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 내가사귀는게 벽인지 오세훈인지 모르겠는 썰.37(부제:지금 우린 2019년)

제이레빗 - I Promise, I Do

[EXO/세훈] 내가사귀는게 벽인지 오세훈인지 모르겠는 썰.37(부제:지금 우린 2019년) | 인스티즈

안녕!!! 오랜만이네

지금이 2019년이니까 4년만인가??(능청능청)

알아 나도 보고싶었어 ㅎㅎㅎ

결혼하고부터 안왔으니까 나도 벌써 결혼한지 4년째 된!!!
그냥 아줌마야 ㅎㅎㅎㅎ

나는 벌써 29살, 앞자리가 바뀌기 코앞인 나이가 됐고, 훈이는 벌써 33살!!

우리도 많이 컸다 그치 ㅎㅎㅎ

오랜만에 왔는데 무슨 얘를 해줘야 할까 많이 고민을 했어.

뭐 일단 우리가 결혼한 직후 내 소감을 얘기하자면!!
혼인 신고서 도장 찍는 날 부터 얘기를 해줄게

신혼 여행 다녀 와서, 다음날인가??

결혼을 했으니까 혼인신고를 해야 하잖아

"그래서 증인은 누구로 하지?"

"글쎄"

"우리 두 사람 다 알고, 편한 사람들이여야 하는데"

"박찬열"

그러하다 ㅋㅋㅋㅋㅋㅋ우리에겐 우리 모두 친하고 편한 박찬열씨가 있었지!!!

"올 우리 훈이 똑똑한데???"

"까불지 또"

"그럼 또 한 사람은?"

"니 친구"

"내 친구? 내 친구 누구?"

"그 때 반지 도와준 친구"

"아, 종대!!"

그렇게 해서 박찬열씨와 김종대를 증인으로 선택

당사자들도 모르는 사이에 ㅋㅋㅋㅋㅋ

그리고? 무작정 찾아갔지!!
한가한 사람들이니깐ㅎㅎ

"헐... 감동이야"

"뭐가?"

"나한테 이렇게 중요한 걸 시켜주다니!!"

김종대랑 약속 잡고 만나서 다짜고짜 부탁했더니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눈을 반짝 거리면서 감동받은 김종대ㅠㅠ

진짜 천사라니까

"두 번째 뵙네요!! 신혼 여행은 잘 다녀 오셨어요?"

"아, 네. 덕분에.."

여전히 훈이는 낯선 사람과의 대화가 어려워!ㅎㅎ

"이거 내가 뭐 어떻게 하면 되는건데???"

"그냥 여기에 쓰라는 거 쓰고 싸인하면 돼!"

하니까 글씨 하나 쓰는 것도 공들여서 꾹꾹 예쁘게 눌러쓰고 멋있게 서명까지 해줬어

"이렇게 하면 돼? 끝이야?"

"응! 고마워 종대야ㅠㅠ"

"고맙긴 뭐가 고마워!! 예쁘게 잘 살고~ 나랑 수현이 결혼식 때 돈 많이 내라~"

"알겠다!!"

같이 그냥 간단하게 밥먹고 헤어졌어

"아니 너넨 뭔 사람이랑 약속을 잡는데 당일날 얘기를 해"

"어차피 오빠 할 일 없으니까 나온거잖아!!"

"아닌데? 나 엄청 바쁜데?"

"알았으니까 앉아"

또 훈이 한마디에 앉기는 앉는 찬열오빠

"그래서 왜 불렀는데. 술만 사주려고 부른건 아닐테고"

"응. 이거 쓰라고"

이러고 혼인신고서 떤져 줌

"이런 걸 부탁할 때는 보통 사전에 얘기를 해주지 않냐"

"그냥 좀 해줘 오빠~ 오빠가 우리 둘 최측근이잖아!"

"물른 그렇게 말하면 해주기는 해주겠지"

하면서 빈 칸 채워 나감ㅎㅎㅎㅎ

"잘 살아라~~"

하면서 싸인 해줌 무슨 연예인 팬싸인회에서 싸인해 주듯이

"빨리 결혼 해"

"여자가 있어야 결혼을 하지!"

"오빠 만나는 사람 없어??"

"쟤 의외로 엄청 지고지순해"

"야!"

"2년 사귄 여자친구 1년째 못 잊고 있을걸"

헐 찬열오빠야...

