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다른 특징을 가진 친구들이야. 많은 도움을 받았지.
친구들이 했던 말은 생각난대로 각색한거야.
1. 나 - 서강대.
- 개인적으로 쉬운 문과수학의 수혜자.9평(1컷 89) 96, 이후 1컷 70점대 언저리 사설 포함 모든 수학모의고사 96점 이상. 수능 100점
- 교재 : 다호라(전개년 평가원 기출'만' 수록), 포카칩,이해원,신승범,한석원 모의고사, 학원 사설 모의고사
- 8월까지 다호라 2회독을 목표로 달림. 개념공부는 그때그때 모를때마다 참조식으로. 다호라에는 '체감난이도' 라고 해서 정답률을 고려한 난이도 표시가 있는데, 이를 적극적으로 참조, 항상 이 문제를 시험장에서 마주칠때를 가정하고 생각하며 풀었다. 신기한 건, 이후 회독이 거듭될수록, 더욱 간소한 발상이 가능했다는 것.(외워서 푼건 그자리에서 머리를 쥐어박고 다시 생각함)
특히 고난이도 문제(30번 개수세기, 발견적 추론 문제)들은 항상 다각적인 관점을 견지했다. 가령 2011수능 수리나형 고난이도 블록문제 같은 경우, 대부분이 주먹구구식 나열을 통한 계차수열로 접근하는데, 나는 일부로 직접 시행해보며 함수식을 발견해냈음. 요컨데, 문제 자체를 마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9평 이후 매주 3회 이상 실전모의고사 연습을 했다. 정직하게 풀었고, 매회 피드백을 빠뜨리지 않고 적었음. 문제들을 최대한 편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평가원 모의고사와 사설 모의고사를 병행하면서 풀었다. 수능에 임박할수록 평가원 모의고사쪽에 비중을 두긴 했지만.
2. A - 성균관대
- 거의 대부분의 모의고사에서 100점을 놓친 적이 드뭄. 재수학원반에서 9평 30번 개수세기를 맞춘 유일한 남자. 수능 100
- 교재 : 그냥 학원에서 주는 걸로 하는 것밖에 못봤다. 자이스토리를 이미 3번이나 돌린지라 어려웠던것만 풀었다고함.
- "겁먹지마. 30번? 그냥 세어보며 풀면 되지. 시간이 모자르다고? 그럼 시간을 만들어."
어려운것만 풀면 나중에 3점문제에서 실수할 수 있으니, 고루고루 풀라고 함. 그래야 <1~29번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체력>을 기를 수 있다고 했음.
누구나 '확률, 경우의수'를 두려워 하니 쫄지 마라고 함. 결국 저것도 세는거니까. 문과수학의 한계를 똑똑하게 이용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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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 - 육군사관학교
- 존경하는 친구 중 하나. 가장 못친게 수능인데 연고대 중상위과정도(389). 육사 , 경찰대 수학에서도 두각을 보임. 문과주제에(...) 수시로 의대 붙었는데 버리고 육사감ㅋㅋ
- 교재 : 가리지 않고, 역시 주는대로 품. 평가원, 사설 가리지 않고 문일지십하는 자세로 공부함.
- "풀 수 있다는 확신이 가장 중요해. 어려워 보여도, 결국 다 배운거잖아? 그럼 풀 수 있는거야. 이걸 일부로 의식하면서 풀어야돼. 그게 자신감이니까."
문제질 따지는 애들이 가장 바보라고 함. 사설 문제, 평가원 문제 가리지 않고 중요한 문제는 무조건 오려서 따로 보관, 주기적으로 풀었다고함.
전에 풀었던 것일지라도 조금이라도 의문이 생기면 그자리에서 메모하고 꼭 해소했다고함.
"누구나 고비는 찾아와. 이때 미련없이 별표치고 넘기는게 중요해. 처음엔 잘 안될꺼야. 그러니까 미련 버리는 연습도 해야돼. 별표치는 건 포기하는게 아니라 보류하는거야."
누구나 당황할수있으니까, 멘탈 관리 연습도 했다고함. 일부로 30번을 먼저 풀어보는 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했다고 한다.
상투적이지만 기본 개념에 충실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물어볼때마다 귀찮아 하며 말함 ㅋㅋ
4. C - 서울대, 연세대 경영 최초합
- 세련되고 깔끔하게 문제를 푸는 스타일. 필요한 개념을 그때그때 떠올리는 노련한 실력이었음.
- 교재 : 역시 주는대로 풀어재낌. 나랑 한석원 모의고사로 경쟁하기도 함(근데 맨날 졌어...). 이사람은 약간 문제를 선별해서 품(그래도 일단 다 풀고 욕함. 문제질 별로라고)
- "뒷페이지 여백 있지? 여기에 얼마나 깔끔하게 그래프를 그리는가에 따라 30번을 맞출 수 있는가가 결정된다고 봐. 더럽게 그리면, 해매고 해매다가 한두개 놓쳐서 틀릴 가능성이 크지. 난 그래서 그래프 그리는것도 연습했어. 이딴걸로 안틀릴려고."
실전 모의고사를 굉장히 많이 풀었던걸로 기억한다. 시간 이런거 따로 안재고, 그때그때 시간 남을때마다 풀었던 것 같음. 애초에 문과 수학은 시간이 남아야 정상이기때문에, 한두 문제를 위한 '시간 벌기 및 체력 비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함. 그래서 일부로 어려운 모의고사 같은거 풀면서 시간에 쫓기는 상황을 즐겼다고 함(맨날 투덜거림. 화날 정도로 어렵다고). 요컨데, 일부로 수능 이상의 문제를 끊임없이 겪으면서 수능을 찍어 누르는 공부 방식이었음.
실수 때문에 +1 한지라, 아예 미연에 방지할려고 '실수 노트'를 만듬(이건 이사람 뿐만이 아니라 다들 했던 것 같음. 방식만 조금씩 달랐지.). 실수한 사고 과정을 적고, 올바른 사고 과정을 적고, 밥먹을때마다 그거 들춰보면서 왜 이런 X같은 실수를 했을까라고 스스로를 욕함ㅋㅋ(이건 나도 똑같음). 이렇게 해야 머릿속에 박힌 잘못된 관성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하며, 굉장히 동감하는 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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