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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수 상 한 메 이 드 ; 그들이 사는 세상 2-01 | 인스티즈

 

 

 

 

 

 

 

 

 

 

 

 

 

 

 

엄마.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엄마 병 꼭 낫게 해줄게. 라고 엄마한테 그렇게 큰 소리 떵떵쳐놨으니 어떻게든 하루빨리 병원비를 마련해야 하는 건 맞는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한 달 250에 혹해서 왔긴 왔는데 무슨 알바면접이 취직면접 뺨칠만큼 경쟁률도 장난아니고, 알바면접이라고 만만하게 봤는데 이건 스케일이 다르다. 게다가 면접장에 여자들밖에 안 보이는 것 같은데 면접보기도 전에 주눅이 들어서 이미 합격은 포기한지 오래지만 여기서 더 있다간 숨막혀 죽을 것만 같다. 아니 돈이 필요한 사람들인 건 알겠는데 그래도 알바일 뿐인데 다들 왜 이렇게 진지한지 모르겠다. 대기업 입사 면접이라도 보는 사람들처럼 다들 뭔가를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난 준비해온 게 없어서 멀뚱멀뚱 앉아있자 이내 내 이름이 불렸다. 심장이 튀어나올 것처럼 뛰어대지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되기는 개뿔. 다 틀렸다.

 

 

 

 

[EXO] 수 상 한 메 이 드 ; 그들이 사는 세상 2-01 | 인스티즈

 

 

 

 

 

"... ..."

"...?"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면접을 보러왔는데 왜 1 : 1 면접인지 모르겠다. 여기는 모르는 것 투성인데, 모르는 게 하나 더 생길 것 같다. 면접관은 내가 들어올 때부터 나를 계속 쳐다보는 남자를 포함해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까지 총 세 명인데 다들 나만 쳐다볼뿐 아무 말도 없다. 뭐 안 물어봄?? 지금 내 얼굴 구경하는 시간인가??? 면접장엔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면접볼 땐 질문을 안 하니 입에서 단내가 날 지경인데 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되는 건지 답답해 죽을 지경인데 드디어 나를 빤히 쳐다보던 남자가 입을 연다. 뭐든 물어봐주세요 제발ㅠㅠㅠㅠㅠㅠ

 

 

 

 

 

"김여주씨."

"네?"

"저 어때요?"

 

 

 

 

 

뭐야 이 미친놈은?

 

 

 

 

 

 

 

 

 

*          *          *

 

 

 

 

 

 

 

 

면접 합격자 공지

 

[김여주] [정수정] [박경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회사 앞으로 오년안에 망한다에 우리 집 하나밖에 없는 에어컨 건다. 아니 어떻게 그런 또라이같은 면접에도 날 합격시키지????? 응시자가 그렇게나 많았는데 면접 합격자 공지가 하루만에 나오는 경이로운 순간에 감탄하려는 찰나 합격자 이름에 내가 있다는 것에 놀라 자빠질 뻔했다. 공지를 멍하게 쳐다보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슬슬 짐을 싸서 나가고, 나는 왜 남자의 미친 질문에 잘생기셨네요. 라는 미친 대답을 한 나를 합격시킬 수 있는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딱 하나였다. 저 남자때문에 이 회사 망한다. 합격자 공지앞에서 심각하게 연구를 하고 있는데 내 옆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내가 당당하게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차지를 하고 있었다. 슬쩍 비켜섰는데도 계속 날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봤더니 웬 여신님 둘이 웃고 있다.

 

 

 

 

 

[EXO] 수 상 한 메 이 드 ; 그들이 사는 세상 2-01 | 인스티즈

 

 

 

 

"네가 김여주야?"

"응."

 

 

 

 

[EXO] 수 상 한 메 이 드 ; 그들이 사는 세상 2-01 | 인스티즈

 

 

 

 

 

"우리 너랑 같이 합격한 애들이야. 난 박경리고 쟨 정수정."

"난 김여주."

 

 

 

 

짧게 서로 소개를 마치고 회사에 더 있으면 안 된다기에 친해지는 건 미리 공지받았던 내일 오리엔테이션에서 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어디로 나가야되는 건지 안내라도 해주지 합격자 공지보고 있는 사이에 나만 덩그러니 두고 다 나가버렸다. 아까 그 애들 따라갈 걸ㅠㅠㅠ 아무리 넓어도 회사가 얼마나 넓겠냐고 엘리베이터나 비상구만 찾으면 되겠지 했는데 회사가 존나 미로여ㅋ.. 지금 나 혼자서 숨바꼭질하는 건가??? 이 회사 나한테 왜 이래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단체로 다들 어디로 숨기라도 했는지 직원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냥 무작정 돌아다녀볼까 하는데 맞은편에서 어떤 남자가 걸어온다.

 

 

 

 

 

[EXO] 수 상 한 메 이 드 ; 그들이 사는 세상 2-01 | 인스티즈

 

 

 

 

 

 

"저기... 혹시 나가는데가 어딘지 아세요?"

 

 

 

 

남자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서 무서웠지만 일단 내가 살아야하니 참고 물어봤는데 몇 초간 멍하던 남자의 표정이 갑자기 밝아진다. 인격이 두 갠가...??

