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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보송보송, 까칠까칠 001 | 인스티즈








다음 중 보송보송하지만 성격은 매우 까칠한 것은?

1. 참고 있다가 터지면 매우 무서운 최승철
2. 뭐 하나 수 틀리면 바로 달려드는 최한솔
3.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우리 집 공주님 최칠봉내
4. 히든 보스들(a.k.a. 이지훈, 권순영 등등)
5. 연막치지마라. 싹 다 잖아










"야, 이 여우 새끼야! 이리 안 와?"

"뭐? 여우 새끼? 왜 이 늑대 새끼야! 너 같으면 가겠냐?"

"늑대 새끼이? 이게 진짜 못 하는 말이 없어. 너 잡히면 진짜 죽는다"

"죽여 봐라! 내가 너 때문에 다치잖아? 그럼 우리 아빠가 가만 있을 거 같냐? 너 큰일 나"

"아오- 변하면 10초도 안 되서 잡힐 게 아주 입만 살았지?"


* 욕 ㄴㄴ. 우리 엄마 여우, 쟤네 아빠 늑대. 그러니까 맞는 말 한 겁니다



몸매 유지 비결에는 이 화상이랑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죽음의 레이스도 꼭 포함될거야. 우리 좀 평화롭게 살면 안 되는 거냐고.. 물론 시비 거는 쪽은 내가 맞긴 한데,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주면 어디가 덧나냐고. 똑같이 성질 부리고 반응 해 주니까 나도 거기에 화가 나서 싸우는거지.



"둘 다 그만해. 칠봉이 말대로 얘 다쳤다가는 너 제대로 혼날 걸. 니가 참아"

"아, 진짜!!"

"뭐! 저번에 나 오빠 때문에 팔 부러져서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게 왜 내 탓이냐? 니가 괜히 오버하다가 니 발에 넘어졌으면서. 그리고 나도 팔 부러졌거든?"

"그럼 그것도 오빠 잘못이지, 내 잘못 아니잖아"

"...그만 하라고 했지. 최한솔, 그만해. 칠봉이 너도 오빠한테 그러는 거 아니야. "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가 이렇게 (누구 하나 죽지 않고 입만 살아서) 싸울 수 있는 여러 이유 중에 하나를 꼽자면 우리 둘을 (매우 한심하게 보다) 중재해주는 큰 오빠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오빠가 학교에서 배려의 아이콘, 뭐 이런 타이틀도 다 이런 동생들 키우면서 저절로 길러진 성자 마인드 때문이니까 우리한테 고마워해야 돼...응?



이쯤에서 우리 가족을 소개하자면, 단란한 5인 가족으로서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빛이 나는 미모의 아버님과 청순함의 상징이라 감히 일컫는 우리 엄마, 다정하고 착하고 매너 좋고 아무튼 혼자 좋은 거 다 해 먹는 큰 오빠랑, 잘생기긴 진짜 잘생겼는데 그게 가진 전부인 둘째 오빠랑 우리 집 귀요미 예쁜이 막내 나로 구성되어있답니다. ㅎㅅㅎ

우리 집이 매우 정말 굉장히 스페셜한데 그 이유로는 일단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는 출중한 외모..가 있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어뭬리카 출신 아버님과 순수 토종 코리안 어머님과 그의 자식들이라는, 다문화 가정이라는 게 포인트.지만 진짜 우리가 빛나는 이유는, 그러니까 순수 토종 코리안 어머님이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게 뽀! 인! 트!

