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그와트 마법학교
교장 : 미네르바 맥고나걸
친애하는 여러분에게,
귀하가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걸 알려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필요한 모든 책과 비품 목록을 동봉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학기는 9월 1일에 시작합니다.
7월 31일까지 당신의 부엉이를 기달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교감
포모나 스프라우트
호그와트 마법학교
교복
1학년 학생들이 필요한 것:
1.무늬 없는 긴 망토 세 벌(검은색)
2.일상용 뾰족한 모자 하나(검은색)
3.보호 장갑(용 가죽이나 그와 유사한 것)
4.겨울 망토 하나(검은색에 은색 단추)
※학생들의 모든 옷에는 반드시 이름표를 붙이기 바랍니다.
교과서
모든 학생은 다음 책을 한 권씩 준비하기 바랍니다:
<<표준 마법서(1학년)>> , 미란다 고시오크 지음
<<마법사의 역사>> , 바틸다 백셧 지음
<<마법 이론>> , 아달버트 와플링 지음
<<초보자를 위한 변신술 지침서>> , 에베릭 스위치 지음
<<1000가지 마법 약초와 곰팡이>> , 필리다 스포어 지음
<<마법과 마법의 약>> , 아르세니우스 지거 지음
<<신비한 동물 사전>> , 뉴트 스캐맨더 지음
다른 용품
요술지팡이 하나
큰 냄비 하나(양은, 표준 사이즈 2호)
유리나 크리스털 약병 하나
망원경 하나
놋쇠 저울 하나
※학생들은 부엉이나 고양이 또는 두꺼비를 가져와도 괜찮습니다.
학부모님께서는 첫 1년 동안 학생들 개개인에게 빗자루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2010年
"민석아?"
민석은 선생님의 부름에 숙였던 고개를 화들짝 들며 어리숙한 눈빛으로 네? 하고 대답했다. 선생님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민석은 그녀를 바라보던 고개를 돌리자 반 아이들이 모두 그를 주목하고 있었다. 민석은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생각했다.
"인사해야지?"
선생님은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아, 깨달은 민석이 멋쩍게 웃자 동우와 학연이 그를 놀리려는 듯 과장되게 웃었다.
"어…우리가 친해진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지만…."
민석은 그 뒤를 잇지 못하고 말을 흐렸다. 이별에 대한 슬픔으로 목이 메어서가 아니라 그 뒤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떠올리지 못해서였다.
"저…정말 고마웠고…잘 지내…!"
민석이 어색하게 웃으며 손을 들고 살짝 흔들었다. 반 친구들이 그 모습을 보고 피식대며 웃자 민석의 볼이 약간 빨개졌고,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동우와 학연은 손가락질 하며 "쟤 볼 빨개졌어!"하며 낄낄댔다. 민석은 황급히 손으로 그의 볼을 가렸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까지 약 2주정도가 남았을 며칠 전이었다. 약간 열이 있는 듯 해서 조퇴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 한숨 푹 자던 민석은 베란다 창문에 무엇인가가 크게 쿵하고 부딪치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민석은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대충 정리하고 베란다 쪽으로 향했다. 무심코 이마에 손을 대자 열은 내려있었다. 창 밖을 멍하니 보던 민석은 잘못 들었나 생각하고 잠을 다시 자기위해 뒤를 돌았다.
똑똑.
민석은 창문에서 들리는 소리에 다시 창문을 바라보았다. 놀랍게도, 창문 밖에는 동물원에서만 보던 부엉이가, 편지를 물고 부리부리한 노란 눈으로 민석을 응시하며 날개를 퍼덕이고 있었다. 이 처음보는 광경에 놀란 민석이 그 부엉이만 멍청히 쳐다보고 있자 부엉이는 화가 난 듯 다시 창문에 아프지않게 머리를 쿡쿡 박았다. 열으라는 뜻이었다. 민석이 무엇에 홀린 듯 창문을 열자 부엉이가 그의 손에 물고있던 편지를 내려놓고 집 안으로 들어섰다. 민석은 제 손에 있는 양피지 편지를 조심히 뜯었다. 보기만 해도 품위가 느껴지는 글씨체가 편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가 편지의 첫 글자를 읽기도 전에 부엉이가 끽끽대는 소리를 냈다. 놀란 민석이 부엉이에게 다가가자 부엉이는 민석의 손등을 부리로 찍어댔다.
