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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신분 상승 한 번 해볼 테냐 프롤로그 | 인스티즈 


 

신분 상승 한 번 해볼 테냐  w. 채셔  

Prologue. 꽃 구경 


 


 


 

서책을 읽다 햇빛이 좋아 태형은 밖으로 나섰다. 정자에 앉아 화접도나 그릴까 했더니, 한낱 동궁의 정자일 뿐인지라 어떠한 꽃의 형상도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았다. 제기랄. 허나 지금 붓을 든 이상, 무엇이라도 그려내야겠다 싶어 결국 태형은 곤룡포를 벗고, 꽃구경을 나섰다. 궁에서 조금만 나서면 들판이 늘어진 산길이니. 물론 세자인 제가 꽃 하나를 찾겠다고 제 도포 자락에 흙을 묻힐 수 없으니 나인 하나도 따라나서라 명했다. 


 


 


 

“너, 새로 보는 얼굴이구나.” 

“예, 얼마 전에 궁에 입궐한….” 


 


 


 

나인이 무어라 말을 했으나, 소리가 작아 태형의 귀에 다 닿지 않았다. 이리저리 꽃을 둘러보던 태형은 순간 붉은 꽃에 눈길이 멎었다. 어찌 저리 고울꼬. 태형은 재빨리 나인에게 붉은 꽃 쪽으로 손가락을 내밀며 꺾어오라 명했다. 이내 나인이 총총 뛰어가 꽃 앞에 섰으나, 붉고 매혹적인 꽃이 도통 나인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것이 어찌 그리 웃음이 나던지, 태형은 대뜸 웃으며 심술 맞은 소리를 내뱉었다. 


 


 


 

“어허, 이리 꽃과 어울리지 않는 여인이 있다니.” 


 


 


 

장난스럽게 내뱉은 말이었으니, 금방 나인의 볼에 홍조가 피어올랐다. 이제야 붉은 꽃과 어울리는 듯, 아니 어쩌면 꽃보다도 붉은 빛을 내비치는 나인이 순간 가련하면서도 사랑스러워 태형은 저도 모르게 입 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었다. 그 때부터였을 게다, 태형의 심술 궂은 마음을 풀어줄 여인네가 이 궁 안에 생겨난 것은. 꽃을 꺾으려던 나인은 여러 번을 망설였다. 어찌된 것인지 꽃 줄기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가 뗐다가 다시 대는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태형은 호기심에 나인의 앞으로 다가섰다. 제 존재도 잊은 채로 계속 해서 꽃 꺾기를 망설이는 나인의 손목을, 태형은 덜컥 잡아 올렸다. 놀라 눈을 크게 뜨고 태형을 올려다보는 얼굴이, 퍽 깜찍한 데가 없지 않아 있었다. 

 

 

 

 

 

 

“무엇을 망설이고 있는 게냐.” 

“그, 그것이… 꽃이 불쌍하다 여겨진 터라 꺾….” 

 

 

 

 

 

 

태형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 이유가 어찌 되었든 제가 본 궁인들 중에는 새로운 인물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태형은 짐짓 무서운 표정을 하고 나인을 내려다보았다. 갑작스럽게 매서운 얼굴을 한 세자가 무섭기는 하였던지 나인은 그대로 철푸덕 엎드려 '송구하옵니다. 소인이 무엇이라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하며 용서를 구했다. 태형은 앉아 나인의 얼굴을 제 손으로 들어올렸다. 

 

 

 

 

 

"그래, 네 앞에 있는 이 나라 세자의 명보다…." 

"……." 

"한낱 미물인 꽃이 더 중요하다는 게지." 

