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직진사랑에 철벽 '이동혁'을 심어드립니다.
1.
"동혁아."
"왜 불안하게 그렇게 불러요."
"그래 그럼 아기 사슴."
"아 좀."
우리는 한결 같았음. 사실 나나 이동혁이나 달라지려고 해도 결국엔 서로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뭐라고 동혁아? 누나랑 같은 마음이라고? 어 알겠어~! 아무튼 절대 착각은 아님.
가끔 이동혁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예쁜 건 둘째 치고 내가 무슨 소리 하면 그거 어떻게 빠져나갈지 미리 생각해두는게 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그렇게 뻔한 사람이야? 답변을 미리 만들어 둘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씁.
지금도
"나랑 커플 신발 살래?"
"돈 없는데요."
"돈 누나가 있어."
"전 마음이 없어요."
"너무하다."
내가 너무하다는 말을 꺼내면 이동혁은 무조건 내 얼굴을 살핌. 진짜 상처 받았는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그러는 거 같은데 너무 귀엽지 않냐고... 이런 이동혁이 아직 완벽하게 내 사람이 아니라니 진짜 말도 안 되는 부분...
한 번 슬쩍 쳐다보고 지금처럼 데미지 0인 모습이 보이면 또 속았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휙 고개를 돌려버림. 이동혁 귀여운 거 모르는 사람이랑은 겸상도 안 할래...
"누나 앞으로 커플로 시작하는 말은 꺼내지도 말아요."
"자꾸 우리 사이에 벽을 쌓는데 누나 그거 한 손으로도 부술 수 있어."
"누나가 부순 그거 우리 옛정."
"너 누나한테 옛정도 있어?"
"그냥 말을 말죠 우리."
동혁이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티비해서 해주는 어벤져스를 보고 있고 나는 그런 동혁이 손을 슬쩍 잡았다가 내쳐지는 그런 게 나의 행복임.
그냥 동혁이가 내 행복이야...응... 반박시 동혁이랑 백년해로.
2.
내 인생에 포인트가 되는 날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제일이 동혁이 성인 되던 날임. 내가 그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진짜 세상 사람 다 안다. 내가 들숨날숨으로 이야기 해서. 내 동기들도 염병한다고 염불을 외워줬음*^^*
꼭 성인이 되고 첫 술은 나랑 마셔야 된다고 손가락까지 걸고 약속 했는데 솔직히 어겨도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음. 술은 친구랑 마시는 게 제일이니까.
근데 우리의 벤츠 이동혁님께서는 저와 첫 술을 마셔주셨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이래서 맨날 그러는 거라니까 세상에 남자는 많아도 이동혁은 하나다.
"동혁아 그거 알지."
"잔머리 굴려서 나오는 말이면 하지 말고."
"술과 밤이 있는 한 친구는 없어."
"다행이네요. 우린 친구 아니고 누나동생이니까."
"난 널 내 인생친구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절교해요."
손가락까지 끊고 나서야 술 마셨음. 한 번 치면 또 빠져줘야 우리 동혁이가 적응을 하거든요... 겉만 컸지 진짜 애깅이 그 자체... 물론 입 밖으로는 꺼내보지도 못 함. 우리 쟈근 아기 사슴이 그 소리를 싫어해... 서럽탱...
난 혹시라도 내가 취해서 추태 부리면 어쩌나 했는데 동혁이보다 2년 먼저 술 마신 내공은 꽤나 쓸만했음. 새내기 때 엠티에서 술 많이 준다고 욕했는데. 아 물론 욕은 지금도 나옴. 빡치네.
동혁이 술버릇이 뭐냐면 말 잘 하다가 고개 숙이고 그냥 앉아있음. 그럼 거기서 깔끔하게 끝내면 됨. 사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취했는지 아닌지 잘 모를 정도로 겉모습은 멀쩡함. 가끔 볼 빨개지는 거 빼면.
"동혁아 노래방 갈래?"
"아니."
"왜... 너 노래 잘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랬더니 걔가 뭐라그랬는지 아는 사람~? 저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깜찍하고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다 남.
"내가 누나를 뭘 믿고 방 들어가는 곳을 가."
"아니 동혁아 누나 술 취한 사람은 안 건드려."
"그러면서 손은 왜 계속 잡는데요."
"아, 혹시 넘어질까봐."