"아파!!"
민석이 반대손으로 부엉이에게 찍힌 손등을 막으며 뒤로 물러섰으나 부엉이는 더 크게 끽끽대며 민석을 쫓아왔다. 민석이 다시 피하자 부엉이는 이제 꽥꽥거리는 소리를 내며 그를 뒤쫒았다.
"왜 이러는거야! 밑에 집에서 올라온단 말이야!"
그리고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누군가가 신경질적으로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했다.
그 날, 부엉이는 민석에게 물을 받아마신 후에야 소리를 내지 않았다.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온 부모님 역시 민석과 마찬가지로 부엉이와 민석이 들고 있는 편지를 보고 한참을 고민했다. 들어보지도 못한, 게다가 절대로 국내의 학교는 아닌 듯한 이 학교에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 이 호그와트란 학교에서 편지가 왔으니 분명 장난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 누가 장난을 치겠다고 부엉이를 통해편지를 보내겠는가? 게다가 부엉이는 민석, 제이름이 새겨진 편지를 물고 정확히 민석의 집에 도착했다. 부엉이가 이정도라면 분명히 몇년은 훈련을 받았을터였다. 그렇게 되면 장난의 수준이 아니라는 말이 되어버린다. 도대체 이 이해할 수 없는 편지와 부엉이는 무엇이란 말인가? 민석과 그의 부모님이 깊은 혼란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그들 사이에 있는 탁자가 우지끈 하며 무너졌다.
"으아악!!"
"Sorry!! Sorry!! It wasn't intentional!"
민석과 그의 부모님이 소리를 지르며 탁자에서 물러났다. 놀랍게도, 산산조각이 되어버린 탁자잔해 위에는 앉아있음에도 민석과 키가 비슷한, 북실북실해 보이는 머리카락과 엄청난 수염을 가진 뚱뚱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손사레를 치며 미안하다고 거의 소리를 지르다시피 얘기했는데, 불행히도 그의 손에는 낡은 분홍색 우산이 들려져있어 민석과 부모님에게는 그의 움직임 자체가 위협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들은 비명을 지르며 위협적인 붕붕 소리를 내는 낡은 분홍 우산을 피하기 위해 노력했고, 밖에서는 또다시 누군가 신경질적으로 초인종을 누르기 시작했다.
"야, 진짜 가?"
학연이 민석에게 물었다. 민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옆에 있는 동우는 숨을 죽이고 그 둘을 지켜보고있었다.
"근데 너 의외로 안운다."
민석이 동우와 눈이 마주치자 말했다. 동우는 민석의 말을 듣더니 킥킥 웃으며 말했다.
"왜? 울어줬으면 좋겠냐?"
"아니, 그런건 아닌데…."
민석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 말을 해야할지 잠시 고민했다.
"너 잘 울잖아. 근데 내가 전학가는건 안 슬프냐."
그러자 학연과 동우가 크게 웃어댔다.
"내가 아무때나 우는 줄 아냐. 내 눈물 비싸거든?"
"뭐래, 병신이. 수련회 장기자랑 1등했다고 울었으면서."
학연이 동우의 과거를 얘기하자 동우는 얼굴이 순식간에 시뻘개져서 학연의 팔뚝을 주먹으로 여러대 쳤지만 학연은 그다지 신경쓰지않는 듯 했다.
그 날 나타났던 그 키가 큰 남자가 말하길 자신의 이름은 해그리드이고 호그와트의 사냥터지기이며 '신비한 동물 돌보기' 과목의 교수로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말을 할 줄 몰랐으므로 그들을 위해 차근차근 영어로 설명했고, 그 영어를 민석이 최대한 해석해 부모님께 알려드리는 방식으로 그들은 소통했다. 해그리드가 호그와트에 대한 얘기를 하자 부모님은 기다렸다는 듯 그 학교가 도대체 어디길래 입학신청을 하지도 않았는데 입학되었다는 편지를 보내냐 묻자 해그리드는 그들을 그 큰 눈으로 쳐다보고는 우산을 휙 휘둘렀다. 그러자 해그리드로 인해 망가진 탁자가 순식간에 새 것처럼 고쳐졌다.
