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 나 별빛 반짝이는 하숙집 딸래민데 여기 하숙생들이 좀 이상해;;1 (부제:인물탐구)

데헷 짤 충전해서 왔어용~

사실 원래 쓰는 글이 거의 개그보다는 약간 심각하고 어두운 쪽이라 밝은 분위기가 제대로 났었는지 모르겠네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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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괜챠나여 열심히 하니까여!

[VIXX] 나 별빛 반짝이는 하숙집 딸래민데 여기 하숙생들이 좀 이상해;;1 (부제:인물탐구) | 인스티즈 하는 암호닉ㅎㅎㅎㅎㅎ

라온하제님! 유노쨩의 하트는 비었지만 저는 꽉 찬 하트를 드릴 거에여! ^^♥ 사댱합니다ㅎㅎ

나 별빛 반짝이는 하숙집 딸래민데 하숙생들이 좀 이상해;;1 (부제:인물탐구)

우리 하숙생들의 기본 정보와 병신 스러움의 정도를 별으로 나타냈다. 나이 순이니 처음부터 쎈 놈이라도 이해 바란다.

1.차학연 (★★★★★, 특징:아줌마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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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이름은 차학연. 올해로 반 오십이다. 차학연도 존나 멀쩡하게 생겼다. 처음 왔을 때 피부는 좀 까맸지만 그래도 잘생겼다면서 좋아했다. 내가 또 목 긴시람을 좀 좋아하는 지라 얘를 처음 봤을 때 좀 수줍었었다. 존나 키도 크고 허우대도 멀쩡하다. 근데 지금은 180이라고 우기는 179로 밖에 안 보이는게 함정이지만. 어쩐지 몸 선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설마가 사람 잡았다. 국내에서 예술 쪽으로는 최고로 쳐주는 H대 현대무용과란다. 같은 대학 후배 상혁이의 권유로 들어 왔다고 했다.

근데 얘는 그냥.. 좀 까만 병신이다. 거기에서 더도 덜도 안한다. 진짜. 이 새끼가 왜 병신인가 하면, 일단 존나 치댄다. 오지랖도 장난 아니다. 그냥 아줌마..ㅇㅇ.. 현실 아줌마 같다. 특히 우리 엄마랑 얘기할 때 그냥 부녀회 회장 포스 난다. 이런 애들이 꼭 계 만들어서 애들 모으더라. 좋은 말로 하면 친화력 좋고 남을 배려해준다는 건데, 압축하자면 그냥 아줌마. 잔소리도 장난 아니다. 그리고 살림도 좀 잘하는 것 같다.

아, 생각 나는게 하나 있는데 우리집은 목욕탕을 1층, 2층으로 나눠서 쓴다. 1층에 우리 가족 셋이랑 하숙생 중에서 나이 많은 순으로 셋 잘라서 목욕탕 두개 쓰고, 2층에 나머지 젊은 애들 셋이서 목욕탕 하나 쓰고. 아무튼 1층 사람들은 목욕탕 비면 아무데나 가서 샤워해서 뭐 가족 샤워실 하숙생 샤워실 이런 개념이 없다. 그 날 내가 마지막으로 샤워하고 나오는데 샴푸가 다 쓴 것 같다고 얘기하면서 나왔는데 차학연이 화장실로 바로 들어갔다가 이내 나왔다. 뭐했는지 물어보자 샴푸에 물 넣고 섞었단다. 알뜰 살뜰한 새끼 저저번주에는 아나바다 행사도 갔다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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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무슨 살림꾼이세요? 근데 샴푸 절약하고 참 좋았다.

생각 나는게 하나 더 있다. 이 새끼의 줌마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며칠 전에 갑자기 차학연이 치맥 쏜다고 나오라고 해서 나 포함 여섯은 치느님의 부름을 받아잡숴 동네 치킨 집 앞으로 쫄래 쫄래 갔다. 치느 네마리가 고고한 자태로 우리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의기 양양한 얼굴로 먹으라며 으쓱이는 차학연이 아니꼬와, 샴푸 살 돈 절약해서 사주는 거냐고 물었다. 그러니까 차학연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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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부녀회가서 고스톱으로 땄어. 한 20만원 땄으니까 마음 놓고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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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휴.. 소름 끼쳐.."

