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그 뭐더라 그, 결말이 다가오고 있어요 네 사실 결말은 이미 정해 놨어요.
그래서 말입니다, 결말이 두개라고 했던 공지를 기억하시는지요?
결말이 언제 갑자기 뿅 하고 튀어나올지 모르니, 이메일 주소를 미리 받아놓겠습니다..
[암호닉/이메일/감상]
이렇게 댓글을 남겨주시면 알아서 텍파로 결말이 난 후에 메일링 해 드리겠습니당...
오해 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아직 결말 아니구요... 그냥 노파심에 미리 이메일 받아놓는 겁쟁이랍니다~하고 생각해줘요
그, 암호닉은 차후에 추가로 받을 예정이긴 하다만, 아마도 결말이 난 후 일듯 싶네요ㅎㅎ
조금만 기다려줘요.. 그리고 비회원독자님들! 저도 바로바로 소통하지 못해 슬프네요ㅠㅠ 그래도 항상 댓글 남겨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는것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의지박약이 생활 모토이던 제가 어쩌다 이런 소재로 이렇게 꾸준히 글을 연재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독자님들이...(오글오글) 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차차/췸췸맘/비회원/그레이프/고룡/침구/연꾹/남준의 꽃게/윤기이즈마인/난나누우/호석이두마리치킨/쿙쿙/거창아들/청보리청/나무야/스케일은 전국/그 겨울/베개/레드불1일1캔/청포도/이월십잏일/슈슙/설/복숭아젤리/다미/꾸꾸꾸/우유/꾸기야/잘 읽었습니다!/꾹피치/쑥쑥/또이/삐삐걸즈/몽구스/한드루/밍/낙엽/파슬리/꿈틀/호식이이/민이/정국 노래자랑/정꾹꾸꾸/가자미진/말랑말랑/먀먀/민네/동태/쫑냥/삐요/오로라/룰루/컨태/바다코끼리/홉카/굥기/ㅇㅇㅈ/세이쓰/꾸꾹/민굥기/체셔리어/밤이죠아/망망/뮤즈/선물/민트/경겸/쿠쿠/슙슈/뾰로롱♥/정콩국/그림의 떡/전정국이짜다애미야/054138249/달빛/쿠쿠/녹차라떼/꾹맘/열원소/정국이가진국이네/정국아/달빛저녁/사쿠라/호식이이/아마라/캔디/일침/계란과자/녹차마루/융융힝/초딩입맛/팡도르/뀨루꾸/마리/0815/붕붕카/0000/바다맛사탕/선물/쿠키도둑/웃음망개짐니/민 홀리/0112/뭉개/가온/정쿠키/늘보
암호닉 명단에 없으신 분들은 메일링 하기가 좀 어려워요..ㅠㅠ 공지에 적혀있는 것 처럼 나중에 암호닉 추가로 더 받을 예정이니 그때 메일링 신청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싸가지 없는 대학 후배 전정국 X 시각장애 너탄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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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그리 품에 안겨있었나, 눈물은 그쳐 얼굴에 촉촉한 눈물 길만을 남기고 탄소의 볼 위에 가만히 내려 앉아있다.
정국이 욱신욱신 저며오는 가슴을 숨기면서, 그렇게 한참 물기어린 탄소의 눈을 바라본다.
이 어리고, 그래서 여린 사람을 어찌 달래야 하나 저밖에 모르고 살아오던 정국은 혼란스럽다.
그렇게 한참, 시선을 헤메이고 나서야 탄소의 상처난 무릎께를 발견한다.
"다쳤어요?"
당황한 손이 제 무릎에 난 상처를 가리려다, 딱지도 제대로 생기지 못한 상처를 건드렸는지 단번에 아픈 신음을 내뱉는다.
-아..
탄소는 부끄러웠다, 신이나 주변상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넘어진 제 팔푼이 같은 모습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만 같은 순간이 견딜 수가 없다.
"건들지 마요, 아프잖아."
정국이 그런 탄소의 손을 아프지않게 잡아채 얌전히 내려놓는다.
그렇게 어정쩡한 자세로 탄소의 상처를 훑어보던 정국이 침대에서 일어선다.
그냥, 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서. 아직도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그리 보채듯 정국의 팔목을 붙잡는다. 그마저도 보이지 않아 허공에 헛손질을 해대다 침대를 막 벗어나려는 정국의 팔목을 간신히 붙잡는다.
'어...어디가?"
