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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쿠야는 어렸을적 부터 나고 자란 게이였다. 다만 늘 좋아하는 건 어째선지 이성애자였고, 고백했다하면 차이고 경멸당하고 이용당해온게 문제였다. 

 

같은 부의 남자놈은 악질적인 소문을 퍼트려 이사를 가게 만들었고, 같은 동아리의 선배는 고백 다음날 월세를 빌려달라는 말을 들어야했다. 

 

나는 혹시 이성애자만 좋아하는 페티쉬가 있을까? 애인있는 이성애자를 보고, 그거에 배덕감을 가지는 게 아닐까? 타쿠야는 늘 고민해야 했다. 자신의 성향에 대해서. 

 

 

 

혹시 여성에게 나를 감정이입하여....하지만 성전환을 원하진 않는다. 그렇다면 왜. 매번. 왜 이성애자에게만 감정을 동요시키는 거지? 

 

 

 

 

 

사실 제대로 정상적으로 사귀게 된 건 장위안이 최초였다. 어디로 보나 완벽한 이성애자인 장위안이 게이라고 고백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순간부터 그는 꿈을 구는 기분이었다. 그는 상냥하게 손을 잡아주며 사귀게 되서 기쁘다고 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처음부터 당신이 좋았고, 숨기기 힘들어 고백한다고, 사랑해요. 하는 타쿠야의 말에 그는 모질게 굴거라는 상상과는 달리 마치 꿈속에서 튀어나온 양 그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웃기도 했다. 사실 장위안이 자신에게 최후이길 간절히 바랬다. 타쿠야는 단언컨데 그와 같은 남자를 만날 자신이 었다. 

 

타쿠야는 어느 순간부터 장위안이 이성애자였고 첫사랑도 여자고, 어쩌면 게이보다는 바이에 가깝다는 걸 인정했다. 진실인 이야기. 장위안은 타쿠야에게 굳이 무언가를 숨기지 않았다. 타쿠야가 원하면 응했고, 그를 따랐다. 

 

 

 

사실과 인정은 별개의 이야기다. 어려운 일이고 끔찍한 일이다. 보통의 연인은, 세상의 반과 싸운다면, 타쿠야는 온 세상을 상대로 칼을 갈아야했다. 

 

생각이 시작되니 끝이 없다. 

 

착각인지는 몰라도 괜히 20대 초반에 어리고 이쁜 여자들에게 더 잘해주는 거 같았고 게이가 아니라 바이로 추측되는 그의 성향때문에 장위안이 누구랑 대화를 하든 불안해야 했다. 

 

 

 

여자한테 잘해주면 자기 버리고 여자랑 살림 차리거나 어느 날 애데리고 미안하다며 청첩장을 준다는 상상이 뻗어져나왔고? 

 

남자한테 잘해주면 쟤가 나보다 더 취향인가와 같은 유치한 생각이 타쿠야을 뒤덮었다. 

 

그냥 자기 외의 상대와 응하는 모든 사소한 일들이 그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초조했고 불안했다. 짙은 강박증세가 그를 좀먹었다. 세상이 꽃이라면 그는 거름. 빛때문에 만들어진 그림자. 왜, 나를, 받아들인거죠? 

 

그러다보니 타쿠야는 자기도 모르게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했다. 과연, 과연 하는 마음으로. 늘. 불안을 숨기고 웃음으로 위장하면서. 

 

일부러 장위안이 싫어하는 메뉴를 골라서 식당으로 들어갔다. 입도 대지 않는 메뉴를 골라도 장위안은 내색없이 식사를 했다. 타쿠야가 먹여주는 것은 무엇이건 먹었다. 다만 스스로 젓가락을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타쿠야는 식사가 끝날때까지 장위안 얼굴 보면서 눈치 살펴야했다. 조금이라도 성가셔 하는 기색이 보일까봐. 

 

그리고 늘 사랑받는 게 확인되면 타쿠야는 죄책감에 시달려야했다. 타쿠야는, 늘 불안했다. 

 

 

 

"만약에 나하고, 나하고...내가 물에 빠지면 어떡할래요?" 

 

 

 

소심해서 비교대상도 못고르는 자기가 한심했다. 어설픈 사랑의 확인에도 장위안이 질린 기색이 없는게 용하기는 했다. 애초에 엄마랑 비교하기엔 미안하고 그가 가르치는 학생은 유치하고 친구들도 마땅해보이는 게 없어보였다. 

 

 

 

"구해줘야지." 

 

 

 

 

 

타쿠야가 원한 대답은 아니었다. 애초에 질문 부터가 어설프니 당연한 일이었다. 영문 모를 장위안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타쿠야 들여다보는데 괜시리 답답하고 울화통터질것았다. 

 

 

 

"앞으로 형이랑 안 잘꺼에요." 

 

 

 

던져놓고 이게 뭔 헛소린가 싶어서 심장이 터질거 같았다. 어리둥절한 얼굴로 타쿠야보던 장위안이 생각했다. 왜 그러지.. 

 

 

 

"Sex를 안한다고?" 

 

 

 

적나라한 표현이 두서없이 튀어나왔다. 빨개진 얼굴의 타쿠야가 뭇거리다 긍정했다. 

 

 

 

"우리에겐, 어, 시간이 필요해요. 마음의 교감이 있어야 한다고요. 안 해도 괜찮죠? 우리 관계 문제 없죠?" 

 

 

 

이말의 숨은 뜻은 몸을 원해 만나냐는 함축적 질문이었다. 장위안은 놀란 기색이 연연했지만 별다른 부정도, 타개할 만한 근사한 의견도 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좀 고민하는 기색도 안 보여주니 또 섭섭했다. 근데 장위안이 톡, 하고 타쿠야가 손등을 두드리며 시선을 마주해왔다. 원하던 대답인가 싶었는데 또 서운하다. 요즘, 타쿠야는 늘 그랬다. 

 

 

 

"너무 기다리게는 하지마." 

 

 

 

부드럽게 미소짓던 장위안이 그의 손을 살짝 잡았다가 놓았다. 너랑 이렇게 있는 시간도 좋아. 애정어린 시선에 타쿠야가 몸을 뒤틀었다. 

 

 

 

"참는건 힘드니까." 

 

 

 

타쿠야는 더이상 참지 않고 그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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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정 인누와ㅠㅠㅠㅠ 안아줄게ㅠㅠㅠㅠ 설렘사도 보험처리 되니
9년 전
독자2
자...장저씨 머시써....(털썩)
9년 전
독자3
타쿠안러 방금 영업이요....
9년 전
독자4
어머...어머...장저씨....멋있어...
9년 전
독자5
아나ㅜㅠ 장저씨ㅠ♥
9년 전
독자6
ㅜㅜㅜㅜㅜ장저씨ㅜㅜㅜㅜㅜㅜㅠ멋있다ㅜㅜㅜㅠ
9년 전
독자7
장저씨....... ㅠㅠㅠ
9년 전
독자8
이로써 저는 장탘러가 됐습니다ㅠㅠㅠㅠ 장저씨ㅠㅠㅠ 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오우 문체 굿.................. ......사랑받는 타코야 부우럽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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