말을 들어보니 피박 쓰게 만드는 것은 기본이요, 광박 고도리는 매너에 흔들기는 애교였다. 부녀회에서 매일 고스톱만 때리시는 부녀회장을 때려 잡고 왔단다! 아줌마의 산유물인 고스톱을 지배했단다! 어쩌면 사실 평범하고 다정하고 잘생긴 청년 차학연의 몸에 아줌마 중의 아줌마, 아줌마들의 지배자, 아줌마스터가 빙의 돼 있는 것은 아닐까? 아무튼 이 날 이후로 차학연의 별명은 타짜 차줌마스터.

2.정택운 (★★☆☆☆, 특징: 쟈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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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대장님이시다. 하숙집에서 엄마 아빠 제외하고 제일 쎄신 분이다. 성명은 정택운 되시고, 나이는 올해 스물 다섯이다. 이 분께 반 오십 드립 쳤다가 차가운 눈빛을 받았다. 쟈가우신 분이다.. 무뚝뚝하시다.. 처음에는 잘생기고 핫바디에 무뚝뚝한데다 은근히 남자다워서 설렜었다. 목소리가 의외로 미성인데다가 은근히 배려심도 깊어서 두근두근 했었지만 내가 사랑하기엔 너무 무서운 분..☆

차학연이랑 같은 H대에 다니신다고 들었다. 내가 하숙집에서 유일하게 존댓말 쓰는 분.. 듣기로는 실용음악과 다니신다고 한다. 차학연이랑 불R친구라고 들었다. 초중고대 같이 나왔다. 군대 빼고 다 같은 곳 다니셨다고, 지겹다고 하셨다. 사실 이 하숙집도 차학연이 끌고 들어 왔다고 술 마시고 그랬다.

근데 택운 오빠 은근히 헐랭 하시다. 일단 먹을 때 엄청 헐랭해지신다. 먹는 거 진짜 좋아하시고 많이 드시기도 드시고! 차학연의 치댐을 받아주는 유일한 때가 차학연 손에 택운 오빠의 먹이가 있을 때. 나는 택운 오빠의 초롱초롱한 눈을 음악이랑 축구 얘기할 때 빼고 처음 봤다. 그래요 오ㅃr.. 잘생기고 매너 좋으면 됐죠.. 먹는 게 복스러워서 참 보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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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아 너도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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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오빠 먹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네. 오빠는 먹을 때가 제일 최고!(엄지 척)"

항상 먹으면 죽일 것 같은 눈빛으로 권유하길래 항상 매너 있게 거절 하고 있다.(현재 진행 ~ing☆)

그리고 이 오빠 잠꼬대도 좀 심하시다. 저번에 같이 티비 보다가 쇼파에서 주무셨는데, 갑자기 나보고 병신년아!하고 소리지르시는 거다. 아니 이 오빠가 이홍빈한테 빙의를 했나.. 화들짝 놀라서 쳐다보니까 오빠가 존나 싸이코같이 킥ㅋ깈.. 웃으시면서, 그 병신년 말고 갑자년같은 병신년말이야 이 병신년아..하고 다시 주무셨다. 나는 머리 속에서 무슨 빅뱅이 일어나는 것 같은 착각을 느끼며 오빠가 깨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물었는데, 오빠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가끔 이상한 잠꼬대 하는데 요새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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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몇 번 더 겪고 완전히 적응 했다.

사실 택운 오빠의 헐랭함을 조금 맛보고 오빠도 너무 무섭기만 한 사람은 아니라고, 좋게 생각하며 오빠에게 편하게 대하려 했다. 하지만.. 대장은 대장이었다. 존나 쎘다. 존나 무서웠다. 그래서 나는 존나 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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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소금...

