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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흰둥이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쉬어 가는 이야기' 입니다.
실은 독사 같은 사내 저 세상 보내고 빠른 전개가 진행되는데...
두 아이의 달달한 모습을 원하는 분들이 계신것..같아서......아닌가...맞나......;;;
암튼..!!
그래서 급하게 적어본 이야기입니다.
뽀나스~에피소드입니다ㅎ
오늘도 재밌게 읽어주시길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저멀리 냇가에 앉아 빨래를 하고 있는 그리웠던 뒷 모습.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고는 여름임에도 손이 시린 찬 물에 망설임없이 손을 담가 작은 옷을
조물조물거리는 그녀의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이다.
방망이로 힘껏 두드려 깨끗이 빨린 옷을 들어보이고는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조금 떨어져 앉아 작은 돌멩이를 가지고 노는 아이를 부른다.
ㅇ.......아...가...
고운 손을 흔들며 아이를 부르는 따스하고 다정한 목소리.
.....아가......
우리 아가.....사랑하는 우리 쑨양...
"으..........으........"
자꾸만 흐려지는 엄마의 모습에... 자꾸만 엷어지는 엄마의 미소진 얼굴이... 아이의 마음을 급하게 만든다.
가지고 놀던 돌멩이를 내려 놓고 달려가려는데 어찌된 일인지 한걸음도 움직일수가 없다.
햇빛에 묻혀 사라지는 엄마를 잡으려 팔을 뻗어보지만...신기루처럼 손에 닿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길이 잠깐 느껴지고는.....
모든 것들이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다.
냇가도..엄마도..나의 옷도...바람도.........
"흐..........ㅂ.......허......."
놀라 떠올린 두 눈에 자신의 이마를 쓰다듬고 있는 소년의 걱정스러운 눈이 들어왔다.
언제부터 와 있었던 건지 자신의 옆에 무릎을 당겨 앉아 있는 태환.
두 눈을 꾸욱 감았다가 몸을 일으키려는 아이를 다시 힘을 주어 누인다.
"더 자...아직 시간이 일러."
매마른 목소리로 건네 오는 그의 말에 기운 없는 몸을 다시 뉘였다.
"....왜 여기에 계세요.."
"걱정되서 와봤어...날씨도 너무 춥고...오늘은 혼자 자기 무섭더라."
그러고보니 자신의 몸 위에 이불이 덮여있다.
그의 방에서 가지고 온 것인지 이불 가득 소년의 포근한 향이 묻어난다.
두 눈만 꿈벅이는 아이의 눈꼬리에 맺힌 눈물을 태환이 손끝으로 쓱 닦아주고는 이불을 들춰 그의 옆에 쏙 들어가 누웠다.
이불 속 가득한 따스함.
갑자기 자신의 옆에 바짝 붙어 누운 그의 행동에 놀랐는지 쑨양이 몸을 옆으로 빼려하자 태환이
그의 가슴에 손을 얹고 자신쪽으로 바짝 당겼다.
"싫어..춥단 말야...그리고 무서워.........."
자신을 향해 단호한 눈빛을 보내며 흔들리던 날 붙잡던 모습은 어느새 사라지고 다시 마음 약하고 여린 그로 돌아와있다.
자신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 그에게 너무 죄스럽고 미안스러워져 쑨양은 그가 하라는대로 그냥 가만히 누워있기로 했다.
자신쪽으로 돌아 누워 목 가까이 얼굴을 파묻고 누워 있는 그.
소년의 숨이 자꾸만 목을 간질인다.
"ㅅ.....손....."
"....네....?"
"손...손 줘 봐."
멀뚱히 있는 내가 답답한지 그가 내 옆 바닥을 더듬어 기어이 손을 찾아내 붙든다.
그러고는 자신의 손에 깍지를 껴 가까이 당겨 안고는 그제야 안심한 듯 작은 한숨을 폭- 내쉬었다.
그 숨에 또 한번....목이 간지럽다.
얼마나 지났을까...귓가에 선명히 들려오는 새근새근 잠든 태환의 숨소리를 듣고서야 긴장이 풀어졌다.
소년에게 꼭 붙들린 채 온몸에 힘을 주어 누워 있던 아이는 이제야 좀 편해진 표정으로 천장을 보던 두 눈을 깜박였다.
그러고는.....그가 깨지 않게 조심히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봤다.
하얀 뺨에 홍조를 띄운 채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든 그.
그의 보드라운 얼굴에 나있는 솜털까지 보일 정도로 그가 가까이 있다.
작은 입술을 오물거리며 곤히 잠들어있는 그를 바라보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쑨양은 흠칫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휙 돌려 다시 천장을 바라봤다.
"이..바보..."
애써 잠들어보려 두 눈을 질끈 감는 그의 작은 얼굴 가득 붉은 기운이 맴돈다.
대청마루 기둥에 기대어 앉아 책을 읽다가 병든 닭마냥 힘없이 마당을 쓸고 있는 아이에게 시선을 돌렸다.
