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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추가 안 되신 분들 말씀 꼭 해주세요 ~~~ 항상 그렇 듯이 소재 투척 ! 아무 때나 꼭 해주셔요 !
전 독자님들의 소재 투척으로 글을 이어가요 ㅠㅠㅠㅠㅠㅠㅠ !!!
저랑 오래 함께 하시려든 꼭 부탁드려요 ! 사실 오래 쓰고 싶지만 언제까지 이 바램이 가능할 지 잘 모르겠어요..
요즘 들어 많은 생각이 드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예쁜 눈으로 글 봐주시길 부탁해요 !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집에서 티비도 인터넷도 하지 않은 채로 그렇게 보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어.
그냥 그동안 한빈이가 나한테 해준 것들이 하나씩 기억나더라. 예전에 정말 아무렇지 않게 흘려 보내 듯이 한 말들이 있었거든.
' 커서 우리 서로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해서 최고가 되면, 그 때 결혼하자. 결혼 해서 나 닮고 너 닮은 애기들 낳아서 행복하게 남은 날들
같이 보내자. 아, 생각만 해도 벌써 행복해 진짜.' ' 내가 말로는 잘 표현 못 하지만 여태 나한테는 네가 최고였어, 앞으로도 그럴 거고.
그냥 지금처럼만 쭉 이렇게 있어주라, 내가 더 잘 할게. ' ' 사람을 이렇게 좋아할 수가 있나? 막 보고 있는데도 보고 싶고 옆에 있는데도 꿈 같아.. '
이때 까지만 해도 우리가 이런 상황에 놓여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지금 와서 생각 해보면 너무 그리운 한 때인 것 같아.
사실 한빈이가 홈페이지에 올린 그 글, 무슨 이유인 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하루 종일 켜 놓고 몇 번을 되읽었어.
방법이 잘못 됐다고 얘기하긴 했지만, 한빈이 말대로 언젠간 밝혀야 했을 우리 관계를 사람들에게 알리기엔 가장 적절한 시기가 아니였나 싶기도 했고.
회사 분들께 미리 허락을 맡았다는 점에서 한빈이가 어느정도 책임감을 가지고 예전처럼 돌아오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동안, 한빈이에 대한 내 마음도 다시 생각 해봤어. 이번엔 내가 더 힘드니까 더 간절한 사람이 되겠다고,
한빈이 기다려 주겠다고 얘기했었잖아. 한빈이가 진심으로 문제였던 것들에 대해서 사과하고 진심으로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가 걸리든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도 내 예상보다는 조금 빨리 돌아와 줘서 많이 고마운데, 아직 잘 모르겠었어.
내가 이번 일을 쉽게 용서 해버리면 다음에 내가 모르는 어딘 가에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고,
그 때마다 이런 식의 과정을 반복 하게 된다면 그 보다 끔찍한 일은 더 없을 테니까. 또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그어놔야 한다고
생각 했거든, 내가 제일 싫어하는 문제이기도 했고. 쉽게 용서해서는 안 되는 거지만 그렇다고 너무 오래 한빈이를 기다리게 하면
그것도 한빈이한테는 나름대로 지치는 일 이니까. 그래서 더 걱정이 많았던 것 같아,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내가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가면 꼬이는 것 하나 없이 잘 풀어 나갈 수 있을 지.
엉켜버린 실타래가 아직은 내게 버거웠어.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집에 진환이 오빠가 찾아온 적이 있었어. 거실 소파에 앉아서 몸 녹이라고 차 한 잔 마시면서
얘기를 했었거든. 아무래도 내가 어딜 나갈 상황이 아니다 보니, 직접 온 것 같더라고.
" 마음은 좀 어때, 아직 많이 화난 거야? 여전히 힘들지.. "
" 잘 모르겠어요, 오빠도 한빈이가 올린 글 봤어요? "
" 어, 그거 한빈이가 우리한테 얘기했어서 마지막 수정은 우리가 봐준 거야. "
" 그룹 이미지에 타격이 크잖아요, 그게 그렇게 쉽게 허락이 돼요? "
" 그룹 리더가 저 모양 저 꼴인데, 뭐가 더 중요하겠냐.