3.이재환 (★★★★★+★, 특징: 해맑은 병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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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는 이재환, 나랑 동갑인 스물 세살 이다. 처음에 얘 봤을 때 사실.. 좀 무서웠다. 이국적으로 생긴대다가 약간 찌푸리고 쇼파에 걸터 껄렁하게 앉은 모습을 처음 봐서, 엄청 쫄았었다. 근데 시발.. 나중에 들어보니까 그 때 방귀 참고 있었던 거란다.. 이제 쯤 되면 얘의 병신스러움이 어느 정도 잡혔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재환은 우리 하숙집의 병신 들중의 병신! 인증 된 100%! 제주도 말고는 비행기 타 본적도 없는 국산 정품 병신이다. 그것도 특 AAA+급의 해맑은 병신. 우리 하숙집에서 단체적으로 일어나는 병신 짓들의 대부분은 이 새끼의 주도 하에서 일어난다. 존나 의외인 건 이재환이 공부를 잘한다는 사실이다. 우리 나라에서 손 꼽히는 대학인 K대 유아교육과를 다니고 있다.

내가 앞서 말했다시피 이재환은 정색하고 있으면 존나..무섭다. 첫인상이 그래서 처음에 잘 다가가지 못했다. 한 일주일 동안 인사도 안하며 계속 피했는데, 그 때마다 걔도 정색으로 맞받아쳐서 나는 얘가 존나 무서운 놈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얘도 나한테 쫄아서 겁 먹은 표정이었었다고 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쫄기는..ㅎ 쫄보들. 아무튼 그래서 난 얘가 친구랑 영상통화하는 거 처음 봤을 때 인생의 대 혁명을 맞이 했었다. 사내 새끼가 저렇게 애교를 쳐 부릴 수 있다니 이건 신세계야 시발! 이런 느낌이었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그랬다. 막 몸을 베베 꼬면서 듼땨~? 오모~ 오또카디~? 이러는데.. 이재환 혀는 인증된 장애니까 발음은 마음대로 못한다고 치자, 그 손짓 눈짓 표정 발짓들은.. 어휴. 다시 생각해도 존나 씨발이다. 욕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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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하숙집 식구들이랑 어느 뎡도는 틴해 죳는데.. 뵬빛이랑운 도뎌히 못 틴해지겟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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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저렇게 말했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저 포즈 저 표정 저 말투 그대로.

이재환의 리얼 병신 짓 중에 하나를 말하자면 이 놈의 새끼가 갑자기 지랄병이 도져서 불꽃놀이를 하자고 지랄을 했었다. 그런데 우리 집이 바다랑 멀기도 먼데다 다들 시간이 없어서 못 간다고 하니까 존나 시무룩해져서는 알았어.. 하고 들어 갔다. 다음 날 존나 죄책감 들어서 철사로 된 불꽃놀이 하나를 마트에서 사왔는데 화장실에서 존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거다. 존나 쫄아서 방망이 들고 소리 안나게 문을 살짝 열었는데 이재환 이 미친 새끼가 긴 성냥에다가 불 붙여 놓고 우와~ 불꽃놀이다~ 이 지랄 하면서 좁은 화장실에서 막 펄쩍펄쩍 뛰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랑 눈이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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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가 음.. 진짜 평소에는 안 이러거든? 근데 너무 막.. 불꽃 놀이가 하고 싶어서, 그래서.. 그냥 그래서 그랬.."

고개를 들지 못하며 쪽팔려하는 이재환에게 너 평소랑 다를 바 없다고 크게 비웃어주고 싶었으나 아까의 광경이 너무 충격적이라 굳어 있었다. 슬쩍 고개를 든 이재환은 이 진귀한 병신은 뭔가 하고 쳐다보는 나를 보게 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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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나 이 상태 그대로 굳어 있을 때 눈이 마주쳐서인지 평소 뻔뻔하기로 유명한 이재환이 처음으로 쪽팔려했다. 그리고 이재환은 다음부터 절대로 불꽃놀이 가자는 말을 안한다. 아니, 아직까지 성냥만 봐도 얼굴이 불꽃처럼 빨개진다. 쯧. 찌질한 병신 같으니라고.