그저 잠시 약을 찾으러 가는 것 뿐인데도, 버림받는 아이처럼 그렇게 떨리는 손에 잡아 채인 제 손목을 바라본다, 정국은 그 광경마저 아프게만 다가온다,
이렇게 순수한 표정으로, 자꾸만 제 마음에 비수를 꽂아대는 탄소의 얼굴을 보기가 두려워 고개를 숙인다.
정국의 발개진 눈가에 눈물이 올망올망 고이면, 애써 고개를 들어 흐르려는 눈물을 막는다.
쉽지 않다, 자꾸만 새어나오는 정국의 마음처럼, 자꾸만 샘을 만들어 퐁퐁 감정을 솟게 만드는 그 설명하기 어려운 눈물을, 결국은 참아내지 못하고 흐르는걸 허락한다.
"치료해줄게, 누나."
내가 누나 꼭 치료해줄게요. 내가 낸 상처 다 치료해 줄게요. 그러니까, 겁내지만 마.. 제발.
"어, 나 괜찮은데."
"누나, 상처는 계속 놔두면 흉져요. 그러면, 돌아갈 수가 없잖아."
그때 그 예쁜 마음으로 으로 온전히 나만을 담던 그 때로 돌아갈 수가 없잖아..
침대밖으로 다리를 내려 앉은 탄소의 다리가 바닥에 닿지 못하고 공중에서 흔들거린다.
유난히 키가 작은 탓에 학교를 다닐때에도 항상 꼬맹이라 불렸었다. 그럴때마다 짧은 팔을 휘저어 대며 , 저를 놀리던 남자아이들을 쫓아내기에 바빴었다.
왜인지 모르게 바닥에 닿지 못하고 달랑거리를 다리를 보면서 정국이 웃고 있는것만 같은 착각이 들어, 또 표정이 좋지 않다.
"표정이 왜그래요, 누가보면 다리 꼬매는줄 알겠어."
"아푸게 하지 마아-"
오래도록 울었던 탓인지, 목소리가 잠긴채로 발음이 엉망인 말투가 뱉어진다. 그에 큭큭 웃는 정국이었다.
빨간약을 엄지손가락만큼 도려낸 솜에 묻혀 상처부위 주변을 살살 두드리는데, 따가운 통증이 느껴지는지 몸을 움찔움찔, 결국 침대에 빨간약이 묻을까 싶어 정국이 탄소의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끼워 제 다리 사이에 앉힌다.
등 뒤로 느껴지는 정국의 심장소리가 안정적으로 쿵쿵 뛰어대서, 괜한 탄소의 심장 박동만 빨라진다.
밴드에 붙은 종이를 제거하고 유난히 작은 무릎에 밴드를 붙이려는데, 묘하게 드러난 흉터 하나가 거슬린다.
김태형과 실랑이를 벌이다 강의실 책상에 베여 ,났던 그 상처가.
그때 부터 였나, 말로는 자꾸만 밀어내면서도, 버릇처럼 시선이 향하고, 인공위성처럼 은근히 곁을 머물게 되고.
정국이 반듯하게 붙여진 반창고 위를 살살 쓰담아 주다가, 탄소의 드러난 목 뒤에 입술을 내리 누른다.
묘하게 간지러운 느낌에 적응하지 못한 탄소가 몸을 비틀며 벗어나려 몸부림 치면,
부드러운 손길로 가만히 탄소의 작은 몸을 끌어 안는다.
"정국아...?"
누나, 내가 천천히 다가갈게요..
누나가, 그렇게 천천히 내 마음에 내려앉은것 처럼, 내가 그렇게 천천히 갈게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누나는.
"다치지만 마요."
내가.. 갈게. 그러니까 누나 감정, 부정하지만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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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은 닫아놓은 창틀 사이에도 기웃기웃, 잘만 고개를 내밀고. 이불을 돌돌 말아 몸을 가둔 탄소의 잠을 깨운다.
어깨를 잘게 떨던 탄소가 입밖으로 건조한 숨을 쉭쉭 내뱉다가 결국 결심한듯 이불을 박차고 일어선다.
벽을 짚어 천천히 창가쪽으로 다가서서는, 휘휘, 새어나오는 바람을 손끝으로 느끼면서. 입술을 짓씹는다.
"막아야지, 들어오면 안될 바람은."
왜 들어오면 안될 바람을 떠올리는데, 정국의 생각이 난지는 알 수가 없었다.
몇일전, 정국의 집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꿈만 같고, 저를 놀리려는 계락같아 자꾸만 혼란 스러웠다.
