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우리 사장님은 젊고, 돈 많고, 이쁜데 좀 이상해
by 이상해
026. 연예인 맞아요?
데뷔 초에는 사장님도 그렇고 회사 홍보팀도 그렇고 강한 힙합아이돌의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서 방탄이들의 실제 모습인 어벙한 모습을 많이 숨기려고 했답니다. 그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멤버가 아마도 석진이였죠. 잘생기고, 도련님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우리 석진이는 요즘따라 자신이 방탄소년단의 진이라는 걸 가끔 잊어먹는 것 같습니다. 길바닥에서 이상한 춤을 추질 않나 수영장에 놀러가서 이상한 얼굴을 하고 찍은 동영상을 sns에 올리지를 않나. 사장님은 방탄이들 계정과 맞팔이 되어있는 사람으로써 그 상황을 아주 잘 알고 계셨다죠. 아이들이 수영장에 갔다가 숙소로 온 날 사장님은 석진이를 만나러 숙소로 향했습니다.
"진아, 나 좀 보자"
"어, 탄소 무슨 일인데 숙소까지 왔어? 회사로 부르지"
"너희 휴가 줘놓고 회사로 부르면 나 욕 할거잖아"
"어떻게 알았지"
"시끄럽고, 수영장은 잘 갔다왔냐"
"당연하지, 왜 부러웠어? 같이 가자고 탄소야?"
"무슨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사장으로써 이야기하는건데, 얼굴 왜 그렇게 쓰냐 진아"
"..."
"너 아이돌이야, 좀 곱게 쓰자. 하여간 쓸데없이 잘 생겨가지고 얼굴은 겁나 못 쓰지"
"...하긴 탄소야, 내가 잘생기긴 했지?"
"..."
"나 잘생긴거 아는데. 그래서, 그런거 올리지 말라고 말하려고 오셨어요 사장님?"
"...아예는 아니고, 적당히 하라고 적당히. 그 뭐, 웃기긴 하니까"
석진이의 얼굴부심에 할 말을 잃은 사장님은 사실 그 동영상을 30번이나 돌려보셨다고 합니다. 사실 겁나 웃겼거든요. 활력소라나 뭐라나.
027. 네일관리를 받으러 가요
"...누나, 저 이거 꼭 해야 되는거에요?"
"응, 너 엄지보면 내가 맴이 아파서 그래"
"...이거 한다고 안 달라질텐데"
"민윤기, 너 이거 바르면 그 말 쏙 들어갈걸"
"...?"
"존나 맛없거든 이거"
"이거 먹으면 죽는거 아니에요 저?"
"너가 죽진 않아. 그냥 네 혀가 죽을수도 있을 뿐이지"
"..."
"겁은 많아가지고"
"...겁나는게 아니라, 이거 받는게 처음이라"
"너가 받고 다녔으면 그게 더 이상할걸"
"그렇겠네요"
"그러니까 그냥 입닫고 손톱물어뜯는거 고쳐. 그거 바라고 내가 여기 데려온거니까"
"...네"
"착하네 우리 윤기"
아시다싶이 윤기는 손톱을 잘근잘근 물어뜯어요. 그래서 데뷔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사장님이 윤기의 엄지에 피딱지가 있는걸 보고 식겁하셔서 물어뜯는 습관을 고치려고 네일 샵에 데리고 가셔서 쓰디 쓴 매니큐어를 손톱에 발라주셨다고 하는데요. 달라진 건 없었다고 합니다. 고집불통 민윤기 어디가나요. 꾸준히 손톱을 물어뜯어 주시는 우리윤기는 사장님께 한 번씩 뒷통수를 맞기도 한답니다.
028. 스태프들의 욕
팬들을 위해 열심히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리라고 지시하신 우리 사장님은 어느날 팬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서 댓글들을 살펴보시고 계셨다고 합니다. 그 사이사이에서 확인 된 스태프들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 욕이 들린다 등의 의견들을 보고선 사장님은 영상을 쭉 보시고 사장실에 직원들을 불러모으셨다고 합니다.
"제가 여러분들 채용할 때 가족같은 회사하자고 했지"
"예, 사장님"
"자식같은 애들 욕하는 회사하자고 한 적은 없는데"
"..."
"저도 욕해요. 사람이 욕 안하고 어떻게 살아. 근데 팬들 존중은 해 줘야죠."
"..."
"공과 사는 구분합시다. 저도 영상 찍을 때는 애들 편하게 안 대해요. 비하인드 영상이라도 공식적인거니까 이제 잘 해주실거라고 믿을게요"
"예, 조심하겠습니다"
"심각한 이야기해서 미안하고, 다들 이제 열심히 일하러 갑시다. 아, 회식 가능한 날짜 정해서 가지고 오시고"
"예, 사장님"
"에이, 이제 사장님말고 탄소야 해줘야죠. 빨리 가지고 오세요, 제가 쏠게요. 사장님 찬스"
아까까지 싸늘했던 표정은 어디가고 활짝 웃으면서 말하는 사장님을 보며 직원들은 그제서야 작은 한숨을 내뱉었다고 합니다. 가족같은 마인드로 일하는 우리 직원들은 사장실에서만 우리 사장님을 사장님이라고 부른답니다. 평소에는 그냥 탄소야, 하고 부르거든요. 단호할때는 단호하게. 할 말하고 나면 또 다시 평소의 편한 사장님으로 변하는 우리 사장님은 회사 직원들의 많은 신임을 독차지하는 사장님이시랍니다.