하나 더 있다. 이재환이 또 지랄병 도져서 운동할 거라고 지랄에 지랄을 다하길래 하숙집 식구들이 하고 오라고 하자 혼자는 심심하다며 우리를 끌고 동네 공원으로 향했다. 거기서 이홍빈한테 옛날에 엑스맨에서처럼 철봉 싸움하자고 나대다가 존나 발렸다. 근데 철봉에서 떨어질 때 잘 못 떨어져서 팔 부러졌었다. 그 때 얘 콧물까지 흘리면서 울었다. 꽤 많이 다쳐서 마취하고 수술을 했는데 이재환이 마취가 덜 풀려서 헛소리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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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헿헤헿헤헤헿ㅎ헤헤헤헤헤헤헤헤 조호ㅇ나 모씅교땋ㅎ헤헤헤헤헤ㅔ헤헤헤..조흐ㅇ나 으엌 이거 뭐야..내 팔 아눔지겨.. 내 팔... 내 팔... 네팔.. 히말라야 산맥..에베레스트 산...초물룽말...

으어어어어어어어어어ㅓ어엉...셰르파족 거험낭 부쨩해..."

우리 외모 막 디스하다가 자기 팔 부르짖다가 히말라야 산 나오고 초뭐시기 사오고 갑자기 통곡을 하는 거다. 진짜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그 전날에 애들 보여줄 교육 영상 자료로 지식 채널에서 하는 히말라야의 두사람인가를 다운 받았었는데, 그걸 보고 저러는 거였다. 자꾸 많은 사람들 놔두고 나를 붙잡고 영국인들이 막 짐꾼으로 셰르파족을 끌고 갔다면서, 돈도 얼마 안주고 혹사 시켰다면서 평소보다 마취 때문에 더 망가진 발음으로 울면서 막 하소연 하는데 이홍빈 시켜서 찍게 했다. 그리고 그 영상은 이재환의 수많은 금지 영상 리스트 중 하나가 되었다. 차학연도 존나 병신 같지만 차학연이 일반 커피라면 이재환은 에스프레소 투샷 넣은 티오피.

(4.김원식 ★★★☆☆, 특징: 찌질한 상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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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이름은 원식이다. 김원식. 겁나 정감 돋아서 유일하게 성 빼고 이름 부르는 아이다. 나이는 스물 둘이고, 이홍빈이랑 같이 들어왔다. 근데 이홍빈이랑은 다르게 예의 바른 애라 한 살 많은데도 꼬박 꼬박 누나라고 부르고 어쩔 땐 오빠처럼 잘 챙겨주기도 한다. 어느 정도 눈치 까셨 듯이, 난 우리 시기시기 원시기가 하숙병신생들 중에서 제일 좋다. 제일 살갑게 서로 챙겨주는 사이기도 하고. 생긴 건 존나 그냥 잘생기긴 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근데 얘는 성격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애다. 진짜 다정 다정 하다. 근데 다정하면 뭐하지? 얘도 그냥 병신인게 함정. 원시긔는 이홍빈이랑 같은 대 다니는데 그 유명한 공대생들이다. H대 기계 공학과. 근데 좀 멍청한 것 같다.

우리 시긔시긔 원시긔는 다정 돋지만 겁나 상남자라서 프로듀싱 할 때도 야한 가사만 골라 쓴다. ㅡㅡ원시긔 이런 거 쓴다고 내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완벽한 오예다. 존나 좋다. 앞으로도 그런 가사 쭉 만들어줘. 아무튼 원시기는 진짜 상남자다. 남자 중의 남자! 리얼 가이! 근데 존나.. 저번에 여동생이랑 전화하는데 존나 찌질하게 우는 거 봤다. 얘는 여동생 바보가 아니라 여동생 병신..ㅇㅇ.. 얘 생일 때 내가 깜짝 선물로 지원이 데려왔었는데 울었다. 누군지 모르겠는데 원시기 여자친구 될 사람은 여동생때문이라도 존나 마음고생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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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 미래 여친 존나 불쌍(동정)

그리고 원시긔는 겁도 진짜 많다. 저번에 김길태 일기장 보여줬다가 원시기 울렸다. 이홍빈 시켜서 동영상 찍고 있었는데. 밤에 우울할 때 한 번씩 꺼내서 보면 진짜 좋다. 겁이 많아서인지 공포영화도 잘 못 본다. 하나도 안 무섭기로 소문난 더 웹툰을 하숙집에서 식구들 다 같이 보기로 했었다. 영화에서 갑자기 튀어 나오는 부분에 원시기가 비명 지르면서 티비 발로 차서 티비가 사망했었다. 그래서 사실은 돈 많은 원시기가 더 큰 티비로 다시 사줬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식이랑 공포영화를 안 본다.