사실은 두려움이었다. 또다시 상처를 받고 데이게 될까, 스스로 몸을 사리려는 마지막 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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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시내는 사람들이 붐빈다.
창가로 새어들어오는 바람을 어떻게든막아보려,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말했더니, 문풍지를 사 붙이면 된다고 하셨다, 어떻게 생긴 지도 모르는 문풍지를 무슨수로 사나 싶어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엔 저녁 시간즈음이 되어서야 집밖을 나서는 탄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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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풍지 있어요?"
"길이는 얼마나 떼줄까?"
아주머니한테 물어봐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 몇번 창문을 여닫아본 그 촉감을 기억해 내며 손으로 얼추 길이를 표현한다.
"이... 이만큼이요!"
짧은 팔로 한껏 늘려가며 길이를 표현하는 탄소의 모습이 귀여웠는지 주인아저씨가 머리를 슥슥 쓸어내려주면, 부끄러움에 상기된 볼따구를 괜히 옷 소매로 벅벅 문지르면서 헤헤 웃는다.
그 모습을, 지나가던 정국이 발견하곤. 남몰래 지켜본다.
봉투에 가지런히 담긴 문풍지를 손으로 살살 만져대던 탄소가 신기한 감각에 혼자 웃다가 그렇게 길을 나선다. 가게 앞에 서있던 정국의 앞을 그렇게 스쳐 지나간다.
분명, 호석이가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느니 뭐라니, 술을 쏜다며 전화를 해대는 통에 술자리에 가던 중이었건만,
아무런 기약없이 우연히 마주친 탄소의 모습에 반가워, 홀린듯 그 뒤를 밟는다.
탁 탁 탁,
시내를 벗어나 탄소의 집으로 향하는길. 어두운 길 위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팡이를 짚어대는 김탄소와, 혹시나 어두운 밤길에 또 넘어져 다치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그 뒤를 따르는 정국의 모습만이 가로등 아래에 비친다.
-
저벅저벅, 자꾸만 제 뒤를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가 두렵게만 다가온다.
어디서부터 였을까, 자꾸만 10년전의 그날과 겹쳐지는 그 발자국 소리에 탄소의 발걸음이 절로 급해진다.
지팡이는 더이상 장애물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 될 수 없을만큼 그 걸음이 빨라지고, 허둥대는 발걸음 끝에 결국 다리에 힘이 풀린 탄소가 길바닥에 주저 앉는다.
몸이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작은 입술에서 수도 없이 일련의 말들이 내뱉어 진다.
"제발요... 잘못했어요...제발.... 하지마세요...으으... 살려주세요... 제발...ㅈ..."
"누나...? 누나... 김탄소!!!!!"
두려운듯 귀를 막고 몸을 떨어대는 탄소의 어깨를 끌어 앉고는 소리친다.
"으으... 잘못했어요..제발.... 하지마세요.."
눈물이 범벅 된채 울기만하는 탄소를 더욱 세게 끌어 안고는, 귓가에 속삭여 댄다.
"누나.. 미안해요. 나 정국이야, 미안해...무서웠죠..."
결국, 숨이 달리는지 끅끅거리는 탄소의 등허리를 토닥여주다가, 겨우 진정된 듯한 탄소의 모습에 미안한 감정이 파도처럼 밀려들어 정국은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태도는 꼭 이렇게 실수를 불러온다. 그저 반가웠고, 오래도록 보고싶었고. 제가 없는곳에서의 그 모습이 궁금했고...
그리 무작정 따라걸었다, 눈앞에 벌어진 이런 처절한 상황을 바라고 뒤를 쫓아 온게 아니건만, 복잡하고, 또 죄스런 마음에 식은땀이 비질비질 새어나는 이마를 괜히 한번 쓸어내린다.
"너...나빠.. 미워..."
작은 주먹을 쥐어 제 가슴께를 콩콩 내리친다, 제딴엔 미워죽겠다는 표시를 그리 내뱉는데, 제 가슴을 내리치는 그 손길보다, 눈물이 범벅된 얼굴로 아직도 두려움에 떠는 그 작은 몸둥아리를 바라보는게 더 가슴이 아팠다.
자꾸만 눈물 길을 따라 흐르는 눈물, 달빛이 그 물길에 빛을내려 반짝반짝 작은얼굴에 은하수가 흐른다.
예쁜것도 헉소리나게 예쁜거지만, 그래도 자꾸만 제가 탄소를 울리는 것만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 그 축축한 눈 두덩이에 입술을 촉, 촉 내리누르곤.
