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장님은 젊고, 돈 많고, 이쁜데 좀 이상해
by 이상해
011. 운동을 합시다
사장님은 운동을 아주 싫어하세요. 그래서 25살이 될 동안 격한 운동이라고는 아버지의 성화로 인해 배워두었던 호신술과 기초 체력을 위한 줄넘기밖에 하실 줄 모른답니다. 하지만 그런 사장님이 방탄이들을 위해 잘 하지도 못하고 하고 싶지도 않은 운동을 한 적이 있었다죠. 때는 방탄소년단을 데뷔시키기 전 준비기간을 가지고 있을 시기였죠. 지민이가 무대에서 팬들에게 복근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몸을 만들던 그 때. 지민이에게 엄청난 고비가 찾아왔더랬죠. 한 달동안 풀과 닭가슴살만 먹던 지민이는 결국 사장님앞에서 눈물을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누나, 저 진짜 못하겠어요. 토할것 같아서 닭가슴살도 못 먹겠구...힘 없어서 춤도 못 추겠구"
"...야, 박지민. 너 지금 몸 사람들한테 자랑스럽게 보일 수 있어?"
"...아니요"
"니가 자신감이 없는데 무슨 데뷔를 해. 내가 찌질거리는거 싫어하는거 알아, 몰라"
"...알아요"
"울지 말고 웃어 아니면 너 나한테 혼나...뭐 먹고 싶어"
"...?"
"뭐 먹고 싶냐고 지금 존나 끌리는게 뭐야"
"...피자요"
"일어나, 피자 먹으러 가게"
그렇게 사장님은 지민이를 데리고 헬스장 앞에 있는 피자집으로 가 둘이서 피자 두 판을 해치우고 다시 헬스장으로 들어가 장장 5시간동안 열심히 운동을 했다고 합니다. 지민이가 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힘나게 옆에서 따라 운동하면서요. 지금 지민이는 인터뷰에서 연습생 때 제일 힘들었던 일과, 제일 행복했던 일을 말하라고 하면 항상 이 이야기를 합니다. 운동하는게 제일 힘들었는데, 운동시킨 사장님이 사주는 피자 먹고 사장님이랑 운동할 때가 제일 행복했다고. 훈훈하죠.
012. 음주를 즐기면 큰일이 나요
방탄이들이 모두 성인이 된 날 사장님은 방탄이들과 회사 직원들을 데리고 비싼 술을 취급하는 클럽에 갔습니다. 팬들한테 들켜도 안 되고, 이미지 걱정도 해야해서 클럽을 통째로 빌려버리긴 했지만, 뭐 사장님께 돈이 대수인가요. 방탄이 우선이지. 어쨌든 방탄이들을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사장님을 따라 넓은 소파에 앉아서 테이블에 놓여진 많은 수의 술들을 빤히 쳐다보다가 사장님이 샴페인을 흔들어 터뜨리고 나서야 앞에 놓인 술잔을 기울이며 정국이의 성인이 된것을 축하했다고 하죠.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사장님이 술을 너무 좋아하신다는 건데.
"오구, 우리 꾸기가 벌써 스무살이야? 내가 고등학생때 데뷔시켰는데 요게 벌써 이렇게 컸어?"
"...누, 누나"
"어이구 많이 컸네 내 새끼 누나랑 뽀뽀 한 번 할까? 응?"
"...혀, 형 형 남준이 형!!!! 사장님 술 취했어요!!!"
"하...그냥 뽀뽀 해드려 정국아"
술이 취하면 너무 예뻐하는 우리 정국이에게 뽀뽀를 하려는 주사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는 정국이와 체념한 남준이
" ...사장님 무슨 힘든일 있냐 지민아"
"앙니여, 사장님 원래 저래여 형은 맨날 자서 모르져"
"나 다시는 회식 안 온다"
"으웅? 왜여? 안 될걸여 그럼 사장님이 형 때릴지도 몰라여"
"..."
처음 본 사장님의 주사와 술 취해서 혀 꼬인 익숙한 지민이
"비 내리는 호남서언 남행 열차에에에 형 형, 춤춰야죠 일어나요 호석이 형 형? 정호석? 으헤헤"
"..."
"으헤...형, 형아 죽지마...흐엉"
완벽하게 취한 태형이와 졸도한 호석이
그리고 남은 석진이는 맏형답게 술을 적당히 마시고 술에 취한 사장님의 모습은 항상 봐왔던 사장님의 모습이라 익숙해하며 총체적 난국이 끝난뒤 사장님을 들쳐업고서 인사불성이 된 아이들과 함께 다같이 숙소로 향했다고 전해집니다. 아무래도, 방탄이들이랑 사장님은 술을 마시면 안 될것 같다고. 그 다음 날에 모든 회사 직원분들이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013. 쇼핑을 하러가요
"준아, 이게 더 이뻐 저게 더 이뻐?"
"...왜 물어봐요? 어차피 둘 다 살거잖아"
"그렇긴 하지. 그래도 대답해"
"누나는 진짜...저는 오른 쪽 거요"
"오케이 두개 다 산다"
"...도대체 왜 물어보는걸까"
"혼잣말 하지말고 아까부터 들고 있던 그거 들고 이리 와"
"...?"
"안 움직여?"
"누나 내가 사도 되는데"
"내가 사줄거야, 사장님 찬스."
