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필 자리는 왜 또 이 세명에게 둘러싸여 있을까, 심지어 옆은 구준회다................................ㅋ
"야 솔직히 객관적으로 볼 땐 김지원이 훨씬 아까워, 김지원은 공부도 잘하지 성격도 좋지 또 뭐냐 운동도 잘하지"
"그런거 아니니깐 조용히해라 ㅡㅡ"
"아니 왜 그런애가 너랑 같이다니냐니깐? 물론 김지원이 착해서 너 그 더러운성격 다 받아주겠지, 아무리 그래도........"
"야야, 내 생각엔 일종의 봉사같은게 아닐까? 조금 힘든 친구들 도와주면서 보람을 느끼는 뭐 그런?"
"아무리 그래도 김00 성격을..........8년동안.......................보살도 아니고"
아니 진짜 이것들이? 어이가 없어서 무슨 김지원이 아까워 솔직히 어! 내가 더! ...........................................
...........................잘하는 건 김지원이 좀 더 많긴한데! 아니이게아니라 아깝고 말고가 왜나오는거야, 이게뭐라고 얘네들은 진지하게 토론중이냐
아니 그리고 무슨 내가 그렇게 성격이 이상해??? 무슨 김지원이 보살이야! 내가 얘 챙겨주느라 얼마나 힘든데!!
"야 누가 들으면 나 성격 엄청 이상한 애 같거든?"
"와, 아닌것처럼 말하네?"
"진짜 뻔뻔하다 뻔뻔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내가 잠시 잊고있었는데 얘네들은 말이 안통한다.
"아!!!!!!!!!!!!!!! 아 진짜!!!!!!!!!!!!!! 김00 !!!!!!!!!!!!!!!!"
"니들도 어디 더 해 봐, 김동혁처럼 되고싶지 않으면"
"................"
"................'
그냥 아주 가볍고 조심스럽게 김동혁 정강이를 잠깐 건드려줬더니 이제 그 이상한 개소리를 그만둔 것 같다.
나머지 둘도 조용해진걸보니 역시 효과가 좋다
벌써 오전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됬다. 하필 또 4교시는 체육시간이었어서 교실올라오고 옷을 갈아입느라 좀 늦어지고 있었는데
체육시간에 아주 팔팔 날아다니던 송윤형이 수업이 끝나자마자 밥먹으러가자고 난리도 아니다.
"아 김00 !!! 빨리오라고!! 오늘 돈까스 나온다고!!!!!"
"좀만 기다려! 거의 다 됬어!!!!"
"야 됬어, 그냥 쟤 버려"
저 목소리 백퍼 구준회다. 좀만 기다리라니까 성격들은,
대충 빨리 정리하고 사물함에 쑤셔넣으려고 사물함을 열었는데
툭-
"에? 이게뭐야?"
사물함을 열자마자 갑자기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져버렸다. (사물함이 꽉차서 떨어졌나보다)
확인해보니깐 웬 바나나우유다.
오늘 이걸 산 적이 없는데 왜 내 사물함에 들어있지? 옆 사물함 친구가 잘 못 넣었나?
자세히 보니깐 내것은 맞는것같다. 우유에 떡하니 김00 이라고 내이름이 써져있는걸 보면
그럼 누가준거지?
일단 나랑 친한애들은 아닌가보다.
왜냐하면 난 바나나를 싫어한다. 그래서 바나나관련된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그럼에도 내가 매점만 가면 바나나우유를 사는 이유는 김지원이 좋아해서다.
이상하게 김지원은 내가 싫어하는 음식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음식을 싫어한다. (정말 안 맞는다)
뭐 누구준건지는 모르겠으나 아쉽게도 높은곳에서 떨어져서 우유가 살짝 터져서 새어나왔다.
어짜피 먹지도 않긴하지만 그래도 나름 선물인데 좀 아쉽다. 우유를 버리고 대충 정리하고 반을 나섰다.
"워!!!!!!!"
"엄마야!!!!!!!!!! 아 김지원!!! 아 진짜 놀랬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못생겼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아..........진짜........놀래라......................근데 왜 여기있어?"
"애들은 먼저 왔는데 넌 안오길래 데리러 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정리하느라, 근데 얘네 먼저 갔어?"
"응ㅋㅋㅋㅋㅋㅋㅋㅋ아까 왔지, 우리도 빨리가자"
반을 나서자마자 누가 튀어나와서 진짜 놀랬는데 김지원이 놀래킨거였다. (엄청 놀랐다)
항상 식당에 모여서 다섯명이 같이 밥을 먹는데 내가 안와서 나를 데리러 왔나보다
그나저나 이 윤동준들 진짜 먼저간거야?......잠깐을 못 기다리냐 진짜 치사하네
대충 김지원이랑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며 식당으로 같이 갔다.
그리곤, 바나나우유를 완벽하게 까먹고 있었다.
버리게 되서 못 보았던 글씨도,
[FROM. 김]
많이 짧네요ㅠㅠㅠㅠ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 내일은 많이써서 올게요ㅠㅠㅠㅠ
가요대전무대에 지원이랑 한빈이가ㅠㅠㅠㅠㅠ코트를 박제해버리던가해야지ㅠㅠㅠㅠㅠㅠ잘했다ㅠㅠㅠㅠ오구오구
내사랑 암호닉들 ♥
[한빈아춤추자] 님 , [헐] 님 , [햫윤형] 님 , [준회] 님 ,[진지한] 님 , [들레] 님 , [으아이콘] 님!
다들 고마워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