굴러가지도 않는 바퀴 예쁘게 꾸며봤자 안 굴러가는 바퀴는 쓸모 없어서 버려져. 무슨 말인 지 이해돼? "
" 음…, 알겠어요. 근데요, 저 아직 한빈이가 좀 많이 미운 것 같아요. "
" 충분히 이해해, 내가 너였으면 벌써 까고도 남았어. 근데 있잖아 여주(아/야), 한빈이 걔 지금 많이 고생하고 있어.
내가 보기에도 많이 안쓰럽더라. 한 번만 더 이해하려고 노력 해봐줄래. 걔가 아직 너 엄청 좋아하는 건 내 모든 걸 걸고 장담할게. "
" ..그러려고 하고 있어요. 근데 그게 잘 안돼서,"
" 아 맞다, 전달 해야하는 말인데 이번 일주일 동안은 집 밖에 나가지 말고 혹시 어디 꼭 가야하면 매니저 형이랑 다녀, "
" 일주일 동안은 나갈 일 없을 거예요. 실장님이 꼼짝없이 집에 있으래, "
" 티비나 인터넷은 하나도 하지 말고, 한빈이 조금만 기다려줘. 말이 길어졌네, 오늘은 너 생존 해 있는 지 보는 게 미션이었는데."
" 누구한테 받은 건데요? "
" 김밥. 여튼 먼저 가볼테니까 조금만 좋게 생각해보고, 티비 인터넷 정말 하지 마라 어? "
" 알겠어요, 조심히 가요. "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오빠는 가고 혼자 집에서 3일 정도 더 보냈어. 멤버들이 보기에도 안쓰러운 모습인데, 내가 보면 얼마나
마음 아플지 상상이 가는 거야. 안 그래도 없는 살 더 빠져서 깡 말라있는 건 아닌지, 딱 보기에도 안색이 안 좋은 건지 걱정이 되더라.
이때 쯤에 마음이 많이 흔들렸던 것 같아, 내가 한빈이를 걱정하고 있다는 그 사실 하나 때문에.
진환이 오빠가 온 게 한빈이 만나고 이틀 뒤였으니까 일주일 중에서 2일째에 진환이 오빠를 만난 거고, 6일 째에는 지원이 오빠가 집에 왔었어.
지원이 오빠도 할 말이 있어서 찾아왔다고 하더라, 다들 나한테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았던 건지는 잘 모르겠어.
" 뭐하고 살았냐, 할 것도 없는데 심심했겠다. "
" 그냥 쉬는 거죠, 근데 왜 왔어요? "
" 말 하지 말래서 안 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까지 했는데 네 마음이 안 돌아오면 한빈이 그 놈이 너무 안돼보여서. "
" 그게 무슨 말이에요? "
" 한빈이가 글 올리고 나서 지금 몇일 지났지? "
" 오늘 6일 째요. "
" 그래 그 6일 동안 너 한빈이가 뭘 하고 다녔는 지 하나라도 아냐, "
" 연락 안 해봤어요. 아직 그럴 정도가 아니라서. "
" 한빈이 걔, 6일 동안 인터뷰 한 게 4개야. 공식 기자회견 준회랑 같이 둘이서 했고, 여기저기 이번 일에 관련된 거면 다 하고 다녀.
