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ppledongwoo
요즘 들어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온 세상이 침묵에 잠겨있는 것이다.
그 고요함이 혹시 내 귀가 멀어버려서 일까봐
다시는 들을 수 없게 된 것 일까봐
"성규형 저 잠시 나갔다 올게요...."
"어디가게"
"…요앞에요"
"동우야…"
"…바람좀쐬고올게요"
그냥 나와버렸다
호원이가 사라진지 일주일이 흘렀다. 매니저 형은 호원이의 흔적을 지워버렸다.
멤버들은 서서히 이 시간들을 적응해 나가는 것 같다. 고작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말이다........
우현이와 성규형은 다시 보컬연습에 열중하고 성열이와 명수 그리고 성종이도 보컬과 춤 연습을 시작했다.
이호원이 없는데 빌어먹을 세상은 그대로다......
삼일 정도까지는 공카가 완전히 마비될 정도로 걱정하고 집 앞까지 찾아오던 팬들도 이제는 몇 남아있지도 않는다.
물론 다들 해야 할 일이 있고 나도 공인이고 가수이기에 노래를 하고 웃어보여야 한다.
하지만 고작 일주일이 지났을 뿐인데 사람들은, 멤버들은, 적응이 되나보다
마치 내가 이상한 것처럼, 나만 오버하는 것처럼
나만 인정하지 못하는 것처럼…
이곳에 온지도 3일이 되어간다.
처음 사흘 동안은 집에서 매니저 형이 붙여준 짐과 필요한 물건을 챙기고 물건들만 들여다 봤다.
그리고 5일째 되던 날, 이곳으로 내려왔다.
부모님은 가게를 내 놓으셨다 그리고 그날 죄송한 마음과 이따위 병에 걸려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부모님은 괜찮으시다고 하셨지만 아직도 난 가게가 잘 되고있다고 자랑하시며 기뻐하시던 어머니의 웃음과 아버지의 미소가 계속 떠오르기만 한다.
이명과 웅웅거림은 여전했다. 하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는 순간들이 잦아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들리지 않는 순간이 잦아질수록 어머니의 눈이 빨개지는 일도 잦아졌고 나의 말수도 점점 줄어들었다.
말하는 것조차 점점 두려워 졌다.
수화책을 보는 건 내가 아니라 어머니 였다. 그리고 난 인터넷을 검색하여 알게 된 독화* 연습을 하기시작했다. 수화보다 이게 훨씬 생활에서 편할 것 같았다.
이런 고민을 하다가도 헛웃음이 나왔다. 내가 들리지 않게 된다는게 믿고 싶지 않으면서도 나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여전히 동우형 걱정이 끊이지 않았다.
형은, 은근히 눈물이 많아서 많이 울지도 모르는데.......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난뒤, 파라다이스라는 신곡이 나왔다 이제 나라는 사람이 사라지는 것만 같았다.
마치 나라는 존재가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하루하루가 끔찍했다 사는 것에는 이미 의미가 없어 지고 있었다.
이제 정말 지쳐가기 시작한다. 내가 이렇게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고 당신들의 기쁨까지 빼앗아 가면서,
또 멤버들이 승승장구하는데 찬물을 끼얹으며 악착같이 살아가는 게 옳은 것 일까.......
차라리 내가 사라지면 모두가 다시 편해지지 않을까…
차라리 가수가 되기 전 평범한 이호원이었으면 최소한 나로 인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피해 입지 않았을 것 같다.
혹시 내가 평범하게 살았으면 이따위 병에도 걸리지 않았을까.......
점점 더 고요해지는 나의 세상에서 다시 들려오는 이명소리마저 고마움을 느끼는 내가 비참해서,
괜히 내 자신이 불쌍해 코끝이 찡해진다. 동우형이 보고 싶다, 보고 싶지 않다, 보고 싶지 않다 보고 싶지 않다 보고 싶지 않다 그립지 않다......
노래, 하고 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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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늦게....왔죠 죄송합니다ㅠㅠㅠㅠ
언니가 수능이었어요<그게 너랑무슨상관인데!!!!!!!!!!!!!
라고 생각하실지도.....ㅎㅎㅎ 그치만 컴을 할수가........큽...
늦게 왔음에도 짧은것같죠? 기분탓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릉흡느드 여러분★
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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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화란?! 말하는 사람의 입모양을 보고 음성언어의 자극을 받아들여 시각으로 언어를 읽는 방법.
이라고 네이버지식백과에 나와있네요★
++) 쓰면서 계속 고민하는데요ㅠㅠㅠㅠ 이거 야동 인데 야동같지않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