내 말을 믿는 건지 뭔지 결국엔 손 잡고 집까지 갔음. 내 인생 최고의 날 아닐리 없다.
3.
난 의도치 않게 약 이주 정도 썸 아닌 썸을 탄 적이 있음. 같이 알바하는 애였는데 우리 둘은 ㄹㅇ 친구 그 자체였다고요... 내가 동혁이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하는데... 남들만 알고 서로는 모르는 썸을 타고 있었음.
아무튼 가끔 동혁이가 나 알바하는데 오고 했었는데 의미부여 대장인 내가 봐도 이 동네에 동혁이 집 근처에 카페가 여기밖에 없어서 오는 것 같았음. 그리고 오면 내가 반겨주잖아. 점장님이 나보고 가게에 탬버린 없는 게 다행이랬다.
내가 그 알바 같이하는 친구랑 가끔 한가하면 하는 게 있는데 가위바위보 해서 딱밤 맞기 그거... 그거 자주 함. 아픈데 내가 이기면 너무 재미있잖아... 그리고 난 가위바위보를 잘해.
그 날도 그거 하는데 내가 세 번 연속 이기고 있었음. 그 때부터 애가 독이 바짝 오르기 때문에 지면 주옥 되는 거임... 근데 예능신이라도 내렸는지 그 다음판에 내가 짐. 시바ㄹ
평생 친구해줄테니 살살 때리라는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벌써부터 각 재고 있길래 개쫄아서 손님 오길 바라고 있었음. 근데 안 와... 외 않 와?
"야 솔직히 얼굴 들어라."
"너무해 나 때릴 데가 어딨다고."
"? 여기있네."
그러더니 진짜 딱 소리 제대로 나게 때려주심. 맞자마자 화가 확 나서 멱살 잡을 뻔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손님이 왔다 아입니꺼. 너 진짜 내가 봐주는 거다. 손님만 없었어도 콱.
"헐 동혁아, 동혁이니?"
"보고도 몰라요?"
"잘생겨서 CG인 줄 알았어 누나는."
내 멘트 극혐하는 동혁이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 마냥 좋다고 보는데 이동혁이 갑자기 내 이마에 자기 손을 툭 얹는 거임. 동혁아 누나 화장 했는데 아. 그걸 뒤로 빼지도 못 하고 그 손을 붙잡지도 못하고 아깝게 가만히 있었음.
"이런 장난 좀 그만 해요. 나이가 몇 개야?"
나중에 보니까 이마에 무슨 분홍 소세지가 한 줄 새겨져 있더라고... 꺄륵 다음엔 이기면 주먹으로 치든가 해야지.
아니 근데 동혁아 솔직히 그거 고백이었지?
4.
"동혁아 이거 보러 갈래?"
"...싫어요."
"이유 여섯 개."
"누나 이거 보고 나면 또 사랑이 어쩌고 연애가 어쩌고 그럴 거잖아."
"어떻게 알았어. 너 나를 그렇게 잘 알아?"
"모르는게 이상한 거죠. 내가 한두 번 당해?"
첫사랑의 국가 대만이 영화를 냈다는데 제가 보러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꼭 동혁이랑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라도 연애감정을 심어둬야... 이런 내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싫다고 하는 리틀디어 때문에 정말 행복하고 좃타;ㅎ
"너 누나가 첫사랑이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이거 첫사랑 영화라서 아무 상관 없어. 그러니까 보러 가자."
물론 상관 있었음. 동혁이 안에 있는 연애 세표 깨우는 게 나의 궁극적인 목표니까. 근데 걸리면 뭐다? 앞으로 나랑 영화는 절대 안 봐준다... 스릴러도 안 봐줄 놈임. 난 그런 널 사랑해 동혁아.
"누나 첫사랑도 내가 아니니까 상관 없고?"
"롸?"
근데 이런 질문은 자제해 줘 왜냐면 난 망각의 동물이고 의미부여 대장이란 말이야 큽. 나한테 이런 거 물어보면 정말... 정말 너무 좋잖아 꺄륵
"질투해?"
"대체 어디가요."
"너의 모든 부분이 말해주고 있는걸?"
"...앞으로 질투하냐는 말도 금지."
결국엔 그 영화 보러 감.
2.
