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김남길 이준혁 강동원 온앤오프 엑소 샤이니
사랑하됴 전체글ll조회 2051l 5


아침 일찍 일어난 징어는 일어나자마자 회사에 입고 나갈 옷을 고르기 위해 옷장부터 뒤적거렸다. 평소 옷에 큰 관심이 없는 징어로써는 매일 아침마다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 인터넷으로 한꺼번에 주문했던 정장 몇 벌 말고는 입을만한 옷이 아무리 뒤져봐도 안보였다. 그때 샀던 몇 벌의 옷을 입고 나가면 된다지만 한 벌은 벌써 며칠 째 입었던 거였고 다른 몇 벌 마저도 세탁이다 수선이다 하면서 맡겨버리고 아직까지 찾지못했다.




평소 단정한걸 좋아하는 징어는 정장, 그것도 바지를 선호했다. 치마는 아무래도 활동하기엔 정말 불편하다는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요즘 꿀벅지, 말벅지 이런게 트렌드인 세상에서 볼품없이 마르기만 한 자신의 다리가 징어는 부끄러웠다. 평소에도 일찍 일어나지만 오늘은 더 일찍 일어나 뒤졌건만 소득은 없이 아까운 시간만 30분이나 흘러있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최후의 수단으로 놔뒀던 치마정장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예전에 대학생 때 친구가 생일선물로 사준 치마정장이 이럴때 쓸모가 될줄은 몰랐다. 가볍게 한숨을 내쉰 징어는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가 없어서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아직 차를 안산 징어는 매일 아침마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했다. 아직도 익숙해지지 않는 구두를 신은채 회사에 늦지않기위해 징어는 종종걸음으로 열심히 뛰었다.

조금도 쉬지않고 뛰었던 노력이 있었던 탓일까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회사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아직 사무실까지 도착하지 않았기에 징어는 서둘러 엘리베이터쪽으로 뛰어갔을때쯤 마침 엘리베이터가 열려있었다.




"저기..!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막 닫힐거 같았던 엘리베이터의 문이 징어의 말에 곧바로 열렸다. 다행히 엘리베이터에 무사히 올라 탄 징어는 뛰어오느라 턱끝까지 차올랐던 숨을 고개를 숙여 천천히 골랐다. 그러면서 설마 뛰어오면서 치마가 말려올라가지 않았나 징어는 치마 이곳저곳을 확인했지만 다행히 무사했다. 가까스로 숨을 고른 징어가 마케팅 부서는 9층에 있었기에 누를려고 했지만 이미 9층 버튼은 빨갛게 불빛을 내고있었다. 온통 지각에만 신경을 썼던 징어가 그제서야 아까전 자기의 말에 닫힐려 했던 엘리베이터 문을 다시 열어주었던 사람이 생각났다. 아무래도 9층인거 보니 같은 마케팅부 사람인것 같았다. 징어는 반가움과 고마움에 인사를 할려고 몸을 돌려 옆을쳐다봤다.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 아, 저... 안녕하세요 전무님."
"네. 징어씨."




이제서야 눈치 챈 징어 자신이 신기할 정도로 엘리베이터에 타고있던 사람은 놀랍게도 박찬열 전무님이셨다. 징어가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하자 박전무님이 거기에 응답했다. 평소 징어가 박전무님에 대해 다른여사원에게 들은바로 의하면 정말 친절하고 다정하시다고 들었다. 그런데 내 앞에 서있는 이 사람은 그 소문의 박전무님이 정말 맞는걸까? 항상 웃으며 인사한다는 말과는 다르게 딱딱하게 굳은 표정과 말로 징어의 인사에 대답했다. 신경안쓸려하지만 자꾸만 신경쓰이는건 징어도 여자이기 때문이었다. 잘생기고 이 HJ그룹의 친척이라는 말도 도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박전무님은 다른 여사원한테도 인기만점이었다. 잘생기고 유능한 능력은 둘째치고 사람이 너무 좋아 그렇다는데 왜 나한테는 이러신걸까 정말 눈에 나가버린걸까 하는 생각을 징어는 자주했었고 지금도 하고있을 때쯤이었다.