아직도 두려움에 벌벌 떨어대는 작은 몸을 길에서 일으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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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내가 붙여주고 갈게요.."
"내, 내가 해도 되는데..?"
아까부터 한참을 문풍지를 가지고 실랑이인 둘이다.
결국엔 창가에 서서, 바람이 들어오는 곳에 꼼꼼히 문풍지를 붙이고 나서야,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은채 쓰레기를 봉지에 주워담는 정국이다.
탄소는 생각한다,
들어오면 안될바람은 막았다만, 그 들어오면 안될곳에. 정국이 가득 차 버렸다고.
그래서 이젠, 저도 어쩔 수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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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의 집을 나서는 정국의 발걸음이 점점 축축 처진다. 그 죄스런맘이 당최 씻겨내리질 않아 가슴이 욱신댄다. 그렇게 두려워하는 모습을 처음 본 탓인지,
'조금 더 같이 있어줄걸 그랬나' 하며 제 머리를 헝클이다 가도.
이렇게 늦은밤에 그집에 더이상 있는 그림도 웃기겠다, 싶어 그저 발걸음을 서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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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건 태형이었다.
그 두려워하는 모습을 바라보는게, 가슴이 아팠다. 어쩌면 제 아버지 때문 일지도 모를, 두려움에 잠식된채 눈물만 흘려대는 그 모습을 바라보는게,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오늘은 말하려 했는데, 말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기다리다 도망친게 몇차례인지, 세는것도 지친다며 고개를 저어댄다.
"뭐하냐 쥐새끼같이."
분명 골목을 벗어나는듯 싶던 정국인데, 어느순간 태형의 앞에서 그를 내려다 보는 정국의 표정이 자꾸만 굳어갔다.
-
"원래 알던 사이라고 했잖아."
괜히 제발저리듯 웃으면서, 태형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그거, 김탄소 한테도 해당 되는 말이냐,"
"........"
"김탄소도 너 원래 알고 있었냐고 묻잖아."
"....노코멘트^^"
"씨발새끼.."
놀리듯 대답하는 태형의 태도에 은근히 화가 치민 정국이 거친말을 내뱉는다.
둘 사이엔 말이없다.
태형이 쪼그려 앉았던 다리를 펴고 서서는 , 정국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 한다.
"난, 김탄소 좋아하고, 안고싶고 그런거 하면 안돼는 새끼니까 니가 다해."
"그럴 생각이야."
"씨발 진짜 재수 없는 새끼."
툭툭 던져지는 대화속에서, 김태형의 가슴만 활활 타들어간다.
진짜..... 존나 부러운새끼 전정국.
오늘도 사실을 말해주자 다짐했던 행위를 치르기엔, 글렀구나 하면서 태형이 뒤 돌아선다.
자신의 자리는 항상 이렇게, 그늘진 김탄소의 뒤라는 것만 해도 만족한다.
모든게 밝혀지면, 그마저도 못하게 될게 두려워서. 그냥 이대로 있는 시간을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욕심은 사치다, 점점 커지는 욕심은. 거미줄에 걸린 곤충처럼 고통스럽게 제 목을 조여올 것을 알기에, 태형은 몸을 사린다.
유난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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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아... 이야기 했니? 고...고소..는 안할것 같지? 응?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용서는 해준다디? 애비가 못나서 미안하다."
끝까지 제 안위만을 걱정하는 이기적인 아비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태형은 점점 무너진다.
"씨발!!!!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해!!!!! 내가 아부지한테 뭐 잘못 한거 있어? 응? 제발.... 아부지!!!!! 내가 당신 때문에 왜!!!! 왜 이러고 살아야해!!!!!"
무릎을 꿇은 채 한참을 흐느끼는 태형의 어깨를, 작고 왜소한 아버지가 끌어안는다.
"못나서... 애비가 못나서 그래... 나도 두려운걸 어떡해... 10년이나 들킬까봐 두려워했으면...그거면 용서 받을만 한거 아니냐..."
끝까지 자기 중심적인 아버지의 사고에, 태형은 그저 웃는다.
그래도 제 아버지, 곧죽어도 바뀌지 않을, 그 더럽고 추악한 범죄자가 제 아버지라는 사실이 여실히 제 가슴에 박혀들어온다.
하루에도 몇번이고 무너지고, 쌓아올리길 반복하던 그 마음이 오늘따라 더 아프다.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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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슬프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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