그러니까 무려, 3명의 남자의 아주 튼튼한 보호를 받고 있는 우리 엄마는 순수 토종 희귀종이라는 '붉은 여우' 라는 점입니다. 주말에 아빠랑 오빠들이 청소하고 집안일 할 때면 엄마는 세상 편안한 자세로, 따땃한 햇빛을 받으며 쇼파에 여우 혼현을 드러낸 채 자고 있으면.. 우리 엄마지만 창 성스러울 정도라니까요. 이뻐 이뻐

하, 물론 저도 그 피를 물려 받아.. '토종 붉은 여우' 입니다. 히힛. 최한솔이 제가 아무리 미워도 어떻게 하지 못 하는 이유죠. 핏줄이 빽이거든요! 하하핫!!! 
아까 잠깐 얘기가 나왔던대로, 둘이 나란히 팔 부러져 왔을 때 아빠가 작은 오빠를... 내 팔이 오빠 때문에 부러지긴 했지만 내가 다 미안할 정도로.. 우로빠도 팔 부러졌는데... 엄청 혼내더라구요. 진짜 큰일 나면 어쩔거냐고. 병원 갔는데 피가 없다고 해서 위험해지면 호적에서 다 파버릴거라고 얼마나 뭐라 하던지. 오빠 팔은 나 때문에 부러졌는데...



"아, 최한솔 진짜 싫어"

"그럼 난 니가 좋은 줄 아냐? 나도 너 싫거든?"

"난 니네 둘 다 너무 싫거든? 왜 내 동생으로 태어났냐?"

"얘가 형한테는 이쁜 짓 하잖아! 근데 뭐가 힘들어!!"

"그러니까! 최한솔, 오빠 말이면 아무 소리도 안 하잖아!!"

"근데 그런 니네가 마주치기만 하면 싸우잖아! 그거 해결은 내가 해야되고!"



아, 참. 아빠랑 오빠들은 늑대에요, 늑대. 아빠가 무슨 종이라고 설명 해 줬는데 둔한 머리는 기억하지 못 한다. 무슨 아메리카 지역에 있는 늑대래요. MADE IN U.S.A? 몰라, 그냥 우리 아빠랑 오빠에요. 늑대로 변하면.. 캬~ 좀 많이 멋있습니다. 누워 있을 때 그 품에 쏙 들어가면 세상 아무것도 필요 없을만큼 포근하고 따뜻하죠.

외가 쪽에서 이 결혼을 반대 많이 했는데, 이유가 아빠가 미쿡 살함이다 보니 혹여나 토종 붉은 여우의 혈통이 끊길까 하는 걱정 때문이였다고 해요. 그 때 우리 엄마가 처음으로 부모님께 대들었었죠. 아니, 같은 포유류에다가 심지어 개과인데 뭐가 문제냐면서. 외국 사위는 안 된다는 말 한 번이라도 한 적 있냐고 조곤조곤 따지셔서 할아버지가 아무 말도 못 한 채 승낙을 하셨...

그도 그럴 것이 엄마가 외동딸이라 할아버지께서는 걱정이 많으셨지만! 이쁜이=제가 태어나서 한 시름 놓으셨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제가 굉장히 대단한 존재입니다, 여러분! 최한솔한테 맨날 닦이고 몰릴 애가 아니라구요!! 할아버지가 날 얼마나 예뻐하는데!! 아, 참. 둘째 오빠가 태어났을 때 처음엔 여운줄 알았어서 귀하디 귀한 '수컷 붉은 여우'가 태어났나 했는데 귀에 송송 난 털이 회색이라 그 날 할아버지가 속상한 마음에 술을 좀 드셨지만, 그 다음 해에 제가 태어나서 그나마 속상한 마음을 달래실 수 있었다고...

아마 오빠가 여우였으면 봐 주는 것도 없었을 거고 어쩌면 제가 오빠 눈치를 봐야할 수도 있었을거에요. 저보단 오빠가 확실한 혈통 계승자였을테니까.. 저한테는 참 다행이죠



"야, 너네 학교 언제 가? 안 가? 늦는다."

"헐! 아, 지각이야. 최한솔 세상에서 제일 싫어"

"나도 이하 동문이거든."

"오빠는 늑대라서 달리기 빠르잖아! 나는!"

"뭐, 어쩌라고. 형, 나 간다"

"아휴... 최한솔, 칠봉이 데려가. 니 동생인데 니가 챙겨야지"

"그래, 누가 나 잡아가면 어쩌려고 그래?"

