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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뿔망이 전체글ll조회 744l 2

  

*바라지: 햇빛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자그마하게 낸 창 

  

*본 소설의 인물은 허구이나, 사건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구성했습니다. 사건의 연도는 실제 사건의 연도와 다름을 밝힙니다.* 

  

  

  


  

  

지용은 우스운 듯 실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헌데 그..혀는 뭡니까?" 

  

  

  


이런...승현의 얼굴이 춘풍에 흩어지는 봄꽃처럼 붉어졌다. 

도대체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해! 처음 본 동지에게 머저리같은 꼴을 보이다니, 수치도 이런 수치가 없었다. 

그러게 저 여잔 왜 뜨거운 차를..아 차는 원래 뜨겁지.. 

  

승현이 열심히 머리를 굴리는 동안 지용은 대충 승현을 살폈다. 

꽤나 곱게 생긴 외모였다. 전혀 때를 타지 않은 수건 같았다. 

어르신께서는 저런 자에게 대업을 맡기려는 생각이신가. 당췌 그 속을 읽어낼 수가 없었다. 

  

  

  

"그..제가 뜨거운 차를 마시다 혀를 데여 그만..하..하..권지용 동지 맞으시지요? 어르신께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예, 저도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여리게 생기셔서 놀랐습니다. 대업을 이루실 상은 아닌 듯 합니다만..어르신께서 믿고 맡기신다니 믿어보겠습니다." 

  


  

승현은 어이가 없었다. 초면에 저게 무슨..! 

허, 기가차서. 여리다는 말은 무슨 허언이며 대업을 이룰 상이 아니라는 것은 또 무슨 실언인가. 왠지 피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 그 쪽도 그렇게 사내답진 않네요." 

  

  

"그렇습니까? 나름 사내답다고 인기가 자자합니다만..실언을 했군요. 해서, 본격적 활동은 언제로 잡혔습니까?" 

  

  

  

승현은 자기자랑을 하는 사내가 아니꼬왔지만 이내 말을 이었다. 

  

  

"구월 스무날쯤이 될 듯 합니다. 혹여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경성 구석진 골목에 있는 '경성 할매 국밥집'을 찾아가세요. 그 곳이 조선독립회의 정보망입니다." 

  

  

"구태여 제가 가지 않아도 동지께서 전해주실 듯 하니, 저는 가만히 있어도 되겠군요." 

  


  

사내는 눈치가 빨랐다. 4년을 일본인으로 갇혀 지낸 그에게는 눈치만이 살길이었고, 신뢰를 주는 행동이었다. 

4년 전 그날, 히로시의 눈에 든 것은, 어쪄면.. 그에게는 행운이었다. 비록 일본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흠이고 죄악이었지만. 

  

  


"꽤나 눈치가 빠르시네요. 제가 이번 대업에서 동지와 협력하는 정보원입니다. 동지께서는 정보를 듣고 행동해 주시면 됩니다. 혹 싫으시다면 역할을 바꾸어도 됩니다." 

  

  

  

"아닙니다. 행동하는 편이 제게는 쉽습니다." 

  

  


행동하는 편이 히로시의 눈길을 덜 받을테니까, 오밤중에 나가더라도 그게 다 자신의 충직한 개로써 일하는 줄 알테지. 

멍청한 인간 

  

  

"본격적인 정보 수집은 내일부터 이루어 질 것입니다. 대업의 날 까지는 매 번 저와 붙어다니셔야 할 것이니 서로 통성명이나 제대로 합시다." 

  

  

"그러죠. 권지용, 19살이고 호는 해휘(偕輝). 빛과 함께한다는 뜻입니다, 편하게 해휘라 불러주세요." 

  

  

"이승현, 18살입니다. 호는...없습니다." 

  

  

호가 아직 없는 것인가, 지용은 문득 그 연유가 궁금해졌다. 

어찌 말 끝을 흐리는지, 호에 얽힌 사연이라도 있는 건지. 

  

"호가 아직 없는 연유가 특별히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아직 짓지 못한 것입니까." 

  

  

살짝 들여다 본 승현의 낯빛이 흑색이었다.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호가,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리 오랜 일도 아니건만 어찌 나는 벌써 아버지를.. 

  

"아직..짓지 못하였습니다. 그냥 승현이라 부르십시오 그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지요. 그리고 말을 놓는 것은 제게 어색하니 계속 경어체를 쓰겠습니다. 형님 대우는 그리 안 하셔도 됩니다." 

  

  

"예, 해휘." 

  

  

대답하며 맑갛게 웃는 얼굴이 아이같았다. 저 순수한 얼굴이 대업을 이뤄내며 손에 피를 묻힐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어머니의 뱃속에 있던 죽은 동생이 떠올라서 그런 것인지 자꾸 안쓰러웠다. 

내가 과연 이 자를, 조국의 영웅들을 지킬 수가 있을까. 

히로시,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아직도 당신에게 굴복하는 충견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당신을 너무 과대평가한 것이겠지. 

  

  

"그럼, 차후에 다시 이 곳에서 만납시다. 승현, 오늘은 이만 들어가 쉬세요. 본격적인 일은 내일 시작하도록 합시다." 

