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애들도 다 알고 있었구나. 맞다... 민윤기가 그랬어 다 아는데 왜 너만 모르냐고....와... 얘네도 다 알고 있...아 쪽팔려...몰라 지난 일이니까 넘어가고...
지루해 죽겠네. 역시 수학은 들어줄래야 들어줄 수가 없는 과목이야... 자고 싶었는데 옆에서 자꾸 쿡쿡 찔러대는 민윤기 때문에 잠도 다 달아났고... 심심하고 지루해 죽겠다.
두 팔을 앞으로 쭉 뻗어서 기지개를 폈다. 으아 나가고 싶어... 지루해 심심하다!!
옆에 윤기를 쳐다봤더니 턱을 괘고 펜만 열심히 돌리고 있다. 쟤도 심심하군.
"야 민윤기"
"왜"
"우리 가위바위보해서 지면 맞기 하자"
"유치해"
"그냥 맞을래?"
"귀찮게. 나 안 봐준다"
"니가 이길 것처럼 말하지 마라. 가위바위보!"
진짜 이겼네.... 난 뭐 뇌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나....
"이마 대라"
"하..하하! 첫판은 원래 연습인거.. 모르냐?"
"몰라. 빨랑 대라"
"치사한 새끼...."
민윤기에게 이마를 가져다 대고 눈을 질끈 감았다. 아... 쟤 엄청 세게 때릴텐데.... 그래도.. 이제 지 여친인데... 진짜 때리겠어?
"뭐, 크리스마스에 박지민이랑 어딜 가?"
"어?"
딱-
눈을 감고 있다가 윤기의 말에 눈을 떴는데 갑자기 때리는 거다!! 방심한 사이에!! 것도 엄청 세게 때렸어!!
"악!!"
"또 해. 야 또"
"이씨!! 가위바위보!"
또 졌네...아 진짜.... 난.....
아직도 아픈 이마를 문질거리며 이마를 가져다 대고 또 눈을 질끈 감았다. 진짜 때리냐... 와... 어떻게 진짜 때리냐... 나쁜놈아....
"손 치워라"
니가 때려서... 아파서 문지른거거든!? 자기 손으로 내 손을 잡아 내리면서
"석진이 형이 오라니까 뭐 그럴까?"
"아까부터"
딱-
와!!! 아까 보다 더 세!!! 와 화난다!!! 게다가 아까 때렸던 곳 또 때렸어!! 대박이다, 너!!!!
욱신거리는 이마를 꾸욱 누르며 민윤기를 째려봤다.
"질투 안 난다며! 말만 그런 거 안다며!"
"몰라"
"뭘 몰라 또...아씨 아파라"
그건 그렇고... 아파 죽겠네!! 다시 민윤기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번엔 내가 너 꼭 때린다!!
"야 또 해! 이번엔 내가 이긴다 진짜!"
"이제 안해"
하더니 또 턱을 괘고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와... 진짜 너는...와.... 어쩜 저렇게 약았냐....
"또 해라"
"안해 어차피 너 또 져"
"니가 뭘 알아!! 이번엔 이긴 다니까?"
"너니까. 멍청아"
"와... 그냥 때리기 전에 빨리해라. 가위바위보!"
안 할 것처럼 버티더니 내가 가위바위보를 외치니까 얼른 손을 올려 주먹을 낸다. 난 보야!! 내가 이겼다~ 아싸!! 이번엔 내가 이겼어 헝헝 내가 이겼다...
"이겼다... 이마 대라. 니는 뒤졌어, 아주"
"그게 남자친구한테 할 말이냐"
"너는 여자친구 이마 빵구 날 정도로 때려놓고 말이 많아"
여전히 욱신거리는 이마를 문질거리며 나머지 손으로 민윤기의 이마를!! 드디어!!
딱-
때렸다!! 어때! 아프지!?
"이게 때린거냐"
"헐? 안 아파?"
"그렇게 때려서 아프겠냐 이렇게 때려야지"
하면서.... 은근슬쩍 또 내.... 이마를 때리는... 민윤기!!!!!! 진짜 너!!! 미워!!
"야!! 너 왜 또 때려! 일루와! 한대 더 맞아!!"
"그럼 또 해. 이기면 때리게 해줄게. 이번엔 두 대"
"너가 말했다? 가위바위보!"
졌다..... 앞으로 내가 이거 하자고 하나 봐... 내 얼굴에 써있나..? 나 뭐 낼거에요... 하고......아 진짜...
"이마"
여전히 턱을 괘고 한 손으로 손가락을 퉁퉁 튕기며 말하는 저 얄미운 민윤기다....
아프다고.... 아파.... 이미 빨개졌을꺼야 엉엉....미워...
아까부터... 맞은 곳을 한번 꾹 누르고 이마를 가져다 대고 눈을 꽉 감았다. 제발... 약하게...약하게..... 피날꺼 같다 피....!!
이번엔 진짜 머리가 띵하겠구나 하고 겁먹고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었는데 이번엔 딱밤이 아닌 따뜻한 무언가가 내 이마에 닿았다. 쪽- 하고.
민윤기 지금 나한테 뽀뽀한 거야!? 깜짝 놀라서 눈을 번쩍 뜨니까 민윤기가 손에 하-하고 입김을 불더니 아까부터 욱신거리는 이마 위를 꾹 누른다.
"빨개, 거기"
니가 때렸잖아.....
이번엔 두 손으로 내 머리를 잡더니 아예 이마에 하- 하고 입김을 불어준다.
제대로 병 주고 약 주시네.....맞아놓고 뭐가 좋다고 바보같이 헤헤하고 웃음이 나왔다.
"이제 안 아프지"
"아퍼. 또 해줘"
사랑에 빠지면 유치해진다고 했던가.... 내가 저런 말을 할지 누가 알았겠어.... 아 말한 나도 오글거려....
내 말을 듣고 날 보며 웃더니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이마에 또 하-하고 입김을 불어준다.
그리고는 내 머리를 마구 흩트려놓는 민윤기다.
"애도 아니고"
"헤헤"
아픈 긴 하지만 자주 하는 게 좋겠어... 아까 다신 안 한다는 말 취소!!
"가지마"
"어딜?"
"나랑 놀아"
아까 박지민이랑 크리스마스에 피씨방 간다는 거 말하는 건가?
질투 섞인 민윤기의 말에 풉 하고 웃음이 터졌다.
"질투할 사람이 없어서 박지민을 질투하냐"
"질투하는 거 아니다"
"네네~"
질투 같은 거 모르는 애인 줄 알았는데 저런 말을 하다니 의외다. 뭐 나쁘진 않네 헤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또 왔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민이몰이에 짐꾼인 저는 눙물눙물이지만...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 지민이는 저래야 좋으니까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귀여운 지민아ㅠㅜㅠㅜㅜㅠㅜㅠ
이걸 도대체 불맠을 붙여야하는지... 가끔 나오는 불맠단어들 때문에.....음... 근데 이건 전혀 불맠거리가 아니니까 안해겠어요!ㅋㅋㅋㅋㅋㅋ
저 또 물러가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ㅠㅜㅠㅜ 감사해요ㅠㅠㅜㅠㅜㅜㅠㅜㅠㅜㅠㅜㅠ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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