"징어씨."
"...네 넷?!"




마침 박전무님을 속으로 뒷담 아닌 뒷담을하던 징어는 갑자기 징어를 부른 박찬열 전무님의 목소리에 깜짝놀라고 말았다. 무표정으로 가만히 앞만 보고 계셔서 별말 없을거라 생각했던 징어였기 때문이다.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그 치마..."
".....네? 치마요......?"
"네. 그 치마 너무 짧은거 아닙니까?"
"네?!"



'띵- 9층입니다.'



순간 징어는 자신이 잘못들은게 아닌가 싶어 다시 물을려 했지만 마침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박전무님이 내리셨다. 어안이 벙벙해진 징어는 닫힐려고 하는 엘리베이터 문에 다급하게 정신을 차리고 뒤따라 내렸다. 그리고 지금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고있는 중에도 불쑥! 하고 징어는 정말 제가 제대로 들은게 맞는건지 오히려 꿈이라도 꾼게 아닌가 싶었다. 분명히 박전무님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채 징어의 치마를 내려다보면서 치마가 너무짧다고 얘기하셨다. 그런데 솔직히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징어의 치마는 짧은게 아니였다. 오히려 다른 여사원들과 비교하면 길면 길었지 절대 짧은건 아니였다.




그리고 내가 짧은 치마를 입든 말든 박전무님이 대체 무슨 상관이람. 하고 징어는 박전무님에대해 꽁한 마음이 생겨버렸다. 상사면 다야?!? 나참 어이없게. 오히려 박전무님이그런말을 하셔서 징어는 내일은 더 짧은 치마를 입고오고싶은 마음이 생겨나버렸다. 박전무님때문에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징어는 연신 박찬열 전무님에 대해 투덜거렸다. 나한테만 그런말을 한건 어쩜 내 다리가 볼품없어보여서 그런말을 한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순간 들어 징어는 화가 부글부글 끓었다. 그 분노로 손가락에 힘을 실어서 키보드를 치던 징어는 갑자기 책상위로 남색의 담요가 툭 떨어졌다. 이게 뭔가 싶었던 징어는 담요가 떨어진쪽으로 고개를 올렸다.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아...... 박전무님,,,,,,,,?"
"네, 징어씨."
"여긴 어쩌신일로,,,,."
"이거 덮고 있으세요."
"네........네.....?"




책상위에 있던 남색 담요를 굳이 내 손에까지 쥐어준 박전무님은 자기할말만 하고 그냥 가버리셨다.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잊어버린 징어는 말을 더듬으며 그냥 주는대로 받아버리고 말았다. 남색담요를 멀뚱히 보고있던 징어가 무심코 담요를 얼굴 가까이 가져다 대자 강한 무스크향이 났다. 아마 박전무님이 쓰는 향수이리라. 아무래도 이담요는 아까전에  박전무님이 엘리베이터에서 제게했던 말과 관련이 있는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굳이 담요를 줄 필요까진 없었다. 어째서..? 왜..? 하고 고민해봤지만 결국 징어는 박전무님처럼 이상한 분의 속을 자신이 어찌알라싶었다. 게다가 마침 다리가 시렸던 징어는 이왕 주셨으니깐 써도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무릎위를 담요로 덮었다.


그래도 뭐라도 덮었다고 금세 따뜻해지는 무릎에 징어는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서류검토를 다시하기 시작한 징어는 아까전 맡았던 무스크향이 자꾸만 코로 아른거리는 기분이었다.







*

아침부터 징어를 만날거라고는 찬열은 조금도 생각치못했다. 언제나 성실한 징어는 항상 먼저 와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먼저 와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엘리베이터를 탔던 찬열이었다. 얼른 올라가서 징어를 볼 생각이었던 박찬열은 멀리서 들리는 소리에 그냥 무시하고 문을 닫을 생각이었다. 익숙한 목소리만 아니었다면...




