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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로 강의하는 교양 만세.

덕분에 의도치 않은 공강이 생겼네요. 

그리고,

오랜만이죠?

쓰고 나니까 이건 검은배경이지만 흰 배경을 쓰고 싶어지네요.   

Lana Del Rey - Radio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2 | 인스티즈

쨍한 햇빛이 창 틈을 스며들어와 곧 방 안을 넓게 비추었으면 좋겠다.

역시나 오늘도 무더운 기온,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것 같은 습함,

눈으로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

몸에 느껴지는 것

모두 끈적하게 녹아들어 갈 것 같은 그런 날.

윤기는 입고 있는 헐렁한 반팔티의 옷깃을 잡아 펄럭이며 냉장고를 열었으면 좋겠다.

덜컹이면서 냉장고가 열리고,

윤기는 냉동실쪽을 뒤적이다 얼음을 꺼내어 컵에 담아내었으면.

생수를 다시 부어 빠져나간 얼음만큼의 새 얼음을 만들려 빈 칸들을 채우고,

남은 생수를 컵에 부으려는 순간,

제 허리를 감싸는 저 못지 않게 뜨거운 체온을 느꼈으면 좋겠다.

뜨겁고, 부드럽게 감싸오는 체온을 익숙하게 받아낸 윤기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제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있는 남준이의 이름을 불렀으면.

준아.  

더워, 주인아.

너도 마실래?

머리를 쓰다듬는 사이 남준이가 목덜미에 가볍게 입을 연신 맞췄으면.

간지러움에 작게 웃은 윤기가 얼음이 가득 들은 컵을 들어 입술로 얼음을 물고

고개를 돌려 남준이의 뺨을 손으로 감싸 들어올리고

입을 맞췄으면.

미적지근한 입술 틈을 빠르게 차갑게 만든 얼음이 뜨거운 감각과 같이 녹아들어갔으면.

너 입술 뜨거워.

식혀.

윤기의 말에 얼음을 건네받은 남준이가 웃으며 와드득,

얼음을 씹어먹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차가워진 입술을 다시 윤기의 목덜미에 묻었으면.

차가워진 입술 틈으로,

아직 얼음의 냉기를 머금은 숨을 뱉어내었으면.

윤기 너는 자연스럽게 몸이 돌려졌으면 좋겠다.

남준이와 마주본 채로 싱크대를 두 손으로 붙잡고,

남준이가 이번에는 윤기를 따라 얼음을 입술로 물어 윤기의 입술에 물려주었으면.

그리고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목 부근까지 천천히 끌어올렸으면.

햇빛이 강하게 비추어

형광등의 빛까지 삼킨 채로 한꺼번에 환한 빛을 윤기에게 쏟아부었으면 좋겠다.

그 빛을 받아 더 하얗게 물든 윤기의 몸 위로

뒤따라 새로 얼음을 문 남준이의 입술이 내려앉았으면 좋겠다.

이건 너무

차가운데.

평소보다 더 훤하게 드러나는 자신의 살결에 윤기가 입 안에 있는 얼음을 도르륵, 굴리면서 작게 웅얼거렸으면.

뜨거운 건 지금 충분하잖아.

남준이의 말에 손을 내려 머리를 쓰다듬다가 귀를 매만졌으면.

싱크대를 잡은 손끝이 조금씩 더 하얗게 질려갔으면 좋겠다.

안 그래도 햇빛이 계속 닿아서 온기가 열기로 변할 즈음에

금방 남준이의 입술에 물린 얼음이 녹아내려 차가운 물을 흘려냈으면.

똑, 똑. 차가운 물방울이 떨어질 때마다 윤기가 몸을 흠칫 떨었으면 좋겠다.

환하게 비추이는 제 몸이,

못지 않게 여름을 모두 담은 듯 뜨겁게 내려쬐는 햇빛,

아니

남준이의 눈빛이

미치도록 부끄러워지기 시작해 윤기가 고개를 돌렸으면.

드러난 목선 위로 물방울 하나가 똑 떨어졌으면.

그대로 윤기의 목을 지나,

쇄골에 잠시 맺혔다가

가슴팍으로 길을 내어 흘러내려갔으면.

옷자락이 스치는 소리가 옅게,

살결과 살결이 맞닿는 소리가 짙게

울리기 시작했으면.

입안이 아릴정도로 얼음이 차갑게 녹아 내렸으면 좋겠다.

