭얼대는 하빈이 때문에 쇼핑은 커녕 까페에서 한참이나 케이크며 아이스크림 번갈아 먹이며 달래느라 한시간이 넘게 시간 낭비한. 좀 괜찮아진 아이 안아들고 장난감 코너로 향하는데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하는 하빈이 때문에 열이 받아 그냥 돌아갈까 싶은 생각까지 드는) 어? 찬열씨. 아니, 선생님 안녕하세요. 하빈아 엄마가 아니고 선생님 해야지. (그 때 하빈이 반가운 목소리로 엄마 하고 부르자 놀라 두리번대다 카트를 세개나 끌고 있는 너와 백현 보고 놀라 일단 꾸벅 인사하는. 백현을 보고 재빨리 호칭 고치고 네게 팔 뻗는 하빈이 당겨 안으며 말하는) 뭐 사러 오셨나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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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괜찮아요. (이미 유치원 선생님들께 하빈이 얘길 해놨던 터라 상관 없다는 듯 웃으며 하빈이 안아 볼과 입에서 폴폴 풍기는 단내에 뽀뽀해주는) 우리 아들 맛난 거 많이 먹어쪄. (엉덩이 몇 번 토닥이다 눈치껏 빠져주려는 백현에게 원장 선생님께 받아온 카드 건네주는) 아래에 가있어, 나 금방 내려갈게. (어차피 저녁도 먹고 들어가기로 했고 메모도 백현의 손에 있는 터라 사는데 문제 없을 것 같아 내려가 있으라 전한 뒤 방긋방긋 웃는 얼굴로 다가가는) 괜찮아요. 변 선생님도 다 알고, 다른 선생님들도 다 알아요. 제가 미리 말해놨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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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아, 그래요. 유치원 비품 산거에요? 장난감? 엄청 많던데. (다행히 선생님들이 모두 안다며 하빈이 안아들고 뽀뽀 해주는 널 보고 긴장 풀고 웃는. 내려가는 백현에게 꾸벅 고개 숙이고 묻다 절 좀 보라고 자꾸 네게 칭얼대고 뽀뽀하는 하빈이 머리 쓰다듬는) 얼른 내려가 보세요, 기다리실 텐데. 하빈이 아빠한테 와, 선생님 가셔야 된대. (이제야 이것 저것 가리키며 사달라는 하빈이에게 손 뻗어 싫다고 몸 웅크리는 아이 억지로 품으로 안아오는) 얼른 가세요, 제가 달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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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하빈이가 앞에 있는데 선물이라 말하면 안 될 것 같아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칭얼대기 시작한 하빈이 눈 마주보고 웃어주는) 그래, 뽀뽀. (볼과 입술에 쪽 소리나게 뽀뽀하다 억지로 제 품에서 하빈이 데리고 가 안는 널 보며 잠시 망설이는) 아니에요, 잠시만요. (잠시 네게 하빈이 맡기고 뒤돌아 서 백현에게 연락해 미안하지만 늦을 것 같다 얘기하고 먼저 보내는) 사실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 샀어요. (귓속말로 네게 속삭여 말하고 그런 저희들 모습에 질투하듯 칭얼대며 제게 팔 뻗자 손 뻗어 안아주고 엉덩이 감싸 안는) 변 선생님이 오 선생님 불러서 같이 가져다 놓는다고 하셨어요. 저녁 사주세요, 경수 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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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미안해요, 괜히 나랑 하빈이 때문에. (잠시 뒤돌아 핸드폰 만지작 대더니 제게 얼굴 가까이 해 속삭이는 너 때문에 놀라 뭐라 말했는지 제대로 듣지도 못한. 칭얼대는 하빈이 안아들어 달래며 말하는 네게 얼굴 발개져서 고개 끄덕이는) 뭐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뭐든 괜찮으니까 말씀 하세요. 맛있는거 사드릴게요. (고작 두어시간 떨어져 있었을 뿐인데 네 손 꼭 잡고 오늘 뭘 먹었고 아빠가 화를 냈다고 조잘대는 하빈이에게 하나하나 대답해주는 네가 예뻐 멍하니 보고있다 정신 차리고 묻는) 하빈이 겉옷 하나만 사면 되는데 괜찮아요? (흔쾌히 고개 끄덕이는 너와 자주 가는 브랜드로 가 대충 마네킹이 입은 겉옷 두어벌 고르는) 이거 여기 아이 사이즈 맞게 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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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뭐가 미안해요, 아니에요. 