내 인생에 포인트가 되는 날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제일이 동혁이 성인 되던 날임. 내가 그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진짜 세상 사람 다 안다. 내가 들숨날숨으로 이야기 해서. 내 동기들도 염병한다고 염불을 외워줬음*^^*
꼭 성인이 되고 첫 술은 나랑 마셔야 된다고 손가락까지 걸고 약속 했는데 솔직히 어겨도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음. 술은 친구랑 마시는 게 제일이니까.
근데 우리의 벤츠 이동혁님께서는 저와 첫 술을 마셔주셨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이래서 맨날 그러는 거라니까 세상에 남자는 많아도 이동혁은 하나다.
"동혁아 그거 알지."
"잔머리 굴려서 나오는 말이면 하지 말고."
"술과 밤이 있는 한 친구는 없어."
"다행이네요. 우린 친구 아니고 누나동생이니까."
"난 널 내 인생친구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절교해요."
손가락까지 끊고 나서야 술 마셨음. 한 번 치면 또 빠져줘야 우리 동혁이가 적응을 하거든요... 겉만 컸지 진짜 애깅이 그 자체... 물론 입 밖으로는 꺼내보지도 못 함. 우리 쟈근 아기 사슴이 그 소리를 싫어해... 서럽탱...
난 혹시라도 내가 취해서 추태 부리면 어쩌나 했는데 동혁이보다 2년 먼저 술 마신 내공은 꽤나 쓸만했음. 새내기 때 엠티에서 술 많이 준다고 욕했는데. 아 물론 욕은 지금도 나옴. 빡치네.
동혁이 술버릇이 뭐냐면 말 잘 하다가 고개 숙이고 그냥 앉아있음. 그럼 거기서 깔끔하게 끝내면 됨. 사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취했는지 아닌지 잘 모를 정도로 겉모습은 멀쩡함. 가끔 볼 빨개지는 거 빼면.
"동혁아 노래방 갈래?"
"아니."
"왜... 너 노래 잘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랬더니 걔가 뭐라그랬는지 아는 사람~? 저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깜찍하고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다 남.
"내가 누나를 뭘 믿고 방 들어가는 곳을 가."
"아니 동혁아 누나 술 취한 사람은 안 건드려."
"그러면서 손은 왜 계속 잡는데요."
"아, 혹시 넘어질까봐."
내 말을 믿는 건지 뭔지 결국엔 손 잡고 집까지 갔음. 내 인생 최고의 날 아닐리 없다.
3.
난 의도치 않게 약 이주 정도 썸 아닌 썸을 탄 적이 있음. 같이 알바하는 애였는데 우리 둘은 ㄹㅇ 친구 그 자체였다고요... 내가 동혁이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하는데... 남들만 알고 서로는 모르는 썸을 타고 있었음.
아무튼 가끔 동혁이가 나 알바하는데 오고 했었는데 의미부여 대장인 내가 봐도 이 동네에 동혁이 집 근처에 카페가 여기밖에 없어서 오는 것 같았음. 그리고 오면 내가 반겨주잖아. 점장님이 나보고 가게에 탬버린 없는 게 다행이랬다.
내가 그 알바 같이하는 친구랑 가끔 한가하면 하는 게 있는데 가위바위보 해서 딱밤 맞기 그거... 그거 자주 함. 아픈데 내가 이기면 너무 재미있잖아... 그리고 난 가위바위보를 잘해.
그 날도 그거 하는데 내가 세 번 연속 이기고 있었음. 그 때부터 애가 독이 바짝 오르기 때문에 지면 주옥 되는 거임... 근데 예능신이라도 내렸는지 그 다음판에 내가 짐. 시바ㄹ
평생 친구해줄테니 살살 때리라는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벌써부터 각 재고 있길래 개쫄아서 손님 오길 바라고 있었음. 근데 안 와... 외 않 와?
"야 솔직히 얼굴 들어라."
"너무해 나 때릴 데가 어딨다고."
"? 여기있네."
그러더니 진짜 딱 소리 제대로 나게 때려주심. 맞자마자 화가 확 나서 멱살 잡을 뻔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손님이 왔다 아입니꺼. 너 진짜 내가 봐주는 거다. 손님만 없었어도 콱.
"헐 동혁아, 동혁이니?"
"보고도 몰라요?"
"잘생겨서 CG인 줄 알았어 누나는."
내 멘트 극혐하는 동혁이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 마냥 좋다고 보는데 이동혁이 갑자기 내 이마에 자기 손을 툭 얹는 거임. 동혁아 누나 화장 했는데 아. 그걸 뒤로 빼지도 못 하고 그 손을 붙잡지도 못하고 아깝게 가만히 있었음.