"Magic school."
마법 학교. 해그리드는 호그와트를 그렇게 설명했다.
해그리드는 호그와트가 영국에 있기 때문에 멀리 이동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공항으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요? 민석이 물었지만 해그리드는 공항이 어디냐 되물었다. 하기야, 해그리드가 공중에서 나타났으니 비행기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그곳에 갈 것이 뻔했는데. 민석은 왜 그런 멍청한 질문을 했을까 후회하며 아직도 그 기억을 떠올리면 부끄러움에 볼이 빨개지곤 했다. 해그리드가 오라고 한 곳은 사람이 드문 곳이었다. 약속시간보다 약 십분 정도 일찍 도착한 민석은 서있다가 쭈그려 앉아 해그리드를 기다렸다. 이제 더워지기 시작하는 7월이었다.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학생들과, 새로운 선생님들에게 잘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로 (그것도 영국식) 수업을 들어야한다니. 민석은 이만저만 고민이 많았다. 민석이 더 깊은 고민속으로 빠져들고 있을 때 누군가 민석의 어깨를 두드렸다.
"해그리드! 기다렸잖…."
"내가 해그리드같냐!"
놀랍게도 민석의 뒤에는 장난이 가득한 표정의 학연과 동우가 서있었다. 그리고 그들 뒤에는 해그리드가 땅 바닥에 떨어진 것들을 우산으로 휘적거리며 무엇인가를 찾고 있었다. 민석은 학연과 동우의 등장에 얼이빠져버렸다.
"너네…학교…아니 그보다 해그리드…."
"야, 얘 아직도 상황 파악 안되나봐."
민석이 말을 더듬거리자 동우가 웃어댔다. 학연이 깔깔 웃으며 말했다.
"바보야, 우리도 호그와트 입학해. 나는 아빠, 동우 쟤는 엄마가 마법사거든!"
사실 동우와 학연은 민석이 부엉이에게 편지를 받은 그 날, 친구들에게 이미 전학을 간다는 인사를 모두 마친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민석이 자신들과 함께 호그와트에 갈 것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민석이 그의 말을 듣고 자신에게 호그와트에 대한 것을 알고있음에도 아무런 귀뜸도 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 따지려는 그 순간 해그리드가 그들을 불렀다. 언뜻 포트키라는 단어를 들은 것 같았다. 그들이 해그리드에게 다가가자 그는 다 떨어진 운동화 한짝을 잡으라며 소리를 꽥꽥 질러댔다. 민석과 동우, 학연 그리고 해그리드가 그 운동화를 잡자 어딘가로 끌려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괴상한 느낌에 민석이 눈을 꾹 감았다. 잠시 후 발이 땅에 닿는 느낌이 들어서야 민석이 눈을 조심스레 떴다. 그의 눈에 낯선 풍경들이 담겼다. 신비롭게도 그들은 영국에 와 있었다.
2011年
쟤네 보여? 쟤들 봐봐. 각각의 언어를 사용하며 아이들이 남학생 두명을 손가락으로 슬그머니 가리켰다. 거의 모든 학생들이 그러고 있었는데 정작 그 주인공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그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들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는 한 프랑스 학생이 불어와 떠듬거리는 영어를 섞어쓰며 호그와트로 오는 기차 안에서 만난 한 중국 학생에게 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쟤네, 넌 머글이라서 모르지? 아무튼 쟤들은 여기 오기 전부터 엄청 유명했어. 까만 머리 남자애, 쟤는 김준면이고 부모님이 한국인이야. 그리고 옆에 있는 갈색머리 쟤는 장이씽, 중국인."
"근데 왜 유명한거야?"
중국 학생은 나름 괜찮은 영어를 구사하며 그에게 물었다.
"공부를 엄청 잘해."
"엄청?"
"응, 엄청. 근데 저 까만 머리, 그니까 김준면은 맨날 2등이야."
