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사랑해 어? 사랑합니다 독자그대들 ↖@.@↗
(오글거릴 시 기분탓)
(소향 그대, 막냉이 그대, 반례하 그대, 책임져야할 그대, 날씨 그대, 애갸 그대, 특별한(핫핫)그대, 한낱 그대, 프롤로그 177번째 독자님,
규몰이의 정석 그대, 이선열 그대, 남위엔 그대, 한재호 그대, 호능감 그대, 비타민 그대, 단호박 그대, 애강 그대, 데귤 그대, 규줍 그대, 남비타 그대사랑합니다)
안티커플 제 17 화 17 ㅡ Written by.세모론 밤 11시, 그리고 12시. 한 시간 넘게 기다려도 오지 않고 문을 두드려 봐도 안에서는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인 걸 알고 무시하고 있나 싶어 아예 집 앞에서 죽치고 앉아 있자고 마음 먹었지만 곧 옆집으로 들어가던 여자가 말했다.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고. 처음에는 그 여자의 말을 이해할 수 없어 몇 번이고 반문 했지만, 결국 이해가 됐을 때는 에이 설마, 하고 그저 여자가 집에 들어오는 김성규를 보지 못한 거겠거니 생각했다. 장난치지 말라고 했을 때, 여자는 어깨를 으쓱이고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온 피부에 확 끼쳐오는 느낌은 김성규가 정말 집을 나갔다고 말하고 있어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곧, 무언가가 무너져 내렸다. 무너져 내리는 소리를, 나는 분명 들었다.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또 다시 현관문 앞에서 한 시간 동안 주저앉아 있었다. 그렇게 김성규는 나를 떠났다. 3kg 씩이나 빠졌다. 주위에서 무슨 일이 있냐고 자꾸 물어왔고 팬들의 걱정도 날로 늘어났다. 그래도 나는 그 누구에게도 김성규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이렇게 말하지 않고 참고 있다 보면 김성규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내가 말 안하고 꾹 참고 있으니까 니가 돌아오기를, 상이라도 준다면서 돌아오지 않을까. 나는 많이 유치해진 것 같았다. 곧 돌아오면, 니가 사라졌다고 말 안하기를 잘했다고, 안심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다. 김성규에 대한 걱정 때문에 스케줄이 모두 끝나면 자가용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김성규의 모습을 뒤쫓았다. 날이 갈수록 몸에 피로가 쌓여 이제는 방송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컨디션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런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어디에도 김성규를 봤다는 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서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가장 친한 은하누나와 거남이 형을 앞에 두고, 하는 수 없이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말하는 동안 모래를 삼킨 듯 목이 까슬해 얼마나 말하기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김성규가 사라진 지 일주일. 누군가에겐 짧은 시간이었을지 몰라도 나에겐 너무 길었고 지칠 수밖에 없었던 기나 긴 시간들. 더 이상 김성규가 사라졌다는 괴로움과 불안함에 시달릴 수 없는 한계가 찾아왔다. 어떻게든 김성규를 내 손으로 찾아내야만 했고 그래서 결국 스케줄을 모두 그만 두기로 마음먹었다. 그 때문에 그토록 토해내기 싫었던 김성규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형과 누나에게 말한 것이었다. 사실 안 그래도 견딜 수 없는 불안함에, 자주 스케줄을 펑크 내며 김성규를 찾으러 사라져서 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이 이 세계에 슬슬 퍼지고 있었다. 어제도 거남이 형한테 한소리 들은 참이었다. 한 시간이라도 더 빨리 김성규를 찾아내 붙잡아야 했고 내 연예계 생활도 더 이상 엉망이 될 수는 없었다. 우연히 복도에서 만난 낯익은 방송작가 누나를 붙잡고 이번 주 1위곡이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당연하게도 내 곡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나는 팬들에게 해 줄 말을 차분히 생각하며 무대로 나섰다. MC들은 모든 가수들이 다 입장해 주라는 멘트를 쳤고 내가 나오니 기다렸다는 듯이 커다란 함성소리가 방청객 쪽에서 들렸다. 