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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전공생 타쿠야x미술전공생 장위안



"...형."
"응?"
"좋아해요."



뭐, 위안은 어벙한 표정으로 탄성을 지르고는 그대로 멍하니 타쿠야의 얼굴을 보았어. 놀랄 만도 했지, 엄청 갑작스러운 고백이었으니까.
장난치지 마~ 하고 넘겨 짚기에는 타쿠야의 표정이 너무나도 진지해서 위안은 뭐라 대답할 수가 없었어. 찬 바람이 불었어.
뺨에 스치는 칼바람이 너무 차서 위안은 놀랐어. 두근거리는 이 감정이 설레여서인지, 놀라서인지 잘 모르겠다고 느꼈어.



"형이 알 지 모르겠지만 나는, 꽤 큰 용기를 낸 거에요."
"...나... 나는..."



불안한 눈빛으로 위안이 말을 이었어. 빠一앙, 도로에서 길게 클락션이 울었어. 그 순간이 너무 길었어. 갑자기 불안하고 말았어.
사실 그동안의 설렘이 이걸 기다리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는데, 이상하게도 타쿠야의 고백을 받아 버리면, 두고 두고 후회할 일이 생길 것만 같았어.
마침 위안이 타야 하는 700번 버스가 도착했을 때, 위안은 대답을 하지 못한 채 버스에 올랐어. 타쿠야는 슬픈 듯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어.
위안이 탄 버스가 점처럼 멀어질 때까지 눈길을 주었겠지만, 위안은 타쿠야의 모습도 쳐다볼 수 없었어. 다음 날 어떻게 타쿠야의 얼굴을 보아야 할 지 감도 오질 않아.



*



해가 뜨고, 아침은 돌아왔어. 눈 아래가 퀭한 걸 보니 위안은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 것 같아. 학교에 와 아침부터 널부러져 있자, 음악 합반의 클래스 메이트인 강남이
곧 다가왔어. 그다지 친하지는 않았지만, 사교성이 별로 없는 위안에게 말을 걸어주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였기에 위안은 그에게 늘 고마운 감정을 가지고는 있었지.



"위안, 잠 설쳤나 봐?"
"조금..."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위안이 아니꼽다는 듯이 대답하며 다시 책상에 엎드렸어. 피곤했으니까. 아무리 자려고 노력해봐도 새벽 내내 타쿠야가 했던 고백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눈만 버쩍버쩍 뜨였던 거야. 진지했던 그 표정이, 떨리던 입술이, 깨끗한 꽃잎처럼 터져나오던 새하얀 입김이, 마치 녹화를 해놓은 듯 머릿속에서 재생되고 다시 재생되기를
반복했어. 1교시가 시작하는 종소리가 울리는 것을 들으며, 위안은 무거운 눈꺼풀을 감았어.



"위안, 위안! 일어나!"
"...응? 뭐야..."
"너 연습실 안 가?"



위안이 눈을 부비며 일어나니 시간은 벌써 점심시간도 훨씬 지나 있었어. 강남이 급한 듯한 목소리로 위안을 깨우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위안이 주린 배를 부여잡고
터덜터덜 연습실로 향했어. 타쿠야의 얼굴을 어떻게 보지, 위안이 조금 긴장하며 연습실 주위만 뱅뱅 돌았어. 막상 가기가 무서웠거든. 그런데,
평소라면 이미 들리고 있어야 할 타쿠야의 연습곡이 들리지 않았어. 이상하다, 위안은 중얼거리면서 까치발을 해가며 창문 너머의 풍경을 보았어.
작은 단상에도, 차가운 소파에도 타쿠야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았어. 그가 그렇게 아끼던 바이올린과 케이스는 있었는데, 정작 타쿠야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던 거야.
위안은 쭈뼛이며 연습실의 문을 열었지만 인기척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어. 정말로, 타쿠야는 거기 없었어. 을씨년스러운 공기만이 연습실을 감싸는 듯했어.



"...타쿠야?"



조용해. 위안은 당연히 타쿠야가 거기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일부러 그의 이름을 뇌까렸어. 소파에 차갑게 식어있는 제 앞치마 끈을 매며 쓸 데 없이 커다란 전면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어. 조심한다고는 하지만 셔츠 소매 군데군데에 묻은 얼룩덜룩한 물감들, 축 쳐진 앞머리, 앉아서 그림만 그리다 보니 알게 모르게 구부정해진 자세.
타쿠야랑 있으면 이런 저도 함께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았는데, 타쿠야가 없으니 그저 폐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어. 그래, 타쿠야는 이런 내 모습을 왜 좋아하고 있었을까,
위안이 생각했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왔어. 지금까지 이런 모습을 잘도 좋아해주었구나. 위안은 한숨을 쉬며 전면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며 앞머리를 쓱쓱 쓸어내렸어.
곧 침울하게 가라앉은 마음에 위안은 가져왔던 미술 도구들을 가지고 미술실로 돌아가기로 했어. 아무래도 타쿠야가 오늘 학교에 나오지 않은 건,
어젯밤에 대답도 해주지 않은 채 그를 모른 척 하던 자신 때문이라고, 위안은 속으로 자학하며 알루미늄 이젤과 화구박스를 들고 책가방과 화구통을 등에 메고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미술실로 향했어. 어짜피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는 연습실에서 혼자 처량하게 그림을 그릴 생각을 하니 쓸쓸해서도 그랬고,
나중에 타쿠야가 돌아온다면 위안의 얼굴을 바로 마주했다가는 서로 어색해지기만 할 것 같기 때문이었어.