029. 리폼을 시작한 이유란
언제였더라, 정국이가 색색깔의 무지티를 사모으기 시작할 때 쯤이였죠. 이리저리 기웃대는 걸 좋아하는 우리 태형이는 정국이와 같이 비슷한 흰 무지티를 사서 가격표를 자르려다가 실수로 어깨 부분을 자르고 말았어요. 아방한 우리 태형이는 그것도 모르고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사장님과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죠.
"어, 태태야"
"응 누나?"
"사장님이라고 하랬지"
"응 사장님 왜요?"
"티셔츠 어깨부분 왜 그래? 살 다 보인다"
"...? 이거 일부러 그런거 아,"
"섹시하네 우리 태형이"
"섹시해요? 누나 나 쇄골 멋지지, 완전 섹시하지"
"...사장님이라니까"
"응 사장님아, 나 섹시하냐니까"
"아 그래 존나 섹시해, 매일 찢어진거 입고 다니면 되겠네 우리 태형이. 됐지?"
사장님은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어요. 매일 찢어진걸 입고 다니라는 소리를 태형이에게 해서는 안 되었던건데...실수로 티 어깨부분을 잘랐던 태형이는 그 날 이후로 멀쩡한 티셔츠를 여기저기 고의로 잘라 입고 다녔답니다. 사장님께 섹시하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요. 한 동안 태형이에게 섹시하다로 시달림 받던 사장님이 또 다시 티셔츠 찢어입고와서 섹시하다고 물어보면 죽는다라고 말하기 전까지.
030. 헤어스타일
방탄이들은 매 활동마다 머리 스타일을 바꾸곤 하죠. 이번 런 활동 때는 우리 지민이는 주황색, 우리 윤기는 민트색, 남준이는 핑크색 등등 화려한 염색 머리가 더 익숙해진 방탄이들은 이제 힘들어하던 데뷔 초와는 다르게 얌전히 의자에 앉아 염색을 합니다. 아니쥬 활동을 하기 몇일 전이었죠. 머리가 너무 얼얼하다며 염색을 하기 싫다고 아이들이 사장님께 징징거렸던 날이.
"누나, 나 염색 안 하면 안 돼요?"
"준아, 누나가 너 염색 일부러 시켰니?"
"아뇨, 물론 제가 하고 싶었던 거지만 이제 또 색 입히는거 힘든데..."
"언니가 너 염색 안하면 얼룩덜룩해서 보기 싫다잖아, 왜 징징거리고 난리야. 얼룩덜룩한 꼴로 방송타고 싶으면 하지마. 난 상관없어"
"...그렇게 말하면 누가 안하고 버텨요?"
"그래서 한다는거지 김남준?"
"...네"
"잘됐네, 민윤기 너는....근데, 윤기야. 너 그 색하면 오늘부터 너가 내 최애"
"...?"
"아 누나 저가 제일 좋다면서요, 누나 통장 내꺼라며!"
"우리 꾸기꺼는 있지. 윤기꺼 하나 더 만들면 그만이지 뭐"
"...치, 누나 내가 저 색하면 안 돼요?"
"안 돼 꾹아. 너는 어두운 색이 잘 어울려"
"...누나 제 통장 안 만드셔도 되는데요"
"내 맘이야 윤기야. 그나저나 그 색 진짜 안 하고 싶어? 핑크색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데 각이야 윤기야. 해 그거"
"...누나 마음대로 하세요"
"내가 강요한거 아니다?"
샵 안을 시끄럽게 만드는 징징거리는 아이들도 잠시 사장님의 강요아닌 강요로 윤기는 밝은 머리로 염색하고, 우리 남준이는 은발을 했다죠. 밝은 색이 잘 안 어울린다는 사장님의 말에 어두운 색을 유지하는 정국이도. 이 머리색들은 팬들 사이에서는 완벽한 머리색으로 통한다지만 아이들의 징징거림이 잔뜩 담긴 머리 색이었다고 합니다. 어쩌겠어요, 이쁘면 장땡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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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항상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매일 와주시는 분들은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어요. 한 분 한 분 텍파를 나눠드릴 예정이라 댓글 탐독하면서 암호닉 암기하고 있다는 거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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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입니다아
러브라인의 주인공을 고민중...입니다...어려워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투표로 도움을 받아보려구요
이유도 적어주시면 아주아주 고마울거랍니다
100퍼센트 1등을 한 아이가 사장님과 사랑에 빠질거라는 장담은 못해요...제 머릿속에서 어울리지 않는다면...하하
항상 읽어주셔서 고맙고 댓글은 아주 정성스럽게 탐독하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에피소드가 100개가 되면 바로 텍파를 만들어서 드리고 싶기 때문에
혹시나 이딴 텍파 필요없다!!! 받고 싶지 않으시다면 암호닉 그런거 다 필요없고 그냥 재밌게 읽고 가주시면 된답니다
가볍게 읽어주시면 되는걸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월요일 전날인 일요일 밤이네요
다음주도 힘내서 우리 재밌게 지내보아요
-암호닉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 거절같은거 안 해요, 못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