그가 고개를 숙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덩달아 중국 학생도 고개를 숙이며 조심스레 물었다.
"왜?"
"장이씽이 공부를 잘하거든…진짜 진짜 엄청나게."
그러자 중국 학생은 이해를 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프랑스 학생은 중국 학생을 자신의 쪽으로 더 끌어당기며 더 조심스럽게 말했다.
"과잉기억증후군."
"응?"
"저 중국애 그거 있어. 보는 모든 것들을 기억한대."
그리고 그 순간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한 마녀가 교탁으로 나아가 지팡이로 그것을 두번 톡톡 쳤다. 그러자 순식간에 장내가 조용해지더니 모두가 그 마녀를 주목했다. 마녀는 그 지팡이를 자신의 목에 가져다대었다.
"소노루스!"
마녀가 주문을 한 다음 학생들에게 말을 걸었다.
"Hello, everyone."
그러자 마녀의 목소리는 그 커다란 내부에 크게 울렸다. 마치 마이크를 설치한 듯이.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어가 아닌 여태껏 자신의 모국어를 사용해왔으므로 마녀가 영어로 말을 걸자 한껏 긴장된 표정으로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는 학생들을 보더니 잊어버린 것이 기억난 듯 다시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외웠다. 그리고 다시 연설을 시작했다.
"호그와트에 오신 학생 여러분, 환영합니다."
놀랍게도, 그녀는 여전히 영어로 말을 하고있었으나 모든 학생들은 마치 그녀가 그들의 모국어로 이야기를 하듯 쉽게 그녀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는 호그와트의 교장, 미네르바 맥고나걸입니다. 방금 마법은 여러분들이 서로의 모국어로 얘기해도 말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마법입니다. 그러니 언어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맥고나걸이 설명하자 학생들의 표정이 한껏 누그러졌다. 편안해진것이다. 그러나 준면과 이씽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보였다. 그들은 교수들이 영어로 진행해도 전혀 무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의자 위에 한 모자가 올려졌다. 학생들은 그 모자에 집중했다. 그때, 그 모자가 씰룩거리더니 모자 테두리 부분의 해진 곳이 입처럼 넓게 벌어지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미 알고 있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부모님이 머글인 학생들은 꽤나 큰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정말 오래오래 전, 유명한 마법사 네 명이 있었네
용기와 대담성 그리고 기사도 정신을 중요시한 그리핀도르
정의와 성실, 진실함과 참을성을 중요시한 후플푸프
현명하고 사려 깊으며 지혜와 지식을 중요시한 래번클로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것이라도 감당하는 슬리데린
그들은 대담한 계획을 세웠지
바로 젊은 마법사들을 교육시키자는 것이었다네
그리하여 호그와트 학교에 세워지게되고 그들은 제각기의 기숙사를 만들었지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지던 중 일이 터지고 말지
이름을 불러서는 안되는 그 자가 돌아온거야
그와 그의 추종자들은 학교로 들어와 학교를 파괴했다네
그러나 우린 이렇게 살아있지
바로 살아남은 아이, 해리가 그를 무찌른거야
다시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지고 나는 여전히 기숙사를 배정하지
나를 써 봐! 마음 놓고 나를 믿어! 당신이 어디에 속할 지 말해주겠네
나는 생각하는 모자! 당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보지 기숙사를 배정하지
모자가 노래를 마치자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다. 모자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해리포터 찬양가구만."
준면의 옆에 앉은 남자아이가 시큰둥하게 말했다.
1학년이 될 아이들의 기숙사 배정이 시작되었다. 교감 스프라우트가 학생들의 이름을 호명하고 그들은 앞으로 나아가 마법의 모자를 썼다. 모자는 어떤 학생은 길게, 어떤 학생은 짧은 시간동안 그들을 파악하고 그들에게 알맞은 기숙사를 지정해주었다.
"김 기범!"
그러자 준면의 옆 시쿤둥하게 말했던 남자아이가 일어서더니 앞으로 향했다. 그가 모자를 쓰자 모자는 약 5초동안 침묵하더니 대답했다.
"슬리데린!"