미술실에 돌아오니, 사지가 없는 토르소들만이 위안을 반겼어. 위안이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쉬자, 석고 냄새가 폐 안에 가득 찼어. 겨우 어제 하루 연습실에서 그림을
그렸을 뿐인데, 오랜 시간동안 이곳을 비웠던 것처럼 위안은 이 냄새를 그리워하고 있었던 거야. 짐을 다 내려놓고 알루미늄 이젤을 펴 캔버스를 꺼내었어.
바로 어제, 타쿠야와 함께 보았던 그 캔버스였어. 위안은 갑자기 물 밀 듯 밀려오는 눈물에 어쩔 줄을 몰라했어. 소매로 눈물을 닦아내고 닦아내도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어.
그게 왜인지는 자세하게 모르겠지만, 어찌 됐건 타쿠야에 관한 것임은 어렴풋이 눈치챘지. 묘연한 그의 행방,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
그리고 사실은 타쿠야를 좋아하고 있었던 마음을 숨기려고 했던, 다른 마음에 대한 원망. 그것이 한 데 섞여 눈물이라는 결정체가 되어 떨어졌어.
타쿠야가 보고 싶어, 위안은 웅얼거리며 제 손바닥에 고개를 묻었어. 그건 사랑임이 확실했던 거야.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나흘 째 타쿠야가 보이지 않았어. 적막한 미술실, 적막한 연습실. 소리라고는 위안이 스스로 다리를 떠는 소리나 붓과 캔버스가 스치는 소리 뿐이었어.
매일 마음에 안식을 주던 바이올린 소리가 들리질 않으니 불안하기까지 했지. 집에 가기 전, 연습실까지 부러 올라가 안을 휘ㅡ 둘러보고는 집에 가는 것도 일쑤였지.
하지만 그곳은 역시나 텅 비어있었어. 타쿠야가 없는 4일 동안, 위안은 시간이 굉장히 더디게 간다고 느꼈어. 평소같으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집에 갈 때 쯤이면
타쿠야와 헤어지는 게 아쉬웠는데. ...아쉬웠는데? 위안은 그 말을 되뇌였어. 아, 그랬구나. 처음부터 좋아했었구나. 왜 일찍 자각하지 못했을까. 위안은 자신이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어. 만약에 내일도, 내일도 타쿠야가 학교에 오지 않으면 어떡하지? 앞으로도 오지 않으면? 위안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어. 내일은 오겠지,
하며 일부러 그에 대한 생각을 저 멀리 떨어뜨려 놓기로 해.



*



"위안, 오늘도 밤샜어?"
"응..."
"몸 상해! 왜 밤을 새는 건데?"



그럴 일이 있어. 좀 중요한 일이야. 위안은 오늘도 위안에게 말을 걸어 준 강남에게 대충 둘러댔어. 타쿠야가 안 오는 동안 위안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어.
솔직히 걱정이 안 되는 건 아니었으니까. 무엇보다도 위안은 제 마음을 전해주고 싶었어. 좋아한다는 말에 똑같이 좋아한다고 대답해주고 싶었어.
그 말을 하기로 어제 마음을 먹었으니 혹시나 오늘은 타쿠야가 온다면, 하는 생각 안엔 설렘 반, 조마조마함 반이 함께 했어. 담요를 머리에 덮고 푹 엎드리자,
강남은 이내 잘 자, 위안. 하고는 제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어. 그때, 위안의 머리에 스쳐 지나가는 것이 있었지.
강남은 음악전공이었고, 강남이 타쿠야를 알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위안이 강남을 불러 세웠어.



"아, 잠깐!"
"어? 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
"ㅡ뭘?"



강남이 돌아보자, 위안이 그를 붙잡고 말했어. 혹시 테라다 타쿠야라는 애를 아냐고. 강남은 한참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ㅡ 하며 말을 끌었어.
그러더니 위안의 간절한 눈빛을 읽은 듯, 한 번 알아보겠다고 말하고는 자리로 돌아갔지. 위안의 얼굴에 조금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어. 왜냐하면 그의 입에선
당연하게도 타쿠야의 이름이 나올 줄 알았거든. 타쿠야는 실력도 좋은 편이었으니 말이야. 음악전공반에서는 꽤나 이름을 날릴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기 때문일까?
평소 대로라면 1교시부터 엎어져 점심시간까지 잤을 위안이었지만, 오늘은 내내 타쿠야 생각이 나서 그러질 못했어.



