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필수*
오세훈과 한집에서 14년째 같이사는 썰08
W.쿠키몬스터
진짜 세훈이 예상대로 몇일 후? 일주일 후쯤??에 대재앙이 시작했어
근데 내가 대재앙이 시작하면 진짜 초 예민에다가 짜증도 잘내고 별것도 아닌일에 엄청 걸리적거려하거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였어
제일 절정인 둘째날인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벌써부터 기분이 짜증났어
시험기간 스트레스+대재앙=파워 업↑
완전 최악인 상황이였지 거기다가 오늘 저녁에 세훈이 이모 온다고 하셔서 더 기분이 안좋았어
세훈이 이모를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이유가 나를 되게 싫어하셔 맨날 데려온 자식 왜키우냐고 엄마한테 그러고 엄마는 그런 이모한테 뭐라 하고 쨋든
학교에 가서도 '나 지금 짜증나요' 표정을 드러내고 다녔어
수정이도 평소에 틱틱거리다 오늘 상태가 안좋은 나를 보더니 조용히 내 눈치만 보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움직이는것도 싫어서 문제집 꺼내서 문제만 풀었다
예민해서 그런가 평소엔 잘풀리던 문제도 안풀리고 해서 짜증은 더나고...혼자 머리 헝크러뜨리고 문제 물어보려고 오세훈 반으로 갔어
쉬는시간이라 그런지 약간 소란스러운거야 그래도 세훈이를 보고가야지 싶어서 눈을 굴리면서 찾고있는데
뒷모습이 보이는거야
그래서 세훈이 자리로 빨리 걸어가는데 그 앞에 어떤 여자애가 앉아있더라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얼굴을 살피는데
나랑 중학교때 싸운년인거야 세훈이랑 같은반 되었는데 이번에 자리 바꾸면서 바로 앞자리가 된거지ㅇㅇ근데 얘랑 싸운 이유가 얘가 세훈이를 좋아했었음 그런 애한테는 매일 세훈이 옆에 있던 내가 눈엣가시로 보였겠지
그래서 중딩때 대판 싸우고 교무실까지 불려갔었어 그런데 결국에는 사과같은것도 안하고 엄청 안좋게 끝났어 세훈이도 그일은 물론 아는데 그렇게 심각했던거는 몰랐을껄?
쨋든 그렇게 싸운년이 오세훈이랑 실실거리면서 얘기하는데 누가 기분이 좋겠냐고
안그래도 짜증났는데 저모습 보니까 더짜증나는거야 안하던 욕도 빨리 뱉어달라고 목에서 들끓고 있고
그래서 내가 걔네 둘 있는곳으로 갔어
둘이 내가 온지도 모르고 계속 얘기하길래 내가 먼저 말문을 텃어
"야 오세훈"
'나 빡쳤어요' 하는 목소리로 오세훈을 부르니까 오세훈이 나를 쳐다봤어 근데 내가 있으니까 엄청 당황한거야
"00.."
"너 얘랑노냐?"
"..."
"진짜 어이없는거 알아?"
나는 나름 화나서 세훈이한테 쏘아붙이는데 갑자기 저년이 끼어드는거야;;;;
"00아"
"너 세훈이랑 사귀니?"
"사귀는것도 아니면서 왜 이래라 저래라 참견하고 그래?"
일부러 나 화나라고 저렇게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화 났냐고? 당연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침부터 기분 안좋은데 불난집에 기름부으니까 화가 진짜 주체가 안되는거야
평소에 얘가 이랬다면 몇번 후하후하 하고 말았을텐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잖아
숨쉬기는 개뿔 손에 들고있던 문제집을 걔 얼굴에 던졌어
"아!"
문제집을 던져서 그 애 얼굴에 작은 생채기가 났는데도 분이 안풀리는거야 그래서 걔 자리에 다가가서 책상을 발로 찼어
'쿠당탕-'
'헐 대박'
'뭐야 싸움일어남?'
결국에는 사고를 쳤어..ㅎ....걔 책상을 발로 차서 다 엎어진거야 화장품 다 깨지고 서랍에 있던 교과서 바닥에 나뒹굴고
걔 얼굴을 보니까 아까 짓던 웃음은 다 사라지고 부들부들 떨고있는거야 근데 오세훈 앞이라 이미지관리 때문에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떨고있는 그 아이를 보니까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
그래서 걔 얼굴 똑바로 보고 피식 웃으면서
"구미호야"
"넘볼사람을 넘보렴"
"괜히 깝치다가 먹히지 말고"
"한번만 ㄷ.."
"000"
세훈이 목소리가 들렸어
세훈이 얼굴을 보니까 정색하면서
"너 지금 뭐하는거야"
"너 반으로 가"
이러는거야...ㅋㅋㅋㅋ솔직히 저 상황에서 내편 들어줘야 되는거 아니야?