"저기..!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엄청난 기세로 뛰어 들어온 징어는 엘리베이터안에 찬열이 있는지는 눈치도 채지못한 채 그저 고개만 숙이며 숨을 헐떡이며 골랐다. 평소 징어가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것을 알고있었던 찬열은 오늘은 징어가 늦잠을 자서 늦은거라고 생각하니깐 징어가 몹시 귀여워보였다. 갑작스러운 징어와의 만남으로 세차게 뛰는 심장을 겨우 진정시킨 찬열이 그제서야 징어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아까전부터 무언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왜 이제서야 깨달은건지 징어는 분명 치마를 입고있었다. 평소 바지만 입은 모습을 봤던 찬열로써 치마를 입은 징어는 처음 보았다.




조금 타이트해보이는 베이직계열의 치마는 징어의 무릎위로 조금 올라가있었는데 바지를 입은 징어도 정말 예쁘지만 치마를 입은 징어는 정말 너무나 예뻐보였다. 평소에도 너무 예뻐보여서 어딘가 꽁꽁 숨겨두고싶었는데 오늘은 정말이지 위험했다. 나말고도 다른 남자들이 징어의 이런 모습을 본다고 생각하니 징어를 만나 좋았던 찬열의 기분은 순간 급격하게 나빠졌다. 그때 옆에 사람이 있다는걸 그제서야 눈치 챈 징어가 고개를 돌려 올려다보자 보인 얼굴이 찬열이라는 사실에 깜짝놀라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 저... 안녕하세요 전무님."
"네 징어씨."




징어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제게 인사를 건넸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환하게 웃으면서 밝게 인사하는 모습과는 아주 대조적이었다. 그에 더욱 기분이 꽁해진 찬열이 징어에게 인사를 건넨 뒤 결국 아까전부터 참았던 말을 입에 올리고말았다.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징어씨."
"...네 넷?!"
"그 치마..."
".....네? 치마요......?"
"네. 그 치마 너무 짧은거 아닙니까?"
"네?!"




솔직히 찬열도 잘알았다. 징어의 치마는 절대 짧은게 아니었다. 오히려 다른 여사원들과 비교하면 긴편에 속했다. 이런 사실을 잘알고있는데도 질투가 나 참을수없었던 박찬열은 결국 한소리하고말았다. 자기가 이렇게 말하면 징어는 분명 다시 내일부터 바지를 입고올 것이다. 물론 치마입은 징어를 다시 못본다는 사실이 찬열은 이루 말할수없을정도로 아쉬웠지만 앞으로 징어와 사귀게 된다면 자신만 자주볼수있을거라는 생각에 어느정도는 위안이 되었다.



'띵- 9층입니다.'



자신도 헛소리를 했다는걸 잘 아는 박찬열은 민망해 9층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엘리베이터에 내렸다. 뒤따라 들려오는 징어의 발소리를 들으며 찬열은 먼저 자리에 앉아 다른 직원들의 인사를 받았다. 그러면서도 눈은 줄곧 징어를 향해만 있었다. 자꾸만 시선이 가는 치마아래로 하얗게 뻗어있는 징어의 다리가 너무 예쁘지만 참을수없을정도로 거슬렸던 찬열은 결국 자신의 자리에 있는 담요를 가지고 징어에게 다가갔다.




다가가니깐 서류를 검토중인 징어의 모습이 보였다. 무언가 잘 안풀리는지 코끝을 살짝 지푸린 모습이 영락없는 흰 토끼였다. 간신히 진정시켜뒀던 심장이 다시 두근거리는걸 느끼며 찬열이 책상위로 담요를 내려놓자 서류에 집중 중이던 징어가 안그래도 동그란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 자기를 올려다봤다.




