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쪼요쪼요 좋아해요. 맞아요.
프롤로그 여깄음 ↓
http://instiz.net/writing/715757
EXO 숙소에는
버섯이 산다..?
01
스타트
꼬!
-(여전히) 세훈이의 일기-
버섯은 잘 감싸서 가장 가까운 방으로 옮겨졌다.
백현이 형은 자기 이불이 젖는다고 볼멘소리를 했지만 이걸 어떡해.
아무도 뭐라 말을 꺼내지 못했다.
가만 있던 준면이 형이 손가락으로 여자애의 볼을 톡톡 쳐봤다.
반응이 없다.
너무 놀랐던 준면이 형이 아주 팔다리를 칭칭 감싸는 바람에 큰 수건 밖으로 나와있는 건 얼굴 뿐이었다.
그래서 준면이 형은 계속 볼을 톡톡 쳤다.
톡.
톡.
톡.
"...우..응.."
"!!!!!!!!!!!!"
모두가 단번에 방 밖으로 밀려났다.
너무 놀라서.
모두가 방어 태세를 취했다.
그렇지만 여자앤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30분.
다들 몸의 긴장이 풀어지고, 그냥 깨어날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했다.
종인이 형은 그 옆 바닥에 누웠다.
아무래도 자려는 것 같다.
저 형은 어디서도 잘 자.
나는 마저 씻기로 했다.
준면이 형이 춥겠다며 드라이기를 화장실에서 가져갔다. 그리고 화장실 밖에선 위이잉- 하는 소리가 났다.
그러다가 피부가 쩍쩍 갈라질 것 같단 소리를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아까 버섯이 있었던 자리에.
그러니까 저 여자애가 태어났을지도 모르는 자리에.
이상한 물병이 있다.
물론 물이 들어있다.
그리고 병엔 작게 영어가 새겨져있다.
'month'
달?
몰라. 우선 씻는다.
-종인이의 일기-
저거,
먹는건가.
먹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은데.
(위이이잉)
"머, 머리가 잘 안 마른다. 그치?"
젖어있는 걸 말려봐야.
아...
피곤하다..
-백현이의 일기-
싶...ㅏ..시바...
내 이불..
막 샤워를 끝마친 오세훈이 다시 내 방으로 들어오고, 바닥에 있던 김종인을 몇번 툭툭 치고.
모두가 다시 침대 앞에 모였다.
그래도 색색 잘도 잔다. 숨을 쉬는 것으로 우선 생명임을 확인할 수 있다.
준면이 형은 드라이기를 내려놓았다. 말리기를 포기했다..
내 이불..
난 오늘
어디서
자.
?
"나 너무 졸린데. 내일 생각하면 안 될까."
"택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죠. 난 어디서 자."
"소파 넓잖아."
"이불은."
"........."
"ㅇ...웅.."
"!!!!!!!!!!!!"
버섯이 눈을 떴다.
떴어.
박찬열은 휘,휘. 손을 저어본다.
버섯은 눈을 두어번 깜빡인 후에 우리를 찬찬히 살펴봤다.
그리고 수건에 묶이듯 한 자신의 몸도 내려다 본다.
그리고 또 다시 우리를 본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린다.
기절했다.
-김준면의 버섯 관찰일지-
버섯은 기절을 세 번 정도 반복했다.
백현이는 애들 침대를 돌아가면서 같이 썼고, 버섯은 그 자리 그대로 가만히.
우리가 스케쥴을 하고 돌아와도 버섯은 그대로다.
먹지도, 싸지도 않고 3일을 보냈다.
그리고 버섯은 입을 열어 소리를 냈다.
우웅. 우웅. 대충 이런 소리.
아무래도 말을 할 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리고 버섯은 점점 말라갔다.
내가 몇십분을 계속 말려도 한 방울도 마르지 않던 버섯의 몸은 조금씩, 말라갔다.
그리고 4일째 되던 날 아침.
"으웅."
버섯은 자신의 의지로 수건에서 손을 꺼냈다.
"입.. 입을만한 걸 줄게."
마침 백현이 옷장은 활짝 열려있었고, 나는 아무거나 집어서 던져줬다.
그러나 버섯은 옷을 꼭 움켜쥐곤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내가 입혀줘야 돼?
..
대충 바르게 앉게 한 후, 옷을 쑥 넣었다.
어떻게 목은 나왔는데 손을 어쩐담.
나는 온몸을 바쳐 설명을 했으나 전혀 알아듣는 눈치가 아니다.
"그거 내 옷이지."
!!!!!!!!!
백현이가 성큼성큼 다가와 손을 쑥 빼냈다.
빛처럼 빨라서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못 봤어.
근데 버섯은,
자신의 손을 넣었다. 뺐다.
몇번을 계속 반복하더니 씩 웃었다.
재밌어하는 것 같다.
-찬열이의 일기-
우리 숙소에 버섯 있어!
독버섯같음
근데 일단은 사람이고
키 되게 작고
안먹어
+_+
네. 안녕하세요 콩알탄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염치 불구하고 버섯을 데려왔어여.
이게 뭔가 싶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좀 뭘 했어요.. 수술..? 수술 아니고.. 아픈거긴 한데 일단 수술도 했고 암튼.. 회복이 더뎌서..
침대와 일심동체가 되어 있답니다..ㅠ..그래서 찾아오지 못했는데.. 아직도 아파..
지금도 아파..
넘 아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메코랑 불섭은 쓰는데 오래걸리고..
힘들고...
아..아파..
침대..가야해요...ㅠㅠ..
버섯은 아픈 기간에는 계속 들고올게요 나 아파도 여러분 볼 정신머리는 있ㅇ..ㅇㅁ.건ㅇ리;ㅓ디;아파!!!!!!!!!!!!!
여러분 일단 너무 죄송하고 사랑하고...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뭘 쓰고있는지
우선 여러분 이(빨) 뼈 턱 눈 코 입 손 발 다리 팔 장기 건강하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인사 드리길 바랄게요
전 .. 걱정하실만큼 아프진 않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적당히 아픈거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글 쓰고 있겠져..
버섯물 잘 부탁드리고..
내가 3개 동시 연재를 하게 되다...니..
불섭이랑 메코는..기다리셔야 할 것 같아요...적어도 1주일 이상..
아직..앞....아파...ㅠ...
사랑해요..
용서해주세요..
(머리박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