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비타님, 리로님 감사합니다.
김성규는 여우가 아니다 07
W. 여우
*댓글여신의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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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비타님, 리로님 감사합니다. 김성규는 여우가 아니다 07 W. 여우 우현은 술에 쩔어 집으로 걸어들어왔다. 도무지 택시를 잡을래야 잡을 수가 없었다. 정신도 없었을 뿐더러, 별로 정신을 차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정처없이 걷다보면 집에 갈 수 있을까 싶어서 그렇게 투박하게 길을 걸어왔다. 어쩌면 이럴 때 김성규가 생각나는 것 같기도 하고……. 우현은 현관으로 들어와 천천히 구두를 벗었다. 아으……, 노곤하다……. 우현은 어두운 거실을 찬찬히 둘러보다 이내 탁- 하는 소리와 함께 거실 불을 켰다. 으아아악-. 우현의 찢어질듯한 비명이 들리는가 싶더니, 쇼파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던 동우가 더 놀랜 듯 소스라치게 비명을 질러댔다. "……너, 너 임마- 여기서 뭐…… 뭐해." "내가 여기서 뭐 했을 것 같냐……, 어?" "……나, 나 기다린거야, 설마?" "그래, 이 미친 아저씨야. 여기와서 앉아봐, 빨리." 우현은 어안이 벙벙한 채 동우와 마주앉았다. 앙- 닫은 동우의 입술이 아무래도 잔뜩 툴툴댈 것만 같았다. 우현은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너, 왜 그랬어!. 다짜고짜 우현의 귓전을 때린 말은 그것이었다. 우현은 도무지 동우가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고 물어보았다. 무……무슨 소리야, 돌았냐. 허나, 우현에게 돌아오는 것은 백년묵은 어머니의 등짝 스파이크 기술 뿐이었다. 동우는 우현의 등을 세게 후려치고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영문 없이 맞은 우현은 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너야말로, 정말 미친 거 아니야……?. 우현의 말이 끝나자, 동우는 정말 돌아버리겠다는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았다. 뒷목을 잡은 동우가 우현에게 툭툭 발길질을 했다. "야, 맥주부터 가져와 봐. 내가 차근차근 얘기해 줄 테니까……." * * * * * 우현은 한참동안이나 동우의 말을 곱씹었다. 상상만으로도 불가능한 이야기들이 우현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바람이라고……?. 괜히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우현은 지금 이 상황이 대체 어떻게 굴러가야하는 것인지 조차 내키지가 않았다. 그리고 별로 말하고 싶지도 않았다. 동우는 그런 우현을 지켜보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 그래서 대체 사건의 전말이 어떻게 된거야……. 분명 우현에게 원인을, 그리고 사건의 경위를 묻고 있으면서도 동우의 떨리는 목소리는 우현에 대한 신뢰를 의심하고 있었다. 우현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앞에 놓인 맥주가 언제부터 이렇게 썼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노곤할 적에, 집에 와서 마실 때면 그렇게나 달던 술이었는데……. 크으……. 우현은 진한 숨을 내뱉고는 동우를 바라보았다. 잔뜩 긴장한 눈초리가 별로 보기 좋지 않았다. 아무래도, 우현에게 바라는 말이 따로 있는 것처럼. "김성규는 언제부터 알았어……?" 축 가라앉은 중저음이 동우의 가슴을 찌릇거리게 만들었다. 그래도, 혹시나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리고 이곳으로 찾아오겠다던 두어시간 전의 자신이 미웠다. 오지 않는 거였는데……. 차라리 오지 않았더라면 그래도 성규의 오해였다고, 우현이 그 자식이 아무리 나빠도 그럴 놈은 아니라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을 텐데. 동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몇 모금 넘긴 맥주가 제 기능을 하는 지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지금 이 상황만큼은 벗어나고 싶었다. 순간 동우의 손목이 우현에게 잡혔다. 껄끄러운 자취였으나, 그닥 뿌리칠 생각조차 별로 없었다. 동우는 찬찬히 고개를 돌려 우현을 바라보고, 우현에게 잡힌 손목을 한 번 바라보았다. 그래, 성규가 왜 더럽다고 했을 지 알 것 같아……. 하지만 동우는 차마 입 밖으로 그 소리를 내뱉지 못하고,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한참 전 부터." "……김성규,……." "……성규가…… 성규가……왜……." "김성규를…… 내가 안 사랑해……." 우현은 다시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시린 음료가 들어갈 때처럼 목구멍이 아프고, 따끔거렸다. 동우는 이미 자포자기의 심정인 것 같았다. 그게 무슨 소리야……, 어? 풀린 눈으로 슬프게 바라보는 것도 한계였다. 동우는 화를 내려다가, 다시 축 가라앉아버렸다. 