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어나보니까 내 방이었다.... 얼굴이 찝찝한 걸 보니까 화장도 안 지우고 잤나 보다.
깨질 꺼 같은 머리를 잡고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거실을 지나치는데 정국이랑 마주칠까 봐 어찌나 살금살금 지나갔는지....
아 쪽팔려서 진짜!! 어쩔 거야 엉엉ㅠㅠ 나 이제 이 집에서 나가야 하나....정국이 얼굴을 어떻게 봐....
화장실에 들어와서 거울을 쳐다보니 꼴은 아주 가관이고.... 입에선 아직도 소주 냄새가 나는 거 같았다. 어제 얼마나 마신 거야....보통 소주 두병까지만 마시고 안 마시는데... 어제는... 호석이랑 둘이... 8병 마셨나...?
일단 얼굴을 닦고 문을 조심조심 열어 정국이가 없는 걸 확인하고 밖으로 나왔다...
"누나!"
현관 문이 열리더니 정국이가 들어왔다.... 깜짝이야! 아침부터 어딜 또 갔다 오는 거지.. 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 정국이 얼굴을 어떻게 보지!? 나 어떡해ㅜㅜ
"이제 일어난 거예요? 어제 늦게 들어왔구나"
어? 이게 무슨 소리래?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오더니 나한테 가까이 다가와선 킁킁하고 내 냄새를 맡았다.
"어후, 술냄새. 많이 마셨어요?"
어제...너랑... 같이... 있지 않았나...? 뭐지....
"어? 많이... 마셨지... 너 어제...."
"아, 외박하려고 한 건 아닌데 그게 그렇게 됐어요. 나쁜 짓 안 했으니까 오해 말고. 나 또 나가봐야 해요. 누나 좋아하는 북어국 끓여먹고"
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씨익 웃어줬다. 외박? 어제 안 들어온 거야? 아니... 뭐지? 어떻게 된 거지????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 정국이를 보고 나도 얼른 내 방으로 들어와서 핸드폰을 찾았다. 호석이한테 전화를 하기 위해.
"어딨냐...핸드폰...."
가방이고 침대 위고 아무리 찾아봐도 핸드폰이 없는 거다. 거실로 다시 나와서 식탁 밑이고 다 찾아봤는데 여기도 없었다.
어디 갔지? 아... 어딨지... 식당에다 두고 왔나? 집에 전화기가 따로 없으니까 걸어볼 수도 없고. 정국이는 씻으러 지금 화장실에 들어갔고.
아! 김태형!! 걔 지금 집에 있나?
일단 태형이 방문을 조심조심 열고 들어갔다. 뭐야 얘 아직도 자네 태형이 머리맡에 핸드폰이 있길래 속으로 잠시 빌릴게 하고 내 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너는 내게 최고~'
그래 어딨냐 내 폰아. 소리 들리는 걸로 봐서는 집에 가져온 게 맞는데.... 어? 근데 소리가 태형이 방에서 나는데
의자에 어제 태형이가 입고 나간 코트가 걸려있었는데 거기서 소리가 나는 거 같았다. 코트를 들어보니까 뭔가 묵직해서 주머니를 뒤져보니 여깄다!
근데 내 핸드폰이 왜 태형이 주머니에 있지? 폰을 켜보니 호석이한테 부재중 전화 2통이랑 카톡이 와있었다.
[야]
[잘 들어갔냐?]
[아직도 안 일어남?]
[하긴 일어나지 마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어제 무슨 짓 한줄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아미 진짜 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걔 니 룸메 맞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룸메면 정국이 맞는데? 근데 왜 정국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잠깐만... 설마... 에이.. 설마... 아니지..? 와...진짜.... 설마.... 아닐꺼야....
그때 호석이한테 전화가 걸려와서 얼른 받았다.
"여보세요..."
[김아미, 일어났냐?ㅋㅋㅋㅋㅋ]
"어...야 어제.."
[어ㅋㅋㅋㅋㅋㅋ]
"그... 내가 추태부린 남자애...."
[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걔가 김태형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망했다.....아.... 나 진짜 바본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아까보다 더 큰일 났어... 나 어떡해 엄마ㅠㅠ
[내가 너 여섯 개라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내가..야 잠깐만 이따가 다시 전화할게...."