"...고맙습니다 사장님"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준이를 데리고 사장님은 쉬는 시간이 생길 때마다 쇼핑을 나가곤 합니다. 물론, 남준이가 한가해 보일 때 말이죠. 남준이에게 의견을 물어보지만 묵살합니다. 그냥 사고 싶으면 사는거에요. 남준이와 함께 여기저기를 다니며 남준이가 마음에 들지만 고민하고 있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당장 계산해버리는 추진력을 가지고 계신 우리 김사장님. 남준이가 거절하면 불호령을 내리시기 때문에 거부도 못 해요. 사장님, 멋있으신 분이에요.
014. 잘못했어요
사장님이 제일 꼴보기 싫어하는 것 세가지가 있어요. 이유없이 사람 해치는거, 어른께 버릇없는거, 거짓말하는거. 방탄이들은 항상 이 세가지를 절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죠. 방탄소년단이 상남자 활동을 마치고 호르몬 전쟁을 준비하고 있을 때 즈음 악동같은 컨셉에 동화되어버린듯한 방탄이들은 사장님을 놀리기 위한 몰카를 계획합니다. 그것도, 사장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버릇없는것과 거짓말을 더한...그런 무시무시한 몰카를요. 그것은 바로 매니저 형들과 합작해 매니저형들에게 버릇없게 대하며 큰 소리로 싸우다가 사장님이 놀라고 화내면 몰카!라고 말하려고 했던건데...
"...씨발, 그만하라고 했지!"
"..."
"내가 너네 노래하는 새끼들이라서 입은 못 찢어버리겠는데 지금 너네 그게 매니저오빠들한테 할 소리냐"
"...사장님, 잠시만 저희 이거"
"김남준 안 닥치지. 내가 이딴 새끼들 데뷔시키려고 그렇게 돈을 쏟아부은 줄 알아? 아, 진짜 돌겠네"
"김사장, 진정하고 들어봐. 이거 우리 몰카야, 애들이 우리랑 짜고"
"...대리님, 진짜 해고당하고 싶어요? 내가 이딴 장난을 당해야 하는 이유가 뭔데"
"...누나, 매니저형한테 그러지 마. 우리가 하자고 그런건데"
"...하, 엎드려 뻗쳐"
"...?"
"엎드려 뻗치란 소리 안 들려? 매니저 오빠들은 다 나가요. 여기있는거 다 부셔버리기 전에"
"..."
"하나하면, 장난을 쳐서. 둘하면 죄송합니다 복창하면서 푸시업 300개"
매니저들이 나가고 난 뒤 그렇게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사장님은 방탄이들에게 기합을 주고 난 뒤에야 놀란 마음과 서러운 마음에 엉엉 울며 울어버리고 말았답니다. 놀란 방탄이들이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사장님하면서 사장님을 안아 달래줬다고 하네요. 방탄이들에게 험한 말은 자기가 했어도 자기가 더 상처받는 사장님이에요. 그러니까, 몰카도 조심해서 합시다.
015. 우리 석진이가 아파요
"얼마나 아프길래 침대에서 일어나지를 못해?"
"...탄소야, 나 많이 아퍼"
"알어 새끼야 너 아픈거. 먹고 싶은건 없고?"
"입맛도 없다 탄소야"
"...니가 진짜 아프구나, 우리 돼지가 입맛이 없는걸 보니. 어제 잠도 못 자는것 같다던데 윤기가"
"잠도 못 잤지, 그러니까 사장님 나 좀 안아주라 나 잠자게"
"...새끼야 내가 니 쿠션이냐? 아프면 맨날 칭얼거려"
"...싫어?"
"후, 진짜 내가 어쩌다가...자고 일어나서 밥 먹자"
"응"
아프면 항상 칭얼거리는 어깨형을 낫게 해주는건 따뜻한 품밖에 없어서 방탄이들은 석진이가 아플 때마다 사장님을 부릅니다. 석진이가 아프면, 아침도 못 먹고 잠 깨워줄 사람도 없고. 멤버들은 사장님이랑 맏형이 같이 껴 안고 자는거는 싫은데 밥 못먹고 못 일어나서 매니저 형들에게 혼나는게 더 싫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사장님을 부른다네요. 애들이 석진이 끌어안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한 침대위에서 건전하게 꼭 껴안고서 그렇게 잠이 드는 석진이 이마에 손을 얹어 열을 재보다가 이내 사장님도 눈을 스르륵 감습니다. 스킨쉽이 가장 자연스러운 맏형과 사장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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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이 많은건 기쁜거죠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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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명의 암호닉 분들 전 정말 좋아해요 독자님들을 하...하트 쓰고 싶다...왜 내 노트북은 한자키가 고장난걸까... |
작가입니다아
소재를 열심히 구상하고,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제가 고 3이 되는 사람이라 참...안타깝고...울고...크흡
그래도 주말에 잔뜩 써놓고 나눠서 올릴거라 괜찮아요
하루에 하나는 우리 독자님들도 힘들고 나도 힘들고...그쵸
주말에는 이틀 다 올리고 평일에는 3편이나 2편 정도 올릴것 같아요
오랜만에 쓰는 가벼운 글이라 즐겁습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밤 12시 정각에 올리는데 다들 주무시려나, 하하
저도 그럼 자러갈게요 우리 월요일이 지나갔잖아요!
즐거운척이라도하고 주말까지 버텨요...그럼 진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