"오세훈 저새끼는 진짜"

"마셔마셔 마시자!"

"술 안돼"

찬열오빠가 우울해 하는 것 같아서 잔에 따라주면서 달래주려고 술 잔 들었는데 훈이가 뺏어감 ㅠㅠㅠ

"왜에!!"

"진짜 몰라서 묻는건 아니지?"

그래 안마신다 안마셔

결국 찬열 오빠만 부어라 마셔라 마시고 헤어졌어

"우리 내일이면 서류상으로도 가족 되겠다 그치!"

"응"

"신기하다. 아직 하루 일과가 끝나고 오빠 오피스텔로 돌아가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데!"

"내 오피스텔이 아니라 우리집이지"

그 말에 또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헤실헤실하고 웃었어

그러고 나서는??

그냥 진짜 지극히도 평범한 일상이였어

같이 잠이 들고, 잠에서 깨고, 마주 앉아서 밥을 먹고, 같이 출퇴근을 하고!

이렇게 잔잔하기만 했던 우리 일상의 호수는 정확히 결혼 한 달 만에! 돌이 던져졌지

"괜찮아?"

"괜찮아~ 빨리 출근해"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었는데 정점을 찍던 날이였는지 열까지 올라서 나는 출근을 못하고 훈이 혼자 출근을 시켰어

그리고 나는 훈이가 출근하고서도 한참을 고민하다가 미리 사뒀던 임신 테스트기를 꺼냈어

사실 일주일만 넘어도 테스트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괜히 기대했다가 아니면 실망이 클까봐,

확실히 임신 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는 테스를 못했어

그리고 결과는?

응 두 줄이더라

얼떨떨했어.

혼자서 멍하니 식탁에 앉아서 그 두 줄만 쳐다보고 있었어

그 때 마음은 진짜,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만감이 교차한다는게

딱 그 느낌일거라고 생각했어

근데 또 내가 누구야!

긍정 빼면 시체 잖아?ㅋㅋㅋㅋㅋ

단순해서 복잡한 생각도 잠시고, 훈이를 어떻게해서 놀려줄까

어떻게 서프라이즈를 해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놀려줄 기대감에 훈이 퇴근하는 시간까지 시간이 후딱감!!

"나 왔어"

"일찍 왔네!!"

"어 오늘 편집 맡기고 왔어. 몸은"

"괜찮아!"

하고 나는 거실 소파에 아무렇지 않게 앉아서 티비 봤지

훈이는 씻고 나오고!

"훈아 우리 팩할까?"

"아픈게 뭔 팩"

"아 하자하자!! 사람이 관리를 해줘야해요~"

하기 싫다고 투덜대도 또 해달라는건 다해주는 여전한 오세훈ㅎㅎ

"어딨는데"

"방에 서랍에 있을거야!"

그리고 훈이는 수건으로 머리 말리면서 팩 찾으러 방으로 들어갔어ㅎㅎ

그리고 한참을 안나오더라

"왜 안와!!"

"..."

결국 대답이 없어서 내가 방으로 갔어

그리고 넋이 나간 사람 처럼 멍하니 임신테스트기 쳐다보고 있더라고

낮에 나처럼

그리고 포스트 잇에 이렇게 써 있었어

[아빠, 빨리 만나요!]

뭐 물론 내가 쓴거긴 한데 뱃 속 아기도 그렇게 말하고 있었겠지?

"기분이 어때~? 진짜 아들인가봐 아빠 말을 잘듣네!"

내가 가서 말을 거니까 그제서야 나를 봤어

"아빠된 거 축하합니다 오세훈씨~"

내가 저렇게 말하니까 화장대에 들고있던 테스트기 놓고 나한테 와서 그냥 꽉 안아 줬어

"반응이 시원치 않은데?? 난 또 기뻐서 눈물이라도 흘릴 줄 알았더니!"

"고마워, 고마워"

"뭐가 고마워~"

"그냥, 고마워"

"고마우면 앞으로 나한테 잘해라! 여름 새벽에 귤 먹고 싶다고 하면 제주도까지 가서라도 사다 주고!!"

"고마워..."

다른 말은 안하고 계속 고맙다는 말만 반복했어

아마 훈이도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데 나보다 더 표현을 못하는 사람이라서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 지 몰랐던 것 같아

이제 숨만 쉬어도 다 아니까, 반응이 미적지근해도 하나도 서운하지 않았어

그냥 딱 오세훈 답다, 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지금 엄청 행복하구나 하고.