"아...... 박전무님,,,,,,,,?"
"네, 징어씨."
"여긴 어쩌신일로,,,,."
"이거 덮고 있으세요."
"네........네.....?"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정말 뜬금없다는 건 찬열 본인도 잘알고있지만 추위에 약한 징어가 자신의 담요를 덮으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다른 남사원의 시선도 막을수있어서 여러모로 일석이조의 방법이라 생각한 박찬열이었다. 다행히 자신의 담요를 받아들인 징어가 찬열이 자리로 돌아가자 무릎위로 덮는걸 지켜본 찬열은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아침 일과를 시작했다.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브금과 같이들어주세요!!ㅎㅎ)





사실 징어는 며칠 전부터 직장 내에서 성희롱 아닌 성희롱을 당하고있었다. 아무리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직장 내 그것도 여성사원의 수가 극소로 작은 이곳에서 본인은 모르지만 얼굴이 예쁜 징어도 성희롱의 위험에서 피할 수 없었다. 안그래도 요즘 본격적인 업무로 인해 피곤에 지쳐있었던 징어는 최과장님이 가끔씩 징어를 무시하는 발언이라던가 게슴츠레한 눈빛, 은근한 터치에 몇번이나 꺼름칙했던 징어였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점심시간에 자신을 부른 최과장님에 의해 징어는 다른 여사원들과 먹기로했던 점심약속을 취소하고 사무실에 단둘이 최과장과 남을 수 밖에 없었다.
평소에도 여사원들을 희롱하고 그러면서도 능력은 안돼 인맥과 돈으로 승진을 했었던 소문이 많이 안좋은 최과장이라 징어는 가기싫음에도 불구하고 상사의 명령에 따를수밖에 없는 힘없는 사원이었다.




징어를 9층 비상구로 부른 최과장은 징어가 비상구에 도착하자 이미 와있었다.




"어. 징어양."
"아 네... 최과장님 저, 무슨일로 부르신건지..."
"아.. 다름이 아니라.."


말을 흐리던 최과장이 돌연 징어의 손목을 자기쪽으로 끌어당겨 징어를 품에안았다. 최과장님의 행동에 깜짝놀랜 징어가 벗어날려고 버둥거리자 최과장의 손이 은근슬쩍 징어의 허리를 쓸어내렸다.




"징어양 직장 생활 잘하고싶죠?"
"왜.. 왜그러세요 최과장님...."
"징어양은 유능하고 능력도 있는 사원이니깐 제가 충분히 승진 시켜줄수 있다는걸 잘 알고있겠죠? 오늘 회사끝내고 어때요?"
"....!"




징어의 귓가로 속삭이는 최과장이 허리를 쓰다듬던 손을 점점 아래로 내려가며 더듬거리자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손을 들어 그대로 최과장의 뺨을 내리치고 말았다. 비상구 안으로 '착-' 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평소 그렇게나 만지고싶었던 징어의 몸을 만지면서 느끼고있던 최과장은 갑자기 뺨을 내리치는 징어의 행동에 그대로 이성이 나가버렸다.




"썅, 이게 좋게 말할려고 했더니......!"



'짝─!!'


껴안고있던 징어를 그대로 밀친 최과장이 손으로 강하게 징어의 뺨을 내려치자 아까전에 울렸던 소리와는 비교도 되지않을정도로 강한 소리가 일었다. 뺨에서 마치 불이나듯 화끈거리는 통증에 뺨을 감싸며 주저 앉아버린 징어는 코에서 무언가 흘러내리는 느낌에 손가락으로 쓸어보자 피가 쏟아져내리고있었다.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은 징어는 지금 자신의 상황이 너무나 비참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겨우 직장에 취업했더니 이런일이나 당하고......... 너무나 속상해 눈물을 뚝뚝흘러내리던 징어의 발 앞으로 최과장이 자신의 개인번호가 적혀있는 명함을 떨어뜨렸다. 멍한눈으로 그걸 지켜보던 징어에게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최과장이 말했다.




"징어양 마지막 기회야. 이대로 회사나가고 싶지않다면 오늘 회사끝나고 여기로 연락해. 알겠지?"
".............."




주저앉아 울고있는 징어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은 최과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비상구로 나갈려할 때쯤이었다. 최과장이 문을 채 열기도 전에 갑자기 비상구문이 열려 껌껌했던 계단으로 밝은 빛이 한가득 들어왔다. 일부러 아무도 없을 이 시간대를 맞춰 것도 비상구로 징어를 불러낸 최과장이 자신이 열기도 전에 열린 문에 의아한 눈으로 올려다봤다.




