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질문들을 주셨더라고요.
천천히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질문을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미리 알려드렸다시피 인터뷰 진행 상 질문의 순서가 바뀔 수도 있고,
비슷한 질문은 한 질문으로 합쳐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모든 질문을 담으려 노력했으니 천천히 읽어주세요.
그리고
깁니다. 네. 길 것 같아요.
그래서 두 편에 나뉘어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래도 기네요.
다음편에서는 국민들과 저에 대한(!) 질문까지 모두 가져오겠습니다.
Livin' Out Loud-I Can't Stop
오늘은 남준이와 윤기에게 같이 질문을 해봅시다.
Q. 안녕하세요. 남준아, 윤기야.
"네. 안녕하세요. 또 뵙네요. 반가워요."
"안녕하세요."
Q. 질문이 많습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첫 번째 질문입니다. 우선 남준이부터. 바로 전에도 윤기에게 양 발이 잡혀서 혼났잖아요. (썰 99) 그럼 처음 양 발이 잡혀서 혼났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처음에는 양 손을 잡고 눈을 마주쳐주길래 뭐지? 나 놀아주는건가? 이 생각이 들었는데... 혼내더라고요. 시무룩했죠."
"내가 너 처음 손 잡고 혼냈을 때가 언제였지?"
"주인이 감기 걸리고 내가 간호한다고 했다가 집안에 난리쳐놨을 때?"
"아. 그 때. 집안꼴이 정말 가관이었지."
"..."
Q. 혼날 때 벌로 뽀뽀랑 간식이 금지되잖아요. 간식은 뭘 좋아하길래 자꾸 벌로 금지 시키는 거예요?
"저는 과자면 다 좋아해요! 아닌가? "
"어. 아니야. 소세지, 감자칩 과자, 계란 과자 특히 좋아합니다. 초콜렛같이 너무 단 건 안 먹어요. 그러고보니 그건 원래 강아지 먹으면 안 되는거래."
"나 예전에 먹어도 멀쩡했는데?"
"네 위가 그냥 개랑 다른가보지."
Q. 남준이의 위는 튼튼한걸로. 그럼 남준이는 물건 부수고나서 윤기 눈치를 제일 보겠네요? 혼날까봐.
"아, 그것도 많이 보긴 하는데... 어... 주인아, 나 언제 눈치 많이 보는 것 같아?"
"하지 말라는 거 했을 때, 물건 부셨을 때, 먹기 싫은 음식 있을 때, 피곤해서 쉬고 있는데 너 산책 나가고 싶을 때."
"맞다. 하지 말라는 거 했을 때 제일 눈치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드라마를 봤다던가, 강아지인 채로 침대 위를 굴렀다던가?"
Q. 그렇군요. 항상 남준이가 주로 혼이 많이 나고, 눈치도 많이 보는데 둘이 싸운 적은 있나요?
"있어요. 꽤 많죠. 주인이랑 저랑 성격이 많이 다른데 은근히 고집들도 세거든요."
"(고개 끄덕)"
Q. 그럼 누가 먼저 그럴 때마다 사과해요?
"주로 잘못한 사람이 먼저 사과하는 것 같아요. 근데 미안하다는 소리는 안 하고 주인은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로만 상을 차려줄 때가 있어요. 그게 주인의 사과 방식인 것 같아요."
"얘는 먼저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내내 뒤를 따라다니면서 제 눈치를 봐요. 작업실에 들어가있으면 진짜 서럽게 낑낑대면서 문 앞에서 기다리고."
"진짜 서러워, 그거."
"문 열어주잖아, 그래서."
Q. 작업실. 윤기는 작업을 할 때 오래 하는 편이잖아요. 남준이는 그 때 책을 읽기도 하고, 낮잠을 자는 것 같기도 한데... 그 외에 하는 일은 없나요?
"... 뭐해, 나 일할 때."
"음, 낮잠 많이 자고, 책도 읽고, 드라마를 보기도 하고. 그리고 얼마 전에 주인이 공책이랑 펜을 사다줘서 그걸로 하고 싶은 말을 쓰기도 하고, 주인이 알려준 대로 그거... 뭐였지? 시, 같은거."
"가사?"
"아. 가사. 가사를 쓰기도 해요. 주인이 가끔 읽어보고 잘했다고 칭찬해주면 기분 좋아요. 요즘은 그게 새로 생긴 취미 같아요."
Q. 혼자 자주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하냐는 질문도 있네요. 무슨 생각하나요, 남준아?
"주인 생각해요."
Q. 내내 윤기만 생각해요?
"내 세상은 주인이니까요."
"..."
Q. 윤기야, 귀가 빨개요.
"..."
Q. ... 네! 안 빨갛습니다. 네. 제가 봤습니다. 화제를 돌릴까요? 서로가 가장 사랑스러울 때가 언제인가요? 다 좋아요, 라는 대답은 제가 사절합니다.
"주인이 제일 사랑스러울 때는..."
"저 귀 막고 있어도 돼요?"
"막지마, 주인아. 음, 다 좋은데... 하나만 꼽으라면 환하게 웃을 때요. 주인이는 웃을 때 입동굴이라고 하죠? 그게 생기거든요. 그거 정말 예뻐요."
"..."
Q. 윤기야, 윤기도 대답해주세요.
"... 웃을 때."
"내가 웃을 때가 좋아, 주인아?"
"시끄러."