둘 사이에 자신이 끼어서 화를 내는 것도, 다른 누군가가 본다면 그 얼마나 웃긴 일일까 싶기도 했다. 동우는 한숨을 내뱉고는 앞에 있는 맥주를 함께 들이켰다. 동우의 질문에도 한참이나 답이 없던 우현은 그제서야 할 말이 생긴 것 처럼 입술을 달싹였다. 축 처진 눈꼬리가 너무나 측은했다. 동우는 우현을 보며 한 마디를 하려다가도, 한 마디 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워하고 안타까워할 성규가 생각나 다시 입을 거두었다. 우현은 천천히 입을 떼고는 깊은 곳에서 목소리를 끌어올렸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이제 김성규가 엄청 귀찮고, 짜증나……. 티를 안내려고 하는데도……, 속상하고, 집에 들어오기도 싫어. 김성규가 싫은 건 아니야……. 근데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야……." "……그래서 어떻게 하고 싶은데……." "절대 어떻게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는 문제가 아니래도……." "그래, 그럼 네 생각은 어떤데……." "……나도 날 잘 모르겠어. 김성규가 좋지 않아.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그걸 나도 느끼고 있는데……. 근데, 그만큼 김성규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야. 그냥 그런 사람. 같은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질린 느낌. 그런 느낌이야. 한 때는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고- 없으면 어떻게 살지, 내가 지금까지 이 사람 없이 어떻게 살았지……, 했는데. 이젠 이 사람하고 평생을 같이 살지 말지를 결정해야 되는 시기인 만큼……. 아리송해……, 내가 김성규를 정말 사랑하고 있었던 게 맞는지, 혹시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그리고 지금 이 감정이 사랑이 맞는지조차 의심이 가……." 끅끅……. 동우가 입 사이로 흐르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동우는 큰 소리가 날 정도로 우현의 등을 두드렸다. 우현은 그저 동우가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으면 맞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몸이 흔들리고 뒤엉켜도, 그냥 가만히 동우의 손을 받아들였다. 아팠다. 많이 아팠지만- 마음 한 구석이 더 아팠다. 어떻게 해야 할까……. 15년만에 찾아온 이상한 느낌은 성규와 우현의 사이를 갈라놓았고, 이제는 그 사이에 벽까지 세우고 있었다. 동우는 악에 바친 듯 빽빽 소리를 질러댔다. 어떡할꺼야, 너- 정말……. 홀로 아파하고 있을 성규탓에 동우는 자꾸만 서러웠다. 남우현이 이렇게 나쁜 놈인 줄 알았더라면, 성규랑 잘해보고 싶다며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돕지 않는 것이었는데……. 동우는 15년전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인상을 찌푸렸다. "……하-, 성규한테 뭐라고 말할거야……." "……나도 모르겠으니까, 보채지 마……." 동우는 자리에서 일어서버렸다. 너- 성규한테 연락하지마……. 턱턱- 걸어가는 폼이 이를 앙- 다문 것처럼 다부졌다. 우현은 이번만큼은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동우는 현관에서 신발을 구겨신다가 우현을 한 번 바라보았다. ……정말 연락 안 하지는 말고……. 우현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동우는 현관문을 열다가도 다시 우현을 바라보았다.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바로…… 잡고……. 동우는 미련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우현의 집을 빠져나왔다. 우현이 고개를 끄덕였는지, 그렇지 않았는지는 보지 않았다. 그냥, 그 상황이 너무 화가 나고 짜증났다. 동우는 바보같이 자신의 집에 누워있을 성규가 못내 원망스러웠다. 좋아하지도 않는 놈한테 매달려서 저렇게 울고 있느니, 차라리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깔끔하게 말하고 돌아서면 얼마나 좋겠냔 말이다. 그렇다고 자신이 무슨 말을 해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15년동안 연애하면서 아마 몇 백번은 다투고 헤어지고, 사귀고를 반복한 것을 보면 속이 터졌었다.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며 동우를 달달 볶을 적은 기억도 나지 않는 다는 듯 몇시간도 채 되지 않아 두 손을 꼭 잡고 나타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아, 더 이상 몰라-. 동우는 복잡한 머리를 털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허나, 깨끗해지기를 바란 머릿속은 오히려 그 속을 헤집어 15년 전 기억까지 불러일으켰다. * * * * * "야, 장동우- 나 할 말 있어." "뭔데, 우현아-?" "……남자 좋아하는 것도 전염되냐?" 동우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차올랐다. 일부러 그러는 거야……?. 착잡한 목소리가 교실내를 울렸다. 