*



점심을 먹고 나니 식곤증 때문에 눈꺼풀이 무거웠어. 그랬겠지, 약 5일 간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 말이야. 멀쩡한 게 더 이상했어.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미술실로 향했어.
문을 여니 아무도 없었어. 다른 전공생들은 미술실은 좀 으스스하다며 들어오는 걸 꺼려했거든. 덕분에 위안에게 익숙한 미술실은 위안의 전용 미술실이나 다름없었어.
유화 물감이 잔뜩 묻은 네이비색의 앞치마 끈을 매고 나니, 이제야 좀 잠이 깼어. 시간은 다섯 시 삼 분. 기지개를 한 번 펴고 자리에 앉아 붓을 들었어.
음색 정말 좋다. 오늘도 익숙한 연주곡에 눈을 감았어. ...연주곡? 눈을 감자마자 위안의 머리에서는 갖가지 생각이 퍽, 하고 터졌어. 다시 눈을 떠 벌떡 일어났어.
이 음악은, 그리고 이 기교는.



"타쿠야!"


그가 연주하고 있다는 것을 잊기라도 한 듯이 위안이 연습실의 문을 급하게 열어 젖히며 타쿠야의 이름을 크게 불렀어. 오늘도 평소처럼 작은 단상에 올라 제 음악에
심취해있던 타쿠야가 위안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놀라며 바이올린 활을 떨어뜨렸어. 섣불리 연습실 안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문 앞에 서서 씩씩대며 울음을 참고 있는
위안이 보였어. 타쿠야는 그런 위안을 보며 단상에서 내려와 부드럽게 웃으면서 말해.



"아, 위안 형. 다시 미술실로 간 거에요? 안 오길래 걱정했ㅡ"



타쿠야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어. 위안이 씩씩대며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타쿠야의 허리를 확 껴안아 버렸거든. 저보다 몇 센티미터는 작은 위안이 안겨오자,
타쿠야는 당혹스럽기도 하고 뭔가 기쁜 마음이 들어서 위안의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쓸어주었어. 문 앞에서 뭉쳐있던 위안의 울음은 곧 터져 타쿠야의 옷을 적셨지.



"왜 며칠이나 안 나왔던 거야!"
"미안해요, 좀 아파서..."



위안은 한참이나 안겨 울었어. 타쿠야도 위안을 피하지 않고 줄곧 안아주었어. 좀 진정이 되자, 위안은 안긴 채로 말했어. 좋아해, 나도 좋아해, 타쿠야.
위안은 마음 속에 응어리 진 그 말을, 드디어 하고 싶었던 그 말을 전했어. 타쿠야가 가볍게 웃는 소리가 났어. 그리고는 타쿠야는 본인의 품에서 위안을 떼어내고는
가볍게 그의 얼굴을 감싸쥐었어. 눈물로 범벅되어 발간 눈가를 쓸어주며, 타쿠야는 위안에게 고맙다고 말했어. 시간은 여섯 시,
학교 종이 울리고 타쿠야는 허리를 굽혀 위안의 입술에 제 입술을 맞췄어. 짧은 학교의 종이 마치 그 둘을 축하해주기라도 하는 듯 울려퍼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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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편이네요 0ㅇ0! 읽어주시는 분들 늘 감사합니다.
완결은 7편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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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우우우우우우우ㅜㅠ 완전 ㅜㅠ 타쿠 무슨 일이 난줄....일부러 피한줄 알았어요ㅡㅠㅠ 왅ㆍ니 좋다 담편도 기다릴게요ㅜㅠ
9년 전
독자2
오옹옹오오옹오오!! 안이어지는건 아니겠지..!하면서 심장 쫄리면서 봤어요ㅜㅜㅜ 삽질은 옳지아나!
9년 전
독자3
버쩍버쩍이 무슨 뜻인가요?
번쩍번쩍 아닌가요?
오타인지 의도인지 궁금합니다!

9년 전
빈진호
의도에요~ :)
9년 전
독자8
우와!!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4
삽질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타쿠야ㅠㅠㅠㅠㅠㅠㅠㅠ
담편도 기다릴게요!!!

9년 전
독자5
헐ㅠㅠㅠㅠㅠㅠㅠ뭐지뭔가영화말할수없는비밀같은삘ㅠㅠ좋아요ㅠ
9년 전
독자6
흐르ㅜ우ㅡ후ㅜ유유ㅠㅠㅠ유ㅠㅠ타쿠안ㅠㅠㅠㅠㅠ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편 기다리고있을게요♡
9년 전
독자9
다음편 기다리고 있어요 ㅜㅜ 글 너무 좋은데 다음편은 안나오는 건가요? ㅠㅜ 기다리고 있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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