두 얼음이 계속 녹아내리고,

햇빛은 계속 둘을 비추고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 감각이 차가운건지,

뜨거운건지도 모를 지경에 이르러서

윤기가 남준이의 어깨를 그러쥐고, 한 쪽 다리를 들어 골반 부근에 엉성하게 걸쳤으면.

힘들어.

겨우 한 마디를 뱉어내고는 남준이의 입술에 짧게 제 입을 맞추었으면.

얼음때문인지 더 붉게 달아올라 젖어있는 입술들이 몇 번이고 더 맞닿았다가 벌어졌으면.

남준이가 윤기의 허리를 껴안아 그 무게를 지탱해주고,

윤기가 남준이의 팔뚝을 쓸어내리면서 손 끝으로 바짝 선 힘줄을 훑어내리고,

입술을 꾹 다물고 목울대를 움직이며 녹은 얼음물을 삼킬 때,

금방 힘없이 윤기의 입술이 벌려졌으면 좋겠다.

입술 틈으로 보이는 투명한 얼음이 동그랗게 작아져서

아슬하게 붉은 혀 끝에 자리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덜컹이는 소리가 울렸으면 좋겠다.

멍한 윤기의 귓가에는

거실 한켠에서 재생되고 있는 노랫소리가,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햇빛과 같이 흔들려 닿아오는 풍경소리가,

자신의 숨소리, 혹은 목소리가,

남준이의 숨소리가

모두 뭉쳐 웅웅거린 채 들렸으면.

윤기의 고개가 젖혀지면서

발 끝과 손 끝이 모두 하얗게 물들즈음

와득,

하고

윤기가 남은 얼음을 깨물어 부셨으면 좋겠다.

윤기와 남준이가 뿜어낸 열기에 녹은건지

둘의 입술이 맞닿아 이제는 뜨겁기만한 호흡을 나눌 즈음에

한켠에 있던, 컵에 든 얼음들이 반쯤 녹아내려있었으면 좋겠다.  

마저 흘러내려간 물방울들이

하얗게 바닥에 툭툭

빛을 내며 떨어져 자욱을 남겼으면 좋겠다.

--

썰 142의 부제. The Dark.

썰 152의 부제. The Light (& Ice)

썰 ?의 부제. ?

선물 자랑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2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2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2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2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52 | 인스티즈

 

예쁜 글씨와 귀여운 그림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트.


