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온앤오프
뿌루뿌 전체글ll조회 1527l 1

 

 

  "윤설찬, 요즘 학교 다닌다면서. 좋냐?"
  "그냥 뭐, 그럭저럭. 근데 왜?"
  "어? 어, 아니 그냥."
  "그게 뭐야. 아무튼 끊는다."


  윤설찬은 대답도 듣지 않고 그냥 뚝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아오, 병신. 거기서 말을 더듬는 건 또 뭐람. 그냥 궁금해서 그랬다고 하면 되지. 후 하고 한숨을 깊이 내쉬면서 왁스로 세워진 머리를 흐트러뜨렸다. 역시 혼자 좋아하는 건 힘들다니까. 답답한 새끼.


  "어우 윤두준! 기껏 손질해 놨는데 건드리면 어떡해!"
  "아.. 죄송해요 누나."


  미간을 찌푸린 채 머리를 다시 세우는 코디누나를 보다가 뚱 하고 입술을 내밀었다. 저 누나는 악마라니까. 우리 설찬이는 미간 찌푸리는것도 얼마나 이쁜데. 동글동글한 눈, 강아지같은 코에 붉은 입술. 그리고 꼭 자기를 닮아 동글동글한 밤톨머리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 예쁜데가 없어. 윤설찬을 생각하니 그새 기분이 좋아져 허허하고 웃음지었다. 그러다 빙구같다고 누나에게 또 한소리 들었지만.


  윤설찬을 처음 본 것은 내가 데뷔한지 약 2년차일 때였다. 몸을 온통 검은색으로 두른 다섯명이 우리 대기실에 와 신인이라며 인사를 했다. 리더인지 대표로 말하면서 앨범을 주는데 애가 그렇게 예쁠수가 없더라. 무표정일때는 시크하다못해 까칠해보이기까지 하는 얼굴이 웃음 한번에 순둥이처럼 변했다. 섹시하기도 하면서 귀여운 그런 묘한 얼굴. 순간 윤설찬을 가지고 야한 상상을 해버린 나는 한동안 죄책감에 시달렸다지. 지금은 그냥, 끝없는 짝사랑만 할 뿐이다. 윤설찬을 생각하며 또다시 멍을 때리다가 갑자기 떠오른 생각에 급하게 매니저 형을 불렀다.


  "거남이 형! 형!"
  "왜."
  "오늘 스케줄 언제 끝나요?"
  "오전 스케줄은 지금 사전녹화 하면 되고, 오후 스케줄은 너네 인터뷰."
  "그게 끝이에요? 그럼 사녹 끝나면 몇시에요?"
  "열한시 반 정도 될거야."
  "형 그럼 저 사녹 끝나고 어디 가도 돼요?"
  "뭐? 어딜?"
  "윤설찬 잘 하고있나 보려고요."

 

  결국 몇십분 동안 거남이 형을 설득한 끝에 윤설찬의 학교로 가는 것을 허락받았다. 대신 여섯시 전엔 와야 돼. 너 인터뷰 있어. 하는 한숨섞인 말과 함께. 캡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수업시간이라 그런지 텅 빈 복도를 저벅저벅 걸었다. 어.. 윤설찬 반이 어디지. 결국 2학년 교실을 차음부터 끝까지 돌았지만  윤설찬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아나, 이 자식은 전학 온 지 얼마나 됐다고 땡땡이냐. 그것도 바쁘신 이 몸이 직접 여기까지 오셨는데. 뭐, 내가 자발적으로 온 거긴 하지만. 쩝 하고 입맛을 다시고는 발걸음을 옥상으로 돌렸다. 땡땡이치는 사람이 옥상 말고 또 어디에 있겠어. 그렇게 발걸음을 옮겨 옥상 문을 열었을 때 내 눈에 보이는 것은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있는 윤설찬과 어떤 남자. 헐, 저 새끼는 또 뭐야. 마치 옥상이 둘만의 천국인듯 웃고있는 두 사람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저것들은 무슨 땡땡이를 쌍으로 까냐. 아니꼽다는 눈빛으로 문에 기대 두 사람을 보고 있는데 윤설찬과 눈이 마주쳤다.


  "어, 어? 두준이 형!"