Q. 네. 윤기와 남준이는 서로의 웃는 모습이 가장 사랑스럽다고 합니다. 그럼 미울 때는?
"얘가 말을 잘 들어서 딱히 미운 건 없는 것 같아요. 일을 좀 자주 벌려놓고 수습을 못 해서 그렇지."
"그냥 그럴 때 밉다고 해, 주인아."
"그럴까."
"아아. 저는! 저는... 주인이가 일만 잔뜩 하고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그럴 때 좀 미워요. 몸 상하잖아, 주인아."
Q. 남준이가 이제 능구렁이가 다 됐어요. 윤기가 질투하는 거 뻔히 알고 행동했을 때, 윤기 기분이 어땠어요? (썰 92)
"더러웠죠."
"미안하다니까..."
Q. 그럼 윤기는 남준이한테 이건 내가 미안하다. 싶은 건 있나요?
"... 같은 집에 있어도 혼자 있는 기분이 자꾸 들게 하는 거."
"괜찮아. 문 하나로 주인의 체향이 흘러나와서 같이 있다는 느낌은 충분해."
"응. 착하다, 내 강아지."
Q. 딸꾹질 때문에 귀신 보여준 거는 안 미안했어요? (썰 90)
"그건, 뭐... 멈추게 하려고 한거니까."
"..."
Q. 남준아, 귀신 보고 어떤 느낌이?
"묻지 말아주세요. 또 생각나..."
"울려고?"
"안 울어!"
Q. 윤기가 예전에는 벌레까지 보여주고 그랬잖아요. (썰 60) 그렇게 주인이 자꾸 놀리고, 툭하면 화내고, 혼내고, 혼자 두고. 짜증은 안 나요?
"..."
"저기, 저, 주인이 시선이 너무 뜨거운데... 음. 짜증이 난 적은 없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 내 모습을 온전히 다 알아주고 사랑해주는 건 제 주인밖에 없잖아요. 무슨 짓을 해도 나는 짜증을 낼 수 없어요. 게다가 주인의 행동이 다 나를 위한 거라면 더더욱 낼 수 없죠."
Q. 그러고보니 윤기가 얼마전에 곡을 만들어서 선물을 해줬죠. (썰 93) 그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남준이의 기분은?
"정말 행복했어요. 내 세상이 날 위해서 무언갈 만들어주었어요. 그만큼 행복한 게 뭐가 있을까요?"
Q. 윤기가 작업한 곡으로 돈을 벌기도 하고, 가끔 회사에도 나가잖아요. 남준이도 이제 점점 사람의 생활에 익숙해지는 만큼 그런, 직업을 가지고 싶다던가하는 사회생활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저는 아직 궁금한 것도 많고, 알고 싶은 것도 많아요. 그래도 만약 직업을 가지게 된다면 윤기... 주인처럼! 주인처럼, 노래를 만드는 직업을 하고 싶어요. 가사 쓰는 거 생각보다 더 재밌더라고요."
"계속 써. 가르쳐 줄게."
Q. 윤기는 뿌듯하겠네요. 처음에 글자도 모르던 남준이었잖아요.
"근데 읽고 쓸 줄만 몰랐지, 처음부터 대화하는 건 별로 크게 지장이 없어서... 그래서 한글도 금방 뗀 것 같아요."
"맞아요. 한 달동안 한글만 읽고, 쓰고하니까 금방 익숙해지더라고요."
Q. 윤기는 남준이와 같이 생활하면서 생활비가 많이 늘었을텐데, 그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어요?
"나도 몰랐는데 내 수입이 강아지 하나는 잘 데리고 살 정도는 되더라고요. 그리고 가끔 일을 좀 몰아서 받으면 페이는 두둑하니까 크게 부담이 된 적은 없어요. 어차피 나도 돈 벌고 잘 안 쓰기도 했는데 얘한테 쓰는 재미는 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 진짜?"
"그래도 네가 지난 번에 가지고 싶다던 그 원반 장난감은 안 사줄거야."
"... 주인, 너무해."
Q. 능력남, 민윤기. 둘이 왜 그렇게 귀엽냐면서, 그 비법을 알려달라는 질문이...
"전 안 귀엽습니다."
"응? 나 귀여워?"
"몰라."
Q. 네... 윤기야, 그럼 원래 강아지를 키울 계획이라던가, 소망이라던가... 있었나요?
"절대. 전 털 날리는 것들이 제일 싫어요."
"... 주인아?"
"너 말고."
Q. 앗, 남준이 귀가 쫑긋거렸다. 그러고보니 남준이가 귀와 꼬리를 내보인 사람의 모습일 때는 지금처럼 항상 귀가 바짝 서 있나요?
"강아지일때는 반이 접혀있는데, 사람일 때 귀가 나와있으면 대부분 기분따라 다른 것 같아요. 기분 좋거나 집중할 게 있으면 바짝 서고, 기분 좋으면 접히고. 주인이가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면 귀를 뒤로 젖힐 수도 있어요. 근데 이건 거의 본능적인거라 조절은 잘 못하겠어요."
"그래서 단순하게 알아보기 쉬워요."
"... 칭찬이지?"
"네가 알아서 해석해."
Q. 그렇군요, 어, 다음 질문이...
"목 마른데 잠깐 쉬면 안 될까요?"
"아, 주인아! 나도 물. 물. 간식도 먹자."
"기다려."
Q. 된다고 하기도 전에 가버렸네요... 썰 A. 랩슈편 2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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