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아!내가 너무 늦게온건 아니겠지 ㅠㅠ?
일하면서 틈틈히 노트에 써뒀어 빨리빨리 오려고 ㅎㅎㅎ칭찬해줘!
음...이제 얘기를 시작하자면!그일이 있고 그렇게 카톡을 몉번 주고받으면서 친하지는않지만 대화하는게 어색하지는 않은 사이가 됬어
근데 카톡에서도 막상 말하는거 별거없이 "오늘은 어땠어요?" "밥은 뭐먹었어요?"하는 소소한 대화들이였어 ㅋㅋㅋㅋ
이제 막 친구가 되고있는 고등학생들처럼 말이야
그때당시의 내 별은 컴백을 준비하는 상태였고 나는 일을 막 배우기 시작한 햇병아리였으니까
연락을 많이 하려해도 하기힘든 그런날들이였지 ㅋㅋㅋ근데 그런대화들 나누면서 아무래도 내별의 긴연예계 생활에 내가 조언을 많이받았어.
연예계라는게 예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수밖에없잖아.사진이며 화보며 패션쇼 심지어 사소한 악세사리까지 아는것도,봐왔던 것도 많으니까
일했던것들 보내면서 이런저런 의견도 많이받았단말이야.아 물론! 허락은 받았어 ㅋㅋㅋ
처음에 내가 아..도움을 받을수있지않을까해서 물어봤거든
"혹시 제가 폐를 끼치지않는다면 제가 작업한것들에대해 피드백좀 해주실수있어요 ㅠㅠ?자주말고!가끔이요 아는게 많으시니까 도움을 받고싶어서요...."
이렇게 보냈더니 "아..정말...저 비싼남잔데 바쁜 남잔데 ㅋㅋㅋ이렇게 부탁하시면 거절할수도없잖아요 ㅋㅋㅋ대신 저도 스승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이러는거야 무슨말인가 했더니 내가 그 언니한테...!가끔 스승님이라고 부르거든 알려주는게 많아서 ㅋㅋㅋㅋ그 언니가 자꾸나오는데 그언니라고 부르니까 좀이상한거같아
음....스승언니?아니면 음! 별명이 풍선이니까 풍선언니할까?그언니가 파티에맨날 풍선뿌리거든 ㅋㅋ그래서 풍선쟁이가 별명이야
그럼 풍선언니로 하자! 내가 풍선언니한테 스승님이라고 부르니까 스승님소리 듣고싶었어요~? 이러면서 우쭈쭈하고싶었는데 ㅠㅠㅠ
내 원래 말투가 응~그랬어요 아이고 어떡해 ㅠㅠㅠ 그랬쪙? 이러면서 우쭈쭈하는말투라... 내원래말투도 그런편이였는데 대부분이 어린손님들이 고객이라
카톡에서도 이런말투...!인데 아직 어색어색하니까 ㅎㅎㅎ 다행이도 스승님은 내 피드백제안을 받았고.우리 천천히 말도놓게됬어!
처음말놓을때 "어쭈 제자가 스승한테 막 덤빈다 버릇없게"이러길래 내가 "스승님 서운했어요~? 그랬어요~?" 이러면서ㅋㅋㅋㅋ 우리많이편해졌어요 !티냈다
그런데 어느날은 스승님한테 카톡이왔어
"제자!이번에 화보를 몇장찍게되었는데,제자가 은근슬쩍 화보에 참여해볼래?"
무슨소리인가 했다.알고보니 소속사에 계신 가수가 화보를 몇장찍게되었는데 문득 내생각이났대. 그래서 코디오빠한테 얘기해서 얘가쓰는 분위기의 소품들이지 않느냐~
했더니 코디오빠도 그럼 몇개 샘플보내보던가 이런분위기여서 나한테 말했다는거야 ㅋㅋ고맙게 ㅠㅠ
나야 햇병아리인데 내 소품이 화보에 쓰인다면! 포트폴리오에 한줄이라도 생기는거잖아 막 아 뭘보내야하지 하면서 고민하는데 또 다시 카톡!