"이런 장난 좀 그만 해요. 나이가 몇 개야?"
나중에 보니까 이마에 무슨 분홍 소세지가 한 줄 새겨져 있더라고... 꺄륵 다음엔 이기면 주먹으로 치든가 해야지.
아니 근데 동혁아 솔직히 그거 고백이었지?
4.
"동혁아 이거 보러 갈래?"
"...싫어요."
"이유 여섯 개."
"누나 이거 보고 나면 또 사랑이 어쩌고 연애가 어쩌고 그럴 거잖아."
"어떻게 알았어. 너 나를 그렇게 잘 알아?"
"모르는게 이상한 거죠. 내가 한두 번 당해?"
첫사랑의 국가 대만이 영화를 냈다는데 제가 보러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꼭 동혁이랑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라도 연애감정을 심어둬야... 이런 내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싫다고 하는 리틀디어 때문에 정말 행복하고 좃타;ㅎ
"너 누나가 첫사랑이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이거 첫사랑 영화라서 아무 상관 없어. 그러니까 보러 가자."
물론 상관 있었음. 동혁이 안에 있는 연애 세표 깨우는 게 나의 궁극적인 목표니까. 근데 걸리면 뭐다? 앞으로 나랑 영화는 절대 안 봐준다... 스릴러도 안 봐줄 놈임. 난 그런 널 사랑해 동혁아.
"누나 첫사랑도 내가 아니니까 상관 없고?"
"롸?"
근데 이런 질문은 자제해 줘 왜냐면 난 망각의 동물이고 의미부여 대장이란 말이야 큽. 나한테 이런 거 물어보면 정말... 정말 너무 좋잖아 꺄륵
"질투해?"
"대체 어디가요."
"너의 모든 부분이 말해주고 있는걸?"
"...앞으로 질투하냐는 말도 금지."
결국엔 그 영화 보러 감.
2.
내 인생에 포인트가 되는 날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 제일이 동혁이 성인 되던 날임. 내가 그 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진짜 세상 사람 다 안다. 내가 들숨날숨으로 이야기 해서. 내 동기들도 염병한다고 염불을 외워줬음*^^*
꼭 성인이 되고 첫 술은 나랑 마셔야 된다고 손가락까지 걸고 약속 했는데 솔직히 어겨도 뭐라고 할 생각은 없었음. 술은 친구랑 마시는 게 제일이니까.
근데 우리의 벤츠 이동혁님께서는 저와 첫 술을 마셔주셨다 이거 아니겠습니까. 내가 이래서 맨날 그러는 거라니까 세상에 남자는 많아도 이동혁은 하나다.
"동혁아 그거 알지."
"잔머리 굴려서 나오는 말이면 하지 말고."
"술과 밤이 있는 한 친구는 없어."
"다행이네요. 우린 친구 아니고 누나동생이니까."
"난 널 내 인생친구라고 생각하는데."
"그럼 절교해요."
손가락까지 끊고 나서야 술 마셨음. 한 번 치면 또 빠져줘야 우리 동혁이가 적응을 하거든요... 겉만 컸지 진짜 애깅이 그 자체... 물론 입 밖으로는 꺼내보지도 못 함. 우리 쟈근 아기 사슴이 그 소리를 싫어해... 서럽탱...
난 혹시라도 내가 취해서 추태 부리면 어쩌나 했는데 동혁이보다 2년 먼저 술 마신 내공은 꽤나 쓸만했음. 새내기 때 엠티에서 술 많이 준다고 욕했는데. 아 물론 욕은 지금도 나옴. 빡치네.
동혁이 술버릇이 뭐냐면 말 잘 하다가 고개 숙이고 그냥 앉아있음. 그럼 거기서 깔끔하게 끝내면 됨. 사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취했는지 아닌지 잘 모를 정도로 겉모습은 멀쩡함. 가끔 볼 빨개지는 거 빼면.
"동혁아 노래방 갈래?"
"아니."
"왜... 너 노래 잘 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그랬더니 걔가 뭐라그랬는지 아는 사람~? 저요~! 지금 생각해도 너무 깜찍하고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다 남.
"내가 누나를 뭘 믿고 방 들어가는 곳을 가."
"아니 동혁아 누나 술 취한 사람은 안 건드려."