"아... 박전무님........!"
"최과장님 지금 여기서 뭘하고 계신겁니까......? 그리고 왜....."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급한 업무때문에 사무실로 일찍 들어온 박찬열은 비상구쪽으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자 궁금함에 문을 열어보았다. 안에 사람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치않았던 찬열은 의외로 안에 최과장이 보이자 의문을 표했다. 자신의 등장으로 무슨 범죄라도 저지른마냥 무척 당황스러워 하는 최과장을 마찬가지로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던 찬열이 문득 최과장뒤로 훌쩍거리는 소리와 함께 또다른 그림자가 보였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가까이 다가갔던 찬열은 더러운 바닥에 주저 앉아 고개를 푹 숙인채 훌쩍거리고있는 여자가 징어라는 사실을 깨닫고 찬열은 순간 숨쉬는걸 멈쳐버렸다.



항상 단정하게 묶여있던 머리는 조금 헝클어진채 얼굴은 온통 눈물범벅에 피범벅이 되어있는 징어를 본 순간 찬열은 도저히 제정신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최과장 이게 무슨......일인지 설명해보시죠."
"아, 그게.... 박전무님 오해하지 마시고... 징어양이 제말에 반항하길래 조금 혼내줬는데........"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합니까?"




자기딴에는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무마시켜보고자 무어라 중얼거리던 최과장은 마주친 박찬열 전무의 눈이 흉흉하게 빛나며 살기를 띄는 모습에 걸려도 단단히 걸렸다는 생각에 땀만 삐질삐질 흘려댔다. 이대로 있다가는 정말 한대라도 맞을것 같은 분위기에 눈치만 보던 최과장은 마침 징어가 미약한 신음소리를 내자 곧바로 최과장에게서 고개를 돌려 징어를 애지중지 신경 쓰는 박찬열 전무의 모습을 보고 재빨리 비상구로 나와버렸다. 박찬열 전무의 눈빛을 봐선 뒷일이 심히 걱정이 된 최과장이었지만 자신의 인맥을 믿고 뭐 이대로 덮이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최과장이었다. 오히려 최과장은 조금더 징어를 맛보지 못했던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한편 찬열은 도저히 분노와 슬픔에 참을 수 없었다. 차가운 바닥에서 징어를 일으켜세운 찬열이 주머니에 넣어뒀던 손수건으로 징어의 눈물과 피를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속에서는 완전히 천불이나 당장이라도 최과장에게 달려가 죽을때까지 때리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싶었지만 차마 지금 이렇게 울고있는 징어앞에서 그럴수가없어 지금은 그저 징어를 가만히 위로해줄뿐이었다. 괜찮냐고 무슨일이었냐고 제발 말이라도 한마디해보라고 애원하고싶었지만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았던 징어는 그저 망연자실하게 눈물만 흘리고있을 뿐이었다. 속이 까맣게 탄 찬열이 징어의 눈물에 자신도 울고싶은 마음이었다. 여태까지 깨질까봐 사라질까봐 소중히 대했던 징어의 이런 모습을 찬열은 두눈뜨고 똑바로 볼수없었다. 비상구계단의 차가운 온기에 서늘하게 식은 징어의 몸을 찬열은 자신의 품으로 조심스럽게 징어를 기대게 했다.


"흑..... 흐윽...흑.."
"........"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군말없이 찬열의 품에안긴 징어가 소리죽여 울다가 어느새 어린아이처럼 울음이 터져버렸다. 자신의 셔츠가 징어의 눈물로 젖어들어가는 느낌에 찬열은 그만 아찔해 눈을 감고 그저 징어의 작은 등을 쓰다듬어 줄 뿐이었다.





맞은 것도 아프고 무엇보다 속이 너무 상해 박전무님의 품에서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펑펑 한참이나 울던 징어가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분명 지금 자신의 얼굴 꼴이 말도 못할것이다. 부끄러움에 고개를 푹 숙여 차마 박전무님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던 징어는 자신의 등을 가볍게 쓸어주는 박전무님의 다정함에 또 눈물이 나올것같았다. 비상구 밖으로는 밖에서 점심을 먹고돌아온건지 하나둘씩 들리는 사원들의 목소리에 이대로 계속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징어는 기댔던 몸을떼고 박전무님을 올려다보았다.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아........"
"..........."