전 고기 먹고 싶어요. 고기 사주세요. (웃는 얼굴로 고기 사달라 말하다 조잘조잘 말하는 하빈이에게 집중하며 잡힌 손 빼내지 않고 대답해주는) 그랬어? 우리 하빈이 서운했겠네, 아빠가 화내서. (울기도 했는지 눈가에 남은 눈물 자욱 부드럽게 문질러 닦아주고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다 마네킹에 걸려있는 옷으로 대충 고르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 직원 제지하고 네 손 잡아 끌어 들어가는) 우리 아들 무슨 옷이 잘 어울릴까. 예쁜 누나, 여기서 제일 잘 나가는 게 뭐에요? (넉살좋게 웃으며 말 붙이다 단정한 옷으로 몇 벌 가지고 와 내밀어주자 하빈이 내려주고 직접 고르게 하는) 아들, 뭐가 좋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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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그냥 적당한 걸로 사면 되는데. (네가 제 손 잡자 놀라 굳어있다 이내 옷 몇 벌 받아 하빈이에게 고르라는 네게 말하는. 괜히 민폐를 끼치는 기분에 미안하지만 방글방글 웃으며 옷 골라내는 하빈이 보니 제가 또 무심했구나 싶어 미안해진) 고마워요. 하빈이가 아직 어려서 이런거 고를거라곤 생각 못 했어요. 무거운데 자꾸 안아주지 말아요. 하빈이 걸어가자. (하빈이가 고른거 계산하고 쇼핑백 받아든 뒤 또 아이 안고있는 네게 말하고 하빈이 네 품에서 안아와 바닥에 내려놓는) 도하빈, 떼 쓰면 선생님 가라고 할거야. 얼른 선생님 손 잡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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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이렇게 대화 하고 직접 고르게 해야 해요. (하빈이가 고른 네이비색 코트 직원에게 건네고 자연스레 품으로 들어와 안기는 하빈이 엉덩이 받쳐 안다 네 말이 틀린 건 아니라 생각에 잠긴) 하빈아. 비행기 태워줄까, 엄마랑 아빠가? (비행기라는 말에 고개 갸웃하던 하빈이가 끄덕이며 내려와 제 손 붙들자 너에게도 하빈이 손 잡게 한 뒤 하빈이 가볍게 들었다 내려주는) 자, 한 번 더 할까? 슈웅, 우리 하빈이 날았네. (하빈이 손 단단히 붙들고 가볍게 들어올리다 앞 뒤로 살살 흔들어주며 에스컬레이터에 안정적으로 올라가게 하는) 하빈아, 아빠가 꼬기 사주신대. 꼬기 먹으러 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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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잘 먹지도 않는게. 하빈이가 고기를 아직 소화를 잘 못 시킨대요. 전 잘 모르겠는데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요. 찬열씨는 고기 좋아해요? (익숙하게 아이 달래는 너 덕분에 하빈이 기분 좋게 웃으며 에스컬레이터에 오르자 혹시 몰라 아이 손 더 단단히 붙잡는. 신나서 꼬기 라고 소리치는 아이의 모습이 생소해 눈을 떼지 못하고 보고 있다 너와 눈 마주치고 웃는) 구워먹는 고기가 좋으세요? 찬열씨만 괜찮으시면 스테이크 맛있게 하는 집으로 대접하고 싶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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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전 삼겹살이나 갈비가 더 좋은데. 제가 맛있게 하는 집 알아요, 거기 가요. 네? 스테이크는 다음에 먹구요. (웃는 얼굴로 네 팔에 팔짱 끼고 어서 가자는 듯 하빈이 손 꼭 붙든 채 지하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하빈이부터 차에 태운 뒤 오늘 산 코트 입혀달라고 조르는 하빈이와 눈 맞추는) 아들. 이거 입고 꼬기 먹으러 가면 냄새 다 배어요. 그러니까 오늘은 이대로 가고, 내일 엄마 만나러 올 때 이거 입고 와. 알았지? (내일은 주말인데 어떻게 만나냐는 말에 아차 하다 어색하게 웃는 얼굴로 하빈이 볼 톡톡 건드리는) 주말이네, 그렇네? 그럼 엄마 하빈이랑 코 할까? 경수 씨, 저 자고 가도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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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내일 유치원 나가셔야 하잖아요. 