키가 큰 다른 가수들 뒤로 가 굳은 표정을 애써 풀고 얼른 내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렸다. 곧이어 MC들의 입에서 내 이름이 나왔고, 후배들이 축하한다고 인사를 해오는 걸 가볍게 답례해주며 나는 여자 MC가 건넨 마이크를 받아들었다. 내 이름이나 별명,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있는 팬들을 쭉 한 번 훑었다. 아늑하게 소리들이 멀어지고 나는 빨간 불빛이 반짝거리는 카메라 앵글에 시선을 돌렸다. 김성규가 지금 보고 있기를 바랬다. 그럴 일이 없는 확률이 더 높지만. 방청석이 한 순간에 조용해지고 MC들은 당황해서 서로 눈치를 살피는게 느껴졌다. 이윽고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알 수 없는 외침과 울부짖음으로 바뀌었다. 한숨을 쉬고 눈을 느리게 깜빡였다. 나는 그렇게 말을 마치고 MC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얼떨결에 받아들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자 MC 대신 그나마 둘 중에 순발력이 더 좋은 남자 MC가 얼른 엔딩멘트를 던졌다. 나는 황급히 무대를 떠났다. 팬들이 붙잡는 소리가 발목을 무겁게 잡아챘지만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스케줄을 중단하고 며칠만 김성규 찾으러 전국 곳곳을 다니면 금세 찾을 수 있겠지. 찾아야만 한다. 곧바로 벤으로 향하려 대기실도 안 들리고 빠른 걸음으로 방송국 복도를 지나는데, 뒤에서 나를 부르는 거남이 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엘리베이터 앞에서 형이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일그러진 입술이 열린다. “사장님이 오시란다. 단단히 화나신 것 같다.” * “니가 지금 이 바닥에서 구른 지가 몇 년인데 그 딴 소리를 할 수가 있어!” “연예인 활동보다 더 소중한 사람입니다. 얼른 찾고 다시 활동 할 거라고요. 일주일도 안 걸려요, 사장님.” 형의 말에 나는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웃지 않았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매일 실실 쪼개던 나를 보고 웃지 말라며 성질내던 형이 그렇게 말했으니. 웃을 때 살이 쏙 빠져 볼 부분이 움푹 파이는 것을 보고 형이 안쓰러운 미소를 지었다. 괜히 머쓱해져서 괜찮다고 말하고 얼른 벤으로 다시 가자고 재촉했다. 먼저 벤으로 향하려는데 형이 나의 손목을 붙잡았다. 형이 휴대폰을 건넸다. 언제 은하누나에게 전화를 걸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거남이 형이 내미는 형의 휴대폰을 받았다. 어, 누나 사장님이 찾으러 가도 된다고 허락하셨어. 「야 이 자식아. 내가 너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알아?」 은하 누나가 나랑 통화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나를 위로해주려 다들 은하누나의 주위로 모여든 모양이다. 시끄럽게 고함치는 목소리로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는 다른 코디누나들. 이렇게 나오면 내가 어떻게 성규를 안 찾고 배겨. 태평양을 건너서라도 누나들 앞에 김성규를 가져다 놓아야겠다. 누나들과 형들의 응원 때문인지 성규를 꼭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왠지 모를 예감이 들었다. 피식, 나는 웃으며 휴대폰을 거남이 형한테 건네주었고 형도 살며시 웃으며 받아들었다. 가자. 형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힘을 실은 발걸음을 한 발짝 한 발짝 떼었다. 아무래도 형이 운전을 해줄 모양이다. 하긴 같이 벤 타고 회사까지 왔는데 지금 여기서 헤어지면 한사람이 타고 갈 것이 없다. 일부러 형의 몇 발자국 뒤에서 걸었다. * “야, 일어나.” 내 어깨를 잡아 흔드는 손길에 옅은 잠에 빠져있던 나는 화들짝 놀라며 눈을 떴다. 형이 안쓰럽게 나를 쳐다보고 있어서, 나는 숙소로 이동하던 도중 그 짧은 시간에 깜빡 졸았던 것을 깨달았다. 김성규 찾는다고 눈 붙일 새 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닌 몸은 많이 피곤했나보다. 