그저 한낱 성희롱을 당한 여사원을 다정하게 위로해준다고 생각했을뿐이었던 징어는 고개를 들자 보이는 박전무님의 표정에 순간 당황하고말았다. 다른사원에게 항상 웃거나 아님 자신에게 무뚝뚝하고 굳은 표정만 짓던 박찬열 전무님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잔뜩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얼굴 이셨다. 깊어진 눈빛으로 자신의 눈을 들여다보고있는 박전무님에 의해 징어도 그저 눈물이 맺힌 눈으로 박전무님을 올려다볼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영원히 갈것 같았던 시간은 박전무님의 잔뜩 잠겨있는 나직하지만 다정한 목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EXO/징어] 질투 많은 상사 박찬열과 철벽녀 징어 4편 | 인스티즈





"오늘은 이만 집에 가서 쉬고 내일 와요 징어씨. 뒷처리는 제가 해놓을테니깐."
"..........."
".......네? 그렇게해요 징어씨."
"..............네 정말 감사합니다... 전무님..."




가볍게 고개를 숙인 징어는 그대로 대충 소지품을 챙겨 회사를 나왔다. 평소같았으면 정말 쓰러지지않는한 회사를 조퇴하는 일은 없던 징어였는데 오늘같은 일을 겪은 징어는 도저히 업무를 제대로 볼수 없을것 같았다. 해가떠있는 지금 이시간에 회사를 나온건 처음있는 일이었다. 며칠전만해도 정말 추웠던 매서운 겨울도 어느정도 물러갔는지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거리며 징어의 머리카락을 가볍게 흔들고지나갔다. 눈물로 따끔따끔해진 눈으로 징어는 곳곳에 삐적말라있던 나무들이 어느새 나뭇가지 사이로 파릇파릇 새잎파리가 나있는걸 보았다. 어느새 겨울이가고 봄이오고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_편 끗.




1. 이번편은 정말 공들여썼습니다!ㅎㅎ 윗브금이랑 같이들으면서
감정이입하면서 써서 몇번이나 최과장을 괴롭혔죸ㅋㅋㅋ
어쨌거나 최과장 나름대로 큰 역할을 했습니다 ㅋㅋ
2. 다음편도 마찬가지로 아주 중요한 편이 될것같아요!! 흐흐
3. 빠른시일내로 돌아오겠습니다!! ^ㅇ^ 그럼20000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사랑하됴
맞다!!! 암호닉!!!! ㅠㅠ
[지코밥] [스누피] [꽯뚧쐛뢟] [샤브] [됴도르]

혹시빠지신분 계시면 말씀해주세요!^^

9년 전
독자1
스누피예요 !!! 뭐여 저 최씨는짜증나 ㅠㅠㅠㅠㅠㅠ 아얼른둘이이어졌으묨
9년 전
사랑하됴
스누피님 반가워요!!!ㅜㅜㅜ 최씨는 곧 찬녀리에게 없어질 예정입니다 ㅋㅋㅋㅋ
저도 얼른 둘이이어주고 싶어요 ㅜㅜㅜ 얼마안남았으니깐 기다려주세요 ㅎㅎ!!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사랑하됴
반갑습니다 찬연두님!!! 혹시 앞에 찬 은 찬열인가요?ㅋㅋ 장난이예요~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ㅎㅎㅎ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사랑하됴
입덕하세요!!!!! 환영해요!!!!! ㅋㅋㅋㅋ
9년 전
독자4
최씨아주진짜아유확그냥!찬열이진짜다정하다ㅠㅠㅠ
9년 전
사랑하됴
최씨 정말....용서할수가 업죠 ㅜㅜㅜㅜ 그래도 징어옆에 찬열이가 있어서 다행ㅠㅠㅠ
9년 전
독자5
헛..최과장ㅂㄷㅂㄷ그치만 덕분에 찬열이랑 징어 사이 마음의 거리가 좀 좁아진 것 같네요!잘 읽고 갑니다
9년 전
사랑하됴
맞아요 ㅋㅋ 최과장 덕분에 찬녀리랑 징어 사이가 조금 좋아졌죠 ㅋㅋㅋ 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6
찬열리아니었으면 ㅠㅠㅠ 정말 ㅜㅜ 최과장
죽어랏~!!! 찬열이가 뒤처리 잘하기를 ㅠㅠㅠㅠ