  그때 뒤를 돌아보는 남자. 아, 씨발. 잘생겼잖아. 그래도 외모에서는 제가 훨씬 더 위일 줄 알았건만 자신만큼, 아니 자신보다 조금 더 잘생겨보이기도 하는 남자의 얼굴에 기운이 쭉 빠지는 기분이 들었다.


  "형! 진짜 여긴 어쩐 일이야? 형 안바빠?"
  "사녹 끝내고 바로 왔지. 우리 설찬이 학교생활 잘 하고있나 궁금해서 보러왔다."
  "에이 그게 뭐야."


  몸을 부르르떨며 소름돋았다고 말하는 윤설찬을 아빠미소로 바라보다가 흘깃 그 옆에 서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굳어져 있는 얼굴. 의도적으로 '우리 설찬이'에 강세를 실어서 그런가. 굳은 얼굴이 꽤 볼만했다. 그러니까 왜 내꺼에 달라붙고 그래. 유치한 소유욕에 입꼬리가 쓰윽 올라갔다. 나와 눈을 마주친 그 자식은 심부름을 왔는데 너무 오래있었다며 옥상을 내려갔다. 쾅 하고 닫히는 옥상문과 함께 뚜벅뚜벅 울리는 발소리가 점점 희미해갔고, 옥상에는 나와 윤설찬의 숨소리만 울려퍼졌다. 그리고 멈춘 말소리.


  "윤설찬 너는 수업 안 들어도 되냐."
  "필요없어."


  그 정적을 깨려 머리를 쥐어짜내 말을 건네 보았지만 짧게 돌아오는 대답에 분위기는 다시 어색해졌다. 둘이서 파아란 하늘을 응시히고 있을 뿐.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윤설찬의 낮은 목소리로 한마디가 틱 하고 날아왔다.


  형 정말 여긴 왜 온거야. 예상치 못한 질문에 땀이 삐질삐질 흘렀다. 등이 축축히 젖어갔다. 정말 나 학교생활하는거 보고싶어서 온거야? 정확히 나를 마주하는 윤설찬의 눈동자. 그 검은 눈동자가 너무 깊고 반짝여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입에서 나오는 건 횡설수설 두서없는 말이었다. 어.. 그러니까 내가 여기 왜 왔지, 왜 왔냐면..


  "진짜 윤두준, 눈치 없는 건 알아줘야 해."

  눈치가 없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어리둥절해져 눈만 꿈벅꿈벅대는 내 볼에 윤설찬의 부드러운 입술이 다가왔다.

 

"형이 나 좋아하는 거 내가 모를줄 알았어요? 바보. 나도 좋아한다구요."


  이건 말도 안돼. 꿈꾸던 게 현실이 되다니. 윤설찬이 나를 낚는건가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사과처럼 붉게 달아오른 윤설찬의 귀가 그 말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듯 했다. 믿겨지지는 않지만 기분은 좋다. 오늘은 그냥 내 날인가 보다. 윤설찬, 이 이쁜것. 붉어진 얼굴로 눈을 접으며 해사하게 웃고 있는 윤설찬을 꼭 안았다. 내가, 내가 많이 잘해줄게 설찬아.

 

 

 

 

 

 

 

 

 

작가의 한마디

안녕하세요 뿌루뿌입니다! 드디어 빗독방이 생겼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ㅠㅠㅠㅠㅠㅠ

그 기념으로 윤용 팬픽하나 던지고 갑니다! 두준설찬이 곧 윤용이니까요!

앞으로 자주 올게요~ 암호닉 신청받습니다! 윤용 많이 사랑해주세요ㅠ0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 대박...아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독방에서놀다가 보려고 달려왔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윤용행쇼ㅠㅠㅠㅠㅠ
10년 전
뿌루뿌
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고마워여 엉엉 윤용러를 만나다니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암호닉 용알!!!! 대박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뿌루뿌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응오오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뿌루뿌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찬이 츤데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뿌루뿌
ㅠㅠㅠㅠㅠㅠㅠ이렇게 윤용러가 많은 줄 몰랐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행쇼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헐 대박..사랑하는 윤용이라니...작가님 사랑해여ㅠㅠㅠㅠ진짜설리설맇나ㅔ요ㅠㅠㅠㅠㅠ
10년 전
뿌루뿌
ㅠㅠㅠㅠㅠㅠㅠ저도 사랑ㅎ바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6
헐 ㅜㅠㅠㅠㅠㅠㅠㅠㅠ설차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규ㅠㅠㅠ윤용러는 아니지만 보는내내 설레서ㅜㅠㅠ설차니 왜저렇게 귀여워요ㅠㅠㅠ 츤데레돋고ㅠㅠㅠㅠㅠㅠㅠ둘이 그냥 평생행쇼ㅜㅜ 작가님은 사랑입니다..♥
10년 전
뿌루뿌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찬이 귀엽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자님도 사랑입니다..♥
10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용러는 아니지만 비스트글!~!! 가뭄에 콩나는것보다 적은 비슷글이라서 들어와봤는데
이리 재미있을수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평생행쇼