사실 김성규를 찾아야하는 불안감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진심으로 쉬고 싶었다. 마른세수를 하고 뻑뻑한 두 눈을 느리게 깜빡였다. 안 봐도 눈이 시뻘겋게 충혈 됐을 거다. 팬들의 과분한 사랑이 오히려 독이 되어 나에게 와도, 사생활을 포기해 괴로운 나날들을 보냈어도 결국은 힘들 때 나의 힘이 되어주는 내 소중한 팬 분들 때문에 지금까지 버텨왔고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느껴 외롭지 않았다. 지금처럼. 정말 어떻게도 표현 못할 감사한 마음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나는 멍하니 내 발치만 쳐다봤다. 형이 나에게 차키를 건넸다. 형이 웃으며 차에서 내렸다. 나는 온 몸을 웅크리며 운전석으로 몸을 옮겼다. 창문 너머의 형에게 손 인사를 했다. 형도 인사를 해주더니 홀가분하게 어디론가 향해 걸어갔다. 그 모습을 보다가 나도 자동차의 시동을 걸었다. 하루빨리 김성규를 되찾을 수 있도록. 엑셀을 밟기 전 잠시 푸른 하늘에게 기도했다. * “아, 씨발…….” 도대체 어디로. 어떻게 이렇게 꼭꼭 숨을 수가 있지? 정말로 짜증나서 죽어버릴 것 같았다. 단서라도 좀 잡히든지. 아무런 흔적도 없다. 젠장. 오늘 안에 김성규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너무 커서 그런 탓도 있겠지만 계속 이렇게 허탕만 치다간 일주일이 지나도 김성규를 못 찾을 것만 같아서 짜증이 더욱 더 상승곡선을 그려냈다. 아, 짜증섞인 비명을 외치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심장이 마구 뛰었다. 김성규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니. 잠시 멍해지는 기분도 들었다. 이성열은 웃으면서 뜸을 들였고, 나는 목구멍이 바싹 말라 갈증이 났다. 「바닷가 간데. 서해안 쪽에 있는 어디 작은 마을에 혼자 가본 적 있다고.」 김성규를 찾으러 간다. 기다려, 김성규.
김성규가 사라진 지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게이바 앞에서 모든 절망을 끌어안고 싸운 후에 보았던 성규의 작은 뒷모습이, 내게 남겨진 마지막이었다. 설마 그 모습이 김성규의 마지막 모습이라고는 꿈도 못 꿨지만 말이다.
사실은 싸우고 난 후, 며칠 동안은 왜 그때 성규에게 그렇게 심한 말을 했을까, 사과를 할까 말까, 내 마음을 정리하는데에 온 신경이 쓰여 김성규를 찾을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내가 김성규가 사라진 지 일주일이나 흘렀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유는, 나랑 싸운 날 저녁에 짐을 싸들고 나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옆집의 증언 때문이었다.
삼일 밤낮으로 고민하고 괴로워하다가 언제나처럼 내가 먼저 사과를 하자고 마음먹었다. 김성규가 먼저 나를 화나게 했다지만 그래도 먼저 김성규에게 말로 상처를 준 것은 나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었다. 서로 좋아하는 사이에 싸울 수도 있고 그런거지. 김성규가 나에게 했던 우리가 무슨 사이냐는 말이 생각나 가슴이 답답해졌지만 무시하고 김성규 집 앞으로 향했다.
“성규가, 사라졌어.”
“뭐?”
“김성규가, 사라진 지……벌써 일주일이 지났다고.”
“장난치지 말고, 남우현. 너 지금 뭐라는 거야?”
“안 보여……. 아무리 찾으러 다녀도 숨었나봐, 안 보여. 옆집에 살던 사람이 그러는데 나랑 크게 싸우고 집을 나갔대.”
“…….”
“스케줄 다 취소시킬 거야. 김성규 찾기 전에는 안 해.”
“뭐? 미쳤어?”
“야, 너 지금 뭐라고 했냐?”
“김성규 찾으면 다시 활동 할거니까 걱정마. 빨리 찾게 기도나 해줘.”
“야, 남우현 정신 차려! 너 여기서 이렇게 니 멋대로 행동했다가는 - .”
“사라졌어, 김성규가 사라졌다고.”
“…….”
“아까 그게 마지막 방송이야. 곧 1위곡 발표하고 내가 소감 말할 때 팬들한테도 방송 중지한다고 말할거야.”
“스케줄 끝나고 찾으러 가면 되잖아. 우현아, 갑자기 이러면 어떡해.”
“지금까지도 충분히 그래왔어. 나간다.”
“감사합니다. 이런 상을 주신 팬 여러분, 우리 회사 식구들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고맙고 사랑합니다.”
“네, 남우현씨 다시 한 번 1위 축하 드리 - .”
“그리고 잠시 모든 방송활동을 중단하려고 합니다.”
“네, 네?”
“기다려주세요. 곧 다시 활동할 겁니다. 잠시 아주 잠시만, 사라지는 것뿐입니다. 감사합니다.”
