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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1 전체글ll조회 1079l

 

 

 

 

 

 

 

 

 

 

 

그 날은 내가 좋아하던  빗소리가 들리는 날이였고, 너는 평소처럼 검은 외투를 입고, 검은 우산을 쓰고 내 앞에 나타났었다. 그리고 평소처럼 너는 카페라떼.

나는 홍차를 시켜놓고는 자리에 앉아있었다. 내가 눈치가 없는건 아니기에 니가 오늘따라 말이 없고, 대꾸도 없었다. 원래 말이 없는 널 알기에

나는 그냥 묵묵히 너의 앞에서 붉으스름한 색을 띄위고 있는 찻잔을 손에 쥐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다 니가 나를 바라보며 날 부르는 소리에 빗소리에 집중하던 귀를

너의 목소리에 집중하였다.

 

 

 

 

 

 

 

헤어지자.

조용히 있던 니가 가만히 있던 나를 불러내서는, 나를 오늘 처음 마주하고는 뱉은 말. 다시는 주워 닮을 수 없는 말인데. 너는 그 말에 후회 따위는 하지 않는다는

당당한 표정으로 아니, 평소와는 같아 보이지만 조금 더 날카로워보이고, 차가운 인상으로 내게 폭탄을 던졌고, 나는 그 폭탄에 맞아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잠깐,잠깐만 택운아.. 택운아 내 말 좀-  붙잡지마라.  왜그래..응? 내가 뭐 잘못했어? 제발..제발..  그런거 없어.  그럼 왜 그래.. 나 너 없이-  그만하라고....!!!!

평소에 장난식으로 나를 툭툭 건들거나, 화를 내도 조곤조곤 말을 해오던 니가 내게 처음으로 소릴 쳤다. 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너를 바라보고, 너는 지쳤다는 듯

얼굴을 하얀 손으로 내리쓸며 마른세수를 했다. 나는 그런 너의 모습에 붙잡고 있던 너의 팔목을 놓아주었고, 그와 동시에 나와 함께 맞췄었던, 너의 왼쪽 네번째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반지가 테이블 위 유리에 부딫혀 차가운 소리를 내더니 너도 조금은 놀란 듯 반지를 바라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르륵- 소리가 곧 들려오고 너의 몸이

일어남으로써 내 앞을 가리는 검은 그림자에 조용히 눈을 내려감고는 너에게 한 번도 보인 적 없었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너는 나의 이런 모습을 봤음에도 무시하는건지

아니면, 이제 나에게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건지.. 너는 아무 말 없이 손가락에서 지금껏 한 번도 빼낸 적 없던 반지를 도르륵- 테이블 위에 소리나게 떨어뜨렸다.

 

 

 

 

 

 

 

 

문이 열리는 종소리가 들리고, 꼭 뒤를 돌아 니가 나가는 모습을 보지 않아도 너라는 걸 충분히 알고 아파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내가 너를 많이도 사랑했음을 느낀다.

멍하니 테이블 위 나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반지를 은반지를 바라보다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니가 방금 밀고 나간 문을 열고 나가면 비가 그친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내 코로 들어오는 빗 냄새에 더 서러워지는 마음에 니가 간 곳으로 뛰어가보지만 이내 아찔해지는 정신에 그 자리에서 주저 앉고 말았다.

사람들은 지나가면서 다 큰 남자가 바닥에 앉아 뭐하고 있는걸까. 하고 이상하게 쳐다보며 혀를 차며 지나가겠지만, 나는 그런걸 신경 쓸 겨를따위는 없었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려 다리에 힘을 주려하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시 자리에 주저 앉아버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 머리위에 똑-똑- 떨어지는 작은 빗방울에

고개를 하늘 위로 들자, 빗방울이 아닌 비가 내 주위를 감싸안았다. 더 많은 비를 내게 쏟아버리는 비를 원망하며 자리에 일어나 비틀거리며 한 걸음 내딛다

곧 더 쏟아져버리는 비에 손을 들어 확인하지만, 손에는 아까와 같은 양의 비만 오고 있을뿐이였다.

 

 

 

 

 

 

 

얼마나 걸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어떻게 왔는지도 모른다. 그냥 우리집까지 걸어와서 따뜻한 물인지, 차가운 물인지도 모르고 비에 젖어버린 몸을 씻어 흘려보냈다.

정신없이 들어온 집에는 내가 밟고 들어온 그대로 물기가 남았지만, 그것들을 무시한 채 방 안으로 곧장 들어갔다. 침대 속으로 몸을 집어 넣으니 따뜻한건 둘째고,

내 몸을 눌러오는 무거운 느낌에 답답함을 느끼다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서 이불을 걷어내고 부엌으로 갔다. 냉장고를 열자 자주 마시는 오렌지 주스가 있었지만.