10년 전
뿌루뿌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행쇼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합니다 ㅡㅠㅠㅠㅠㅠㅠ 글잡에서 비스픽 되게 오랜만인것같아옇ㅎ흐흐흐 윤용행쇼!!!!
10년 전
뿌루뿌
ㅠㅠㅠㅠㅠㅠ저도사랑합니다 윤용행쇼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좋아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뿌루뿌
설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0
윤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사랑해요!♥ㅁ♥
10년 전
뿌루뿌
저도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1
헐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윤용행쇼ㅠㅠ설찬이너무이뻐ㅠㅠ
10년 전
뿌루뿌
설차니 짱이얀 ㅠㅠㅠㅠㅠㅠㅠ행쇼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2
윤용행쇼ㅠㅠㅠㅠㅠㅠ와 진짜 좋아 윤용만세다 진짜 아 진짜..(♡) 윤용!!!!!!
10년 전
뿌루뿌
윤용행쇼ㅠㅠㅠㅠㅠ고마워ㅠㅠㅠ!!♡
10년 전
독자13
이걸 오ㅐ 전 이제 읽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스ㅓ루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14
호우......만세..ㅜㅠㅡ너무행복합니다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섭] 기억을 찾습니다 "이남자, 어딘가 익숙하다" 마카롱 07.31 18:13
하이라이트 친구 삼촌네 갔다가 윤두준닮은 꽃오빠 만난썰 두준두준해 07.29 23:11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섭] 기억을 찾습니다 "의문의 남자" 마카롱 07.26 11:29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섭] 기억을 찾습니다 "에필로그" 마카롱 07.26 11:27
하이라이트 [두섭] 너에게 난 나에게 난091 어쩌면 06.30 22:33
하이라이트 [두섭] 너에게 난 나에게 넌08 06.30 20:45
하이라이트 [두섭] 너에게 난 나에게 넌07 06.30 20:32
하이라이트 [두섭] 너에게 난 나에게 넌06 06.30 20:17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섭] 들어와봐 들어와 들어오라니까? 두번째야 뿌잉5 요서빙 06.30 15:32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섭] 꼬마 여우 13 아로 06.30 14:58
하이라이트 [두섭] 너에게 난 나에게 넌05 06.29 21:10
하이라이트 [두섭] 너에게 난 나에게 넌04 06.29 20:58
하이라이트 [비스트/두섭] 들어와봐 들어와 들어오라니까?10 요서빙 06.28 20:43
하이라이트 [비스트/다각] 박쥐 4 아로 06.23 16:03
하이라이트 [두섭] 너에게 난 나에게 넌03 06.20 17:55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8 곱단 06.17 22:07
하이라이트 [두섭] 너에게 난 나에게 넌021 06.17 21:17
하이라이트 [두섭] 너에게 난 나에게 넌013 어쩌면 06.17 17:24
하이라이트 [비스트/용현/준형X현승] 도도한 란초 15 아로 06.16 23:21
하이라이트 [두섭] 너에게 난 나에게 넌(예고)3 06.16 21:23
하이라이트 [비스트/윤용/두준설찬] 짝사랑의 끝은26 뿌루뿌 06.16 13:42
하이라이트 [윤두준X도경수] 소년과 아저씨 (1)9 05.15 22:17
하이라이트 [윤두준/양요섭] 무더위 041 05.09 10:47
하이라이트 [윤두준/양요섭] 무더위 03 05.09 10:46
하이라이트 [윤두준/양요섭] 무더위 02 05.09 10:43
하이라이트 [윤두준/양요섭] 무더위 01 05.09 10:37
하이라이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조각풀기 03.20 00:39
전체 인기글 l 안내
5/8 6:18 ~ 5/8 6:2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