5. 이홍빈 (★★★★☆, 특징: 싸가지 없음) (네개 먹고 죽어라 이 샊끼야 색도 빨간색임ㅎㅎ 빨간 글씨의 저주야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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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빈ㅡㅡ 스물 둘ㅡㅡ 얘 짱시룸이다. 싸가지 없는 새끼.. 날 누나라고 부른 걸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어..(부들부들) 보시다시피 이홍빈은 존나 잘생겼다. 키도 크다! 그래서 처음 봤을 때 존나 호감이었는데 지금은 존나 비호감이다. 얘가 처음에 원식이랑 같이 들어올 때 뭔가 존나 비장해서 던지 듯이 '동반 입대하나'이 한마디 했는데 그거 가지고 왱알왱알 거리는데 장난 아니었다. 근데 둘이 진짜 동반 입대 했었다. 그거 가지고 대학에서 많이 놀림 당해서 스트레스 받아서 욱 했다고 변명했었다. 근데 난 너 이미 시룸ㅋ 심지어 변명도 존나 싸가지 없게 했었다. 얘랑 엮일 때는 동영상이나 사진 자료가 필요할 때 뿐이다. 디테일을 더하자면 하숙집 식구들의 흑역사들을 기록할 때 가장 친하다. 얘는 원식이랑 같은 대 같은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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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새끼.. 누나라고 한 번만 불러줘라 이 새끼야..

이홍빈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있다. 왕자병. 다시 말해 외무부심. 진짜 잘생겼기는 한데 자기 입으로 계속 그러면 진짜 존나 진심 짜증난다. 어느 날 갑자기 나를 불쑥 부르더니 자기의 잘생김이 어디서 나오는지 맞춰보라길래 존나 쌩까고 베개로 대가리를 맞췄다. 그 날 따라 뭔가 유난히 짜증나서 쇼파에 늘어진 이홍빈을 퍽퍽 차는데 나보고 진정하라면서 자기가 답을 가르쳐주겠단다. 무슨 대답인지 들어나 보자. 해서 들은 대답이 이 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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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마수리 얍! 요기. 요기 내 잘생김이 막 뿜어져나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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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그 지랄병은 수리수리 마수리로 안 낫는데니? 존나 불치병인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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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겼으니까 열폭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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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가 뚫린게 주둥아리라고 막 씨부리네; 근데 반박할 수 없는 이유..좀.. I..U.. 이유임..아이유아님 주의...

그리고 존나 쳐 의외인 건 이홍빈 존나 소녀감성이라는 사실이다. 나 저번에 이홍빈이 꽃 한송이 꺾어서 우와..아름답다..하는 거 봤다. 사진도 찍어놨었다. 그리고 카톡 프사 존나 아련한 하늘로 해놓고 상메에 '지나간 하늘들. 떠나간 세월을 잡고 늘어지지 말자.'라고 해놓은 것도 다 캡쳐해놨다. 이홍빈은 항상 나중에 후회하면서 이런 소름 끼치는 글들을 존나 잘도 쳐 올리더라. 존나 감성 쩌는 오덕인거 티 내면서 막 어디갈 때마다 dslr 꺼내들고 찰콱촬칵 하는데 시발 지금 생각해보자니 여자들 꼬시려고 그러는 것 같다. 입닥치고 찰칵찰칵 하고 있을 땐 존나 그림이거든. 근데 그림이면 뭐함? 존나 영화 볼 때 별로 울만한데도 아닌데 존나 폭풍 눈물 흘리면서 계속 훌쩍여서 옆사람 집중 안되게 만드는 개새끼다.