"형 있잖아. 형. 성인인데다가 우리 집을 누가 건드리냐? 죽고 싶지 않은 이상"



저건 맞는 말만 해서 더 짜증나. 아무래도 혈통이 이렇다 보니, 뭣 모르는 하룻강아지가 아닌 이상 우리 집안을 건드릴 수 있는 존재는 거의 없죠. 돈도 많고, 빽도 많고, 힘도 있고. 더군다가 저희 집은 양국 합작 아니겠습니까? 말 다 했죠. 친할아버지는 군인, 여기까지. 

중학교 때 이사를 해서 전학도 하게 되었는데, 아직 소문이 덜 퍼졌었는지 누가 혼혈이라고 놀리더라구요. 그래서.. 손 좀 봐 줬죠. 그리고 3년 동안 학교 생활을 매우 편하게 했습니다.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는 말할 것도 없구요. 그렇다고 안하무인으로 다니는 거 아니에요. 얼마나 착실하게 학교 다니는데! 출석도 잘 하고! 교복도 잘 챙겨 입고! 말썽도 안 피우고! 공부도.. 여기까지.



"진짜 짱 시룸. 오빠, 나 갈게~ 나중에 봐"

"그래, 조심하고. 지각하지 말고. 학교에서 한솔이랑 싸우지 말고"

"작은 오빠가 먼저! 아, 아니야. 진짜 늦을라. 빠이~"'



내가 최한솔 언젠가는 크게 혼낼거야..ㅂㄷㅂㄷ 한 번만 걸려라, 내가 아빠랑 할아버지랑 외할아버지한테 다 크게 혼나게 해 주겠어.



"아! 최한솔, 진짜 먼저 갔어!! 보이지도 않아!!"








+ 예, 제가 또 이렇게 질렀습니다. 질렀다가 엎은 게 벌써 몇 번째인지.
그래도 이번에는 에피소드 형식으로 가볍게 하는 거라.. 괜찮겠죠?
사실 반인반수에 꽂혀서.. 그냥 해 보고 싶었달까...



+ 일단 기본 배경은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에블바디 반인반수
그래서 경종<중간종<중종 차이가 있을 예정이에요
하지만 그걸 무시하는 존재들이 꼭 있기 마련이죠.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뭐 그런 거는 못 써요. 걍 학교물이지 뭐

나이는 그냥 확 갈아엎을지. 지금 있는 거에서 살짝 수정을 할지 고민 듕

하.. 왜 세븐틴은 13명이나 되어서 나의 머리를 터지게 하는가.. 
아는 동물도 별로 없고.. 그냥 싹 다 통일해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검색 중입니다.

독방에는 햄찌, 수달.. 귀엽기는 한데 햄찌랑 늑대랑 친구는 그렇잖아여ㅠㅠ 사실 한 입 거리도 안 되는(쿨럭)



그래서.. 일단 질렀지만 애들 동물 정하려면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여. 원하는 동물 있으면 얘기해주셔도 매우 감사할 것 같구요.
그럼 전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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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글 제목이 너무 귀여워서 들어왔는뎈ㅋㅋㅋㅋㅋ글도 귀여워욬ㅋㅋㅋㅋ한솔이랑 여주 맨날 저렇게 투닥거릴 것 아니에욬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8년 전
미쁘
네! 다 받아요.

저는 판타지와 현실 모두를 지향하는..ㅋㅋㅋㅋ

8년 전
독자2
그럼 [망고피치]로 신청할게요~!
8년 전
비회원216.78
저 예전에 반인반수 만화 같은 거 봤었는데 다람쥐랑 늑대랑 친구였었어요!! 다람쥐가 잔머리가 좋고 늑대는 헤실거리고 그런? 그리고 약간 주토피아처럼 어우러져살고 그런거였었어여!!! 하면서 햄찌를 기대하면 작가님에게 부담이겠져? 하핳
뭔들 다 좋아요♥♥
암호닉 [우지마요]로 신청가능할까여?

8년 전
독자3
아구ㅠㅠㅠㅠ귀여워요ㅠㅠㅠㅠ여우라니ㅠㅠㅠ그렇게 제 마음을 홀렸네요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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