암호닉

현 / 2반 / 미름달 / 아몬드 / 린찡 / 날개 / 진달래 / 하앙 / 침침 / 파닭 / 설렘 / 나비 / 작가님사랑해요 / 수조 / 쌍디 / 크롱 / 오월 / 레티 / 루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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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헤븐입니다!!!!오오!!!제가일등이네요!!!우와!!!!오랜만에대형견남준이를볼수있어행복한데!!얼음이라니..싱크대라니...제가다설렙니닿ㅎㅎ항상좋은글써주셔서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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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ㅜㅜㅠㅜㅜㅠㅠㅠ새벽에 선물을 주셨네요 항상 사랑합니다ㅠㅅ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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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8.116
저 슙슙이에영!!!워훟ㅎㅎㅎㅎㅎㅎㅎㅎ아침부터 좋네옇ㅎㅎㅎ공강인데 학교가는 별로 안좋은날에 이렇게 힐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그리고 제가 쓰차를 먹어서 제 댓글을 24시간(너랑나랑 애인하자 야이야이야이야)후에 보실 수 있다니 슬프네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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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감자입니다!! 오랜만에 아침을 함께하는 랩슈가...^0^ㅋㅋㅋㅋ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 하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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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연나입니다 작가님 눈 뜨자마자 검은 배경의 랩슈라니
이거 참 오예입니다 ^ㅁ^ 햇빛 쨍한 날에 얼음으로 랩슈 (물개박수) 한 번 더 읽어야겠어요 학교 좀 늦으면 어때! 감사합니다 작가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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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꼬맹이
그동아 쓰차 걸려서 저번글에 답글 못 달았어여 ㅠㅠㅠ
ㅎㅎㅎㅎ 검은배경은 사랑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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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모닝 랩슈는 사랑이죠ㅠㅠㅠ 감사합니다 작가님덕에 하루를 기분좋게 시작하네요 작가님도 오늘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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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슈비누나
한동안인티를못햏ㅇ던ㅠㅠㅠㅠㅜㅜ저를용서해주세요ㅠㅠㅠㅡ 모닝랩슈는진심사랑이져ㅠㅜㅠ 오늘하루도좋은하루보내세요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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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신...알..신...... 랩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 글 노무 잘 쓰시는거 아니야..? 사라해여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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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 세상에 희망찬란입니다 ㅠㅠㅠ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처음 부분에서 글에서도 느껴지는 후덥지근함에 덥겠다 싶었는데 얼음이 나오기 시작한 후부터 시원해지기는커녕 더 열기가...! 훠우...!!!! 랩슈 분위기에 발리고요 작가님 필체에 한번 더 반하고 갑니다 8ㅅ8 뒷자리가 1일 때마다 이제는 두근두근해서 죽겠어요 ㅠㅠ. 작가님 사랑해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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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620이에요!
오랜만에 보는 검은 배경에 좋네요:) 브금의 뮤비를 보는 느낌이었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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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미름달입니다!! 새벽에 올라왔던 글이라 못보다가 이제서야 봤는데 역시나 작가님은 그냥 제 사랑입니다....♡ 항상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진짜 사랑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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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뜌입니다 작가님 표현력 좋으신건 알고있었지만 정말 다시한번 놀라고 가요ㅠㅠ 항상 글 잘 읽고 있어요ㅠㅠ 대학오고 남아도는게 시간인데ㅎㅎ 거의 인티들어와서 글잡보는게 제 삶의 낙이에욬ㅋㅋ 하지만 곧 동아리도 하고 과활동있으면 바빠지겠죠ㅠㅠ 그래도 심심할때 와서 작가님 글 보니 좋고 행복합니당ㅋㅋㅋㅋ 항상 글 감사하고 사랑해여(하트하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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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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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오늘도 잘 보고 가요♥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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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솔선수범입니다 학교에 찌들기 시작해서 날 달래줄 만한 게 필요했는데 이번 화 정말 생명수네요 ㅎ 윤기는 귀엽기만 하다 이럴 때 앙큼해진다고 해야하나 섹시...? 표현력이 없어 뭐라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거 있잖아요 (찡찡) 작가님 진짜 ㅠㅠ 사랑하고... 감사해요 ㅠㅠㅠㅠㅠ 덕분에 삶이 풍족해지는 기분도 들고 막... 사랑함미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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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안녕하세요 초코에몽입니다 고2 이과탄 정말 자살하고싶은데 이런 글 보니 펄떡펄떡 뛰고 있어요 작가님 불이 필요해요 으앍 아 너무나 오랜만이여서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저는 항상 작가님 글 챙겨봐요 댓글을 달지 않을 뿐이죠 너무 오랜만에 얼굴 비춰서 미안해요 작가님 글 보고 힘 얻어서 다시 수학 풀러 갑니다.. 고마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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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윤이나에요!아ㅠㅠ작가님 저 오늘 우울했는데 대형견썰보고 힐링받고 가요..ㅠㅠ작가님 글 최소 마데카솔이에요ㅠㅠㅠ브금도 너무 좋아요 평화롭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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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랄랄입니다. 오랜만에 뵙는 것 같아요 ㅠㅠㅠㅠ 섹시해요... 글 자체가 섹시해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ㅠㅠㅠ 오늘도 잘 보고 가요 작가님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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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9
고요_ 밤에 다시 보러와야겠어요... 아니면 쨍한 낮에... 역시 검은 배경은 너무 간지러워 글이 이렇게 뜨거워도 되나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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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5.58
#pillowtalk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오랜만에 작가님 글 읽으니까 되게 좋네요. 또 봬요 작가님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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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1.54
에이블
부제가 더 라이트여서 하얀 배경을 쓰고싶다고 하신건가..! 작가님 글에서는 뭔가 청량한 색이 느껴져요... 딱 글 속 랩슈들 때처럼 더운날 방 안에서 솔솔 부는 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이불 뒤집어쓰고있을때의 느낌이라던가? 뭐 그런거 ^ㅁ^ 아무튼 좋고 좋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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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옥수수수염차입니다
사실 제가 없는 사이에 152편이 올라오면 어쩌지..
걱정을 했었는데...ㅎ
집에 와보니 이렇게나 좋은 글이 있네요
이제 여름이 다가오나 했더니
요즘 다시 날씨가 쌀쌀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글 속에 남준이와 윤기는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보이네요
매우 부럽습니다...ㅎ
정말 봄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온몸으로 느껴요
제 주변에도 사랑을 속삭이는 사람들이
종종 생겨나고 있거든요
부럽네요 그냥.
갑자기 외로유ㅓ진 독자였어요
잘읽었습니다 작가님
하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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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0.123
자몽소다예요 글잡에 좀 안들어왔다고 읽을 글이 가득 쌓여있네요ㅋㅋㅋ 그리고 검은 배경은 정말 항상 옳습니다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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