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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석] 그루잠 01 | 인스티즈


[민석] 그루잠 01



브금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5 03 26 22:48분 사망하셨습니다.


응급실에서 피로 물들인 남자의 얼굴을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감싼다.  옆에서는 죽음을 알리는 음이 가득하다.
그리 쉽게 진정되지는 않는지 몸을 잘 가누지도 못하고 힘들게 숨을 헐떡이면서도 벌벌 떨리는 두 손으로
그를 조심스레 안는다.
옆에서 의사들이 붙잡지만 마치 아기라도 다루듯 그를 안는 손길은 다정하기만 했다.
의료진들은 안타깝게 쳐다만 보고 있었다
비록 남자의 손과 몸은 이미 차게 식고 눈은 그녀를 보지 못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손에 들고 있었다는 피로 물들인 반지를 보니 그녀를 얼마나 생각했는지 알 것도 같다.

저 둘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했고 누구보다도 다정했으리라.

여자는 눈물만 흘리다 마지막으로 손을 한번 꼭 쥐어보더니, 결국 남자의 손을 놓는다
흰 천으로 얼굴 끝까지 감싸고 떠나는 모습을 쳐다보다 의자에 앉아서 믿기지가 않는 듯 손에 있는 이미 시간이 지나 피가 굳어버린 반지를 보며 중얼거린다. 민석아 민석아,

옆에서 바라보던 남자가 여자에게 걸어와 반지를 잠시 달라고 하더니 손에 한번 꼭 쥐더니 여자에게 다시 쥐여준다. 남자는 말했다. 이거 잃어버리지 마세요 무슨 상황이 와도 꼭 쥐고 계세요 조만간 김민석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여자는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지금 같은 상황에는 별다를 게 없다 생각해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은 민석이의 생일이다. 결혼한 후로 맞는 5번째 생일이었다. 민석은 자신의 생일날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새하얀 흰 앵초 꽃을 주곤 했다. 오늘은 나도 준비하자 싶어 앞치마를 둘러매고, 요리를 하던 중이었다.
왜 이렇게 안 들어와? 생일날에는 빠르게 들어오던 민석이 들어오지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가 꺼져있다는 소리가 불안하게 만들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쓸쓸해졌다

다시 걸어보니, 전화기가 켜져 있었다 누구랑 통화 중인 건지는 몰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조금 있다가 통화하면 되겠다는 생각에 다시 음식을 데우러 가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김민석 씨 아내분 되십니까? 서울대병원입니다. 놀라시겠지만 침착하시고 30분 안에 마음 준비하시고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심장이 떨어지는 기분이 이런 거라는 것을 느꼈다. 손이 떨리고 금방이라도 토할 것 같았다.
눈에서 눈물이 고여서 앞이 흐릿했지만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만 떠올랐다.
택시를 타고 빨리 가주세요 서울대 병원이요 손에 있는 반지를 품 안에 품듯 감추고 기도를 했다.
현실을 외면했다. 민석이가 나를 먼저 두고 갈리는 없다. 민석이와 내가 항상 자기 전에 흘리듯이 하던 말이 있었다
만약에 너랑 나랑 둘 중 하나가 먼저 죽으면 어떻게? 나는 정말로 그 상황에서 같이 죽을 수도 있어
걱정 마 내가 너 버려두고 먼저 죽을 일 없으니까 하고 진정시켜주듯 따듯하게 안아주었던 그때의 민석이의 말.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 눈물이 나는 것 같아서 쓰러지듯 택시의 창문에 기대었다.