오세훈도 짜증나서 다 짜증난다는 표현을 뒷문 쾅 닫고 내반으로 가는걸로 했어
수정이는 내 소식 듣고 미친년 아니냐고 잘 처단했다고 옆에서 칭찬하는데도 오세훈이 한 말 때문에 짜증나는거야
그래서 엎드려서 자다가 점심시간쯤 수정이랑 점심먹으러 내려갔어
기다려서 밥 받고 자리를 찾는데 오세훈이랑 걔 친구들이 나를 본거야
근데 진짜 눈치를 밥말아 먹었는지 그상황에서 변백현이
"000!!!!밥 같이먹자"
이러더라ㅋㅋㅋㅋㅋㅋ오세훈도 나 보는거 같아서 걔네한테 눈길같은거 안주고 다른곳으로 갔어
최대한 걔네한테 멀리 떨어진곳에 가서 먹는둥 마는둥 하고 교실로 올라갔다
수업을 듣고 마지막 교시가 뭔지 보니까 체육인거야 체육은 생리통이고 뭐고 교실에 뻐기면서 있지 말고 나오게 하는 쌤이란 말이야
그래서 억지로 체육복 갈아입고 화장실을 갔어
화장실에서 볼일보고 거울보면서 체육복 다시 제대로 정돈하고 나가려는데 아까 걔가 들어오는거야
내가 인상 찌푸리면서 무시하고 가려는데 걔가 나를 부르더라
"야 000"
가던걸음 멈추고 걔 쳐다보니까 걔가 거울보면서
"세훈이가 나보고 미안하다더라?"
"..."
"너때문에 난 상처도 치료해주고"
"그래서 너한테 보복해주려다가 그만두려고"
이러는거야 정말 나 참 어이가 없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피식 웃으니까 걔가 갑자기 표정을 확 굳히더니 거울 보던걸 그만두고 나한테 오는거야
"00아 너는 도대체 뭐가 그렇게 당당해?"
"뭐 세훈이가 너 지켜줘서?"
"근데 내가 요새 흥미로운 얘기를 들었어"
그러더니 나를 보고 입꼬리를 올리면서 그러는거야
"너 엄마아빠 없지? 그래서 세훈이 집에 얹혀산다며"
...
머리가 띵 했어
그걸 아는애는 고작 해야 박찬열 그쪽애들이랑 수정이밖에 없는데 얘가 그 사실을 알고있는거야
"너..."
"어떻게 알았냐고? 다 방법이 있지 뭐"
"너희 엄마아빠 교통사..."
"닥쳐"
"한번만 더 그소리 입밖에 나오기만 해봐"
걔 앞에서는 최대한 포커페이스 했는데 화장실에서 나오니까 멘붕 그 자체 인거야
머리 한대 맞은것 같은 상태로 운동장에 나가서 생리통이라며 스탠드에 앉아있는데 자꾸 그생각밖에 안들고
하마터면 오세훈 반이랑 같은시간이라 더 기분이 안좋았어 오세훈은 스탠드 근처에서 축구하고있더라
그래서 다른곳으로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리를 옮기려는데 걔네 공이 내 머리를 맞췄어
너무 아픈건 둘째치고 갑자기 막 서러움이 북받치더라 눈물이 흐르는거야
세훈이는 공 맞은거 보고 깜짝 놀래서 나한테 뛰어오더니 자기 품에 넣고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미안하다 하는데 오세훈이랑 우는모습 보이기 싫어서 밀치고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갔어
화장실 한칸으로 가서 변기위에 앉아 한참을 울다가 종치는 소리 들려서 재빠르게 교실로 들어간다음에 짐 빨리 싸서 학교 밖으로 나갔다
휴대폰은 꺼버리고 청승맞게 거리를 돌아다니는데 집에 가자니 이모가 올테니까 밤까지 뻐겨보자 해서 선택한게 엄마아빠 납골당에 가는거였어
거기가 약간 멀어서 버스를 꽤 오래 타고 도착했다
막상 도착하니까 들어가기 약간 두려운거야
그래서 고민하다 결국 들어갔어
들어가서 멍하니 보는데 아까 있었던 일들이 생각나서 다시 감정이 미친듯이 북받치는거야
그래도 꾹 참고 다음에 다시 제대로 오겠다고 인사까지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집가다가 슬픈노래 듣고 또 울고...그냥 계속 울다 그치다 반복하다 집에 도착했어
밖에서 안들어가고 몇분간 서있다 키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마당에서 오세훈이 반팔입고 밖에 집업 걸치면서 급하게 나오다가 나를 본거야
나한테 성큼성큼 오더니
"어디갔다왔어"
"전화기는 왜 꺼놨는데"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세훈이가 내 손목잡고 얘기하는데 그냥 뿌리치고 들어갔어
집문 열고 신발 벗고나서 거실을 봤는데
이모 안가고 계시더라...