그, 요리교실. (제 팔에 팔짱 낀 네게 이끌려 나가는. 코트를 입혀달라 조르는 하빈일 달래던 네가 하는 말에 어색하게 대답하는) 저, 찬열씨. 아까 했던 말 때문에 말씀 드리는 건데. 기분 나쁘게 듣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네가 알려주는 고깃집에 도착해 룸으로 안내받는. 방석 쌓아두고 장난치는 하빈일 슬쩍 곁눈질 하다 어렵게 입 여는) 하빈이가 지금도 충분히 찬열씨 시간 많이 뺏고 있는거 알아요. 찬열씨가 하빈이한테 얼마나 신경 기울이는지도 잘 알고 있고요. 그래서 사실 좀 걱정이 돼요. 하빈이가 자꾸 떼쓰고 찬열씨랑 헤어지면 두어시간을 꼬박 칭얼대요. 찬열씨가 저희 집에서 자고 가는 일이 생기면 아마 더 심해질 것 같아서요. 찬열씨 말대로 하빈이가 정에 굶주려 있고, 그래서 찬열씨한테 더 집착하는 것도 같고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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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맞다. 그러네. (웃는 얼굴로 볼 톡톡 건드리며 대답하다 고깃집으로 들어가 주문하고 혼자서도 잘 노는 하빈이 살뜰하게 챙기기 바쁜) 아아... 전 상관 없는데, 저랑 떨어져 있을 땐 경수 씨가 힘드실 것 같으니까 고려 좀 해볼게요. 아니면, 음... 제가 일주일에 하루 이틀 정도, 경수 씨 집에서 자고 가는 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진짜 제 아들 같아서, 자꾸 챙겨주고 싶고 옆에 두고 싶고... 또, 경수 씨도... (말 끝 흐리며 말 이어나가다 괜히 부끄러워져 얼굴 붉히더니 급히 말 마무리 하고 어느새 제 옆에 앉아 제 손 가지고 손장난치는 하빈이 머리 쓰다듬어주는) 어쨌든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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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그게, 그러니까 하루 이틀 자다보면 안 주무시고 그냥 가는 날 아이가 너무 혼란스러울 것도 같고. 하빈이가 찬열씨 찾을 때 마다 하빈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재혼 같은거, 생각도 해본 적 없는데 하빈이를 보니까 엄마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크구나 싶기도 해서. 진짜 엄마를 만들어줘야 하나 싶기도 해요. (사려 깊게 하는 말에도 고개 젓는. 자꾸만 네게 하빈이 엄마노릇 그 이상을 바라게 되는 것만 같아 일부러 마음 정리 하고 싶기도 해서 더 단호하게 끊어 내려는) 서운, 하세요? 미안해요. 찬열씨가 얼마나 하빈이 생각하는 줄은 잘 알아요. (제 말에 대답 없이 하빈이 손만 만지작 대는 네 얼굴이 풀죽어 보여 제가 괜한 말을 했나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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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제가 진짜 엄마 하면 안 돼요? 저는, ...경수 씨, 좋은데. (네가 막아내면 막아낼수록 하빈이를, 그리고 널 향한 마음도 커져갈 것 같아 시무룩한 얼굴로 말하다 괜히 네게 혼란을 주기도 미안해 애써 밝은 얼굴로 손사래 치는) 못 들은 걸로 해요. 그렇게 할게요. 하빈아, 꼬기 먹기 전에 맘마 좀 먹을까? (고기 소화하지 못한다는 말 기억하고 있어 일단 밥으로 배부터 채워준 뒤 연한 부위만 줄 생각인) 꼬기 구워지려면 좀 있어야 하니까 맘마부터 먹자. (된장국에 말은 밥 호호 불어 하빈이 입 앞에 갖다대 먹이고 입이 작아 다 들어가지 못한 밥과 국이 흘러내리자 티슈 뽑아 부드럽게 닦아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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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네가 한 말 제대로 듣지 못 해 몸 더 가까이 숙이는데 못 들은 걸로 하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내가 구울게요. 하빈이 챙겨 주세요. (된장국에 밥 말어 하빈이 먹이던 네가 고기 들어오자 집게 집으려는 걸 얼른 막고 제가 집게 잡아 불판 위로 고기 올리는) 하빈이 내가 잘라 줄게요, 찬열씨 많이 드세요. (고기를 잘라 네 앞접시에 놓아 주는데 또 자르려는지 가위 달라는 네게 손사래 치고 고기 작게 잘라 하빈이 접시 위로 올려주는) 맛있어? 