9년 전
사랑하됴
ㅠㅠㅠ 큰일날뻔한 징어 ㄷㄷ... 찬녀리가 뒤처리하나는 아주깔끔하게 할테니 걱정마세요 ㅎㅎㅎ
9년 전
독자7
빨리 빨리 찬열이가 여주를 좋아한다는걸 여주도 눈치챘으면..ㅠㅠ
9년 전
사랑하됴
ㅜㅜㅜㅜ 제목을 바꿔야 할까봐요
둔한녀인 징어로 ㅋㅋㅋㅋ 곧 눈치챌거에요 아마도.....★★

9년 전
비회원178.98
샤브에요!!! 저런 최과장.... ㅂㄷㅂㄷㅂㄷ 쇠고랑 한번 차봐야 알지 ㅂㄷㅂㄷ 우리의 박전무ㅠㅠㅠ 이제야 뭔가 좀 잘 풀리는 느낌이에요! 좋타 ㅎㅅㅎ
9년 전
사랑하됴
안녕하세요!! 샤브님 ㅠㅜ 최과장 쇠고랑 저도 채우고 싶네요 마음같아서는 ㅜㅜㅜㅜ 그래도 우리의최과장이 철벽녀 징어를 위해서 나름큰일을해서 봐주기로 할까봐여 ㅋㅋㅋ
9년 전
독자8
최과장 회사에서 볼일없겠네여 햐하 자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정하다ㅠㅠㅠㅠㅠ
9년 전
사랑하됴
오 맞아요 ㅋㅋㅋ 이제 볼일 없을거에요 최과장 ㅂㄷㅂㄷ ㅋㅋㅋ 찬녀리가 징어한테만큼은 한다정하시져~~
9년 전
비회원129.29
추천요정 등장!


(저 암호닉 [추천요정]으로 신청해도 될까요..?ㅎㅎ)

9년 전
사랑하됴
와ㅜㅠ 항상 제 추천을 채워주시는 추천요정님이시네요 ㅠㅠㅠ 항상 감사합니다!!! 암호닉 당근 가능하졍 ㅎㅎ
9년 전
독자9
에라이 최과장같이여직원들성추행하는사람들은 다회사에서짤려버려야지 이번엔징어가찬열이맘을조금은알아줬으면좋겠어요행쇼
9년 전
사랑하됴
맞아요 ㅠㅠ정말 직장내 성추행은 절대!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ㅜㅠㅠㅠ 그래도 찬녈이같은 상사가 징어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죠 ㅠㅠ 얼른 행쇼할수있기를.....!
9년 전
독자10
멋진 남자 찬열이ㅠㅠㅠㅠㅠㅠㅠ
빨리 여주랑 잘됐으면 좋겠다ㅠㅠㅠㅠ