6일 동안 내가, 걔 자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숙소 들어와도 씻고 바로 나가고 심지어 너네 어머님도 뵙고 왔다고 하더라. "
" 우리 엄마요? 연락 안 왔던데? "
" 한빈이가 무슨 일들 하면서 너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하고 다닌데, 자기가 일으킨 일이니까 자기가 수습 하겠다고. "
" 그래서 티비랑 인터넷 하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 했던 거였어요…, ? "
" 어, 진환이 형도 한빈이가 한 번만 가달라고 해서 온 거야. 잘 지내고 있는 지 티비랑 인터넷 안 하고 있는 건 맞는지
너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밥은 잘 먹고 있는 지. 지금은 자기가 볼 면목이 없으니까 이번만 부탁 하겠다고, 이번 일 다 수습하고 나면
그때 쯤에 보러 갈테니까 마지막으로 한 번만 가달라고 그렇게 얘기하더라. "
" 진환이 오빠는 오빠가 가라고 해서 왔다고 그랬는데.. "
" 거짓말이지, 한빈이가 말 하지 말라고 해서 뻥친 거야. "
지원이 오빠 말 다 듣고 나서 혼자 멘붕와서 멍 때리고 있었어. 그러니까 오빠가 ' 충격일 거야, 아마 그렇겠지.
그러니까 내일은 한빈이한테 연락 좀 해줘라, 몸도 고생인데 마음도 고생해서 지금 많이 힘들 거야. 물론 그게 여태껏 한빈이가
잘못한 거에 대해서 벌 받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 네가 얼마나 고생했는 지는 우리도 옆에서 지켜봐서 잘 알잖아.
둘다 그만 좀 힘들어 하고 지켜보는 것만으로 짜증날 만큼 예전처럼 좀 달달하게 살아라, 어? '
오빠가 저렇게 얘기하니까 딱 정리가 되더라, 한빈이가 이번 일에 대해서 얼만큼 책임을 지려 하고 있는 건지.
뜬 눈으로 5일을 밤 새면서 하나하나 다 혼자 해결하려 하고 있다는 그 모습이 내가 마음을 돌리게 된 계기인 것 같아.
엄마한테 가서도 자기가 잘못했던 게 뭔지 숨기려 하지 않고 확실하게 얘기하고, 죄송하다고 면목이 없다며 앞으로 정말 잘 하겠다고 말하고 왔대.
내가 6일 동안 혼자 집에서 시간 보내면서 편히 쉬고 있을 동안 잠 한 번 제대로 못 자고 일 해결하고 있다는 그 마음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들게 했던 것 같아. 또, 얘가 예전만큼 나를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걸 직접 깨달았고.
걱정되는 마음 때문인지 얼른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더라.
다음 날, 아침에 한빈이한테 문자를 보냈었어. [ 한빈아, 오늘 잠시 시간 되면 만날 수 있어? ]
아침에 보냈는데 오후가 되도록 답이 안 와서 전화로 준회한테 한빈이 숙소에 있냐고 뭐 하고 있는 지 좀 봐달라고 했더니
형 오늘 아침 6시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자고 있다고, 일주일만에 발 뻗고 자는 거라서 못 깨우고 있다고 얘기하더라.
그래서 일어나면 문자 보라고 전해달라고 했어. 저녁 9시 쯤에 전화가 왔더라고, 지금 나갈 수 있다고.
근데 밖에서 만나기 조금 그러니까 자기네 연습실에서 만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고, 그렇게 얘기 하길래 내가 연습실로 갔어.
오랜만에 본 얼굴인데, 미국가서 포동하게 올랐던 살들이 다 빠졌더라. 그냥, 보자 마자 속상한 마음이 들었어.
연습실 의자에 핸드폰 두 손으로 꼭 붙들고 앉아서 멍 때리고 있더니, 문 열고 들어가니까 반갑게 웃어주더라.
" 오랜만이야 여주(아/야). "
***
다음 편에는 한빈이가 많이 나올 듯 합니다 ! 오늘 분량 많았죠? 어제 오려다 분량 더 채워서 오늘 왔어요 ㅠㅠㅠㅠㅠ
오늘도 이런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실 아름다우신 독자님들께 미리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 !!!
하루 마무리 잘 하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래요 !
( 비회원 분들 안 보이시니 섭섭해요 ! 댓글에 자꾸 안 보이시면 저도 어쩔 도리가 없어요 ㅠㅠㅠ )
초록글 정말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