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뻑하면 불러내지 아주. 내가 왜 잡혀사는 거야!
투덜투덜거리면서 후드집업을 꺼내 입고 위에 패딩조끼를 입었다. 춥다는 윤기의 말이 생각나서 꽉 잠그고!
오늘은 또 왜 나오라고 하는거야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는데 눈이 번쩍 떠졌다.
"눈이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현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니까 바로 옆에 윤기가 서있었다.
"야, 눈와!"
"알아"
"이거 보여주려고 나오라고 한거야?"
"같이 맞으려고 부른거야"
첫눈이다!! 저번에 새벽에 눈이 왔다고 했는데 원래 첫눈은 내가 처음으로 봤을 때가 첫눈인 거다!
언제부터 왔는지 조금 쌓여서 세상이 온통 하얬다. 꽤 늦은 밤이라 그런가 발자국도 없었다. 나 새 눈 밟는 거 진짜 좋아하는데...!
손으로만 눈을 맞고 있다가 저기 아무도 안 밟아 뽀얀 눈에 내 발자국을 새기고 싶어서 나가려니까 윤기가 나를 잡았다.
"왜?"
후드집업의 후드를 씌워주더니 양쪽 줄을 당겨서 나를 꽁꽁 싸매는 윤기다.
"감기걸려"
그게 걱정이었으면 애초에 불러내지를.... 아니다! 첫눈인데.... 맞아야지~
"가자"
자기도 모자를 쓰더니 내 손을 잡고 나를 데리고 눈을 맞으러 계단 내려갔다.
와 눈이다!!
뽀득뽀득 새 눈을 밟는 소리가 참 좋다. 눈이 얼마나 큰지 팔에 쌓인 눈은 결정 모양까지 보인다.
"윤기야, 이거봐 여기 눈 모양 보인다?"
손에 눈을 받으면 금방 녹아서 팔에 올려진 눈을 윤기에게 가져가 보여주니까 살짝 웃더니 내 머리 위에 쌓인 눈을 치워준다.
"어? 보이냐니까?"
"보여,보여"
보이긴 뭘 보여. 보라는 눈은 안 보고 내 눈만 쳐다보는 윤기다.
첫눈이 와서 기분이 좋은데 윤기랑 같이 맞으니까 더욱 날아갈 것같이 기분이 좋았다.
바닥에 앉아서 이번엔 발자국 대신 손도장을 꽉 찍었다.
히히히. 차가워. 괜히 만졌다. 차갑다 못해 따가워져서 얼른 손을 떼니까 눈이 손에 잔뜩 붙어서 같이 올라온다. 두 손를 탁탁 쳐서 털어내니까 금세 손이 빨개졌다.
아...손이 떨어져 나갈꺼 같아....나 멍청이
"바보야. 손 줘봐"
윤기가 주머니에 찔러 넣었던 자기 손을 빼서 내 손을 잡았다. 따뜻하다.
하-하고 불어주니까 손이 따끔따끔한다.
"이제 들어가"
"왜! 벌써 가래"
"감기 걸려"
"안 걸려"
"말 안 듣는다"
"그러게 왜 불러내냐? 눈이 이렇게 오는데 퍽이나 들어가고 싶겠다"
"이봐. 벌써 얼굴도 다 얼었잖아. 입술도 시퍼런데"
잡고 있던 손을 놓고 내 얼굴을 감싸는 윤기다. 좀 춥긴 하군.
"내일 또 구경해. 오늘은 그냥 첫눈은 너랑 맞고 싶어서 부른거야"
"흥... 알았어"
"이쁘다"
내 얼굴을 도리도리하더니 입동굴을 만들며 환하게 웃어주는 윤기다.
얼굴에서 손을 떼 나를 꽉 안고는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게. 잘자"
바쁜 관계로....... 저퀄로.. 왔는데... 차라리...안 오는게 나았나....싶은데요ㅠㅜㅠㅜㅠㅜ핫ㅠㅜㅠㅠㅜㅠㅜ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지 모르는 글인데요.....
힝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 몰라^-^
독자님들은 이해해 주실거에요...그쵸?ㅠㅜㅠㅜㅠㅜㅠㅜㅜㅠㅜㅠㅠㅜㅠ
얼른 도망가야지.....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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