응급실에서 김민석의 이름을 대고 찾아갔다. 지나가면서 환자들의 피가 보이고 울음소리가 나서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눈물을 머금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덜덜 떨렸지만 민석이를 찾았다

심폐호생술을 하며 의료진들이 땀을 흘리는 모습이 보였다. 민석이는 항상 나를 지켜주고 감싸주던 사람이었는데 저렇게 작아 보이는 모습의 민석이를 보니 참아왔던 눈물이 나왔다.
옆에서 기계의 사망을 울리는 소리가 났고, 의료진들은 고개를 떨구며 저었다. 바로 곁으로가 민석이를 안았다
믿기지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생각이 들었다. 아 민석이는 정말로 죽었구나.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도 안 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았다. 응급실의 의자에 앉아있었더니
한 남자가 다가와서  반지를 잠시 달라고 하더니 손에 한번 꼭 쥐더니 내게 다시 쥐여준다. 남자는 잃어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나는 이 반지를 무슨 일이 있어도 벗지도, 잃어버리지도 못할 거라고. 그 남자는 이 반지를 잘 가지고 있으면 민석이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끄덕였다.


집에 다시 와서 억지로 침대에 눕고 생각을 했다. 나 이제 어쩌지?
침대가 평소와 달리 크게 느껴지고, 내 옆에 있는 주인 잃은 베개에서 연하게 민석의 향이 났다.
떠난 것이 너무 와 닿았다 반지를 잡고 울면서 지쳐 잠이 든 것 같다.





눈을 떠보니 어디인지 모를 장소에서 다시 일어났다.
여기 내가 왜 있는 것인지도 모르게 옷도 바뀌어있었다 내 생각엔, '꿈'이라고 생각했다.
밖으로 나가보니 여긴 영락없이 조선시대 그쯤의 풍경을 하고 있었다.
생각도 잠시 이곳저곳을 살펴보다가 갓을 쓴 선비 같은 사람과 부딪혔다.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려던 찰나 그의 얼굴은 영락없이 민석이었다.
고개만 까닥인 체 아무 말 없이 지나가려는 민석을 붙잡고 엉엉 울었다 가지 말라고 붙잡았다.
민석은 항상 버릇대로 미간이 살짝 구겨지며 당황해서 놓으라고 말하곤 빠르게 나와 멀어져 갔다.
꿈마저도 민석이랑 나랑 멀어져 가는구나. 차라리 이 꿈도 깨는 게 좋겠다 싶어 볼을 힘껏 꼬집었는데 아프기만 할 뿐, 깨지 않았다.

아, 이건 꿈이 아니구나

한참 동안 이건 무슨 상황일까 하고 고민을 하다가 민석도 놓쳤으니, 여기 있어봐야 할 게 없다고 생각돼 멀리서 보이는 강가로 걸어나갔다. 

 아 진짜. 김민석 보고 싶네


노을 지는 강가에서 앉아 생각을 했다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해.?






그녀가 민석을 잡고 울었을 때 당황해서 내치고 빠르게 돌아가긴 했으나, 계속 무언가 걸려 뒤로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그냥 몸을 돌려 그 여자가 있던 곳으로 간다.  갈수록 걸음이 빨라진다
그녀가 있던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고 멀리서 보이는 그녀의 뒷모습에 그녀가 틀림이 없음을
짐작한 민석은 자기가 왜 그녀를 따라가는지도 모르는 체 일단 급하게 발자국을 좇는다.
먼 강가에서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계속해서 한숨을 내쉬는 그녀를 보며 민석은 생각한다.


쉽게 다가갈 수 없음이, 그녀만의 그 묘한 분위기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무언가가 있다고 있다고 확신한다.

그녀를 이렇게 쉽게 놓쳐버려서는 후회할 것이라고.

그러곤 민석은 생각했다.
항상 다른 사람들을 내려보던 자신이, 숨어서 그녀를 올려다본 것을 생각하니 괜스레
얼굴이 빨개져 두리번 거리는 민석이었다.
 








민석이 사극물(판타지?)입니다..! 민석이가 죽어서 슬퍼하던 여주에게

어떤남자가 다가와 여주와민석이 결혼반지에 민석이의전생에 갈수있게만들어주고 여주가 민석이의 전생으로 가게되는거에요!

민석이의 반응을 보니까 역시 전생에도 데스티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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