하룻밤 사이에 부쩍 야윈 얼굴로 눈밑에 어두운 그림자까지 진 채 싸리빗자루로 쓸어낸 곳을 또 쓸고 있다.
아무리 봐도....정신이 나간게 분명하다.
"쑨양!"
그를 부르는 맑은 목소리에 축 쳐진 눈꺼풀을 번쩍 떠올린 그가 다가오지는 않고 저 멀리서 소년을 보고만 있다.
"이리와봐~"
손짓을 하는 태환을 힐끔 보고는 보일듯 말듯 작은 한숨을 내쉰 그가 쭈뼛쭈뼛 태환에게로 다가온다.
"어디 아파? 얼굴이 왜 그래?"
라며 묻고는 하얀 손을 들어 그의 이마를 짚으려 하는데...
흠칫...!! 놀라며 몸을 뒤로 뺀다.
"..에...?"
갑작스러운 그의 거부감이 물씬 풍겨오는 행동에 태환의 눈썹이 꿈질.
그런 행동을 하고 자신도 놀랬는지 쑨양의 짙은 눈썹이 한껏 위로 올라간다.
"뭐야........내 손에 냄새나나......"
그러고는 자신의 손을 펴 냄새를 킁킁 맡아보는 태환의 씁쓸한 표정에 쑨양은 애꿎은 자신의 머리만 쥐어 박았다.
"칫......나 마음 상했어. 선물주려고 했는데..안줄거야..!"
토라진 듯 몸을 홱- 돌려 앉는 그를 보고 어쩔줄 몰라 하는 쑨양.
흘깃 아이를 째려보더니 다시 흥! 하고 돌아앉는다.
쑨양은 뒷 머리만 긁적이다 싸리빗자루를 내려 놓고 옷가지에 손을 슥슥- 문지른 뒤 돌아서 앉아 있는 태환의 작은 등을 쿡- 찔렀다.
많이 삐졌으면 어쩌나...걱정이 한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없는 행동을 취했는데 왠걸? 단 한번에 히죽 웃고는 신나서 돌아 앉는 태환이다.
"칫..! 칫칫! 내가 한번 참는다~"
참는다면서 얼굴에 한가득 담긴 그 웃음은...뭔가요...
쑨양의 화해 요청을 시원~하게 받아 들인 태환은 자신의 작은 가방을 뒤적여 뭔가를 꺼내들었다.
즐거운 표정으로 아이의 눈앞에 들이미는 연필 세자루.
한번도 쓰지 않은 새 연필 세자루를 아이의 손에 쥐어준다.
"아...이거..."
"필요할거야~ 가지고 있어."
필요할거라며 가지라는 그의 성화에 처음 만져보는 연필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향긋한 나무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탁한 흙내음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엷은 미소를 지으며 이리 저리 연필을 탐색하는 쑨양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태환이
자기가 더 신이 나서 아이의 얼굴 가까이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며 뭔가를 설명하려는데...
또..또!!!!
깜짝 놀라 한발짝 뒤로 물러서는 아이.
이번엔 진짜 화났는지 태환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는 아이에게 빽- 소리를 질렀다.
"뭐야! 왜그래! 나한테 왜그래!!"
평소답지 않은 아이의 행동이 마냥 섭섭한가보다.
어쩔줄 몰라하며 다시 사과를 해보지만 이번엔 쉽지 않을 것 같다.
씩씩거리는 태환에게 꼬리를 바짝 내리고 애쓰는 쑨양에게 인심 쓴다는 듯 태환이 한가지 부탁이 있다고
말하자 쑨양이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도 같이 자자. 나 무서워.."
그 말에 쑨양이 화들짝 놀라 그건 안된다고 손사레를 친다.
"그..그건...곤란해요..........."
"왜? 어제 같이 잤잖아. 오늘은 내방에서 같이 자자~내 방 되게 좋아~"
라며 갖은 말로 꼬셔보지만 쑨양은 요지부동이다.
그것만은 안된다며 다른 걸 들어주겠다는 아이의 말에 태환은 미간을 구기고는 입술만 앙- 다물었다.
어젯밤 태환이 온 이후로 잠 한숨 자지 못한 쑨양은 오늘만은 자신이 없었다.
오늘 푹 자고 내일이면 모를까... 이틀 밤을 연속으로 지새우기엔 아이의 체력에 한계가 있다.
하루 종일 아이의 뒤를 쫒으며 그거 아니면 정말 삐질거라고 으름장을 놓는 태환때문에 쑨양의 두 눈가에
어두운 그림자가 더------욱 진해진다.
***
어두운 그림자라 쓰고 다크써클이라 읽지요~
태화니 바보~~~쑨양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
달달하셔는지 모르겠네요...;;
급하게 쓰는 거라...참...흠....하..........
일단 던져 놓고 도망갑니다!
여덟번째 이야기 들고 다시 올께요~
늘 함께 해주시는 분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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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제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