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e is -2화-
02. <… 혼란스럽다.>
* * *
모든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로돌아온 유리. 방에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뻗어버렸다. 힘들어 …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냥 이대로 잠이나 잘까.근데 샤워는해야되겠고.
지금 샤워고뭐고힘들어미칠지경이었다. 평소에도 스케줄이많긴하지만, 오늘은 유난히더 많았던것같았다.아, 힘들어.. 이렇게힘든데.. 왜..
..도대체 왜........
내가 뭘 잘못했길래..
왜...
..................민이생각나는거니.
"...아, 미치겠다 진짜!!!!!!!!!!!!!!!!!!!!!!!!!!!!!!!!!!!!!!!!"
결국 답답한마음에 소리를 내뱉고말았다. 지르고나서 나도 당황했다. 헐. 속으로 삯히려했던게 그만 바깥으로나와버렸다. 이런. 내가 갑자기 소리를지르니, 밖에있던 소녀들이 놀랐는지, 방문을열고 들어온다. 이상할만했지. 갑자기 소리지르니까. 맴버들은아마, 또다시 내속에빙의가온줄알고있을거다.
…빙의연기최고1인자 권배우님.
"유리야 왜그래!! 무슨일이야!!!"
제일먼저 문을 박차고들어온건, 리더 태연이었다. 그뒤로,수연이부터시작해서서현이까지. 언제부터 날 이렇게 챙겼다고. 평소에나 그렇게 챙겨주지 이것들이.
" 거봐, 내가이상하댔잖아. 권유리 왜그래? 너 병원에가봐야되겠다."
" 유리언니 아까 수연이언니한테 듣긴했는데,진짜 어디 아픈거 아니에요?"
" 언니 병원가봐. 안되겠다. 우리랑가보자."
" 야, 너희가 언제부터 유리그렇게챙겼다고그래? 요즘대세는 율티야. 율티몰라?율티중심"
..재는 또 왜저런대니.
"무슨 헛소리를!!! 요즘대세는 윤율이라니까요!!!"
..얼씨구.
" 야!! 율티,윤율같은소리하고앉았네!! 율탱, 율탱몰라? 백구흑구라인!!! "
..리더라는애가뭐하고앉았니.
" 너네 조용히안해?"
그렇지. 역시 수연이답다. 그래, 이상황을 한번에 정리해줄여자는 역시..
" 요즘대세는 율싴이야"
는 망상이었다.
* * *
한편, 민영이는.. 역시나 마찬가지로 답답한마음에 이리저리뒤척였다. 하, 미치겠네 정말. 도대체 너 왜이러니ㅠㅠ 울고싶다 민영아. 너 레즈였니. 정말 그런거니.
하다못해 남자라도만날껄. 하는생각까지들었다. 이게갑자기무슨시츄에이션이야. 유리선배님은그냥 날 후배로생각하고있는데 난 이게무슨.
아오,진짜 가지가지한다. 제발 이러지말자.응? 우리이러지말자. 하면서도 생각이나버리는건 뭐냐고.
"....하아-"
그래,일단 침착하자. 어디서부터뭐가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이러지말자. 우리, 이러지말자고. 그래 민영아. 세상에 널리고 널린게 남잔데 왜 하필 여자니.
성정체성에혼란되기전에, 빨리 내 정신줄부터찾자.
"..........."
.......근데.. 말이야..... 근데.. 왜....................진짜..왜...........................................
..... 그 생각이 지금도떠오르는거니.
".. 아, 젠장-"
결국, 잠을못자고 일어나서 거실로나왔다. 도대체. 언제부터 니가 여자를좋아한거였니. 민영아, 왜그러니? 나는 내 자신에게 왜이러는지 묻고있었다. 정말 왜이러는거니.
제정신인거니. 이건 정상이아니야. 병원에가볼까. 아님, 심리치료? 정말 사장님한테부탁해서 소개팅이라도해봐?
와나씹덕퍽.
… 근데, 진짜 유리선배님이 여신이긴 여신이었다. 실물을보고나니까 더더욱.
................미치겠다.
".. 민영언니-"
".. 아, 어? 수.. 수지야"
".. 안자고 뭐해요?"
"..아,아니야..잠이안와서 그냥."
"..내일스케줄있잖아요-"
"..그렇지.. 잘께, 먼저들어가서 자. 피곤할텐데"
"..어디 아픈거아니죠 진짜?"
"아니라니깐"
민영은, 자신때문에 걱정하는 수지가 마음에걸렸다. 제발 정신차리자. 이건, 너를위해서도 맴버를위해서도 그만생각해야되.
" 하음.. 졸려..언니도 얼른와서자요.."
"........알았어-"
그리고선 다시방으로 유유히들어가는 수지. 나는 정말 꼭지가 비틀어질지경까지와버렸다. 검색창에 쳐볼까? 하는마음으로 노트북으로 인터넷을들어가서, 검색창에쳐봤다.
[여자가여자를좋아하는증상]
[지식인]
..안녕하세요. 저는, 20살 평범한 대학생인데요. 제가요즘이상해요.
어떤 한 여자를보고 갑자기 심장이두근거리더니,얼굴이 확 달아오르구요.
생각만해도미칠것같아요.안보고있으면보고싶고,그러다가얼굴을우연히라도보게되면 정말미쳐버려요.
저도 제가왜이러는지모르겠어요.알려주세요.제가왜이러는걸까요.
[답변]
질문자인사: 사랑합니다고갱님.
레즈입니다.
.........이딴걸, 답변이라고. 민영은 갑자기 또 꼭지가돌아 노트북을덮어버렸다. 에이씨, 망했네 진짜. 그래, 내일. 내일이면 잊혀지겠지. 잠깐일거야. 넌 지금잠깐동안 혼란이온거야. 얼마나 사랑을안했으면이런증상까지오니. 미치지않고서야.
그래, 이건 아주 잠깐일뿐이야. … 자고나면 잊혀져버릴 아주 잠깐.
..이라고 생각하고싶은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