호석이의 말을 듣고 몸을 돌려 자고 있는 김태형을 돌아봤는데 언제 깼는지 일어나서 날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자다 일어나서 아직도 졸린지 눈을 꿈뻑꿈뻑 거리면서. 그래서 얼른 전화를 끊고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다..
"하하... 잘 잤니..?
입꼬리만 올려서 아무 말은 않고 날 보는데 저건 웃는 게 아닌 거다.... 아..나 진짜 어떡하니...
대답은 안 하고 날 쳐다만 보길래 뻘쭘해서 어색하게 웃으니까 손가락을 까닥까닥하는 거다. 가까이 오라고?
가만히 태형이 옆에 가서 서니까 날 보더니 팔을 잡아 확 내려서 자기 앞에 앉혔다.
아이고... 미안하고 쪽팔려서 눈도 못 마주치고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저 나갔다올게요!'
그때 밖에서 정국이가 큰소리로 말하는 게 들렸다. 또 나가나 보네.
아니 그것보다ㅠㅠ 문은 왜 닫고 들어왔는지 내 자신이 너무 바보 같은 거다..
"너"
"응..."
"어디까지 기억나"
"어?"
고개를 들어 태형이를 봤다가 얼굴이 빨개지는 거 같아서 다시 내려버렸다.
얼굴 못 보겠어... 어디까지 기억나긴.. 다 나지... 너한테 정국이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뽀뽀한 것까지....그때 분명 나한테 누나라고 했는데ㅠㅠ 착각이었나 보다...
"고개 들고"
허어어엉 고개는 왜 들라는 거야ㅠㅠ
"기억 나, 다?"
"아니... 너한테 정국이라고 부른 것까지...."
차마 니가 정국인줄알고 뽀뽀했다는 말까지는 못하겠다... 뽀뽀한 사실도 쪽팔려 죽겠는데 미안하게 정국인줄알고 했다니...하...진짜 나도 노답이지ㅠㅠ
"다른 건 기억 안 나?"
"응..."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그러게... 나 집에 어떻게 왔지? 뽀뽀를 해버리고 그 뒤로 기억이 없어서 어떻게 집에 왔는지 모르겠다. 설마... 집에 오는데도 막 민폐 끼치고 추태 부리고 그랬나...?
"나 뭐 실수했어..?"
"어"
아 또 내가 무슨 짓을 했지..ㅠㅠ
"뭐든 내가 무조껀! 잘못했어 진짜!!! 다 잊어라!!"
두 손을 딱 붙이고 태형이 앞에 가져가서 미안하다고 싹싹 빌었다.... 기억도 못하고... 기억하는 부분도 저러니 못하는 부분은 얼마나 더 했을까 싶었다....
"속은"
흥 하고 아까처럼 입꼬리를 올리더니 내 손을 내리고 나에게 물었다. 속? 쓰려... 많이.. 나 머리도 아프다..?
....
괜찮다고 했는데 안 괜찮아 보였는지 자기가 부엌에 섰다.
맨날 북어국은 내가 끓였는데 오늘은 자기가 끓여준다면서 그냥 앉아있으라는 거다. 근데 왜 그게 더 무섭냐.... 아까부터 표정은 무표정이지.. 화가 많이 난거 같았다...
"태형아 화났어...?"
"...."
ㅠㅠㅠㅠㅠㅠㅠ 허엉 아무 말도 안 해
조용히 북어국을 끓여서 내 앞에 놓고는 자기도 내 앞에 앉았다. 내꺼만 놓길래
"너는 안 먹어?"
"배.안.고.파"
답지 않게 비꼬기는...
눈치를 보면서 닥치고 홀짝홀짝 태형이가 끓여준 북어국을 퍼먹었다. 맛있게 끓였네...?
고개를 들어서 태형이를 보니까 자세도 여전히 표정도 여전히였다....
그래서 어색하게 웃으면서
"하하하....태형아 미안하다..."
"나는 너가 나를 정국이라고 부른 것도 화가 나지만 니가 어제 일을 기억 못하는 것도 화가나"
왜지....왜 그게 화가 나는 거야..어제 일이면 뭘 말하는거지... 내가 뽀뽀한 거 말하는 건가... 아님 집에 오는 길인 진짜 내가 기억 안 나는 부분을 말하는 건가...
"어떤거...?"
"전부"
"내가 뭐 잘못했니..?"