동우가 성정체성을 찾은 지 얼마 안 된 후의 일인만큼, 이야기가 조심스러웠다. 우현은 절대-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고는 동우를 꼭 안고서 쓰다듬어주었다. 아, 아니야- 그런 거. 동우는 끅끅대는 숨을 참고서 우현을 올려다보았다. 그럼…… 왜 묻는 거야? 동우의 질문에 우현이 고개를 숙였다. 무언가 할 말이 있어보였지만, 그렇다고 시끄럽게 떠벌리고 다니고 싶지는 않은 듯 보였다. 동우는 훌쩍거리면서도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왔다. 우현은 한참 고민하는가 싶더니 동우를 텅 빈 교실 한 구석에 앉혔다. 우현은 마주보게 그 앞에 앉더니 조용히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남자 좋아하는 거…… 넌 어떻게 알았어?" "……그냥, 좋은 걸. 막, 특별하고 그런 게 아니라……,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것 처럼-. 그냥 좋아서……." "그럼…… 막, 바라보면 행복하고, 그러다가 눈 마주치면 설레고……. 눈보면 빠져들고 싶고, 코보면 깨물어주고 싶고……, 입술보면 뽀뽀해주고 싶은 거……. 그거 좋아하는 거 맞지?" "……응? 아, 아……마 맞을거야, 왜……?" "……아, 씨발……." 좆됐어……. 우현의 입에서 상스런 욕설이 튀어나왔다. 동우는 도무지 알길이 없는 것인지 뒷머리만 긁적였다. 우현은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다가, 교실을 굴러다녔다가-. 미친 놈마냥 책상위에 올라가서 마구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우……우현아, 왜 그래……. 동우는 당황한 듯이 동동 발을 굴렀고, 우현은 계속 날뛰다가도 울 것 같은 표정으로 자리에 주저앉아버렸다. 한참을 조증에 가깝게 뛰어다니던 우현이 다시 동우의 앞에 앉았다. 동우는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우현을 바라보았다. 우현아, 어디 많이 아파?-, 누구 좋아하는 거야……? 우현은 서럽다는 표정으로 동우를 바라보다가 확- 동우를 안았다. 장동우야……, 나 어떡하냐. 동우는 우현의 등을 톡톡- 다독여주었다. 무……무슨 일인데 그래……. 우현은 살짝 상체를 일으키고는 동우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았다. "나…… 나 남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 동우의 눈동자가 휘둥그레해졌다. 너 나 놀리려는 거지……. 동우가 다시 눈꼬리에 눈물을 달았다. 아무래도 자신을 포함한 5명밖에 모르는 성정체성이라지만, 동우는 아직도 충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었다. 동우는 엇박자로 숨을 들이쉬며, 뚝뚝- 눈물을 떨구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현은 동우의 눈을 곧게 바라보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 진심이야. 동우가 미간을 좁혔다. 무……무슨 소리야, 너가 누굴 좋아해……. 동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다시 되물었다. 너, 수능 끝났다고 이렇게 정신줄 놓으면 어쩌자는 거야……. 동우의 말에도 우현은 아랑곳 없었다. 우현은 마치 동우의 표정처럼 울것같은 표정을 하고서는 동우의 손을 꼭 잡았다. "그게 좋아하는 거라며……." "어……?" "너가…… 너가 방금 그랬잖아……. 좋아하는 게 맞다고……." "……그렇지만, 우현아……." "김성규." "무……무슨 소리하는거야." "나, 김성규 좋아한다고! 아, 진짜!" * * * * * *여우 사담* 여우입니다, 아잌! 그대들 안녕? 히히, 저 오늘 엄청 늦었져.. 어제 오늘이 계속 늦네요ㅠㅠ 근데 이게 정말 그렇고 그런게 아니라, 엉엉-. 오늘도 사실 연구부장 선생님께 잡혀 있었으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진짜 너무너무 집에 가고 싶어서 계속 찡찡댓어여, 그대들이 자꾸 생각나서 흡흡. 집에 가고 싶냐라고 물으시기에 고개를 끄덕였고, 그럼 집에 가라 하시기에 그 맘 변하실까 도망치듯 교정을 빠져나왔습니다... 흡. 은 무슨, 진짜 무슨 야간자율학습이 9시인데, 나능 야자도 안하는데 왜!! 왜 교무실에 혼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ㅋㅋㅋㅋ 어헣헣헣, 그래도 그대들 저를 용서하세요. 아무래도 내일도 늦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변함없이 등록시간은 7시 10분을 전후로 해서 7시 30분까지 입니다. 아, 맞다! 그대들 제가 목, 금은 지역인재육성강의인지 뭔지를 들어여, 그대들.. 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지역인재아닌 것이 크나큰 함정이라는 것이 함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핰핰, 아 미쳤나봐여, 그래서 어쨌든 11시 넘어야 집에 오는딥, 흡 목, 금은 그래서 조금 늦어여, 오늘은 목요일이지만 그냥 늦은 김에 화나서 집 왔심 ㅋㅋㅋㅋㅋㅋ핰핰 그럼 그대들, 저는 내일 PPT과제 있어서 숙제하러감.. 흡, 정말 나란 여자,바쁜 여자 흡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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