내 눈에는 그 밑에 칸에 있는 술이 먼저 보였다. 냉장고 손잡이를 붙잡고 있던 손을 내려 양손 가득 술병을 챙겨들었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 아무도 들어올 수 없도록

문을 잠그고 바닥에 주저 앉아 침대에 등을 기대 앉았다. 한 잔. 두 잔. 세 병. 네 병. 잔이 되던 술은 점점 가면서 병이 되어버렸고, 그만큼 많아진 갯수에 내 정신도

조절 할 수 없을만큼 흔들렸다. 내 옆에 추억을 남기고 떠나버린 너를 후회하지만, 그럴수록 더 생각나버리는 너의 모습에 힘겹게 뜨고 있던 눈을 감아버린다.

 

 

 

 

 

 

 

 

 

 

 

 

태어나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신건 처음인 것 같다. 술을 마신다고 해도 적어도 세 잔이면 정신을 잃고 쓰러져버리는 나이기에 항상 택운이가 피곤해 했었고,

나도 그걸 알기에 조절하며 마셔왔었다. 근데 내 앞에 있는 빈 병이 여러개인데도 불구하고 몸을 가누기가 조금 힘들 뿐. 세 잔만 마시면 뻗던 평소의 나와는 달랐다.

아마, 그 만큼 충격이 컸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아무리 마셔도 쓰지 않았던 술들이 갑자기 입 안에서 한약만큼 쓸게 느껴졌다.

가슴에서는 쿵쿵 울려대는 충격과 머리를 찔러버리는듯한 고통에 몸을 옆으로 뉘였다. 니가 지금껏 내게 알려준 것이 눈물인건지. 별로 알고 싶지 않았던 것들도

알게 만들어버린 니가 너무 미웠다. 니가 계속 내 주변을 맴도는듯해 술로 너를 잊으려 병을 들어 입에 털어보아도... 그럴수록 더욱더 보고 싶어지는 너의 얼굴이

내 머릿속에 깊숙히 자리해있다. 니가 미웠다. 왜 너는 내가 많은 술을 먹어도 쓰러지지 않고 너를 생각하게 만드는지. 왜 나는 너를 잊지 못하게 만들어버린건지.

따져보면, 너의 잘못 따위는 없었다. 모든게 널 너무 사랑하고, 널 너무 믿어온 내 잘못인데....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너를 탓하고 있는 내 자신을 마주했다.

 

 

 

 

 

 

 

 

몸이 뜨거웠다. 분명 보일러를 켜지도 않아서 냉기가 도는 방 안이여야 하는데, 눈을 떠야했지만 누군가 내 속눈썹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듯 내 맘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겨우 눈을 뜨고 방을 둘러보니 내가 언제 침대 위에서 잤는지도 기억을 못하고 이불을 몸에 둘둘 감은채 잠든 내 모습이 한심하게 느껴져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켰다. 자리에 일어나 바닥에 발을 내딛으니 술병으로 가득한 방 안을 둘러보다 한 곳으로 미뤄두고 창문으로 다가갔다. 벌써 아침은 가고 오전이 되었는지 햇살이

따갑지 않을정도로 나를 비춰왔다. 그에, 살짝 실눈을 뜨며 창문을 열고 밖을 바라보다. 어제 하루종일 왔던 비는 꼬리조차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렇게 하늘도 한 순간에

날씨가 바뀌는데, 왜 나는 바뀔 수가 없는걸까.

 

 

 

 

 

 

 

 

 

아까는 하얗게 질려있는 듯한 남자의 얼굴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곧 남자의 눈은 붉어지더니 눈물을 왈칵 쏟아내버렸다. 손으로는 입을 가리고 있어 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숙여서 얼마나 많이 우는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하루사이에 말라버린 그의 몸이, 어깨가 들썩이는 걸로 보아서는 숨도 꺽꺽대며 울고 있을게

눈에 선히 보였다. 하늘 위에서 내리쬐는 햇빛이 남자를 감싸려 하지만 남자는 거부를 하는지 자리에 주저 앉아 다시 어두운 방 안으로 몸을 숨겼다.

 

 

 

 

 

 

 

 

 

 

 

 

 

 

 

 

 

새로운 택엔글이네요~^^

 

 

암호닉 받고 있습니다 ^6^

 

* M 2721 *

뎨화니인듕

 

캔디

 

누누

 

요니

 

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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