"...다녀왔습니다"
최대한 고개 숙이고 인사하고나니까 뒤늦게 세훈이가 나 쫓아서 집으로 들어왔어
방으로 얼른 올라가려는데 이모가 나를 부르는거야
"00아"
"네?"
"이모 얼굴 안보니?"
"..."
내가 고개를 들면 모두에게 내가 울었다는걸 들킬거 같아서 그냥 고개 숙이고 마져 올라가려는데 이모가 소파에서 다리를 꼬시더니 나를 보고 그러는거야
"싸가지없는 계집애"
"..."
"너 어렸을때 엄마아빠가 그렇게 가르쳤니? 어른이 말하면 무시하라고?"
"..."
그러더니 엄마한텐
"내가 너한테 근본도 모르는애 키우지 말라 했지?"
이러는거야 진짜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지더라
태연하게 다시 올라가려는데 자꾸 다리 후들거리고 앞이 안보이는거야
그냥 올라가던거 멈추고 마당으로 뛰어갔어
세훈이는 입구에서 나 붙잡으려다 못잡고 가만히 있더라
마당으로 나와서 구석진 곳에 숨어서 계속 울었어
아까 그렇게 울어서 더이상 울일도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이모가 오늘 내가 겪은 일에 라스트 팡 하고 터뜨린거지
숨어서 우는데 쾅 소리 들리고 엄마랑 이모가 보이는거야
"언니 그런말 하려면 우리집 오지마"
"쟤 나한테는 딸같은 존재야 언니가 함부러 그렇게 말할애 아니라고"
엄마가 이모한테 화내니까 이모가 머쓱 했는지 나가시더라
이모 나가시고 엄마가 한동안 가만히 계시다가 한숨쉬고 들어갔어
들어가고 나는 구석에서 나와 마당에 있는 기다란 의자에 앉아서 삼촌한테 전화하기러 마음먹었어
이제 미국은 아침쯤이니까 받겠지 하는생각에 전화를 했는데 진짜 받았어
[00아!]
"...삼촌!"
최대한 활발하게 받으려 했는데 울어서 그런지 목소리가 갈라지더라
[무슨일 있어? 목소리가 왜그래]
"아무일도 없어! 삼촌 뭐해?"
[삼촌 회사야 00아 삼촌 안보고싶어]
"...음...보고싶어 언제 한국와?"
[조만간 갈게 요새 별일 없지?]
"당연하지 잘 지내고 있어"
[삼촌 이제 들어가야되서 나중에 연락할게]
"아 알겠어"
'뚝-'
삼촌이랑 전화 끊으니까 기분이 허- 해지는거야
그냥 밖에 앉아있다 집으로 들어왔어
불은 다 꺼져있고 2층 거실에만 불이 켜져있더라
2층에 올라가 보니까 소파에 세훈이가 앉아있는거야
그냥 지나쳐서 방에 가려다가 한번 눈길을 주니까
"내 옆에 와서 앉아"
이러는거야 그래서 옆에 가서 순순히 앉았어
"오늘 어디갔어?"
"..."
"왜 대답 안해 전화기 꺼놓고 어디갔다왔어"
"...납골당"
세훈이가 표정 굳히고 얘기하다가 내가 납골당 갔다왔다하니까 갑자기 입을 꾹 다물더라
그렇게 침묵이 유지되다가 먼저 말문을 떼려는 세훈이를 내가 막았어
"00아 오늘 학교에서"
"세훈아"
"..."
"우리 내일 얘기하자"
정말 오늘 하루동안 걸래짝처럼 마음은 너덜너덜 해지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거 같더라 세훈이랑 말할 기분도 아니고
그렇게 방에 들어가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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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감사합니다!
[더보기는 훼이쿠!!]
초록글 감사합니다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사실 오늘 쓰면서 최고로 힘들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7시 쯤 부터 지금까지 썼어요...
열심히 쓰고있는데 중간에 저 경고먹어서 패널티로 7일동안 쓰차 걸린거에요...정말 눈앞이 깜깜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억울해서 재검토 요청 했는데 다행히도 풀렸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하루종일 쓰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진빠지고ㅠㅠㅠㅠㅠㅠ
이번편은 상, 하 이렇게 나누어 질것 같고 제가 내일은 올수도 있고 못올수도 있어요 점점 바빠지네요...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묻고싶은게 있어서...투표 하나만 해주세요! 독자님들은 모델겸 배우 세훈이를 원하시는지 아님 높은 직위에서 겁나 세쿠시하게 일하는 회사원 세훈이를 원하시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암호닉 신청 받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총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