하빈이 천천히 먹어. 많이 있으니까. (포크로 찍어 맛있게도 먹는 하빈이와 네 접시 위로 연신 고기 올려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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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드세요, 경수 씨. 이제 제가 구울게요. (물수건으로 손 깨끗하게 닦아내고 상추와 깻잎에 고기와 구워진 마늘 잘 올려 네 입 앞에 갖다대주며 먹으라 눈짓하고 네가 받아먹자 네게서 집게와 가위 빼앗듯 가지고 와 고기 구워 잘라 네 앞접시 위에 올려주고 연한 부위로만 골라 먹여주는) 꼭꼭 씹어 먹어야 해, 배 아야할 지 모르니까. 알았지? (천천히 먹으라는 듯 머리 쓰다듬어주다 얼마 안 가 배가 부르다며 제게 안겨오는 하빈이 마주 안고 등 토닥여주는) 사이다는 안 돼, 하빈이 이가 아야하다고 하면 안 되지? 그러니까 물 마시자. 이따가 소화제 하나 사가요. 혹시 모르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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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그럴게요. (제게 쌈을 건네는 널 거절할 수가 없어 입 벌려 받아먹는. 제게서 억지로 집게와 가위 가져간 네가 제게도, 그리고 하빈이에게도 고기 챙겨주자 천천히 먹기 시작하는) 데려다 줄게요. 얼른 타요. (고기 다 먹고 나온 네가 하빈이만 카시트에 앉히고 뒤로 물러서자 얼른 네 손목 잡는. 엄마 얼른 타라고 칭얼대는 하빈이와 절 곤란하게 보던 네가 뒷좌석에 오르자 운전석에 타 시동 거는) 내일도 일 하시는데 피곤하진 않아요? 미안해요, 시간 많이 뺏어서. 하빈이한테 제가 알아듣게 설명 해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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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아무래도 네가 절 불편해 할 것 같아 하빈이만 태우고 내리려는데 절 붙잡는 하빈이와 널 거절할 수 없어 마지못해 차에 올라타자마자 제게 엉겨오는 하빈이 꼭 끌어안아주는) 하빈아, 선생님이 자고 가고 싶은데 내일 나가야 하니까 안 돼요. (칭얼대는 하빈이 부드럽게 타일러 달래고 하빈이 꼭 끌어안은 채 피곤함에 저도 모르게 잠들어 꾸벅꾸벅 고갯짓하는) (하빈이가 제 머리 쓰다듬고 끌어안는 것도 느끼지 못할 만큼 깊게 잠들어 새근대다 창문에 편하게 기대 잠결에도 하빈이 토닥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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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찬열씨, 찬열씨? (네가 자는거 룸미러로 확인 했기에 부러 천천히 차 몰았는데도 여전히 곤히 자는 너와 품에 안겨 함께 자는 하빈이 보곤 조용히 시동 끄는. 색색대며 자는 널 빤히 보다보니 왜인지 자꾸만 입술로 시선이 가 도리질 치고 다시 조심히 널 흔들어 깨우는) 많이 피곤하시죠. 얼른 올라가서 주무세요. 하빈이는, 아. 깼네. 그냥 두고 가세요. 제가 달랠게요. (부스스 눈 뜬 네가 움직이자 깬 하빈이를 옆으로 옮겨 앉히려는데 깬 하빈이 네가 가려는거 눈치채고 자지러지듯 울음 터뜨리자 난감한 얼굴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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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깜빡하고 잠들었네... 그래도... (가지 말라며 발 동동 구르던 하빈이가 제 다리에 찰싹 달라붙어 안기자 난처하다는 듯 머리 긁적이다 밀어낼 수 없어 몸 굽혀 앉아 제 품에 안기는 하빈이 끌어안는) 제가 재우고 갈 테니까 그것까지만 허락해주세요. 빨리 들어가요, 경수 씨. (하빈이 제 등 뒤로 오게 해 업고 네 손 깍지 껴 잡은 뒤 집 안으로 들어가 제가 직접 따뜻한 물에 하빈이 씻기고 방으로 데리고 가 눕혀 재운 뒤 이불까지 꼼꼼하게 덮어주고 난 뒤에야 조용히 나오는) 저 가볼게요. 아니요, 나오지 마세요. 안녕히 계세요, 아버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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