 

 

 

 

"저 마침 나가려던 참인데 같이 가면 되겠다. 그죠?"

"네? 아, 네..."

 

 

 

 

표정만큼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 남자는 대뜸 내 손을 잡더니 미로같이 느껴졌던 길을 거침없이 빠져나간다. 초면에 잘생기신 분이 막 손잡고 이러시면 감사합니다..;

 

 

 

 

"우리 회사가 좀 복잡하죠? 근데 무슨 일로 오신 거예요? 회사직원?"

"아니요. 면접보러 왔어요."

"면접? 아- 메이드? 어, 그럼 이제 같이 살게 되니까 자주 만나겠다."

"같이 살아요?? 그 쪽이랑 제가???"

 

 

 

 

메이드 모집 조건에 그런 말 없었는데?????? 당황데미지 이천을 먹은 내가 속사포로 물어봤지만 남자는 대답없이 저 멀리로 손을 흔들었다. 그냥 남자가 개소리했겠거니 하고 남자가 손 흔드는 쪽을 보니 그 손흔듦이 마법이었는지 존잘남신님이 차에서 내리더니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

 

 

 

 

[EXO] 수 상 한 메 이 드 ; 그들이 사는 세상 2-01 | 인스티즈

 

 

 

 

 

"들어갈 땐 너 혼자더니 왜 나오니까 둘이 됐냐."

"귀엽지?? 메이드 면접 본 앤데 길 잃어버렸길래 내가 데리고 나왔어."

"그럼 안녕히 계세요..."

"내가 태워다줄게. 어디살아?"

 

 

 

 

내 손을 잡고 안 놔주는 남자의 형처럼 보이는 사람같은데 얼른 이 곳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황급히 인사하고 가려는데 굳이 안 해도 될 친절을 베푸신다. 우리 엄마 보러가는 건데 왜 니네가 태워다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냥 닥쳤다. 그렇게 해야 내 목숨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디사냐는 남자의 말에 그냥 근처 병원으로 가달라고 하고 차에 타자 그 때까지 내 손을 놓지 않던 남자가 왜 병원에 가냐는 둥 어디 아프냐는 둥 자세하게 캐묻기 시작한다. 근데 난 왜 곧이곧대로 대답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지만 밀려드는 질문에 대답해주다보니 어느 새 병원이다. 감사인사를 전하고 내렸는데 뒤에서 남자가 나중에 보자며 소리지르는 게 들린다. 분명 저 남자 인격이 일곱개일 거다. 엄마 병실을 찾아가는데 대뜸 문자가 왔다.

 

 

 

 

 

[내일 아침 8시까지 알려준 주소로 짐 다 챙겨서 올 것. 오티하고 바로 일 시작함.]

 

 

 

 

남자의 개소리가 현실이 된 순간이었다.

 

 

 

 

 

 

 

 

 

 

 

 

 

 

 

 

 

 

 

 

 

 

 

암호닉

양양 테라피 혱구리 비빕밥 머랭


 

 

 

이런 글도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신청도 감사하고 그냥 다 감사하네요...ㅠㅠㅠㅠㅠ 암호닉 계속 받고, 곧 개학이라 주말에만 올 것 같지만 평일에도 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편이 불맠일수도^~^ ( ͡° ͜ʖ ͡°)( ͡° ͜ʖ ͡°)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전 치환 안 해요! 하기 귀찮....... 죄송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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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와ㅠㅠㅠㅠㅠㅠ내ㅏ 래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4
작가님기다렸어요ㅠㅠㅠㅠ진짜재미있어요!!메이드라니!!!민석아잘생겼어요!!
8년 전
독자5
양양입니다. 저도 메이드 할래요(찡찡)
8년 전
독자6
작가님 기다려써요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아 다음편도 기대할게요~~~ㅎㅎ
8년 전
독자7
와웈ㅋㅋㅋㅋㅋㅋㅋ민석잌ㅋㅋㅋ사심인가옄ㅋㅋㅋㅋ처읍ㅁ부텈ㅋㅋㅋㅋㅋㅋ워훜ㅋㅋㅋㅋ종대돜ㅋㅋㅋㅋㅋㅋ겁낰ㅋㅋ좋구만유
8년 전
독자8
나어때요^^?...아 난 왜 저런거 물어볼 남자가 없죠?흡
드디어 여주의 행복이 시작되는건가여(?)
보는사람은 부러울뿐8ㅅ8

8년 전
독자9
기다렸습니다ㅠㅠㅠㅠ다음편 너무 기대되여ㅠㅠ
8년 전
독자10
이번엔 좀 더 많이 기대기대해볼게요 후우우우우 재밋어요 짱짱글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11
핫핫 민석이ㅠㅠㅠㅠ너무 대박이잖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2
ㅠㅠㅠㅠ하ㅠㅠㅠ정말 궁금해요ㅠㅠ 빨리 정주행해야지ㅠ
8년 전
독자13
ㅋㅋㅋㅋㅋㅋㅋㅋ민석이엉뚱허니귀엽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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