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는 지금 기본 틀을 다시 잡고 있는 중이라 내일이나 모레 쯤 올 것 같아요!
이건 프롤로그기 때무네 포인트 업서염ㅇㅅㅇ 재밌게 보시고 ㄷ..ㅐ..ㅅ...ㄱ..ㅡ..ㄹ...달아Joo세염
조회수에 비해 댓글 엄청 모자랄 때 좀 슬퍼요..ㅠㅠ..
나 별빛 반짝이는 하숙집 딸래민데 하숙생들이 좀 이상해;;
0
아, 니미럴. 오질라게 짜증난다. 날씨는 춥고, 내 손에 전단지는 넘쳐나고. 무심코 전단지를 쳐다보자니 화딱지부터 난다. 내가 이 걸 위해 시디과 혜영이 년한테 치맥을 세 번이나 쐈지. 미친 년. 양심도 없게 일인 일닭 했어. 맥주도 지 혼자 3000cc 했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짜증은 전단지의 문구를 보며 쳐웃던 혜영이년의 얼굴이 생각나며 폭발했다. 아 존나!! 별빛 반짝이는 하숙집이 뭐야! 별! 빛! 반짝이는! 트윙클 스타라이트! 그래. 시발 별빛 반짝이는 하숙집. 나쁘지 않다. 감성적이고 좋다. 내 이름이 이별빛만 아니면. 시발. 비웃던 혜영이년보다 옆에서 웃음 참던 호정이년이 더 싫었다. 이 존나 쪽팔린 전단지를 돌려야 한다니.
전단지 다 돌리기 전까지는 올 생각 하지마! 밥 안 준다! 카랑카랑하게 외치던 엄마의 말이 생각 났다. 아오.. 엄마는 왜 치사하게 자꾸 밥 가지고 그러지? 시발 우리 엄마 밥 안 준다는 소리 하면 진짜로 안 준다. 한 웅큼은 돼 보이는 이 전단지들을 어떡하지. 앞길이 막막하니까 배가 고프네. 절대 아무 생각 없이 배고팠던 거 아님. 낮인데다가 패딩을 입어도 쳐 추운 날씨에 일단 컵라면이나 한 사발하면서 몸 좀 녹이자 싶어 편의점에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우왕 편의점 알바 졸귀. 웃는게 진짜 강아지 같다. 갑자기 내 몰골이 후회 됐다. 아디다스 츄리닝에 패딩 입고 나이키 슬리퍼..^^ 나레기 망해라 아디다스 나이키..☆ 머리라도 감았다는 거에 심심한 위로를 받으며 my M.V.P 사리곰탕을 골랐다. 카운터로 가지고 가니 알바가 익숙한 솜씨로 바코드를 찍었다.
"1160원 입니다~"
"아.. 네 잠시만요."
손에 가득 든 전단지를 내려 놓고 지갑을 꺼내는데 알바가 자꾸 전단지를 힐끔 거렸다. 예쓰! 영계! 별빛 반짝이는 하숙집으로 커몬! 흥분될 뻔한 속마음을 감추며 지갑을 열자 오만원 한장과 천원 한장이 있었다. 천원을 꺼내고 동전을 보는데 십원이 모자란다. 아오.. 딱 10원 모자라는데 오만원 깨기는 뭔가 아까웠다. 다들 그 기분 알잖아? 계속해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알바에게 한 번 말이라도 해보기로 했다.
"저기요.."
"네! 손님!"
"제가 지금 10원! 진짜 딱 10원 모자른데 오만원짜리 밖에 없어서.. 제가 전단지 이만큼 더 돌려야되는데 밖에 너무 춥고 막 바람 불고 그래서 이 컵라면이 마지막 온기에요.. 엄마가 이거 다 안돌리고 오면 밥도 안준다고 하고.. 제가 매운 것도 잘 못먹어서 다른 라면은 못먹고ㅠㅠ 근데 오만원 십원짜리로 깨기는 너무 아깝고.."
"아.."
"진짜 죄송해요! 내일 계시면 내일 십원 드릴테니까 한 번만 내주시면 안 될까요.."
"음.. 그럼 전단지 두장만 주세요. 그럼 십원 내드릴게요."
헐. 존나 뜻밖이었다. 우리 귀염둥이..^^ 하지만 넌 우리 하숙집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 왜냐면 난 지금 오만원 깨기 아까워서 변명을 막 구구절절 내뱉으며 너에게 십원을 구걸했으니까. 이 기억 영원히 묻어두고 싶으니까 다시 보고 싶지 않아. 근데 그러면 어쩔 거? 나에겐 라면이 더 급했다. 바보같이 헤헤 웃으며 전단지 두 장을 건내줬다.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고. 편의점 끝으로 가서 라면에 물을 채워 기다리는 동안 눈물이 날 뻔 했다.
"아 근데 하숙집 위치에서 별이 엄청 잘 보이나봐요?"
"네?"
"이름이 별빛 반짝이는 하숙집이잖아요."
"아.. 그거 제 이름이 이별빛이라서.. 그렇게 지은 거에요..^^"
"아.. 풉.."
웃음 참지마. 웃음 참지마라고. 그게 더 기분 나쁘다고 sibal... 결국 알바는 터졌는지 고개를 카운터 대에 박고 끅끅 거렸다. 시발 앞에 말 취소 대놓고 웃는게 더 기분 나쁘네. 나는 어색한 웃음을 애써 흘리며 완성 된 사리곰탕을 먹었다. 시발 이 와중에 존나 맛있고 지랄. 시발.. 진짜 울고 싶다.. 면발이 오늘따라 유난히 쫄깃쫄깃하네.
"아.. 죄송 합니ㄷ..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니... 근츠느여....^^."
후.. 참자.. 상대는 우리 가족의 고객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이야.. 겨우 나를 다스리고 편의점을 나서는데 알바는 웃느라 간지도 모른 것 같았다. 하.. 어쩐지 전단지 돌리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아 씨발 바람 존나 불어. ..바람이 존나 분다고? 존나 좋은 생각이 났다. 난 천잰 것 같다. 편의점 근처의 고층 아파트 옥상으로 서둘러 뛰어갔다. 시발 진짜 나 존나 천잰가? 옥상에 올라서자 산들산들 불어 오는 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던져! 바람에 날려 후두둑 날아가는 전단지들이.. 주인을 향한 충성을 보이는 듯 나에게 날라왔다. 바람 방향 왜 갑자기 바뀌고 지랄! 철썩! 전단지 하나가 귀싸대기를 찰지게 후려쳤다. 뒤를 이어 거센 바람에 후두둑 날려오는 전단지들에게 몰매를 맞았다. 그리고 시름시름 한 몸둥아리로 옥상에 흩어진 종이들을 줏어 결국 다 돌리고 왔다.
난 뭐 되는게 없어..ㅋㅋ.. 아.. 전단지년들 존나 앙칼져. 따귀랑 몸뚱아리가 아직까지 화끈 거리는 느낌이야.
근데 내가 돌린 전단지가 효과가 있었는지 일주일만에 정원 6명이 꽉 찼다. 그것도 다 존나 잘생긴 남자들로.
..근데 얘들 좀 이상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