"니가 기억해"
그걸 내가 어떻게 기억합니까ㅠㅠㅠㅠㅠ 기억이 안 나는 걸ㅠㅠㅠㅠ
태형이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버렸다...
먹던 밥도 내버려 두고 얼른 방에 들어와서 핸드폰을 집어 호석이한테 전화했다.
"빨리 받아라..."
[여]
"야!! 왤케 늦게 받아!"
[이게 지금 왜 나한테 승질이야!!]
"아..미안...저기 호석아... 내가 기억 못하는 거 너 알고 있는 거 있니...?"
[뭔소리래. 니가 뭘 기억하고 뭘 못 기억하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
"난 음....걔..태형이한테 뽀뽀한 거까지 기억이 나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뽀뽀 한 건 기억나냐?]
"웃지 말고 허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 그러고서 뭐 했냐..]
....
아미에게 입술을 뺏긴 태형은 눈을 커다랗게 뜨며 손으로 입을 막았다.
"아... 나 너무, 머리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아미는 잠이 든 건지 눈을 감고 태형의 품으로 몸을 기울였다.
여전히 입을 막고 놀라고 있던 태형이 정신을 차리고 아미를 일으켜 뺨을 톡톡 건드렸다.
"야, 김아미 너 자? 야!"
정말 자는지 아미는 태형의 목소리에도 일어나질 않았다.
"죄송합니다; 얘가 원래 이렇게 취하는 애가 아니거든요... 야! 김아미! 일어나봐!"
"얼마나 취하면 사람도 못 알아봐. 걱정 마시고 먼저 가세요. 어차피 저랑 같이 사는데 제가 데리고 갈게요"
"아? 아!! 그분이시구나~ 진짜 죄송합니다...그럼 좀 부탁드릴게요!"
아오 쪽팔려! 라는 말과 함께 호석은 얼른 식당을 빠져나갔다. 계산이요 하는 말에 다시 들어와서 계산을 하고 가긴 했지만.
"얘야? 너랑 같이 산다는 애?"
"응"
"와! 너 진짜 재밌게 산다!"
"이게 재밌냐. 야, 박지민. 보고만 있지 말고 아미 좀 내 등에 업혀봐"
"얘 치마 입었는데?"
"벗어"
"헐!!! 이 변태가!! 나 춥단말야..."
"그냥 업는 거 도와주기나 해. 내 코트 덮어주고"
태형은 겉에 입었던 코트를 벗고 지민의 도움으로 아미를 등에 업었다. 누구의 등에 업혔다는 걸 안 건지 아미는 태형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지민이 바로 태형의 코트를 아미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다행히도 길이가 길어서 아미를 다 가려주었다.
"근데 나보고 여자애라고 한거 맞지? 나 그렇게 예쁘게 생겼냐?"
"거울 보고 와 지민아. 계산은 니가 하기로 한 거다. 나 먼저 갈게"
"야! 내일 어떻게 됐는지 꼭 알려주기다!"
태형은 그런 지민의 말은 무시하고 아미를 업고 식당을 빠져나왔다.
거친 아미의 숨소리가 자꾸 태형의 귀를 자극하는 바람에 태형은 자꾸자꾸 힘이 빠져버렸다.
끙차 하고 다시 고쳐 업고 택시를 잡기 위해 큰길로 나갔다.
다행히 큰길가엔 택시가 많아서 골라잡아 바로 택시를 탔다.
달리는 택시 안에서 아미는 아무것도 모르고 태형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아미가 의도한 건 아니었다. 태형이 자기 반대쪽으로 기운 아미의 머리를 자기 쪽으로 기울인 것이었다.
"나쁜놈아...."
아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태형은 주어 없는 그 말이 정국을 향한 말이었음을 알아챘다. 그만하지.
치마는 왜 입어가지고. 아미의 짧은 치마를 보고 태형은 아미 옆에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자기 코트를 가져다 덮어주었다.
하필 집이 골목 사이사이에 있어서 택시가 들어갈 수 없었다. 태형은 좀 멀리서 택시를 세워 다시 아미를 업었다. 혼자는 버거워 죄송스럽지만 택시기사님의 도움을 받아서.