"근데 보내도 어쩌면 안쓰일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을까?"
ㅎㅎ 난 이런걱정 해주는것도 너무고마웠어.정말....파티 완성될무렵에서 이제 필요없어요!하고 엎어버리는 고객님들도 계시거든.
내가 그랬어 걱정하지말라고!나 이런기회잡은거 자체가 너무고맙다고.신경써줘서 너무 고맙다고.
그런제안 받았을때부터 안쓰일지도 모른다는거알고있고. 소속사에 실력좋은 코디에,지원좋을 잡지사까지 모든게 준비되어 있을텐데
나한테 신경써줬다는거 자체가 너무고마웠거든.그래서 정말 풍선언니나 주변사람들한테 모든걸 첨삭받아가면서
들었던 컨셉과 최대한맞게 진짜 어디에 어느식으로 배치하면이쁜지, 사진이랑 그림도 그려가면서 했거든
근데 아무리봐도 모자른것처럼보이는거야 ㅠㅠㅠ그래서 그냥 보내버렸어 자꾸자꾸 내가너무못나보이길래 주변에선 이정도면 괜찮은데?하는데
나는 내실력이 모자란게 너무느껴지는거야 하지만 열심히했으니까!이러면서 그렸던그림,컬렉했던 사진도 같이동봉해서 보냈거든.
찍기 일주일전에보내버렸어.안쓸꺼면 빨리 안쓴다해라!이런심정으로 보냈거든
근데 퀵으로 딱보내고 다음날 새벽에,한 두시?세시쯤에 카톡이온거야
진짜 보내놓고 별걱정다했는데 카톡이 너무늦게오길래 마음에 안들었나보다...하고 포기하고있었거든 근데 막상카톡오니까 또 결과가궁금해
근데 차마 카톡읽을 용기는안나고..미리보기만 슬쩍보려했더니 미리보기에 "ㅎㅎ"이렇게만 와있는거야 도착한카톡은 세개인가 그러는데....
진짜 미리보기를원망하면서 1이 안사라지게 읽는방법은없을까 엄청고민하면서 없겠지....이러면서 혼자쇼를했다 ㅠㅠ
그리고 심호흡한번 크게하고!용기내서 클릭.음...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좋지는않았어
제자.실망했어 로 시작한 카톡은 내가 얼마나 평범한 것들로만 보냈는지.왜 나에게 부탁을했지만 내색이 없는것들로 골라왔는지.
그런 얘기들이 있었어.그렇게 지적을 받고나니까 아....내가 그저 예쁘게 보이는걸 선택했구나 했어.
마치 음....껍데기만 예쁜 그런것?신랄한 비판을 받고나니까 정신이들더라.일은 즐겁게.예쁘게.내가 있을공간이니까!이게 내 신념인데,
하나도 즐겁지않았거든.스트레스를 너무많이받았나봐.주변의 시선도 말도 너무많이들었고
그래서 넉넉하게 보낸걸 다행으로 여기면서 다시시작했어!포기할순없잖아 어떻게 잡은 기횐데
내가 예쁜것.내가 거기있다면.이런생각으로 정성스럽게 다시골라담았어.물론 사진도,내가 느낀걸 표현한 그림도 다시 담아서 다시보냈어.
이번에도 새벽에 카톡이왔어.많이 바쁜가봐 컴백준비때문에.근데 나신경써준다는게 너무고마웠어.아...카톡 뭐라고 왔냐면.
"진작 이랬어야지.내 제자잖아."
그 한마디가 얼마나 든든했는지.펑펑울었잖아. 고마워서 내가 일하는데 앞으로 지지대가될수있는 일을 겪게해줘서.
무언갈하는데 무엇보다중요한건,주체성을 잃지않는거라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