"그러면서 손은 왜 계속 잡는데요."
"아, 혹시 넘어질까봐."
내 말을 믿는 건지 뭔지 결국엔 손 잡고 집까지 갔음. 내 인생 최고의 날 아닐리 없다.
3.
난 의도치 않게 약 이주 정도 썸 아닌 썸을 탄 적이 있음. 같이 알바하는 애였는데 우리 둘은 ㄹㅇ 친구 그 자체였다고요... 내가 동혁이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하는데... 남들만 알고 서로는 모르는 썸을 타고 있었음.
아무튼 가끔 동혁이가 나 알바하는데 오고 했었는데 의미부여 대장인 내가 봐도 이 동네에 동혁이 집 근처에 카페가 여기밖에 없어서 오는 것 같았음. 그리고 오면 내가 반겨주잖아. 점장님이 나보고 가게에 탬버린 없는 게 다행이랬다.
내가 그 알바 같이하는 친구랑 가끔 한가하면 하는 게 있는데 가위바위보 해서 딱밤 맞기 그거... 그거 자주 함. 아픈데 내가 이기면 너무 재미있잖아... 그리고 난 가위바위보를 잘해.
그 날도 그거 하는데 내가 세 번 연속 이기고 있었음. 그 때부터 애가 독이 바짝 오르기 때문에 지면 주옥 되는 거임... 근데 예능신이라도 내렸는지 그 다음판에 내가 짐. 시바ㄹ
평생 친구해줄테니 살살 때리라는 말은 들리지도 않는지 벌써부터 각 재고 있길래 개쫄아서 손님 오길 바라고 있었음. 근데 안 와... 외 않 와?
"야 솔직히 얼굴 들어라."
"너무해 나 때릴 데가 어딨다고."
"? 여기있네."
그러더니 진짜 딱 소리 제대로 나게 때려주심. 맞자마자 화가 확 나서 멱살 잡을 뻔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손님이 왔다 아입니꺼. 너 진짜 내가 봐주는 거다. 손님만 없었어도 콱.
"헐 동혁아, 동혁이니?"
"보고도 몰라요?"
"잘생겨서 CG인 줄 알았어 누나는."
내 멘트 극혐하는 동혁이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 마냥 좋다고 보는데 이동혁이 갑자기 내 이마에 자기 손을 툭 얹는 거임. 동혁아 누나 화장 했는데 아. 그걸 뒤로 빼지도 못 하고 그 손을 붙잡지도 못하고 아깝게 가만히 있었음.
"이런 장난 좀 그만 해요. 나이가 몇 개야?"
나중에 보니까 이마에 무슨 분홍 소세지가 한 줄 새겨져 있더라고... 꺄륵 다음엔 이기면 주먹으로 치든가 해야지.
아니 근데 동혁아 솔직히 그거 고백이었지?
4.
"동혁아 이거 보러 갈래?"
"...싫어요."
"이유 여섯 개."
"누나 이거 보고 나면 또 사랑이 어쩌고 연애가 어쩌고 그럴 거잖아."
"어떻게 알았어. 너 나를 그렇게 잘 알아?"
"모르는게 이상한 거죠. 내가 한두 번 당해?"
첫사랑의 국가 대만이 영화를 냈다는데 제가 보러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것도 꼭 동혁이랑 봐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라도 연애감정을 심어둬야... 이런 내 노력을 아는지 모르는지 싫다고 하는 리틀디어 때문에 정말 행복하고 좃타;ㅎ
"너 누나가 첫사랑이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이거 첫사랑 영화라서 아무 상관 없어. 그러니까 보러 가자."
물론 상관 있었음. 동혁이 안에 있는 연애 세표 깨우는 게 나의 궁극적인 목표니까. 근데 걸리면 뭐다? 앞으로 나랑 영화는 절대 안 봐준다... 스릴러도 안 봐줄 놈임. 난 그런 널 사랑해 동혁아.
"누나 첫사랑도 내가 아니니까 상관 없고?"
"롸?"
근데 이런 질문은 자제해 줘 왜냐면 난 망각의 동물이고 의미부여 대장이란 말이야 큽. 나한테 이런 거 물어보면 정말... 정말 너무 좋잖아 꺄륵
"질투해?"
"대체 어디가요."
"너의 모든 부분이 말해주고 있는걸?"
"...앞으로 질투하냐는 말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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