  

  

"해휘도 푹 쉬세요. 그럼 이만 가겠습니다. 멀리 나오지 마십시오."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듯 고요한 거리에는 가로등 몇 개만이 덜렁 걸려있었다. 

습하다, 물기가 어린 공기에 한숨을 내쉰 승현이 터벅터벅, 물 찬 웅덩이를 건너 돌아갔다. 

조국의 땅을 곧 피로 물들여야 한다. 이번 대업은, 실로 중요한 대업이었다. 

  

집으로 돌아간 지용은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히로시와 마주했다. 

  

  

  

"이치로, 조사는 시작했느냐?" 

  

  

"아직입니다. 내일부터 시작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만, 혹 다른 부탁이라도 있으십니까." 

  

  

"곧, 네 생일이 오지 않느냐." 

  

  

"한 달이나 남았습니다. 세상에 도움 되지 않는 몸뚱어리가 축하받아 무엇하겠습니까?" 

  

  

"이건, 아비로써 부탁하는 일이다. 이번 생일만큼은 챙겨주고 싶구나." 

  

  

가증스러운 인간, 우리 집을 망친 주제에 아비로써! 나에게 아버지란 단 한 분 뿐이신데 어찌 제가 나의 아비란 말인가. 

지용은 치를 떨었으나 이내 감추었다. 단 한번도, 당신을 아버지라 생각한 적 없어. 나의 조국과 아버지를 되찾을 것이라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지용이었다. 

  

  

"예, 그럼 그 날은 집에 일찍 들어오겠습니다." 

  

  

"그래, 방으로 돌아가거라." 

  

  

간단히 목례를 하고 본인의 방으로 들어온 지용이 책장 속에 은밀히 숨겨둔 그것을 꺼냈다. 

대업이 끝나고, 나는 이것을 만천하에 알리리라.  

통감부에서의 2년을 허투루 보낼 지용이 아니었다. 

그가 숨겨둔 것은, 몰래 빼돌린 일본군의 극비 문서들 그리고 친일을 주도한 매국노들의 명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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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생각보다 안 길죠..쓴다고 열심히 쓴 건데ㅠㅠㅠㅠ 

미안해서 오늘은 구독료 없어요ㅜㅜ!! 항상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참 암호닉이 또 늘었어요ㅜㅜ 기분 완전 좋아요!! 

저는 이제 방학숙제하러...☆★ 내일 봐요 안녕!ㅎㅎ 

  

암호닉 

공학용 계산기/사과/콩빈/꺄꺄리리 

항상 고맙습니다 사랑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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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싸 첫 댓글 공학용 계산기 와써ㅋㅋㅋ 시험 보고 티빅보다가 왔으요ㅋㅋㄱㅋ먼가 오늘은 아련한 기분ㅜㅠ
9년 전
뿔망이
아련 파워ㅋㅋㅋㅋㅋ 비가 계속 오다말다 하니까 기분이 습해져서 글도 뭔가 우울해ㅋㅋㅋㅋ 담엔 좀 더 밝게 써야지
9년 전
독자2
여기는 완전ㅇ더워ㅜㅜ 밖에 나가면 숨 못쉴 정도 비 와씸 좋겠다ㅜㅜㅠ
9년 전
뿔망이
얼 우리집은 좀 시원해! 바람 은근 많이 불어서 습기는 거의 사라졌어! 어제가 습기 짱이었지 갑자기 비 쏟아져서..ㄷㄷ
9년 전
독자3
오..... 친일 명단.... 저것들을 다 불살라야할텐데
친일파는 척살해야지

9년 전
뿔망이
그로치 참 암호닉 신청 안했어듀 다음편부터 올릴게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지 아니까ㅋㅋㅋ 척살할 날이 머지 않았지..!
9년 전
독자5
ㅋㅋㅋㄱㄱ 암호닉 자리비움이요ㅋㅋㅋㄱㅋㄱㄱㄱ 나도 해봐야지 암호닉ㅋㅋㄱㄱㅋ
9년 전
뿔망이
ㅋㅋㅋㅋㅋ역지사지?ㅋㅋㅋㅋ
9년 전
독자4
콩빈이야! 말놓으래서 놓을게ㅎㅎ짱재밌다ㅠㅠ나중에 어떻게 될지 진짜 궁금ㅠㅠㅠ이런 소재는 처음이라 새롭다ㅎㅎ아 나도 방학숙제 해야되는데..ㅠㅠ
9년 전
뿔망이
홀 새로운 소재였어? 하긴 나도 이런 건 한 번도 못 봤지ㅋㅋㅋㅋ 재밌다니 거마워...♥ 어떻게 될지는 곧 나올거얗ㅎㅎㅎ
9년 전
뿔망이
헐 초록글이다 히리레레ㅔ레 혼자만의 축하!! ㅎㅎㅎ 독자님들 덕이예여ㅕ
9년 전
독자7
오오오 나도축하해줄거야!!!!쭉하해♥♥♥♥♥-꺄꺄리리
9년 전
뿔망이
핳 감쟈감쟈 고마워♥
9년 전
독자6
꺄꺄리리
와웅! 지용이생각보다엄청난인물이다...와

9년 전
뿔망이
그치 쫌 그래.ㅋㅋㅋㅋㅋ 지용ㅇ느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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