그리고 그 주에 같이 병원 갔어!

"축하드려요, 임신 맞네요. 4주예요"

옆에 앉아있던 훈이는 가만히 초음파 화면 보고있다가 확답을 듣고 고개를 숙이더라고

나쁜 의미가 아니라, 아마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를 진정시키려고 한게 아닐까 싶어!

"어, 근데"

"왜요? 뭐 문제라도 있어요?"

하는 소리에 나보다 더 놀라서 숙이고 있던 고개를 번쩍 들었어

"음..."

의사 선생님은 다시 초음파 자세히 보시더니 활짝 웃으시더라

그래서 마음을 놨어

"쌍둥이네요~"

지금 이걸 쓰고 있는 내 뒤에서 까까를 달라며 매달리고있는 우리 쌍둥이들의 첫 존재를 알게 된 날이야!

"말도 안 돼"

나는 초음파 사진을 받아들고 산부인과를 나오면서도 얼이 빠져있었어

"진짜 말도 안돼. 우려가 현실로"

"왜 우려야"

"그럼 아니야???"

"쌍둥이가 왜 우려고 걱정이야. 축복이지"

아니 그건 그렇지만,

사실 겁도 나고, 걱정이 앞선 건 사실 이였어.

"두 배로 힘들겠지"

"기쁨도 두 배겠지"

"그래도,"

"내가 두 배로 잘할게"

세상에 훈이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오다니...

뭐 저 말이 진심이였든, 아니면 순간 날 안심시키기 위해서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왜인지 저 말을 듣는 순간 한쪽에 뭉쳐있던 걱정이 사라졌어

"그래. 앞으로 잘해보자 쌍둥이! 엄마 조금만 힘들게 하고 빨리 나와라~"

집으로 돌아와서 산모 수첩을 쓰려고 꺼냈는데 한참을 아무것도 못쓰고 첫 장을 못넘기고 있었어

"뭐해"

"이거 쓰려고!"

훈이가 식탁에 와서 맞은 편에 앉더니 내가 하고 있는거 관찰했어

"근데 왜 아무것도 안쓰고 있어"

"이거 아직 못정했잖아~"

그것은 바로, 표지를 열자마자 보이는 태명 칸이였어!

"나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어떡하지??"

"난 있는데"

"헐? 진짜?"

"응"

와 훈이는 생각보다 더 먼저 준비를 하고 있었구나, 하고 느꼈어

엄마보다 훨씬 났네!

"뭔데뭔데???"

"쌍둥이는 계획에 없었긴한데"

그렇지.. 보통 사람들이 쌍둥이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으니까

"그래도 일단 말해봐~"

"다정이"

아마도 성격은 자기를 닮지 않기를 바람이였나봐

"괜찮은데??"

"응 근데 둘이라 어떡하지"

"음.."

나도 오랜만에 전공 살려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했지

"아!"

"왜, 어디 아파?"

"다정다감이!!"

번뜩 생각이 나서 소리를 질렀더니 금새 표정이 굳으면서 어디 아프냐고 묻는 내새끼 ㅎㅎㅎㅎ

"응 좋네"

"다정아 다감아"

"..."

"부디 성격은 아빠를 닮지 말고 엄마 닮아서 다정다감하게 태어나라!!"

"내가 어때서"

"외모는 아빠를 닮도록 해! 그래야 팔다리도 길쭉길쭉 예쁠테니까"

내가 저렇게 말하니까 앞에 앉아서 피식피식 웃고 있었어

"그래. 엄마 닮아서 속 썩이지 말고 얌전히 있다가 나와"

남편이 된 당신은,

"아빠도 기다릴게"

더 멋진 사람

사담이긩♡

약속 지켜따아~~~

히히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벽썰 시즌 투투투!!

그리고 지금은, 2019년 6월입니다!

원래 3년 후라 했지만, 또 바꿈ㅋㅋㅋㅋㅋ

변덕쟁잉!!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아아

시즌 투로는 처음 인사드립니다

저는 벽같은 그자예요!!!!!!

+여러분이 원하는건 뭐든 한다 했자나여

쌍둥이 원해써?

그럼 해드려야지!!

4년만에 여러분을 볼 수 있어 행복하네여^0^(뻔뻔함이 늘어간다)

[시즌2도 함께하는 벽그자의 친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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