감사 인사를 하고 조용한 밤길을 걸었다. 후- 후- 또 아미의 숨결이 귀를 자극해왔다. 빨개지는 얼굴을 진정시키기 위해 태형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나 머리아퍼"
언제 정신을 차렸는지 아미가 태형에게 말했다. 아직 완전히 술이 깬건 아닌지 발음이 꼬여서는.
"일어났어?"
"응"
"아미야. 내가 누구야?"
"태효이. 태혀마, 나 머리아퍼"
집 가까이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태형은 그곳으로 가서 벤치에 아미를 앉혔다. 미리 사두길 잘했지. 아까 택시에 아미를 태우고 기사님께 잠시 기다려달라 하곤 편의점으로 뛰어가서 헛개수를 사 왔었다.
태형은 아미에게 걸쳐있는 자기 코트에서 헛개수를 꺼내 뚜껑을 따고 아미에게 건넸다.
"술을 그렇게 먹으니까 머리가 아프지"
"화나니까!"
태형이 준 헛개수를 단숨에 원샷하고 아미가 소리쳤다.
"왜 화가 나는데"
"전정꾹 이 나쁭노미! 이 바람둥이가 여자가 또 바낀거 있찌? 근데 이번에도 내가 아니자나! 니가 보기에도 내가 여자로 안 보이냐?"
발을 쾅쾅 거리며 말을 하던 아미가 태형을 확 돌아봤다. 응? 내가 여자로 안 보여?
"보여"
"그치? 보이지? 근데 왜 전정국은"
"아미야"
"응?"
"내가 누구야?"
"태형이~"
태형은 아미가 자신을 알아본다는 걸 확인하고 활짝 웃고 있는 아미의 양볼을 감싸고 입을 맞췄다. 아까 아미가 태형에게 했던 뽀뽀는 아무것도 아니란 듯이 아주 진한 키스를 퍼부었다.
얼마나 마신 건지 아미에게 소주의 알콜 향기가 나서 눈썹을 살짝 찡그렸지만 태형은 멈추지 않고 아미의 입속을 파고들었다.
술기운 때문인지 아미는 그런 태형을 밀어내지 않고 진한 키스를 받아내고 있었다.
초옥-하고 둘의 입술이 떨어졌다. 하-하고 아미의 입에선 아까와 같은 거친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럼 나 여자로서 매력 있는거지!?"
거친 숨소리도 잠시 아미는 활짝 웃더니 태형에게 물었다.
"너 지금 내가 무슨 뜻으로..."
태형의 말이 끊나지도 않았는데 아미는 다시 태형의 가슴팍에 자기 머리를 묻었다.
태형은 한숨을 한번 쉰 뒤 다시 아미를 업었다. 코트도 이미 아미에게 걸쳐있겠다, 아미는 의자에 앉아있고 이번엔 쉽게 업었다.
그게 무슨 상관인가. 내 키스를 받은 아미는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한 손으로 힘들게 문을 열고 집에 들어왔는데 정국은 아직 안 들어온 건지 아님 벌써 자는 건지 집안이 조용했다.
아미의 방에 들어와서 조심조심 아미를 침대에 눕혔다. 벗기지 못한 힐도 벗겨주고 이불을 덮어주었다.
평소처럼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나도 모르게'란 핑계로 아미 옆에 누워 같이 자고 싶었지만 아까 날 정국이로 불렀던 것과 내 키스에도 그런 반응이었던 아미가 괘씸하고 화가 나서 흥! 한마디 날려주고 자기 코트를 들고 아미 방을 나왔다.
어쩌지 이제 점점 써간걸 다 올려가는데...ㅋㅋㅋㅋㅋㅋ꾸준히 쓰고는 있으나 올리는 속도를 못따라가네요..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독자님들이 생각하셨던 방향과 전혀 다르게 흘러가서 당황하셨을...듯... 싶어요...ㅋㅋㅋㅋㅋㅋ
댓글 달아드리면서 어쩌지... 완전 다르게 흘러가는데...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내용을 뒤집어야 되나 이랬답니다ㅎㅎㅎㅎㅎ 근데 전 제 소신을 지키며!! 이걸 올려요....하하하하하하ㅏㅎㅎ하하ㅏ핳
그럼 또 저는 물러갑니다!!
♥♥♥♥♥♥♥♥♥♥암호닉♥♥♥♥♥♥♥♥♥♥
모카님♥ 런치란다님♥ 민슈가님♥ 권지용님♥ 단미님♥ 기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