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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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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티탱싴] 오 나의 여신님 -00- 돼지코 >< | 인스티즈

 

[소녀시대/티탱싴] 오 나의 여신님 -00- 돼지코 >< | 인스티즈

 

 

 

요즘 왜 이러지. 태연의 눈이 감겼다.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아 엄마를 부를 수도 없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전주고, 오랜만에 뵌 부모님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이라 하면 당당하게 눈꺼풀! 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눈이 아리는  졸음이 몰려왔다. 태연은 꼭 버리지 말라고 당부 해놓았던 누비이불을 꼭 덮었다.고집을 피워 향수가 잔잔히 묻어있는 이불에 푹 몸을 맡겼지만 감상에 젖은 것도 잠깐, 더워서 땀이 줄줄 흘러 내렸다. 에이씨. 궁시렁대며 이불을 발로 옆에 치우고 다시 눈을 비비며 잠에 빠져 들었다.

 

또 그 꿈이군. 태연은 피곤함을 느낀다. 꿈은 여전히 같다 조각난 지도 몇조각이 태연의 발 근처에 흩어져있다. 항상 다 맞출만 하면 꿈에서 깨어나 불쾌함을 느꼈다.생전 꿈도 잘 안꾸던 태연이 이런 꿈을 꾸고 나서 부터 잠자리가 개운하지 못한것은 당연했다. 신체적으로 뿐만이 아니였다.정신적인 불쾌함에 온몸이 찝찝했다.이런 일이 있은지 근 한달이 다되었다. 태연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중에 이번엔 지도를 하나도 맞추지 않고 태연은 주위를 휘휘 둘러보았다. 이상한 점이,꼭 자신이 꿈에 와있다는걸 알았음에도 태연은 한 번도 지도를 맞추고 싶다는 욕구 외엔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같은 꿈을 한 달 새에 스무번쯤 꾸니 이제는 그 시간안에 지도를 다 맞추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한심한 감정과 오기까지 생기는 것이 태연은 짜증이 나면서도 호기심이 생겼다.태연은 항상 처음 보는듯이 느껴지는 지도 조각들을 발로 툭툭 쳐댔다. 20번만에 이렇게 장시간에 걸쳐 이 속에 있었던 것은 처음이였다. 태연은 문뜩, 인터넷에서 본 '꿈세계','꿈중독' 같은 단어들을 떠올리며 불안감을 느꼈다. 그래 뭐가 되든 지도를 맞추자. 태연은 다시 풀썩 주저앉아 지도 조각을 손에 넣었고 두 세 조각 정도 남았을 쯔음 또다시 꿈에서 깨어났다.

 

"엄마.용한 무당 아는 사람 있어?"

태연이 젓가락질을 하다 말고 고개를 홱 들곤 물었다. 태연의 어머니 또한 고개를 들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무당?". "응" 태연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한숨을 푹 쉬며 입을 열었다.

"그게 말이지.."

 

