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풀어야 하는 이야기는 많고...
짧은 망상은 계속 떠오르고...
이상하죠.
썰을 푸는데 왜
점점
썰이 아니라 소설 하나를 연재하는 느낌이...
스케일이 왜 조금씩 번지는...
Livin Out Loud-I Can't Stop
가사를 쓰는 것과 더불어 남준이는 옷에도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처음에는 기본적인 티와 바지만 걸칠 줄 알던 남준이가 조금씩 티비를 통해 관심을 키워나가고,
윤기가 그걸 눈치채고 서점에서 사다주는 패션 화보등을 보면서 조금씩, 조금씩 제 옷들로 이렇게 저렇게 입어보는 게 늘었으면.
가끔 윤기가 거실 소파에 앉아있으면 혼자 옷방에 들어가 이것저것 입어보다가 나오고,
윤기의 반응을 살피고 웃고,
다시 들어가 또 옷을 갈아입고 어떠냐면서 나와서 윤기의 반응을 확인하고 웃었으면.
신이 나서 계속 옷방을 들락날락하는 남준이의 모습을 보며 윤기도 작게 입꼬리를 끌어올렸으면.
마치
재롱을 부리는 어린아이를 보는 기분이라.
심지어 제 반응을 살피고 자신이 좋아하면 해맑게 웃고,
자신이 별로라고 하면 시무룩해지는 얼굴이 마냥 순수하기만 해서
그렇게 다음 옷은 뭘 골라입으려나 싶어 편하게 소파에 기대 남준이가 나올 옷방을 바라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남준이가 나올 생각을 안 했으면.
무료한 시간이 흐르고
일어나 물도 한 번 마시고 와도
부스럭거리는 소리는 들리는데 나오질 않아 윤기가 결국 옷방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
준아, 자?
아니, 아니. 아, 주인아. 나 도와줘.
또 옷걸이를 넘어뜨려서 옷걸이와 옷 사이에 쌓여있는건가 싶어 윤기가 문을 열면
검은색 딱 맞는 바지에
풀어헤친 와이셔츠 차림으로
작게 인상을 찡그린 채 제 머리를 쓸어올리는 남준이와
눈이 마주쳤으면 좋겠다.
뭐해.
머리를 쓸어올려 드러난 생각보다 서늘한 눈매에 윤기가 뒤늦게서야 다시 목소리를 내어 물으면
남준이가 윤기 앞에 서서 투덜거렸으면 좋겠다.
단추가 너무 많아서 힘들어.
그제야 윤기 눈에 잔뜩 힘을 줘 끌어당겼는지 구겨진 단추와 단추구멍이 있는 옷깃을 살펴봤으면.
대부분의 일은 이제 사람의 모습으로 할 수 있다지만
그래도 다섯 손가락을 각자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은 조금 둔했던 남준이가
알고보니 단추와 씨름하느라 나오지 못했던 것을 알고
윤기는 다시 짧은 웃음을 내보이고
남준이의 옷깃부터 정리해주기 시작하고 천천히 단추를 위에서부터 잠구어줬으면 좋겠다.
옷깃이 스치고
손톱에 단추가 부딫쳐 작은 톡톡거리는 소리가 울리고
둘의 숨소리가 뒤이어 들렸으면 좋겠다.
단추가 거의 다 잠궈졌을 즈음
시선을 올린 윤기와
남준이의 시선이
마추졌으면 좋겠다.
코 끝이 살짝 스칠 정도로 가까이에서 시선을 나누다가
윤기가 조금 고개를 비틀고 손을 움직여 남준이의 바지 속으로 와이셔츠 밑단을 정리해서 넣어줬으면.
최대한 당겨 넣은 뒤 밑단을 조금씩 빼내어 자연스럽게 만든 뒤
이제 됐다며 뒤로 물러나려는 찰나에
남준이가 윤기의 허리를 감싸 안았으면.
다시 두 시선은 마주치고
윤기가 짧게 입꼬리를 올리고 손을 움직여
남준이의 등 가운데,
얇은 천 아래로 느껴지는 곧게 뻗은 몸을 역으로 쓸어올린 뒤
손 끝에 체온이 담긴 목덜미가 닿으면
그대로 쥐어 당겼으면.
남준이와 윤기의 눈이 동시에 감기고
입술이 맞붙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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