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썰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나도 모른다고 한다.
Livin' Out Loud - I Can't Stop
그거 제가 꼭 가야합니까?
회사와 전화하던 윤기의 목소리에 약간의 탄식과 걱정이 어린 채 울리면 남준이는 슬쩍 소파에서 고개를 내밀어 윤기를 바라봤으면.
한참 자신은 알아들을 수 없는 내용들로 이야기를 나누던 윤기가 결국 전화를 끊고 남준이를 바라보면
남준이는 당연하게도 씩 웃으며 그 시선을 받아내었으면 좋겠다.
바로 다가와서 아무 말도 없이 제 목을 끌어안는 윤기를 마주 안았으면 좋겠다.
일주일의 해외 출장.
윤기는 일을 하면서 아주 가끔 해외로 직접 출장을 가야할 일이 있었으면.
다른 때였으면 귀찮긴 하지만 해외에 가는 게 흔한 일도 아니고 하루이틀 정도는 여유가 있어 관광도 할 수 있었기에 좋았지만
이번에는 남준이가 걱정이 되어서 제가 꼭 가야할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선뜻 알겠다고 하기 망설였으면 좋겠다.
남준이를 데리고 가자니 여권을 만들 수 있을리가 없고,
그렇다고 강아지의 모습으로 데려가자니 기내에 탈 수 있을지도 모르는거고,
설령 된다고 해도 그 안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도 모르고,
분명 어딘가에 갇혀서 내내 이동해야 될텐데 그것도 내키지 않아 결국 한숨을 내쉬었으면 좋겠다.
남준이를 데려오고 처음으로 일주일동안 떨어져있어야 하는 것에 윤기는 크게 돌덩이를 얹은 것 마냥 걱정스러웠으면.
준아.
응.
준아.
응. 주인아.
혼자 있을 수 있겠어?
응. 괜찮으니까, 잘 다녀와.
결국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출국날이 다가오고 남준이 혼자 돌아오는 게 걱정이 된 윤기가 우겨서 공항까지 가겠다는 남준이를 집에 머무르게 했으면.
그리고 인사를 나누고 현관을 나서서 캐리어를 끌고 복도를 지나는 와중에도 문 앞에 서서 손을 흔들고 있는 남준이를 몇 번이고 뒤돌아 보면서 한숨을 내쉬었으면 좋겠다.
사실은 네가 혼자 있어서 걱정이 되는 것보다
일주일동안 네가 없는 생활을 보내야 한다는 게 더 걱정된다면
나는 이상한걸까, 준아.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을 바라보던 윤기가 제 머리를 헝클이다가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천천히 캐리어를 끌고 나가
같이 출장을 가는터라 데리로 오겠다던 호석이를 기다렸으면 좋겠다.
그러다 주머니에서 지잉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을 꺼내 봤으면.
[잘다녀오ㅏ 하트]
문자를 받자마자 뒤를 돌아 베란다에서 난간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괸 채 자신을 내려보고 있던 남준이와 눈이 마주쳤으면.
결국 호석이가 차를 끌고 도착할 때까지 서로 한 쪽 손에 핸드폰을 쥔 채로 눈을 마주치다가
윤기가 차를 타고 그 자리를 떠나느라 그 이어진 시선이 끊겼으면 좋겠다.
남준이는 제 시야에 윤기의 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어서야 집으로 들어왔으면.
얼마안가 지잉 울리는 핸드폰을 내려봤으면.
[다녀올게 하트]
그리고 베란다 창에 기대어 앉은 채로 느리게 꼬리를 살랑거리며
한참 윤기가 보낸 문자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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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 너무 뚱뚱하면 화장하다가도 위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