"으흠.그런 꿈을 꾼단 말이지이.." 억양이 묘한 신녀,그러니까 엄마가 그렇게 용험하다던 무당 앞에서 태연은 가열차게 고개를 끄덕였다."하 밤에 잠을 자는데 그건 자는 것도 아니에요. 누가 500피스 퍼즐 갖다주고 2조각 정도 남았을 때 판을 뒤엎는 기분이랄까요...으!악ㅎ!" 손으로 좌식책상의 빨간 보를 땅땅 두들기는 태연을 보며 근방 1000m 안에는 김태희 보다 유명하다는 효연(爻延) 신녀가 움찔거렸다. "읏..읏흠. 그러하구나. 으음.. 보통 꿈이 아니야. 신령 님께 여쭈어 보마." 효연 신녀는 눈을 꼭 감고 입술을 달싹였다. 주문을 외우는거 같기도 했고 정서불안인거 같기도 했다.태연은 신녀가 무엇을 중얼거리고 손을 달싹이는 5분여의 시간동안 기에 꽉 눌려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한 방안을 휙 둘러보았다. 벽에는 옛날 조선시대에 그려졌을 법한 그림 한 점이 못에 의지하여 걸려 있었고 할머니집에 온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절에서 발간하는 6월 달력과 검은 옷이 조금 열어놓았던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악!!!!!!" "씨ㅂ...!!!!!!!!!!!!!!!!" 태연은 쌍욕이 튀어나오려는 입술을 간신히 붙잡고 벌렁거리는 가슴을 진정 시켰다.갑자기 소리를 지른 신녀는 차림새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노란 머리를 홱 젖혔다. 아까전만해도 여유가 흘러 넘치다 못해 터져 나올 것만 같던 얼굴은 간데 없고 양 눈썹 끝이 축 쳐진 채 눈물이 살짝 맺힌 신녀의 눈에 분노가 일렁였다. "억...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될..""안 돼!""네에..?""안돼!!!!!!!" 신녀는 격하게 반응했다.손에 잡혀있던 알록달록한 부채는 이미 방 구석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다."그...무슨 일이길래...??""으음.....! 으음! 신령님이 노하셨어!" " 넹...?" 신령님이 노하셨다니. 태연의 입술은 달달 떨렸다. 엄마. 살려줘."이 곳에서 어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전 몰랐는데.." "넌 기만 했어!!!!!!" 눈썹이 또다시 갈 지 자로 엇갈려 태연을 노려본다. 태연은 어깨를 모으며 바들거렸다."무..뭘여.....뭘여 흫긓긓흡후붛그흐긓ㄱ" 태연이 이제 급기야 질질 짜기 시작하자 신녀는 그제서야 흥분을 가라앉히기 시작했다."그러니까 내말은! 여기서 관할할 문제가 아니라 이 말이다." "예엫..?" "한마디로 내가 손쓸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넷?...그럼여!!!그럼옄...저 힘들단 마리에옇!"태연의 혀는 무서움에 질려 미친듯이 꼬였다.효연 신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을 이었다."글쎄..안타깝긴 하지만 나도 잘못이 있다. 응당 제대로 된 벌을 받은거지. 소리 지른건 미안하다만 거기엔 사연이 좀 있다네. 에혀 기구한 팔자야.."

 

신녀는 이어서 팔자 타령을 했다.하지만 태연의 귀에는 마시멜로 만한 귀마개가 씌어진듯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그럼..저 어째여..?" 효연이 소주한병이라도 당장 들이부울거 같은 표정으로 뭐라뭐라 하는데 태연이 말을 잘라먹고 질문을 던졌다. 신녀는 말허리가 싹둑 잘렸음에도 불구하고 안쓰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어쩔수 없지..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다.""뭔데요..저 진짜 힘들어요.그깟 꿈이 뭐냐 하실지 몰게찌만...제가 잠을 제대로 못자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타입이라서.."손에 든 붓을 휙휘ㄱ 돌리던 효연 신녀가 고갤 저었다."물론 그깟 꿈이라고 생각하지.쯔쯧.암튼 사실 그까지만 보면 별일 없다고 생각 할 수도 있어.음..하지만 그 뒤가 문제지." 문제가 또 있단 말이여?

 

 태연의 동공이 쫙짝 확장되었다."무운제에여어?""으음.그래 아무래도 신의 부름인거 같아.""신의 부름?..아니 근데 왜 처리를 못하냔 이 말이에요! 효연 신녀님 신은 똥의 신이나 배신 뭐 요딴 거냐구여!""쉿 너 그러다 변비 걸린다." 태연의 입은 1초만에 꾹 닫겼다. 변비라닛..안돼. "앞에 말했지 않나. 관할 구역이 아니야.""아니 신중에서도 도지사가 있거 아니지 옛날시대 같으니까 안찰사 모 요딴건가!" 신녀가 태연에게 좀 조용히 해보라고 한뒤 종이를 꺼내 들었다. 3가지다 적어주지.자세한건 카톡으로 보내준다. 그 중에서 맘에 드는거 골라서 해봐.셋 다 해보는것도 추천이고. 태연은 벌써 시계가 저녁 6시를 가리키고 있다는걸 확인하고 고갤 세차게 끄덕였다."카톡도 하세여..?""당연한거 아니냐.난 잘 모르지만 추측되는 바로는 위쪽에도 카톡이 있을거 같단 말이야."위쪽이라면..? 태연은 앗 하며 고갤 들고 천장을 봤다. 효연은 붓인듯 붓아닌 붓같은 붓펜으로 무언갈 써내려갔다. 자 복채는 밑에 계좌번호로.전화번호는 아까 받은걸로.효연의 말을 멍하게 듣고 있던 태연은 고갤 한번 끄덕이곤 인사를 했다. 문을 열고 나간 밖은 어느새 꽤 어둑한 저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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