 

 

 

 

 

네 주군이 꽃보다도 못한 존재인가 보구나. 태형은 여유롭게 꽃으로 만개한 길을 바라보며 말했다. 곧 나인의 눈에 눈물이 그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눈물에 질세라, 이번에는 덜덜 떨리기 시작한 나인의 작은 몸을 보다 태형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 나인의 의문스러운 눈길을 받던 태형은 눈썹을 까딱 들어올렸다가 도포를 휙 털어내며 일어섰다. 이번 꽃 구경은 별 소득이 없구나. 태형의 말에 나인은 의기소침하여 몸을 잔뜩 움츠렸다. 나인의 머릿속에는 단 두가지 생각 뿐이 들어 앉아 있었다. 첫 번째는 제게 어떤 문책이 내려질까였고, 두 번째는 그렇게나 까탈스럽다던 세자 저하께서 왜 저를 살려주시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었다. 어떤 것이든 답이 내려지는 질문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작은 머리통이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 터였다. 

 

 

 

 

 

"누굴 뫼시지?" 

"…예? 아, 그것이… 세자 저하를 뫼시게 되었습니다." 

"…잘 되었구나."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나인에게 물었더니 화들짝 놀라며 답을 해주었다. 동궁 나인이었단 말이지. 태형은 나인이 고개를 숙인 틈을 타 개구진 미소를 지었다. 호사로구나. 괜히 들뜨는 마음에 태형은 뒷짐을 지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참으로 푸르른 날이었다. 

 

 

 

 

 

 

 

덧붙임 

 

안녕하세오! 글 들고 왔습니다 *_* 

[방탄소년단/김태형] 신분 상승 한 번 해볼 테냐 프롤로그 | 인스티즈 

  

아닛 검객이 갑자기 2위가 된 것! 그래서 구상해놓은 건 파일에 넣어두고 신분 상승으로 들고 왔어요. 

그렇다고 해서 검객과 모라스를 쓰지 않는다는 건 아니에요. 걱정 뚝! 

신분 상승은 원래 텍본에서 설정이 조금 바뀌었답니다! 

역시 사극물은 전하랑 저하져 ^-^ (흐뭇) 

태태 사극짤 만든다고 쥬글 뻔 해써여 합성은 역시나 넘나 어려운 것.... 

어쨌든 이렇게 또 글을 시작하네요! 

암호닉은 여기 이 편에서만 받아요♡ 

  

  

*폭군의 연정 여쭤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시 말씀해드립니다! 

적고 있지만 진도가 안 나가네여... 그치만 약속한 4월 안까지는 완결까지 완성해서 메일링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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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3
와아아앙안ㅋ앜ㅋ아카아앜 암호닉 마감일지 모르겠지만 일단 놓고 갑니다 [J] 사극물 진짜 핵좋아여아ㅏ아아ㅏㅋ아아앙 분위기도 발리잖아요... 아... ㅇ<-< 다음 편도 읽으러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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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4
[핫초코]신청합니닷 아 정말 너무 구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보다 더 좋은 거 같아 ㅠㅠㅠㅠㅠㅠ넘 ㅜ좋아 ㅠㅠㅠㅠㅠ 놀리는게 왜이렇게 개구져 ㅋㅋㅋㅋ 기ㅜ여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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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5
[산와모니]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와 진짜...이거 언제 본거같은데ㅠㅜㅠㅜ언제 올리셨죠? 아너무 좋아요ㅛ...사랑합니다 작가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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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6
사극물은 사랑이죠ㅠㅠㅠㅠ태태 전하라니ㅠㅠㅠㅠ반해버릴것 같다ㅠㅠㅠ이미 반했지마뉴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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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7
암호닉 아직 받으신다면 [뷔침개]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신청한줄 알았는데 안했었...나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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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4.107
[♡틸다♡]로 암호닉신청이요ㅠㅜㅠㅠ 설레구 달달하ㅏ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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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9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태형세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존재만으로도 설레는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대박이두 진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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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0
암호닉 [모란]ㅌ으로 신청하고 가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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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1.14
[~계란말이~] 로 암호닉 신청해요!! 아주 잘 보고있습니다..작가님 글 모두 다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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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1
하... 태형이가 세자라니 저 지금 본게 후회가 되네요ㅠㅠㅠㅠㅠㅠ 평소 이미지처럼 장낸스러운 모습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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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2
아이재미있는걸이제보다니ㅡ.....☆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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