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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김남길 강동원 엑소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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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업드려!!" 

평일 오전 은행의 평화를 깨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기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보던 준면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그들을 쳐다봤다. 그들은 얼굴에 이상한 가면을 끼고 있어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준면의 눈동자는 한 남자한테 머물러 멈춰 섰다. 

준면은 그 뒤로 그 무리의 남자들이 내는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준면의 눈은 계속 한 남자만 따라 움직였다. 그 남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머리를 쓸어넘기며 은행을 한번 쭉 훑어보며 자기의 목적인 돈을 찾으러 창구 안쪽으로 들어왔다. 준면은 그때 확실했다. 그 남자는 그 새끼라고. 준면은 자신의 뒤에 그 남자의 무리가 있는 지도 모르고 있다가 누군가에 손에 의해 머리가 테이블을 향해 눌렸다. 준면은 빠르게 팔을 이용해 얼굴이 테이블에 박히는 일은 모면했지만 계속해서 그 새끼가 머리속에 맴돌았다. 왜 내가 일하는 직장까지 와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건지 준면은 계속해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얼마의 시간의 흘렀을까 누군가 준면은 머리를 손으로 쓰다듬듯이 톡톡 치고 지나갔다. 그 새끼에 대해 생각하고 있던 준면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준면에 눈에는 천천히 닫히고 있는 은행의 문만 가득 차있었다. 


 

은행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경찰에 기자들까지 몰려들면서 준면은 정신이 없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은행 안 사람들은 얼마 없었다. 그냥 시장에 가기 위해 돈을 찾으러온 할머니 한 분과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둘이 전부였다. 그래서 그런가 기자들은 더 은행원들에게 취재를 요구하고 경찰들 또한 은행원들에게서 그 도둑놈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우리를 달달 볶았다. 경찰들이 이러는 이유는 그들이 어떠한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이다. 그 도둑놈들이 그 흔한 씨씨티비에 마져 찍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들어오기 오분 전부터 은행 안의 씨씨티비는 작동이 멈춰있는 상태였다. 대단한 도둑놈들이었다. 대단한 새끼였다. 


 


 


 

준면은 퇴근길에 생각했다. 집에 가자마자 샤워를 한 뒤 냉장고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포근한 침대에 누워 골아 떨어지고 싶다고. 하지만 이런 준면의 소박은 꿈은 샤워를 하고 수건으로 몸을 닦던 도중에 깨져버렸다. 누군가 밖에서 화장실의 불을 꺼버린 것이다. 준면은 그 누군가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무서움 하나 느끼지 않고 화장실 문을 세게 열어 버렸다. 그리고 준면이 예상했듯이 화장실 문 앞에는 세훈이 서있었다. 세훈에게선 소주 냄새가 풀풀 풍기고 있었다. 준면은 강한 소주 냄새에 인상을 찌푸렸다. 그와 동시에 세훈은 준면에게 쓰러지듯이 준면을 끌어 안았다. 준면의 얼굴은 더 찌푸려지기 시작했다. 방금 샤워하고 온몸이 다시 더러워지는 찝찝한 기분이 들으면서 안 그래도 엿 같은 오늘 하루 때문에 안 좋았던 기분이 더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준면은 몸을 털듯이 세훈을 떨어뜨리고 샤워하기 전 준비한 속을을 집어 입으며 냉장고를 향해 걸어갔다. 준면의 소소훈 꿈이었던 시원한 맥주가 자기를 부르고 있다고 생각하며 냉장고 문을 열어 맥주캔 하나를 집어 들었다. 샤워를 하면서 갈증이 났던 준면은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한번 훑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맥주 캔을 따서 한입 마시려고 입에 갔다 대는 순간 세훈이 준면의 맥주캔을 빼앗아 들었다. 자연스래 입에 들어가고 있던 맥주는 준면의 목을 따라 흘러내렸다. 세훈은 그런 맥주를 보더니 혀로 준면의 목을 쓸어 올리기 시작했다. 

"하.. 달다" 

준면의 목을 쓸어 올리던 세훈은 혼자 중얼거렸다. 그런 세훈에 준면은 온몸이 짜릿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세훈이 자기의 맥주를 빼앗아 간걸 잊어 버릴뻔 했다. 정신을 차린 준면은 세훈을 향해 쏘아붙이기 시작했다. 

"야 그거 내 맥주야 내놔" 

세훈은 그런 준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맥주를 한 입 마시고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준면아 나 오늘 기분 좋은데" 

세훈은 일을 항상 거하게 치르고 온 뒤 술을 진탕 마시고 와서 이런 말을 하곤 했다. 하지만 오늘 준면은 이런 세훈의 기분에 맞춰줄 컨디션도 기분도 아니었다. 왜냐면 오늘 세훈이 거하게 일을 치른 곳이 자신의 직장이기 때문이었다. 준면은 속옷 차림으로 세훈을 노려보고 있었다. 세훈은 그런 준면의 모습이 무섭기보다는 귀엽다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런 세훈에 준면은 더 열불이 나기 시작했다. 

"웃겨? 지금 너는 웃기냐?" 

이런 진지한 준면의 말에도 세훈은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준면의 얼굴은 점점 빨개지고 있었다. 

"오늘 니 새끼 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 

"내가 오늘 기자한테 시달리고 경찰한테 시달리고!" 

준면은 자기도 모르게 언성이 높아지면서 손으로 부채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받는 얼굴로 다시 한번 소리치기 시작했다. 

"어떻게 애인 직장까지 털어갈 생각을 하냐!" 

세훈은 웃음을 멈춘 상태로 말하는 준면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다가 조용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남자는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 섹시하데" 

세훈의 말에 준면은 설마라는 표정으로 세훈을 쳐다 봤다. 

"나 오늘 섹시했지 준면아" 

준면은 얼빠진 얼굴로 세훈을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하... 저런 병신이 내 애인이라니 나도 참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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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반전이네요이런반전이...응세훈아너섹시행...행쇼
8년 전
독자2
미리보기 보고 바로 포인트 냈어요ㅠㅠ 정확히 제 취향저격...(거품을 물고 쓰러진다)
8년 전
독자3
와 진짜 참신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명작을 지금에서야 알다니 ㅜㅜㅜㅜㅜㅜㅜㅜ 완전 재밌어요!
8년 전
독자4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ㅋㄴㄴㅋㄴ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벅이ㅣ에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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