형은 빠른 걸음으로 내 쪽으로 오더니 나를 지나쳐 먼저 벤으로 향했다. 나는 한숨을 쉬며 형을 뒤따랐다. 사실 처음부터 일이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되니 속이 많이 답답하다. 형이 힘내라며 툭 치고 간 어깨가 잔뜩 무거워지는 느낌에 형을 따르는 발걸음이 축축 늘어졌고, 나는 잠깐 앓는 소리를 냈다. 그래도 사장님을 만나 잘 얘기 해야만 김성규를 찾으려 갈 수 있으니 마음을 강하게 다시 잡았다.
“…….”
“생각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니 주위에서 조금만 잘못했다가 사회에서 묻힌 애들 봤어 못 봤어?”
“봤습니다.”
“그냥 연예인 할 생각이 없는거지? 이제 신물이 나냐? 우리가 너를 제일 밀어주고 있다고 니 멋대로 해?”
“소중한 사람 좀 찾으려고 하는 겁니다.”
“뭐? 지금 니가 드라마를 찍냐? 현실을 직시해 미친놈아.”
“그래도 그렇게 공개적으로 발표를 하면 뒤에 일어날 파장을 생각 안 해봤어? 지금 너랑 계약하기로 했던 광고주들이나 포토 그래퍼들 전화가 얼마나 오는 줄 알아?”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고 해요. 아니, 일주일도 안 걸려요. 진짜 그 사람만 찾고 온다니까요? 제발.”
“그 사람들은 일분일초가 아까운 사람들이야. 근데 뭐? 일주일? 숙소에 가둬버리기 전에 곱게 해명해라?”
“아씨, 집 탈출할 거에요. 어떻게든 그 사람 찾으러 나갈거야.”
“이 새끼가, 자꾸 기어올라?!”
“트위터에다가 일주일만 쉰다고 올릴꺼고, 내가 연예인 활동을 아예 중지한단 것도 아니잖아요!”
“얘가 진짜!!”
결국 사장님이 화를 못 참고 손을 드는 순간, 다행히 사장님의 허리춤에서 산뜻한 벨소리가 울렸다. 살았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사장님의 얼굴을 슬쩍 살폈다.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져가지고 몇 번 어깨를 위 아래로 거칠게 움직이다가 이내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나는 나가도 되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오만상을 찌푸리다가 나가라는 듯이 손을 훠이훠이 저었다.
“어휴……됐어, 나가봐.”
“가도 돼요? 진짜?”
“썩 안 꺼져?!!”
이게 과연 올바른 타협인가 싶었지만 일단 한 시가 급하니 쫓기듯 사장실을 나섰다. 문 열리는 소리에 사장실 복도에서 불안하게 이리저리 서성이고 있던 거남이 형이 황급히 나에게 다가왔다. 일단은 가도 된다고 하셨다고 내 멋대로의 해석본을 말해줬다. 형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디 얻어 맞은 데는 없다고 일단 다행이라고 해서 나는 살며시 웃었다. 사실 맞을 뻔했어. 말하지 않은 편이 더 낫겠다. 웃는 내 얼굴을 보고 형의 표정이 오묘하게 변했다.
“왜.”
“너 웃는거 오랜만이다. 일주일 만이냐?”
“음……아마도?”
“김성규가 그렇게 좋냐. 니가 이렇게 변할 정도로 김성규를 좋아하는지는 몰랐는데, 참.”
“김성규도 몰랐을 걸. 나도 몰랐고.”
“은하가 많이 걱정했어. 너 사장실에서 나오면 전화 해달라고 했으니까 전화하고 가.”
“미안해, 일부러 그러려던게 아니란거 알잖아.”
「일부러든 아니든! 너 때문에 누나가 자그마치 십년을 늙었어! 피부샵에서 요즘 힘든 일 있냐고 물어보더라. 하여튼 이 웬수 덩어리!」
“헤. 미안해, 누나.”
「……힘내, 자식아.」
“응. 힘내야지.”
「나나 거남이나 다른 매니저 코디들 다 너 응원하고 있으니까, 꼭 성규씨 데리고 와. 알겠지?」
“어, 고마워.”
「그리고 - 야, 아나, 이거!!」
“응? 누나?”
