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변백현새끼가 다가온다.
얼굴 가까이 와서는 작게 속삭이는데 솔직히 숨멎..
"징어야 너 얼굴에 뭐 붙었다"
"내가 뗄게! 뭔데!?"
"왜 떼려고 그래!?"
"뭐 붙었다며!"
"드립할거였는데 기다려야지! 여자애가 왜이렇게 급해!?"
난 꾹 참고 드립칠거면 빨리 치라고 말했다.
그러자 몸을 베베꼬는 변백현.
또 시작이네 18새끼.
"내 사랑 붙었다고ㅎㅎ"
"응 세수하고 올게"
"야야야 뭐하냐?"
내 팔을 잡은 변백현은 얼굴에 뭘 붙이는 척을 한다.
그러고는.
"내 사랑 더 많이 먹어~"
라며 개소리를 한다.
이래서 내가 너를 싫어해^^
지금부터 변백현과 친해진 계기를 쓰겠다.
계기라 해봤자 지가 들이댄거지만!^^
<집착>
첫날에 옆에서 쫑알대던 변백현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뭐만 하면 내 옆에 앉고 뭐만하면 나만 따라온다.
내가 일어나도 졸졸 쫓아온다.
변백현은 끝없는 무한이랄까?☆★
"저기.. 왜 따라오는 거야..?"
"같이다니자 좀. 너 걸음 왜 이렇게 빨라?"
"물 마시려고 그러는데..?"
"같이 마시자!"
지가 물컵에 물을 따르더니 자기 한입 나한입 돌아가며 먹는다.
이게 무슨 회전목마야?
"또 어디갈건데?"
골탕먹어봐라 시발!ㅎ
난 화장실이라고 어여쁘게 말해주었고 변백현은 당황했다.
존나좋군~?
"왜~? 따라오려구??"
"아니! 얼른 다녀와. 거실에 있을게."
"알았어"
"빨리와!"
"알았다니깐?"
화장실로 들어와 샤워를 했다.
자유다! 존나좋다!! 변백현이 없으니깐 진짜 살 것 같다.
샤워를 느리게 아주 느리게 하고 나와 머리를 말리는데 밖이 조용하다.
뭔일이여? 조용할 리가 없는데..?
"나왔ㅇ..!"
변백현이 쇼파에 앉아 정색을 하고 앉아있다.
헐.. 진짜 망했다.
애들도 눈치를 보며 tv를 보고있었고 난 제일 만만한 박찬열 옆으로 가 앉았다.
"왜 저래?"
"가끔 저러잖아."
"왜 저러는데..?"
"아주머니가 말 안해줬어? 가끔 정색한다고."
"가끔..?"
난 머리를 조용히 말리며 최대한 짜져있었다.
제발 돌아와줘 백현아ㅠㅠㅠ 적응안돼 죽겠네..
"아..춥다"
방금 샤워를 하고와서 인지 춥다..
작게 말하는 걸 들었는지 변백현이 자기 무릎에 덮고있던 담요를 나에게 건네준다.
응..? 착하네!ㅎ
"감기걸리겠다. 얼른 말려"
목소리는 낮고 표정은 다른데 뭔가 멋있다고 해아하나..?
반하겠네! 내가 변백현한테 반할줄이야..
"어..? 어!"
난 빠르게 일어나 방으로 달려왔다.
화장실에서 머리를 열심히 말렸다.
내가 원래 말리다 중간에 귀찮아서 그만두는데 이번만은 열심히 꼼꼼히 말렸다.
밖에 나가면 어색하고 민망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야 김징어!"
변백현의 목소리에 놀라 소리를 질렀다.
아니 왜 맨날 깜짝 놀래키는데ㅠㅠㅠ
인생이 이벤트야 시바류ㅠㅠㅠㅠ
"머리 말리고 있지?"
"응!"
"얼른 말려!"
"아직 말릴려면 멀었어.."
"뭐라고!?"
"말릴려면 멀었어!"
"드라이기 소리 때문에 안들려!"
드라이기를 끄고 변백현을 쳐다봤다.
환하게 웃고 있는 거 보니 다시 돌아왔나보다!ㅎ
다행이다ㅠㅠㅠㅠ
"왜?"
"말리고 애들이랑 카드게임하자!"
"너네끼리 하고있어"
"나 너 없으면 안할거야. 맘대로해. 애들하고 동떨어져서 아웃사이더나 되지.. 뭐..
애들 다 모여서 떠들며 놀 때 난 떨어져서 바닥이나 긁고 있지 뭐.."
그 말에 드라이기를 걸어놓고 밖으로 나왔다.
저새끼.. 하여튼간에 불쌍한척은 세계 최강이야.
밖으로 나오니 이미 한판이 시작됐다.
껴서 구경하고 있는데 변백현이 굳이 내 옆을 비집고 들어온다.
"야 내가 카드게임 신이야 다덤벼"
"뭐래? 니 저번에 나한테 져서 울뻔했잖아ㅋㅋㅋㅋ"
"얘가 뭐래? 감히 카드신앞에서 입을 놀려? 무엄하다.
야 변백현 꺼져. 김징어 오른쪽 자리는 내 자리다."
"뭐래 니나꺼져."
결국 변백현이 이겨서 내 오른쪽에 앉아있다.
무슨 오른팔 왼팔도 아니고..ㅂㄷㅂㄷ...
"야 져주라고! 징어 이겨야한다고!!!"
자꾸 지는 나를 이기게 해주려는 피튀기는 백현이의 노력.
난 변백현이 참 궁금해..
결국 아이들이 어이쿠! 잘못냈네! 하며 져줘서 이겼다고한다.
찜찜한 이 기분..ㅎ
"징어야 진짜 잘한다!"
"하하.. 그만할래"
"그럼 넌 구경해! 내 옆에 떠나지말고 여기있어!"
난 정말 질리도록 변백현 옆을 지키는 개가 됐다고한다.
가끔 목말라서 일어날때면 날 째려봤고 난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물도 못 먹게해..
심심함에 못 이겨 찬열이 머리가 정말 부드러워 보여 쓰다듬자
흠칫 놀라며 나를 본다.
"만지지마"
"너 머리 진짜 부드럽다"
"그런 말 많이 들어."
박찬열은 정말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표정을 하며말했다.
괜히 말했다.
"징어야 나만봐. 박찬열 봐서 뭐해?"
"넌 이거나해.."
"..그래"
박찬열 머리를 또 쓰다듬자 이번엔 아무 저항이 없다.
귀엽네.
다음편은 찬열이와 친해진 계기가 써야겠다.
큐트 카와이하니깐!♥
☆여러분들☆
제가왔습니다! 다음편은 찬열이의 머리사랑을 볼 수 있을실거예욯ㅎㅎㅎ
다음편에서 봐요! 사랑해요!
암호닉신청은 <>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암호닉]
꾸르렁님/오덜트님/쪙만보님/슈밍와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