그러자 슬리데린 학생들이 앉아있는 식탁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위풍당당하게 슬리데린 학생들 사이로 들어가 앉았다.
"김 준면!"
준면의 이름이 불리고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이미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보고 래번클로가 확실하다며 수근거렸다. 준면은 떨리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모자를 썼다. 학생들은 그가 모자를 쓰자마자 그를 배정할 것이라 기대했지마 의외로 모자는 한참을 고민했다.
"오, 어렵군, 어려워. 이런 아이는 또 오랜만이군."
모자가 속삭이듯 말했다.
"래번클로…? 아니, 아니야. 슬리데린에도 적합하단 말이야…."
준면은 슬리데린이란 단어에 흠칫 놀랐다.
"정말 재미있군. 슬리데린은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구나."
준면은 고개를 조금 움직여 끄덕였다. 모자는 껄껄 웃었다.
"너는 어느 기숙사에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준면은 침을 꼴깍 삼켰다. 당연히 자신은 래번클로라고 생각했다. 단 한번도 그 이외의 기숙사는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자신은 당연히, 래번클로라고 생각해왔다.
"준면, 자신과 오만은 종이 하나 차이란다."
모자는 그에게 신비로운 말을 남겼다.
"래번클로!"
모자가 말하자 래번클로의 식탁에 앉아있던 학생들이 환호하며 그를 맞이했다.
프란시스코 라코우스키츠, 그리핀도르! … 이채린, 슬리데린! … 박형식! 후플푸프! … 시그리드 아그렌, 슬리데린! …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이씽이 래번클로로 배정되며 기숙사 배정식은 끝이 났다. 맥고나걸은 학생들에게 몇가지를 주의시켰다. 학생들의 배에서는 이제 거의 천둥소리에 가까운 꼬르륵 소리가 날 지경이었다.
"자, 이제 음식을 먹을 차례군요!"
맥고나걸이 말하자 그들 앞에 놓여있던 비어있는 그릇들 위에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나타났다. 학생들은 환호하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준면도 역시 음식을 먹기 시작했으나 모자가 한 말이 머릿속에서 뱅뱅 돌아 혼란스러운 기분이었다.
"무슨 걱정 있어?"
옆에 앉은 이씽이 준면의 표정을 보고 물었다. 준면은 가볍게 웃으며 아무것도 아니라 대답했다. 자신과 오만은 종이 하나 차이란다…. 준면은 자신도 모르게 들고 있던 포크를 힘주어 잡았다. 난 절대 슬리데린에 어울리지 않아. 내가 보여주겠어. 준면은 음식을 입 안에 쑤셔넣듯 먹었다.
건너편에 앉아있는 민석과 학연, 동우는 옆에 앉은 새로 들어온 후플푸프 학생들에게 어떤 음식이 더 맛있는지 신이 나서 알려주고있었다. 그들의 옆에 앉은 새로온 후플푸프 학생인 형식은 처음 보는 선배들의 과도한 친절에 어떻게 행동해야 할 몰라 어색한 미소만 띄며 선배들이 행동할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설 듯 엉덩이를 들썩이며 불안해했다.
ㅅ
※원래 호그와트는 영국과 아일랜드출신 아이들만 입학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 작품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입학 가능하다고 설정을 바꾸었습니다.
※본래 호그와트는 10세 또는 11세가 되었을 때 입학합니다만 제 작품에서는 17살에 입학하도록 설정했습니다.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암호닉>
궈노
디귿
랄라!
모카
몽실
반짝
승쨩
쓰밥
아카시아
에쏘
쮸쀼쮸쀼
프롤로그는 너무 길어서 둘로 나눴습니다.
다음 프롤로그는 이번에 나오지 않은 찬열, 종대, 백현, 경수, 세훈, 종인이 기숙사를 배정받는 내용입니다!
아무래도 선비카페와 같이 연재해야하니까 연재속도 느리겠지요....8ㅅ8
안그래도 느린데.....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혹시나 아시는 외국 배우나 모델 가수 등 아시는 분들은 추천해주세요.
제가 아는 외국 사람이 없습니다....
추천하지 않으면 아이돌만주구장창 나올거예요......8ㅅ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