「우현아, 힘내! 성규씨 다시 돌아와!! 으악, 사랑해!! 꼭 찾을 수 있을 거야!! 야, 이년들아 안 꺼져?! 윽, 언니!!」
회사 로비 입구에는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나의 소식을 듣고 시위하러 온 팬들인 듯 했다. 그것을 본 형은 질린다는 표정을 지어보였고 먼저 대기하고 있던 경호원들이 내가 나오자 길을 트려고 사람들을 마구 밀어냈다. 이리저리 불안하게 치이고 할퀴어지고 잡히다가 결국 벤 앞에 다 와서 벤 문만 열면 되었을 때, 누군가가 나의 손목을 꽉 잡았다.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듯이. 나는 나의 손목을 그러쥔 손을 따라 시선을 올렸다. 눈가에 눈물이 고인 여자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앙 다물어진 입매가 울음을 참으려고 하는 듯 했다. 나는 저절로 나오는 한숨을 막지 않으며 여자를 쳐다보았. 가슴 한 쪽을 누가 바늘로 찌르는 듯이 쿡쿡 아려왔다.
“무슨 일이에요, 오빠…….”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렸어요.”
여자를 비롯한 그 여자 주위의 팬들이 나의 힘없는 말에 할 말을 잃어버린 듯 아무 말도 못하고 나를 당황스럽다는 듯이 올려다봤다. 이해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대답이었겠지. 하지만 사실이라서 나는 가볍게 웃었다. 손을 비트니 손쉽게 여자의 고운 손에서 풀려났다. 벤에 올라타고 문을 닫았다.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렸다는 나의 말은 공기 중에 넘실대는 꽃가루 마냥 이리저리로 퍼져나가 팬들을 수군거리게 만들었다. 백미러를 통해 보해 보이던 인파가 흐릿해져 한 뭉텅이로 보일 때쯤 나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어디로 가야할까, 김성규를 찾으려면. 일주일동안 고민을 했지만 여전히 알 수가 없다.
“어휴…….”
“난 내 차타고 갈 거야.”
“그냥 벤 타고 가. 여기에 웬만한 것들 다 있으니까.”
“아.”
“많은 사람들이 너 응원하더라.”
“응?”
“니가 그러는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면서 꼭 빠른 시일 내에 너 보고 싶다고, 그러더라.”
“니가 그렇게 좋아죽는 김성규 꼭 찾아와라.”
“알았어.”
“맨날 헤실 거리던 애가 이렇게 변하니까 진짜 어색하네. 김성규 만나면 내 앞에 데려와. 너 이렇게 만들었으니까 한 대 좀 때려야겠다.”
“때릴 때가 어디있다고.”
“여전하네.”
결국 참지 못한 욕지거리가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벌써 성규가 갈만한 데를 3시간이나 돌고 상식적으로 김성규가 가지 않을 곳까지도 다 돌아다녀봤지만 김성규의 그림자 조차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로 숨었길래. 미칠 지경이다. 혹시나 성규가 오면 연락 부탁드린다고 제 번호까지 준 성규 옆집 여자에겐 전화가 없다. 갓길에다 커다란 벤을 세워두고 나는 잠시 밀려오는 짜증을 잠재우기 위해 핸들에 머리를 박고 숨을 돌렸다.
그리고, 전화벨이 울렸다. 수신자를 보니 이성열이었다. 내가 방송활동 중단 한 것을 이제야 알았나보다. 다른 친분 있는 연예인에게도 많은 전화가 왔어도 다 거절하였던 나였지만, 망설임 없이 통화버튼을 눌렀다. 왜냐면 김성규랑 이성열은 친하니까. 혹시 이성열은 김성규가 있는 곳을 알 수도.
“여보세요.”
「형, 뭔 일이냐.」
“전화할 기분 아니다. 시덥잖은 위로 할 거면 끊어.”
「본의 아니게 형이 방송 쉬는 이유를 알았는데 말이야.」
“…….”
「걸리는게 있어서. 혹시, 형이 소중하다고 한 사람이 - .」
“김성규야.”
「어……. 먼저 답하는게 어디 있어. 그럴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놀라는 척 좀 해줄래? 일반인처럼, 제발.”
「지금 놀라봤자 뭐해, 그리고 모델계 쪽에 게이가 얼마나 많은데. 익숙해.」
“허…….”
「나 성규형 어디 있는지 알아.」
“뭐?”
「성규형이 일주일 전에 어디로 간다면서 문자 넣었거든. 존나 뜬금없긴 해서 뭔 소린가 했지만.」
“이름은?”