6.한상혁 (★★★☆☆, 특징: 하숙집 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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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우이효기ㅎㅎㅎ 이름은 한상혁이고 나이는 스물이다! 영계다! 시발 근데 얘는 뭐만 하면 존나 아청아청해서 뭔가 내가 막 경찰서에 조사 받으러 가야 될 것같고.. 아무튼 카와이함으로 머리부터 발 끝까지 무장 중이다..☆ 하숙집 막둥이 답게 나름 애교도 잘 부리고 말도 잘 듣고 완전 막내의 표본같은 애다. 근데 요새 이제는 자기도 성인이라며 완전 남자인 처억 멋진 처억 하는데 귀여워 죽을 것 같다. 아.. 철컹철컹..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전교 1등이었다고 한다.. 공부 잘한다고 한다.. 근데 자기 꿈이 있어서 S대 경영학과를 포기하고 차학연이랑 같은 H대 연극 영화과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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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띤 남댜..!

근데 얘라고 뭐 덜 이상하고 그런 거 없다. 효기는 좀.. 되바라졌다. 하숙생들이 처음에 우이효기가 되바라졌다고 그랬을 때 존나 안 믿었었는데.. 진짜 되바라졌다.. 우이효기의 되바라짐을 처음으로 봤을 때가 하숙생들이 존나 할 짓 없어서 동물의 왕국을 보고 있었을 때였다. 세렝게티가 나왔는데 얼룩말들이 달리고 사자도 달리고 아무튼 그랬다. 근데 갑자기 원식이가 세렝게티에 호랑이는 없냐고 묻는 거다. 그러니까 우..우이효기가.. 겁나 한심하다는 듯이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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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시기)

"형ㅋㅋㅋㅋ 세렝게티에 호랑이가 왜 살아요ㅋㅋㅋ 멍청해ㅋㅋㅋㅋㅋ 이건 상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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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가 잘 못 들은 거 아니지..? 효..효기 목소리 맞지?

근데 괜찮다. 나한테는 안 되바라졌으니까. 우이효기 다른 사람한테는 그래도 되는데 나한테만 그러지 마. 우리 엄마 아빠도 안돼. 아 근데 우이효기가 참 대단한게 이 되바라짐이 택운 오빠에게도 유효하다는 거다.. 근데 시발 나는 손이 덜덜 떨려서 그걸 못 보겠다.. 택운 오빠의 쟈가운 눈빛이란..☆ 효기가 특유의 강아지 웃음 막 쏘니까 금방 풀려서 참 다행이지만, 보는 나는 참.. 조마 조마 하다. 매일 염통이 1그램씩 줄어드는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갓 쪄낸 것처럼 염통이 쫄깃쫄깃해 진다는 말이다. 시발 쓰면서도 손 떨려. 더럳러더럳러더ㅓㄹ...

사실.. 우이효기에게도 비밀이 있다..^^ 내 컴퓨터가 고장나서 의도치 않게 쓴 효기의 컴퓨터..^^ 봤다.. 야동도 아니고 야사도 아니었다. 효기의 은밀한 취미는..^^ 만화였다..^^ 그날 처음 들어간 효기의 방에는 책장의 나루토와 원피스와 각종 만화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컴퓨터에 차라리 [좋다고_우는_엘프녀_거기도_이쁘네_.avi] 이런 거였으면 같이 공유라도 하지.. 효기의 하드는 [나루토_430화.avi]같은 것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근데 심심할 때 효기 방에 들어가서 만화책 보면 좋다. 재밌다. 얘 은근히 순정만화도 좋아해서 내 잃어버린 소녀감성을 찾을 수도 있다. 저번에 효기가 말해줬는데 이홍빈이 자기 만화보고 울었다고 했다. 명불허전 소녀감성 이홍빈. 만화책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 하숙집 식구들이 심심할 때는 모두 효기 방에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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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너무 줴뮈쒀~ 근데 효기야 벨소리가 나루토 주제가인건 너무 했다. 항상 매너 모드로 해 놓는다고 해도 만약을 생각해서 다른 걸로 바꿔놔..

우리 하숙집의 병신같은 하숙생들 소개 잘봤니? 잘 봤으면 장미꽃 하나 놓구가!^^

뱀파~~~ 울 학교 오락반장이었던 너~~~~~ 세월이 지나도 넘 웃기다.. 장미꽃 한 송이 놓구간다~~~~~~@-->---

이렇겤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썼다고 수고 했다고 댓글 써쥬세염ㅇㅅㅇ!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