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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쾅쿵쾅
누군가가 들으면 어디서 물소때가 몰려오나 할듯한 거대하고 웅장한발소리의 주인인 택운은 이내 어느반의 반문앞에 서서 그 웅장한 발소리만큼의 패기를 보이며 문을 발로 날려버렸다.
"시발,이재환 개새끼 어디있어!!!"
택운은 거친숨을 몰아쉬며 반 안을 매서운 눈초리로 탐색했고,시선이 멈춘곳으로 금방 택운이 쥐고있던 가방이 야구선수뺨치는 속도로 날아가 이재환의 면상에 스트라이크를 만들으셨단다.
"썅,정택운,미친고양이새끼가"
"썅????지금 썅이라고 했냐??!"
"그러면 씨발이라고 해주랴?"
빠르게 날아온 가방에 얼굴을 맞은 재환은 코를 부여잡으며 택운에게 쌍욕을 날렸고 그런 재환의 행동에 어이가 지구에서 태양만큼의 거리보다 더 멀리 날아간 택운은 자리에서 뛰어나가 재환의 뺨에 핵주먹을 날려줬다.
"아악!시발 정택운 미친새끼야!!"
"지워"
"뭘 지워 미친새끼가,뇌가 청순한가"
"그건 너지,뇌가 존나 청순한 새끼.담벼락에 그거 니가 했지"
"당연히 내가 했지,나 아니면 할 사람이 누가있다고"
그거.지금.가서.지워.개새끼야!!택운은 말 한글자 한글자에 악센트를 주며 재환을 노려봤고 그런 택운을 귀엽다는듯 보던 재환은 다시끔 아려오는 뺨에 손을 대며 다시 깐족대기 시작했다.
"알았어,오늘 하교할때 애들 다 보고 지울게"
"당장 지워,개새끼야...더 쳐맞을래?!"
택운은 그런 재환의 모습에 더는 참을수 없다는듯(솔직히 따지면 지금까지 참은적이 한번도 없다)마구잡이로 주먹을 날리기 시작했고 그런 택운의 지랄발광쌩쑈에 피해를 입고 있는건 재환의 옆자리에 있던 학연뿐이였다 (ㅠ푯ㅠ!난 왜!)
"미친고양아 진정하자?너만 손해야"
"손해고 자시기고 빨리 지워,쳐맞고 지울래 그냥 지울래?"
"그 주먹좀 어뜨케 못하나??읏챠 잡았다"
재환은 미친듯이 퍼부어내리는 택운의 주먹을 요리조리 피하다 애니 택운의 양손목을 휘어잡았다.그런 재환의 행동에 살짝 당황한 택운은 상황을 판단하고 재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온 몸을 비틀어댔다.
"야 놔라!?안 놔???빨리 놔라?!"
"어휴 놓으면 때릴꺼잖아 우리 이쁜이"
재환의 폭풍같은 능글거림과 깐족에 바들바들 떨던 택운은 조용히 눈을 감더니 입가에 긴 호선을 그으며 재환을 지긋히 보았다.
"우리 재환이...좋은 말로 할때 놓자??"
"우리 재환이는 무슨,놓으면 분명 때릴껀ㄷ..컥-"
무슨일이있었던걸까,택운의 손목을 꼭 쥐고있던 재환이 갑자기 배를 부여잡고 자리에 주저앉으며 땅을 짚었고 그런 재환의 모습에 비열한 미소를 지어보인 택운은 다시 쪼그려앉아 재환을 쳐다봤다.
"재화나...아프지...?"
"ㄷ..당연할걸 쳐 묻고 싶냐?!"
별건 아니다,그저 택운의 무릎이 올라간 곳에 재환의 명치가 자리하고 있었던것일뿐이였다.그리고 택운의 니킥이 매우 아름답고 눈부시고,또 무엇보다 매우매우 허벌나게 아팠다....
"우리 재화니...지금 당장 튀어가서 지워라..?"
"...옙.."
재환은 밀려오는 고통을 참으며 자리에서 밍기적밍기적 일어났고,그런 재환을 잠시 쳐다보던 택운은 저 멀리 버려져있는 자신의 가방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 재환의 뒷통수에 집어던졌다.
"아,씹 뭐야 또"
"쳐먹던가 미친개새끼,그리고 이거 지우는걸로 내 화가 가라앉을거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마라?보기와는 다르게 나 되게 뒷끝 개 기니까 몸사리고 다니고"
"새끼,츤츤대긴"
"지랄"
택운은 자신이 집어던진 초콜릿을 먹는 재환을 보고 쌍엿을 날려주며 반에서 나섰고 재환은 그런 택운의 뒷통수를 바라보며 피식-웃음을 지어보였다.
"하여간 츤츤거리긴,하긴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거지"
재환은 중얼거리며 교문쪽으로 내려갔고,계속 욱씬거리는 명치를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근데 쟤 원래 저렇게 힘이 넘쳤나..?ㅇㄴㅇ...
택운이 재환 몰래 킥복싱 배운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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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제가 와써욥!진짜 택운이와는 완전 다른 저런 성격!역시 사랑은 싸우면서 성숙해진다더니! (3년째 싸우면서 사귀는데 왜 어째서)
이 글은 봐주는 모든분 너무 감사드려요!쉐도우 독자님들도요!
곧 다음편으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