「삼헌리 쪽이라고 들었는데. 그 쪽에 마을 하나 밖에 없을걸? 물론 가는 길에 여기저기 들리고 간다 했지만 지금쯤이면, 뭐 거기서 한가롭게 놀고 있겠지.」
“고맙다, 끊어.”
이성열의 말이 더 들려왔지만 재빨리 끊었다. 알게 된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다. 우리의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비로소 깨달았는데. 정말 내 소망대로 하루 만에 김성규를 찾게 된다니. 아니, 그 쪽까지 가면 동이 터오를 새벽쯤이겠다. 그게 무슨 상관인가. 빨리 시동을 걸고 차도로 진입했다.
...................................................................................(절규)
우리 학교는 휴교는 개뿔 단축수업 개뿌리 칠교시 정상수업 맞치고 온 세모론 임돵^*^
음, 오늘편은 좀 막장 스멜이 나고요....그렇게 남우현의 순정을 짖밟아놓고 도망까지친 김성규는 오늘 많은 욕을 먹을 것 같습니당;;;;
아 학원가야하는데 저녁밥 먹어야 하는데 이거 올리고 있네요. 또 학원가면 늦었다고 잔소리... 브금 땜에 애 좀 먹었슴돠. 아 할말 많은데....차근차근 기억해보져
저번편에 어떤 글에서 제가 재미없다는 댓글을 봤다 했잖아요;; 여러분 그 분들 혼내준다고 하지 마세요...
그 분들한테는 오히려 고맙고 그대들한테 미안하다니깐요ㅠㅠㅠㅠㅠㅠ
이제 안컾이 몇편 남지 않았군요.....그리고 내 비축분은 이게 끝(절규) 아 안컾은 월수토 마다 업뎃됨당...이제 다섯편남았지만 아...그럼 다음주가 끝이네요?
....................??????????!!!!!!!!!!!!!!!!!!??????????????!?!?!?!?!?!?!?
방금 생각했는데 소름....아닌가? 아 잠시만.....다섯편남았으니깐 이번주 두편 다음주 셋편 끝.................대박 다음주 토요일이 끝이네요?............
흡흐브흐흐브흐브흐ㅡ브흐흐브흡 말도 안돼 엉엉
그럼 후속작을 생각해놔야하는데.............아......이 지독한 잡식러 아니 마이너!!!!! 여러분 저 사실 마이너분자에요 마이너는 사랑이에요
공커 중에서는 야동만 민다능........하지만 글은 다 쓴다능............다음 후속작은 아마도 수열현이 될 듯해요.....넹.........현성엘 중에서 고민했지만
내 성우 내 명우 내 현명 내 수수!!!!!!!!!!!!!!!!! 취존여...내 쿠크다스.....하..............마이너 분자는 슬픕니다 내가 또 자급자족해야 하나ㅠㅠㅠㅠㅠㅠㅠㅠ
음 다음 후속작은 아주 다크다크하고 어두운 글 일 것 같아요.
저 사실 달달 진짜 못써요. 얼마나 이거 쓰면서 애먹고 고생했는데ㅠ,ㅠ 달달은 너무 어려워요 엉엉
아무튼 후속작에서는 그대들 많이 볼 수 없겠네요. 아, 사실 혼자 조용히 글 쓸까 생각도 했고 그냥 공부하려고 글 접을까 생각해봤는데...
그냥 혼자 조용히 쓰려고요 헤
나 어제 독방에서 셀카 공개함 푸헤헤헤헤헤헿헤헤 이건 간이도 모르는 사실 아무도 날 모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한번 날 찾아서 루팡해 보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고백 데이............ㅅㅂ 모쏠인생 이딴게 다 뭐시다냐 일년에 고백데이가 도대체 몇번이여 젠장
여러분 내 사랑 머겅 대대손손 머겅
독자들아 사랑해! 내가 니 뽕따다! 나랑 백년만년 만수무강 사랑하자! 우리 사랑 영원히 ~.~
여러분 고백 받음 추카염
부제 : 본격 오글특집
저번에 힘든 일 있던거 같던 치쯔그대 힘내시고 댓글 늦게 봐서 응원 못한 쓰리지 그대 데둉해염....☞☜
저는 늦게라도 댓글 눈팅하고 있습니다.
저번 글 응원 많이 받았습니다 사랑해요 그대들 그대들 덕분에 많이 힘받은 세모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