9년 전
사랑하됴
나중엔 너무 잘되서 질투날거에요 ㅋㅋㅋㅋ 그때까지 얼마안남았으니깐 기다려주세요 ㅎㅎ!!
9년 전
독자11
뭐야저최하질의인간은...앞으로영원히볼일없었으면...드디어찬열이랑잘되가는건가요???잘읽고갑니다~~~
9년 전
독자12
헐 ㅓㅡ너무재밌어요.. 대박.. 짱......... 잘보구가요ㅠㅠ
9년 전
독자13
와대박 ㅜㅜㅜㅜ대바구ㅜㅜㅜㅜㅜㅜ찬녀리가와줘서다행 ㅜㅜㅜㅜㅜ최과장 ㅜㅜ제발 그냥잘라주세요 아예ㅜㅜㅜㅜ제발여ㅜㅜ징어한테ㅜㅜ어떻게그래ㅜㅜㅜ코피ㅜㅜ으앙 ㅜㅜ
9년 전
독자14
이씨...최씨 후...후......후....... .,....찬열이가 뒤지게 복수해쥤으면 좋겠다..
9년 전
독자15
최과장같은 사람이 진짜 존재한다면 소름돋는다 저런 사람이 무슨 과장이야 빽만 믿고 진짜 막나간다!!!ㅂㄷㅂㄷ
9년 전
독자16
찬열이 설레ㅠㅠㅠㅠㅠ완전 백마 탄 왕자님ㅠㅠㅠㅠ최씬가 뭔가 짜증나지만 찬열이가 구하러 와줄줄 알았다ㅠㅠㅠ
9년 전
독자17
츤츤거리는 찬열이를 기분좋게 보고있었는데 최과장이라는 나쁜사람이 망쳤네요ㅂㄷㅂㄷ 자신의 잘못을 인맥으로 지우고 여자를 때리는 남자라니 최악의 조건을 다 가지고 있네요 저런 사람때문에 피를 보다니..으아아아!!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아이콘 [iKON/김한빈] 불행했음 좋겠다14 124352 01.17 22:01
엑소 [EXO/경수종인백현준면민석] 정략결혼(政略結婚) : 035 한라봉 01.17 21:5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5 체리향 01.17 21:4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태형] 방탄 김태형이랑 사귀는데.Facebook58 방탄짱친 01.17 21:45
아이콘 [iKON/김지원] 판도라(Pandora) 01. 이야기의 시작28 33312 01.17 21:02
엑소 [EXO] 양반혈전(兩班血戰) 0116 으엥 01.17 20:46
엑소 [EXO/징어] 엑소 장이씽 동생 장징어가 한국에 왔다??? 1439 장씨 01.17 20:46
엑소 2025년, 엑소를 인터뷰하다. [카이편]12 와우풍선껌 01.17 20:44
엑소 [EXO/찬열] 찬란한 봄 (Radiant Spring):찬열이 아저씨_274 짬뽕나라 01.17 19:54
아이콘 [iKON/김동혁] 편의점 알바한테 첫눈에 반한 썰 014 딸기더쿠 01.17 19:51
엑소 [EXO/김종인] 순결, 그리고 남녀36(부제:너의 마음 속엔 강이 흐른다)15 겨울동화 01.17 19:34
아이콘 [iKON] 기다려,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011 모자쓴송사리 01.17 18:30
B1A4 [B1A4/정진영] 학교선배 정진영이 너소에게 관심이 있다면? Prologue 32 흰멍뭉이 01.17 17:35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환상남매 (부제:위글위글? 비글비글!)32 다프네 01.17 17:14
아이콘 [IKON/김동혁] BBB 489 uriel 01.17 16:17
아이콘 [iKON/구준회] 찌질이 집착남 떨궈내려다 또라이 구준회가 달라붙은 썰8 김냥 01.17 15:22
엑소 [EXO/경수] 강남 사는 도부자 17219 Richter 01.17 14:1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6 체리향 01.17 13:53
방탄소년단 요정 지민이4 =)18 CHARM 01.16 16:24
방탄소년단 요정 지민이3=)12 CHARM 01.16 00:12
방탄소년단 요정 지민이2 =)17 CHARM 01.15 21:23
방탄소년단 요정 지민이 =)23 CHARM 01.14 23:42
엑소 [찬백/카백] 말 안 듣는 고등학생X과외선생 412 푸들년 01.17 11:09
엑소 01.17 08:53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탄소] 동갑내기현실친구들 kakaotalk pro8 슈가슈가룬 01.17 07:1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아이들을 볼때면 은은하게 떠오르는 어떤 것들_여섯번째36 봄비 01.17 03:11
나인뮤지스 [나뮤/성아현아] 대리와 팀장의 관계2 강냉 01.17 02:47
트렌드 🔥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